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6월 17일(목)부터 8월 31일(화)까지 ‘제3회 국가어항* 디지털 사진공모전’을 열고 공모작을 접수 받는다. * 국가에서 직접 개발하는 어항으로, 전국 연안 및 도서 등에 고루 분포(113개소) 되어 있으며 기상악화 시 어선 대피 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 해양수산부는 국가어항과 어촌에서 이뤄지는 어업인의 삶, 어촌‧항구의 경관을 담아 누구나 찾고 싶은 국가어항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 2019년부터 국가어항 디지털 사진공모전을 개최해 왔다. 지난해에는 총 2,602점의 출품작 중 113개의 수상작을 선정하였으며, 조훈도 씨의 ‘석양에 물든 구시포항’이 대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지난해까지는 국가어항과 자연의 조화를 주제로 한 ‘경관부문’과 기능적 측면에서 국가어항의 고유가치를 담은 ‘기능부문’의 2개 부문으로 공모를 진행하였으나, 올해는 여기에 국가어항을 여행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인물부문’을 추가하여 총 3개 부문에 대해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전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며, ‘국가어항 디지털 사진공모전 누리집(https://www.국가어항디지털사진공모전.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작품과
광명문화재단 기형도문학관은 2021 문학창작교실 <시 쓰기 워크숍>을 운영한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기형도문학관 문학창작교실은 강사의 강평과 수강자들의 창작시 합평으로 구성된 워크숍으로 기초반과 심화반으로 나누어 각 6회씩 진행된다. 수강자들이워크숍 결과물로 한 편씩 제출한 창작시들은 단권의 작품집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기초반은 6월 20일부터 7월 25일까지, 심화반은 8월 8일부터 9월 12일까지 매주 일요일(오후 2시~5시)에 진행된다. 기초반 신청기간은 6월 15일부터 18일까지이며 심화반은 8월 3일부터 6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기초반을 듣지 않은 사람도 심화반 접수가 가능하다. 해당 워크숍은 문학에 관심 있는 20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신청 할 수 있지만 워크숍 정원 20명 충원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기형도문학관 3층 강당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 확인 및 신청은 기형도문학관 홈페이지(http://kihyungdo.co.kr) 교육&행사 > 예정 프로그램 메뉴에서 신청서 양식을 내려 받아 작성 후, 이메일(kihyungdomuseum@gmail.com)로 제출하면 된다. 기형도문학관 관계자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2021년 찾아가고 싶은 33섬」를 선정해 발표하였다. 행정안전부는 2016년부터 섬 지역의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년『찾아가고 싶은 섬』을 선정해 오고 있다. 섬 관광 전문가 자문 및 섬 여행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하여 ▴걷기 좋은 섬, ▴사진찍기 좋은 섬, ▴이야기 섬, ▴쉬기 좋은 섬, ▴체험의 섬 등 5가지 테마로 나누어 33섬을 최종 선정하였다. 행정안전부는 이번에 선정된 「2021년 찾아가고 싶은 33섬」 에 대한 정보를 널리 알리기 위하여 「제2회 섬의 날 행사」 온라인 전시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다양한 홍보 및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8월6일부터 8일까지 개최하는 「제2회 섬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온라인 전시관(7월중순 구축)에는 33개의 섬에 대한 추천 관광코스, 배편현황, 방문시기, 주요 먹거리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참여형 이벤트로 다양한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 제2회 섬의 날 행사 : 경남 통영시 8. 6.(금) ~ 8. 8.(일) 진행, 온라인 전시관 7월 개관 한국관광공사는 「대한민국 구석구석」(국문 관광정보) 홈페이지를 통해 「202
- 박승원 광명시장,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시장 등 민주화운동 및 6·15 남북정상회담 관계자들 패널로 참여 - 6.10. 오후2시, 유튜브(광명시청, 오마이TV), 소셜방송 Live경기 등 온라인 플랫폼으로 생중계 ‘6·10 민주항쟁’ 34주년을 기념하는 토크콘서트 ‘민주의 씨앗이 평화의 꽃으로 피다’가 오는 10일 오후 2시에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다. 광명시가 경기도와 공동주최하는 이번 토크콘서트는 ‘5·18 민주화 운동→6·10 민주항쟁→6·15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흐름을 되새기고,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을 연상케 하는 미얀마의 평화를 기원하며 시민의 평화공감대 확산을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광명시민회관에서 개그맨 강성범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김종률 세종문화재단 대표이사, 1987년 당시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장이었던 유시춘 EBS이사장, 6·15 남측위원회 한충목 상임대표 등 민주화운동 및 6·15 남북정상회담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여한다. 민주의 씨앗인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시작으로 ‘6·10 민주항쟁’, 평화의 꽃이 피어난 ‘6·15 남
광명교육지원청 김광옥 교육장이 6월 7일 화재안전‘119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119 릴레이 챌린지’는 제58회 소방의 날을 맞아 주택 내 화재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각 가정에 소화기, 화재 감지기 등의 설치를 권장하는 캠페인이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 한정숙 교육장으로부터 지명을 받아 챌린지에 동참한 김광옥 교육장은 ‘1(하나의 집·차량마다) 1(하나의 소화기·감지기를) 9(구비합시다)’피켓을 들고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의 중요성을 홍보했다. 다음 릴레이 주자로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전성화 교육장을 지목했다. 김광옥 교육장은 “코로나19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각 가정에서 화재 예방을 위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며, 모든 가정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구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시민들이 직접 문화로 도시를 만들고 문화로 도시를 재발견해 나가는 광명 문화도시 시민 추진단 ‘은하수’를 공개 모집한다. 광명을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에 관심 있는 광명시민이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며, 우리 지역의 이야기를 서로 교환하고 그 교환된 이야기들을 주제로 의제를 발굴하는 시민 추진단 활동을 진행한다. 광명문화재단 어연선 대표이사는 “광명의 행정 체계 구조와 사회 규범 양식의 준수는 다른 지역과 같을지라도, 지역에서 자라나는 문화예술의식과 시민문화는 모두 다르며 모두 특별하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그 특별함을 이제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광명시민이 서로 깨닫고 공유하는 광명 문화도시 시민 추진단 ‘은하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광명 문화도시 시민추진단‘은하수’는 15명 내외로 모집한다.‘모든 광명 시민은 특별하다, 그래서 광명이 특별하다 ’는 마음으로 문화도시 교육을 준비했다. △도시에 대한 문화적 접근: 도시란 무엇인가 △광명을 알아보기: 도시, 광명, 나 △문화도시이해: 문화로 행복한 도시 △광명을 상상하기: 도시, 문화, 문화적 삶 △시민의 힘: 문화도시와 시민참여의 중요성 △광명을 채워가기: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광명시 시각예술 분야 활성화를 위한 작가 발굴사업인 2021년 「광명 신진·청년 작가 1기」 공모를 5일(토)부터 27일(일)까지 진행한다. 광명시 기반의 시각예술 분야 신진·청년 작가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이번 사업은,최종 선정된 3인의 작가에게 단계별 인큐베이팅을 통한 전시 및 활동 기회를 지원한다. 올해 하반기 약 2개월 간 릴레이 개인전을 지원하며, 전시관련 모든 제반사항(전시공간 지원, 홍보물 제작, 작품 운송·설치, 온라인 콘텐츠 제작 등)과 300만원의 작가료를 동일하게 지급한다. 나아가 2022년에는 지역 원로 작가 간 협업, 타 지역 신진작가 간 교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만 40세 이하의 국내 거주 작가로, 시각예술 분야 활동 경력을 확인 할 수 있는 ‘공통자격’과 광명시 기반의 스토리텔링(출생, 출신학교, 거주 및 작업실 소재,작업주제 등)이 가능한 ‘필수자격’ 충족 시 지원이 가능하다. 자세한 공고 및 신청서 등의 내용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 ‘열린광장(공고)’ 게시판에서 확인 가능하며, 신청서류는 공고문에 명시된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6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오는 6월 8일(화)부터 15일(화)까지 일주일 간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1980년대 국내 민주항쟁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격동의 순간, 유월> 전시를 무료로 개최한다. <격동의 순간, 유월>은 6·10 민주항쟁 34주년을 기념하고, 그 의미와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난 3월에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제작된 광명문화재단최초의 창작 뮤지컬 작품인 <유월>과 연계하여 작은 전시회를 진행했으며, 이번 전시에는 역사(history)뿐만 아니라 공연(performing arts)의 기록 또한 시각적(visual arts) 으로 재해석했다. 기존의 평면적인 사진 전시의 틀에서 벗어나 입체감 있는 전시로 새롭게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1999년 AP통신이 선정한 금세기 100대 사진 중 <아! 나의 조국>을 촬영한 고명진 관장(現,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이 작가로 참여했다. 역사의 상징적 순간이 담긴 30여 점의 사진과 함께 시각적 감각을 더한 다양한 형태의 작품으로, 전시를 관람하는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고명진 작가는 1975년부터 2010년까지 「주간시민」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코로나19로 침체된 도서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연안여객선을 이용한 섬 지역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6월 1일(화)부터 연안여객선 할인권 ‘바다로’ 판매를 시작한다. 할인권 ‘바다로’는 국내외 만 34세 이하의 젊은이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우리 바다와 섬을 둘러보며 해양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연안여객선 할인이용권으로, 2015년 12월에 처음 출시되었다. 올해도 작년과 동일하게 만 34세 이하의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개인 연중할인권과 만 18세 이하 청소년 동반 가족단위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가족 연중할인권 두 종류가 발행되는데, 더 많은 국민들이 섬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할인권 가격을 더욱 낮추고 가족 할인권 범위도 확대하였다. 기존에 개인 연중 할인권은 9,900원, 가족 연중 할인권은 15,900원이었으나, 각각 7,900원과 12,900원으로 할인하여 더욱 저렴한 가격에 섬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기존에는 가족 할인권 구입 시 만 18세 이하 청소년 본인을 포함한 3인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나, 올해는 최대 4인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올해 할인권 ‘바다로’는 총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에서는 2021년 5월 26일(수) 하안13단지 병아리공원에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마을 IN 하안소소장터’(이하 하안소소장터)를 개최하였다. 이번 활동에는 마을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마을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참여소통위원회가 발족되어 복지관 4가지 영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주민모임 회원들과 함께 마을 행사까지 함께 진행하여 의미가 깊었다. 이 날 하안소소장터는 마을주민모임 리더들과 참여소통위원회를 통한 기획부터 행사 진행을 함께하여 모든 세대가 어울리는 마을 축제가 되었다. 또한, 한동안 코로나 19로 비어있던 병아리공원에서 진행된 소소장터는 주민모임과 함께 더불어 소통했던 모든 지역주민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 ‘건강한마을만들기모임, 라디오DJ모임, 스마일모임, 푸른마을봉사단’ 4개의 지역주민모임 회원들이 참여하여 행사 스태프 역할을 하였으며 행사 준비, 입구·출구/대기인원 관리, 부스운영 등 각 모임별 역할 분배를 통해 하안소소장터를 운영하였다. 행사 물품은 생활용품, 의류, 장난감 등 다양한 후원물품으로 구성된 4개의 부스와 사전요청으로 준비된 아나바다 물품 부스, 총 5개의 부스로 운영되었다. 하안소소장터는 많은 인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4월9일부터 한 달 여간 진행했던 ‘광명시 SNS 안양천 사진 공모전’ 에 출품된 총 637건의 응모작 중 수상작 15점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광명시 최고의 코로나19 방역쉼터인 안양천의 새롭게 바뀐 모습과 자연경관·야경 등 누구나 가보고 싶은 안양천의 모습을 주제로 진행됐다. 응모 작품에는 시민들이 느끼고 바라본 새롭게 조성한 안양천의 ‘야간경관 조명과 조형물, 기형도 시인의 빛을 담은 시화비, 아이와 어른이 동심으로 뛰어놀 수 있는 인터렉티브 체험 존’ 등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다양하게 즐기고 힐링할 수 있는 안양천의 쉼터 공간이 여러 각도로 담겨있었다. 시는 최종적으로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3점, 입선 9점을 각각 선정했으며, 선정된 수상자에게는 6월 으뜸 광명시민 시상식에서 상장과 총 215만원의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금상 50만원, 은상 30만원, 동상 20만원, 입선 5만원). 특히, 금상의 영예를 안은 김용철 씨의 ‘레인보우’는 새로 설치된 안양천 경관조명을 비오는 날의 반영을 통해 다채로운 색을 표현해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공모전 수상작은 앞으로 시정 홍보자료로 활용될 계획이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28일 숲의 경관과 생태적 가치가 우수하고 숲 여행하기에 좋은 ‘국유림 명품숲’ 5개소를 새로이 발표했다. 올해 선정된 곳은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잣나무 숲’을 비롯해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발왕산 생태 숲’ ▲ 경남도 창원시 진해구 ‘대장동 편백 숲’ ▲ 대전시 유성구 계산동 ‘리기테다소나무 우량 숲’ ▲ 전남도 장성군 서삼면 ‘축령산 편백 숲’ 등 5개소이다. 양평 잣나무 숲은 생장이 우수한 잣나무가 경제림으로 육성되고 있는 큰 규모의 인공림 숲으로 산림자원의 가치가 뛰어나다. 평창 발왕산 생태 숲은 주목, 분비나무 등 고산의 희귀식물이 분포하여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관리 중이며, 능선에서 조망되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숲이다. 창원 대장동 편백 숲은 1978년도에 시험림으로 조림된 100여ha 규모의 큰 숲으로, 주변 계곡의 경관이 아름답고 도심의 생활권 근교에 위치하여 접근이 용이하다. 대전 리기테다소나무 우량 숲은 60년대 외국의 유망수종을 도입하여 국내에서 육성하기 위한 시험연구 숲으로, 생장이 우수한 리기테다소나무의 자원가치와 보전·연구가치가 뛰어나다. 장성 축령산 편백 숲은 국내 최대의 편백·삼나무 조림지로서 편백나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