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발전은 우리 실생활의 편리함으로 이어지지만 역설적으로 환경의 파괴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로인해 미래세대에게 우리가 물려주어야할 자산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환경이라는 인식이 모두에게 각인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환경은 누군가가 앞장서서 보호하고 가꾸어나가지 않으면 끊임없이 파괴될 수밖에 없다.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환경단체의 필요성이 중요해져가는 시점인 것이다. 광명에서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사단법인 환경실천연합회 광명시지회 회장 이.취임식이 2019년 1월 15일(화) 19:00 평생학습원 2층 대강당에서 있었다. 신선열 회장이 6년의 회장직을 이임하고, 최승원 회장이 새롭게 취임하는 이날 행사에는 조미수 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광명을지역위원장, 이효선 자유한국당광명갑당협위원장, 김기윤 자유한국당광명을당협위원장, 박성민,한주원,제창록,현충열,이형덕 시의원, 이영호 카포스지회장과 환경단체원들이 참석하여 이임하는 신선열 회장에게 격려의 박수를, 취임하는 최승원 회장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신선열 회장은 이임사에서 “6년 동안 회원들과 함께 봉사 할 수 있어 즐거웠다”면서 “환환경실천연합회는 경훼손과 오염행위를 감시하고, 보
광명청년들’이라는 청년과 지역사회를 이어줄 광명시 최초의 청년네트워크 플랫폼이 출범하게 되었다. ‘광명청년들’은 광명에 살고 있거나 직장을 두고 있는 청년들이 모여 청년문제, 지역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고민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청년 네트워크가 첫 발을 내딛었다고 밝혔다. 광명청년네트워크 ‘광명청년들(대표 한승훈)’은 1월 7일 평생학습원 시민의 부엌에서 창립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강신성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장, 김영준·유근식 경기도의원, 박성민·이주희·제창록 시의원, 윤지연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 ‘천안청년들’을 비롯한 청년 단체 및 청년 활동가 등 100여명이 참석하였다. 광명청년들 한승훈 대표는 “광명 청년들이 꿈꾸는 광명을 만드는 것이 ‘광명청년들’의 꿈”이라며 “광명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청년들이 될 수 있도록 지역 선배님들도 후배들과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광명청년들’은 다양한 분야의 청년들이 모여 광명시가 안고 있는 청년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만든 협력 네트워크로, 청년이라면 누구나 가입가능하다.
광명시는 광명상공회의소 주최로 8일 철산동 메종드블랑에서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박문영 광명상공회의소 회장, 박신환 경기도경제노동실장, 조미수 광명시의회 의장, 백재현, 이언주 국회의원, 정대운 도의원, 유관기관 및 단체장과 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63만평의 부지에 일반 및 첨단산업단지 등이 올해부터 조성될 예정이며, 육로로 KTX광명역에서 북한을 통해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 나가는 통일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상공회의소가 그 중심에 서서 기업 혁신을 선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문영 광명상공회의소 회장은 “광명시 기업인의 오랜 숙원사업인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데 힘을 모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계속해서 수도권 서남부 경제도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힘쓰자”고 말했다. “최저임금제로 인한 기업인들의 어려움을 혁신을 통해 극복해 나가자”며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박신환 경기도경제노동실장은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과 관
재선 시의원과 도의원으로 정치이력을 쌓아가던 권태진 전)도의원이 광명시영남향우연합회 17대 회장으로 취임하였다. 광명시영남향우연합회는 2018년 12월 27일(목) 18:00 메종드블랑 7층에서 16대 박종덕 회장의 이임식과 17대 권태진 회장의 취임식 및 송년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시장, 오광덕,김영준 도의원, 한주원,박성민,이일규,박덕수,제창록,현충렬,안성환 시의원, 강신성 더민주광명을지역위원장, 이효선 자유한국당광명갑당협위원장, 김기윤 광명을당협위원장, 한순일 5도민 대표회장,김포중 호남향우회장,오관섭 광명향우회장, 김주성 경기도영남향우연합회장과 많은 영남향인들이 참석하여 이임회장의 노고에 감사를, 취임회장에게는 축하를 보냈다. 박정자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에서는 향우회의 발전에 기여한 향인들에게 공로패 및 표창장을 수여하였고, 향우회기 전달에 이어 신임회장에게 추대패를, 이임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여 향인들의 친목을 다졌다. 박종덕 회장은 이임사에서 “향인들께서 많이 협조해주셔서 살림도 좀 늘었다. 함께 도와주신 임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신임회장님을 도와 향우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권태진 신임회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지난 22일(토) 우리 지역의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하여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의 겨울나기 연탄 릴레이를 통한,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는 내년 이주를 앞두고 있는 광명 7동 및 학온동 주민을 대상으로 정든 집에서의 마지막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공사 임직원 및 임직원 가족, (사)월드유스비전 경기지부, 광명시민 등 약 400여 명의 자원봉사자는 공사에서 기증한 약 3,500여 장의 연탄을 난방 취약가정에 릴레이로 직접 전달하였다. 2회째를 맞이하는 공사의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역 네트워크의 협력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공사는 이 밖에도 환경정화 봉사활동 및 지역 내 소외계층 지원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 지원활동을 추진 중에 있다. 김종석 공사 사장은 "이번에 전달된 연탄을 통해 지역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며, 지방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것이다”고 뜻을 전했다.
아름답게 늙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마법의 화장품이나 화려한 옷이 아니라 긍정적인 마인드이다. 누구나 나이를 먹고 어느 순간 인생의 황혼기가 찾아온다. 그 순간에 정신이 빈곤하여 우울이나 슬픔에 침식당하지 않도록 인생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와 당당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며 내면을 풍요롭게 살찌워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지적양식이 필요하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어르신들이 긍정적인 삶의 재인식을 통해 아름답고 지혜로운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저절로’ 자아통합 프로그램을 7개월 동안 운영하였다. 2018년 12월 24일(월) 14:00 7개월이라는 시간동안 함께한 어르신들의 활동모습과 행복한 나들이 모습을 촬영한 사진들을 복지관 5층 겔러리에 전시하였다. 이번 ‘내 인생, 나이스 샷! 굿 샷!’ 사진전은 광명롯데프리미엄아울렛(점장 이충열)이 후원하였고, 빛사랑 사진동아리 회원들이 자원 봉사하여 이루어지게 되었다. 오프닝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서로 자기사진을 보며 ‘내 사진이 잘 나왔다. 아니다. 네 사진이 잘 나왔다’하시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신선영 관장은 “어르신들이 사진에 나온 행복한 모습처럼
사)한국연예 예술인총연합회 광명시지회는 12월 7일(금) 메종 드 블랑 웨딩홀에서 18개 동 독거노인 300명을 초청해 제14회 송년경로잔치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예술인 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가요, 민요 등 흥겨운 공연을 펼쳐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이어 참석한 독거 어르신에게 오찬을 대접해 효와 사랑을 전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푸짐한 점심식사도 맛있게 먹고 공연도 즐겁게 감상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설진충 사회복지국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행사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이 늘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은 2018년 12월 6일(목) 하안마루 경로식당 12월 생신축하잔치를 진행했다. 이날은 12월 생신을 맞이한 16명의 어르신들을 비롯하여 많은 어르신들이 함께 자리하여 그 자리를 빛냈다. 이번 12월 생신축하잔치는 한국마사회 광명문화공감센터(센터장 정호송)의 지원으로 진행되어, 2018년 6월부터 지속적으로 함께하며 어르신들께 따뜻한 생신상과 정성스러운 축하를 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특히 올 12월 생신잔치는 하안마루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올해 마지막 생신잔치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생신을 맞이한 어르신을 한 분 한 분 소개해 드릴 때마다 축하해주는 어르신들의 큰 박수가 연 이어져 그 즐거움을 더했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생신축하 노래와 선물을 나눠 드리며 어르신들께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안아드리며, 지내오신 나날들을 위해드렸다. 이처럼 12월 생신축하잔치를 통해 어르신들께 소소하지만 큰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올 12월 생신을 맞이한 한 어르신은 “이렇게 복지관에서 생신을 챙겨주어 정말 감사하다. 매년 이렇게 받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소하1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 박종숙)는 지난 5일 소하1동 대회의실에서 복지통장, 당사자, 복지관 이용자 43명을 대상으로 역량강화교육을 하였다고 밝혔다. 소하1동 누리복지협의체는 2016년부터『누리복지학교』를 개설하여 심폐소생교육, 상담기초과정을 배우며 활동에 필요한 소양을 쌓아나가고 있다. 이번 교육은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과 공동주관으로 지역사회 주민을 위해 마련되었으며, 박미연 강사(창동 노인복지센터 관장)의『행복한 삶, 존엄한 마무리』를 통해 당하는 죽음이 아닌 맞이하는 죽음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소하1동 누리복지협의체 박종숙 위원장은 “죽음에 대해 깨달음을 주었다. 복지활동하면서 어르신들을 만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장금영 통장은 “죽음교육이라고 어르신 교육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오늘이 마지막 이라면 무엇을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소하1동은 앞으로도 누리복지 활동에 필요한 소양교육을 재능기부 또는 민간 복지기관과의 연대를 통해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2018년 11월 21일(수) 14:00 광명시민회관에서 자원봉사자와 후원자의 나눔 활동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고 나눔의 가치를 새기고자 2018 송년행사 ‘님과 함께’를 개최하였다. 2018년 한해동안 철산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하고, 2019년에도 변함없이 지역의 중심적 봉사기관으로 우뚝 서기 위한 이날 행사에는 1부 기념식과 2부 노래하는 배우 노현희와 함께하는 ‘힐링콘서트’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식전공연으로 철산시니어대학 하모니카학과에 재학 중인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이 ‘닐리리아’ 등 2곡을 연주하여 행사에 참석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1부 기념식에서는 나눔을 실천하여 지역의 따뜻한 등불이 되어준 분들에 대한 시상이 있었는데 최복후 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에게 공로패, 초록지기,능이백숙누룽지백숙대가에 자비나눔상, 스피드팀,민영기에게 광명시장상, 금춘희,주재근베이커리 광명시의장상, 철산2동 적십자팀,윤재설 국회의원(갑), 유찬균,(주)창희이엔에스가 국회의원(을), 권현중,(주)대정 경기도의회의장상, 최은수,인사동떡집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총자산 7,114억원, 회원수 52,823명으로 전국새마을금고 중 7위의 실적을 자랑하며 지역금융의 선두주자로써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상생의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최복후)가 창립 45주년을 맞아 11월6일(화) 오후 5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창립45주년 한마당 대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한마당 대축제는 많은 내빈과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회원 등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행사와 1부 기념식, 2부 축하공연 및 경품추첨으로 진행되었다. 식전행사는 노래교실 강사인 송광호의 진행으로 MG BIG BAND의 공연과 가수 장민호,진해성의 무대로 꾸며졌다. 이어진 1부 기념식은 추성엽 대리와 송재옥 계장 사회로 유창환 전무의 내빈소개,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의 발전에 기여한 회원에 대한 새마을금고중앙회장상, 경기지역본부장상, 감사패 전달에 이어 중,고,대학생 등 총68명에게 4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최복후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자랑스러운 5만3천여 회원들이 광명지역사회와 함께 걸어온 45주년의 기념행사다. 지금까지 같이해주시고 오늘을 만드신 여러분이 주인공이다. 앞으로 100년을 위해 열심히
철산1동(동장 정지영)과 철산1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장석두)는 10월 30일(화)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기도자박물관과 화담숲으로 힐링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철산1동과 누리복지협의체에서 나이는 드셨지만 철산1동 골목골목을 청소하시는데 앞장서시는 어르신과 폐지를 줍는 어르신 등 지역의 밝은 미래를 위해 헌신하시는 어르신들에게 힐링의 기회를 만들어 드리기 위해 계획되었다.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우리 도자기의 우수성과 아름다운 빛깔에 감탄하며 우리의 전통이 계속 이어지고 발전되어야 한다는데 공감하였다. 가을의 절정에서 아름다움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는 화담숲으로 이동해서는 단풍에 취해 마치 어린아이처럼 맑은 모습으로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누리복지협의체 위원들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였다. 정지영 동장은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잘 모시고 왔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 오신 분들은 우리가 존경해야 하는 분들이다. 나이가 드셨지만 가만히 있지 않으시고 마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은 우리 모두 본받아야 한다”고 했다. 장석두 누리복지위원장은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역할이 있는 것 같다. 어르신들은 어르신들 나름 지역을 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