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인력 수급이 어려운 농가에 도움이 되고자 광명소방서 의용소방대원이 ‘농가 일손돕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농가 일손돕기’는 농번기 외국인 근로자를 통해 농가의 부족한 일손을 충당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입국이 지연되면서 농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 소방서는 5월 말까지 시청과 협의, 농가의 지원요청이 있을 시 적극 지원 활동을 할 예정이다. 27일 유정자 광명여성의용소방대장을 비롯한 여성의용소방대원 10여 명은 옥길동 유기농 토마토농장을 찾아 비닐하우스 주변 정리 및 토마토 순따기, 제초작업 등 비닐하우스의 높은 실내 온도 속에서도 적극적 활동으로 농번기를 앞두고 부족한 일손을 채우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광명의용소방대는 4월 1일부터 25일까지 마스크 5부제 시행에 따른 현장의 혼란과 시민의 불편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자 관내 공적 마스크 판매약국 31개소에 인력지원활동도 추진했다. 박정훈 서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 묵묵하게 봉사하는 의용소방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안전파수꾼으로써 역할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에서는 2020. 4. 27(월) 오전10시부터 새마을회관에서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김맹수.김정진) 18개동 지역.부녀회장단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00분의 홀몸노인 사랑의 밑반찬 만들어주기를 실시하였다. 사랑의 밑반찬 만들어주기 사업은 광명시에서 후원하고 광명시새마을부녀회에서 주관하여 매월 2회씩 100명의 홀몸노인 대상으로 3찬의 밑반찬을 만들어 부녀회장들이 가가호호 방문하여 전달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밑반찬 만들기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참여 회장님들은 소독과 위생수칙 준수와 복장을 정비한 상태로 실시하였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홀로 외로이 계시는 어르신들을 방문하여 말벗과 대상관리로 자살 예방은 물론 3찬의 밑반찬으로 식생활개선과 고른 영양공급으로 훈훈한 정이 있는 사회풍토 조성을 위한 첫 밑반찬 만들어주기로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홀몸노인 공경운동에 앞장섰다. 김정진 광명시새마을부녀회장은 “손수 만든 밑반찬 배달의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홀몸노인을 생각하면 뜨거운 불 앞에서도 힘든 줄 모르겠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외롭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홀몸어르신들께서 정성스런 밑반찬을 드시고 힘든 시기
광명시 광명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최미현)는 24일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협의회장 전종철, 부녀회장 김춘옥) 주관으로 관내 독거 어르신 60명에게 손수 끓인 곰탕을 전달했다. 새마을 회원들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이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으며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묻고 곰탕을 전달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코로나 19로 심신이 지친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하여 뜻깊은 봉사를 하신 새마을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우리 모두 힘든 상황이지만 잘 극복하고 힘내기를 바란다”라고 새마을 회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이제는 소비를 촉진시키고 경제를 살려야 할 때”라고 말하며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전종철 새마을협의회장은 “곰탕을 받고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보람 있고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김춘옥 부녀회장은 “어르신들께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곰탕을 드시고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이 18일 광명교육지원청 소속 직원들로 구성된 직장동호회 ‘미뜨미뜨(미싱과 뜨개질의 meet)’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천마스크를 제작했다. ‘미뜨미뜨’는 광명교육지원청 소속 일반행정직, 교육전문직, 교육공무직 등 직종을 막론하여 미싱과 뜨개질에 관심이 있는 직원들의 모임으로 올 3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직장동호회이며, 현재 활동에 필요한 미싱기 1대를 구입, 보유 중이다. 이날 천마스크 제작은 최근 코로나 19 여파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미뜨미뜨회원 37명의 마음이 모여 이루어졌다. 천마스크 제작에 사용된 코튼 100% 소재의 천 등 필요한 물품은 교육지원청에서 지원받은 동호회비로 구입하였으며, 도안그리기-재단-봉제 등 각 공정마다 분업을 통해 효율적인 제작이 이루어졌다. 봉제 작업을 맡았던 한 주무관은“미싱을 구입 후 최초의 활동이 학생들을 위한 천마스크 제작이라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꼈고, 미약하지만 우리가 만든 마스크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뜨미뜨 동호회 회원이기도 한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김광옥 교육장은 “이번 마스
광명5동,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주민들 손 맞잡아 광명시 광명5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형철)는 28일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방역DAY’를 맞아 광명5동 주민자치회를 비롯한 3개 단체의 단체원 30여명과 함께 방역을 실시했다. 이날 방역에 참여한 봉사자들은 광명5동 전역을 3개 구역으로 나눠 새마을시장,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을 실시했다. 방역에는 너부대 도시재생지원센터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김형철 광명5동장은 “주말인데도 코로나19로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방역에 협조해주신 단체원분들과 너부대 도시재생지원센터에 감사드린다”며 “동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19 사태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광명시 광명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정안진)·부녀회(회장 윤경희)는 27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자 직접 담근 열무김치와 손수 만든 면 마스크를 독거노인 등 관내 취약계층 어르신 60가구에 전달했다. 새마을 회원들은 직접 담근 열무김치와 함께 손수 만든 면 마스크, 광명4동 주민자치위원회가 기증한 코로나19 예방 손소독제도 전달했다. 윤경희 새마
광명시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어 지역사회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시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코로나19 STOP 기부릴레이’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업, 단체, 어린이, 어르신 등 각계각층 시민의 참여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STOP' 기부릴레이는 감염에 취약하거나 코로나19로 인해 경제활동이 중단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복지사각지대 가정에 생계비 지원과 더불어 마스크, 소독제 등 감염 예방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는 기부릴레이로 공동체의식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담은 나눔 운동이다. 또한 본인의 기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기부릴레이 참여를 권유하는 등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함께 이겨나가자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기부 릴레이의 첫 번째 참여자는 마스크 제조업체로 마스크 3만매를 기부해 마스크 부족으로 힘들어하는 시기에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이외에도 소독제, 휴지, 물티슈, 손소독제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후원품들이 줄을 이었으며 온누리상품권과 현금 기부도 많았다. 저금통에 열심히 모은 돈을 가족과 함께 찾아와 기부한 어린이도 있었으며, 경로당 어르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힘든 요즘, 광명시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 행렬이 이어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는 익명의 독지가 세 명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지난 16일 손편지와 함께 50만 원을, 19일에는 300만 원을, 20일에는 1,034,600원을 ‘코로나19 극복합시다. 적은 돈이라도 모든 국민이 힘내세요! 파이팅!’의 문구와 함께 전하고 갔다고 22일 밝혔다. 전달된 기부금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CMS 계좌를 통해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운주 소하2동장은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위축되고 있지만,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채워준 익명의 기부 천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광명지사(지사장 조해곤)는 지난 17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으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는 광명시보건소와 광명성애병원에서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과 현장관계자 등에 수제빵과 우유를 기증했다. 광명시보건소와 광명성애병원 선별진료소에 전달된 빵은 장애우들이 운영하는‘보나카페(Bona cafe)’에서 생산된 것으로 장애인복지관에서 각 기관으로 전달되었다. 조해곤 광명지사 지사장은“광명시민의 건강을 위해 코로나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과 관계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담아 응원을 보낸다”고 전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 광명시협의회 (회장 이용석)는 12일 ‘코로나19 STOP' 기부릴레이 성금 500만원을 광명시 사회복지협의회-희망나기운동본부(회장 이상재)에 전달했다. 광명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 광명시협의회 이용석 회장, 조수억 사무국장, 임병량 재무, 광명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최효정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매번 어려울 때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 광명시협의회에서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코로나19로 거리는 멀리 두지만 마음만은 가까이 서로 돌보고 위하는 지역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용석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 광명시협의회 회장은 ”협회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성금을 모았다. 서로 용기를 잃지 않고 함께 극복해나가길 바란다.“ 고 말했다. 이날 전달 된 성금은 감염에 취약한 복지사각지대 가정과 코로나19로 인해 경제활동이 중단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복지사각지대 가정에 전달 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 STOP' 기부릴레이는 기업, 단체, 개인, 새터민 가족, 어르신 등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며 범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회장 윤신일)는 7일, 군포시 소재 핫멜트 분사기계 국산화기업인 (주)팔복시스템(대표 장대우)이 경기적십자 법인고액회원(RCSV) 2020년도 2호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장대우 대표는 이날 홍두화 경기적십자 사무처장을 만나 저소득 취약계층 지원및 코로나19 자가격리자 긴급구호활동 등에 사용해달라며 임직원들과 함께 1억원을 전달했으며, 이는 최근 더욱 활발해진 적십자활동에 대해 경기도민의 공감과 회비모금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1월에는 경기적십자 윤신일 회장, 공봉애 이사(남사물류터미널), 한샘(주)(대표 김양숙)가 각 1억원의 고액기부(RCHC, RCSV)에 동참했으며 이달에는 (주)범천정밀(대표 이기연)이 RCSV 3호 가입을 앞두고 있다. 경기적십자는 전국 최초로 코로나19 자가격리자 확산에 대비해 1월말부터 긴급생필품구호세트 비축과 신속한 지원을 시작해, 취약계층 마스크 배부, 다중이용시설 방역봉사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전년 12월부터 이달말까지 진행되는 2020년 적십자 회비모금은 경기침체와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71억원을 모금해 당초 우려보다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
광명시생활용품협동조합(조합이사장 이진발)은 지난 5일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희망나기운동본부(회장 이상재)에 ‘코로나19 STOP' 기부 릴레이 성금 1,02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자영업자들의 모임인 광명시생활용품협동조합원 50여명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으로 자영업을 하는 협동조합원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힘을 보태고자 성금을 마련했다. 전달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광명시생활용품협동조합 이진발 조합이사장, 김성수, 최재주, 조성호, 고오수 조합이사,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석영만 운영위원,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최효정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코로나19로 가장 피해를 많이 입었을 자영업자분들이 모금해주신 성금이라 성금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본인들의 기업도 힘드실텐데 이렇게 자발적 기부를 실천해주신 광명시생활용품협동조합원분들께 감사드리며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광명시민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생활용품협동조합 이진발 조합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데 이럴 때 일수록 우리 조합이 더 큰 도움을 줘야한다 생각했다. 조합 야유회도 취소하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전국에서 확진환자가 5,000명을 넘어서고, 사망자가 32명에 이르는 등 대한민국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상황이 심각하다보니 마스크 대란이라 할 정도로 마스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현실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착용하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자칫 저소득층 등 생활이 어려운 우리 이웃들에게 더 큰 상실감을 줄 수도 있다. 이에 한국카네게CEO클럽 광명총동문회(회장 손대홍)에서는 3월 4일(수) 9:30 광명시장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예방 희망성금 300만원을 광명희망나누기운동본부에 기탁했다. 다행이도 광명시는 지난 2월 26일 발생한 첫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치료 후 음성판정을 받고 퇴원한 가운데 민관이 혼연일체로 감염병 확산 예방에 노력하여 현재까지 더 이상의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모든 공공시설이나 민간시설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현재의 상황이 저소득층 시민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에 카네기 광명총동문회에서는 확산방지를 위한 물품구입에 써 달라며 성금을 기탁한 것이다. 손대홍 광명총동문회장은 “이렇게 어려운 상황일수록 건전한 카네기인들이 모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