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타리3690 광명수정로타리클럽의 후원과 지역에 다양한 후원 단체들의 관심으로 10년째 어버이날 행사 진행.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오는 5월 10일(금)에 광명수정로타리클럽(회장 이정례)의 후원과 지역의 다양한 후원 단체들의 관심으로 어버이날 기념 “제10회 철산카네이션잔치”를 열었다. 이번 잔치는 철산누리어린이집 원아들의 특별공연과 어버이날 노래, 카네이션 전달 및 어르신들께 전해드리는 감사편지, 기념품 전달과 식사 대접 등의 다채로운 순서로 진행되었다. 더불어 양기대 광명시장, 광명시의회 나상성 의장과 백재현 국회의원, 금강정사 신도회 정광자 회장,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한은미 회장이 참석하여 감사인사를 전해 어버이날 감사의 의미를 더하였다. 잔치에 참석한 구○○(68세, 여)어르신은 “어버이날 기념하여 카네이션 꽃도 달아주고, 따뜻한 점심식사를 대접해주어 고맙다.”고 소감을 전달하였다. 금번 잔치에는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운영사찰인 금강정사(주지 동일스님)와 광명수정로타리클럽,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새부전약국, 동화나라·은빛·꿈동산·철산누리 어린이집 등 다양한 단체들이 지역이 어르신들을 위해 후원과 자원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
5월 5일은 우리 미래의 희망이자 새싹인 어린이의 건강과 행복을 축복하기 위해 정한 어린이 날이다. 어린이날은 1856년에 미국에서 한 목사가 6월 둘째 일요일을 어린이날로 정한 후, 1883년부터 미국 각지에 퍼져 이 날을 어린이날로 삼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일본 통치하에 있던 1922년에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소파 방정환 선생을 비롯하여 색동회가 주동이 되어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하였다. 그러나 1939년에 일제의 억압으로 중단되었다가 1945년에 해방이 되면서 1946년에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정하였다.1957년에는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을 선포하여 어린이날을 더욱 뜻 깊게 하였고 1970년에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공휴일로 공포하였다.광명시에서도 시민체육관 잔디마당에서 많은 부모와 어린이들이 참가한 가운데 광명시 사회복지협의회(회장 서일동) 주관으로 제94회 어린이날 기념축제가 펼쳐졌다. 6만여 명의 시민과 어린이가 참여한 이날 행사는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손잡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와 가족을 주제로 한 참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온 가족이 맘껏 즐길 수 있었다.어린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매직쇼’와 현장 접수
광명시 소하1동 복지중심동 (김기원 동장)은 1일 재단법인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의 드림하우스 봉사단과 43년 이상 된 가리대 마을의 노후주택을 수리했다. 폐암으로 투병중인 노인 부부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이 곳은 노후로 눈과 비가 새서 환경개보수가 필요하나, 비용문제로 방치돼 있었다. 소하1동은 개보수를 하지 못한 채 둘 경우 노후주택이 붕괴될 위험도 있어,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의 전문 집수리 봉사단인 ‘드림하우스 봉사단’ (이현재 회장)과 연계, ‘근로자의 날’ 임에도 불구하고 휴일을 포기한 회원, 가족 10여 명과 의기투합하여 집수리사업을 진행했다. 일반 업체에서 시공할 경우 200만 원이 넘는 고난위도의 방수작업이지만, ‘사랑愛 집고치기’ 사업으로 경기도자원봉사센터에서 지원받은 100만원과 드림하우스 봉사단의 재능기부로 사업은 무료로 진행됐다. 집수리를 받는 김 모씨는 “장마가 오기 전 집수리를 하게 돼 기쁘다”며, “남편이 폐암 수술을 했던 4~5년 전부터 집수리를 하고 싶었지만 여건이 안됐는데, 동 주민센터에서 발벗고 나서 도와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기원 소하1동장은 “복지중심동팀이 꾸려진 지 3개월이 되어가고 있는데, 시민들과 소통하는 현장복지
철산 2동, 아름다운 마을을 위한 화사한 거리 화분 설치 광명시 철산2동(동장 윤대섭)은 환경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버스정류장에 지면패랭이꽃(일명 꽃잔디) 화분을 설치했다. 2014년 4월에 거리 화분 설치를 구상하고 꽃잔디를 주민센터 공터에 심고 기른 후 이를 다시 거리 화분에 이식하는 작업을 통해 탄생한 거리 화분은 버스정류장 11개소와 주민 요청 구역 1개소의 총 12개소에 설치됐다. 이번 사업은 철산2동의 특수시책으로 지루한 버스 대기 시간 동안 화사한 꽃을 보며, 주민들의 마음이 밝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됐다. 이외에도 철산2동은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에 노후 계단 벽화 사업과 광명대교 벽화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윤대섭 동장은 “주민의 삶의 질을 고양하고 만족도 높은 사업을 지속 발굴하여, 주민들이 쾌적한 삶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미래사회포럼(회장 김갑종) 정례회가 4월29일 오후6시30분 동부새마을금고 6층에서 있었다. 이날 회의는 광명 시민으로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광명의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또 광명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광명시청 문화관광과 양철원 학예연구사와 함께 하였다.김갑종 회장은 인사말에서 “빛의 속도로 발전하고 여유를 가지지 못하는 현대사회에서 일반적인 친목모임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임, 즉 지역사회의 발전에 대해 고민하는 모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이익과 결부되지 않은 일에 자신의 열정을 바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은 더 어렵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 우리가 하는 것이다. 광명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일하는 습관, 운동하는 습관, 연구하는 습관의 세가지 습관을 갖는 것이 자기의 삶을 개발하고 만들어 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 지역을 알아야 지역의 발전을 위해 연구할 수 있다. 광명의 역사를 알아보는 좋은 시간이 되길
화재발생이나 긴급구호 등이 필요할 때 가장 근접한 곳에 있는 사람이 도움을 준다면 그만큼 조기에 상황을 종료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철산1동(동장 김홍래)에서는 2016년 4월 28일(목) 11:00~11:50까지 철산동 롯데낙천대아파트에서 주민들과 단체원,119구조대원,경찰,자율방재단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재시 주민대피, 의료구호, 화재진압(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시범, 제세동기 사용시범 등 훈련이 있었다.직장.마을 단위 등 소집단 훈련을 통해 주민.대원의 역할 강화로 “내 직장 내 마을은 내가 지킨다”는 민방위 정신을 함양시키고 실제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함으로서 유사시 빠른 대처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훈련이었다.신용희 시민안전국장은 “재난은 예고 없이 불시에 찾아오기 때문에 항상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훈련과 실전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지속적인 훈련으로 불시의 재난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오늘은 우리의 미래를 책일 질 유치원 아이들이 나와서 훈련 상황을 지켜보는 뿌듯한 장면이 있었다. 아이들이 책에서 보고 배운 것보다 실질적인 훈련을 지켜봄으로서 나중에 커서도 좀더 능동적으로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봉사란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애씀’이라고 되어 있다.현대사회는 단체의 시대라 할 만큼 많은 단체가 있다. 자발적인 모임도 있고 사회적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단체도 있으며 때로는 어떤 목적 때문에 만들어지는 단체도 있다.그 수많은 단체 중 오랜 역사를 가지고 봉사에 단체의 가장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며 운영되는 단체가 새마을지회이다.일상을 봉사로 살아가는 새마을운동 광명시협의회(회장 정순묵).부녀회(회장 김정진)의 광명시 18개동 회장들이 모처럼 힐링의 시간을 갖고 새롭게 봉사의 마음을 다졌다.4월 22일 새마을운동 46주년을 앞둔 4월 20일 오전 8시 광명시새마을지회에 '공동체운동 활성화 워크숍'을 떠나기 위해모인 각동 회장들은 상쾌한 마음으로 버스에 올라 강원도 양양 주전골을 향했다.한계령 정상에서 바라보는 설악산의 비경은 숨을 멎게 만들고 주전골에서 오색약수로 넘어오는 계곡을 타고 이제 막 눈을 뜨기 시작한 초록의 물결이 반갑게 새마을 식구들을 맞는다.맛있는 점심식사 후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바야흐로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이다. 들판에는 봄볓을 가득 머금은 아지랑이가 하늘하늘 날아오르고 우리는 겨울동안 쌓였던 마음의 때를 벗어내고 본격적으로 한해의 설계를 시작하는 계절이다.광명시 새마을지회(지회장 김충숙)에서도 3월2일 오전 10시부터 벌말 주말농장에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정순묵).새마을부녀회(회장 김정진) 회원 100여명이 모여 새봄맞이 새마을 주말농장 정화작업을 하였다.각 동별로 삼삼오오 짝을 지어 참석한 회원들은 추운 바람을 아랑곳 하지 않고 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장화를 갈아 신고 장갑을 끼며 날씨가 조금 더 따뜻해지면 이 땅에 무엇을 심을 것인가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을 준비한다.광명1,2,3동은 벌말농장으로 나머지 동은 주유소 농장에서 비닐을 걷어내 마대에 담고 바짝 말라비틀어진 곡식대를 뽑아 불태운다. 조금의 시간이 지나니 겨우내 녹슬었던 어깨는 금방 저려오고 허리는 펴지질 않지만 함께하는 동료가 있어 마음은 포근하고 든든하기만 하다.정순묵 회장과 김정진 회장은 “쌀쌀한 날씨를 마다하지 않고 이렇게 참여해주고 즐거운 마음으로 웃음과 함께 정화작업을 하여준 새마을 회원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새마을은 일이 많아 사람들이 기피하
조금은 소박하지만 넘치는 정과 혀끝을 타고드는 감미로운 차의 향기는 어디에 견줄 수 없는 길모퉁이 카페.그 이름처럼 길모퉁이 카페는 철산1동 낙천대(樂天臺) 아파트 후문 쪽 길모퉁이에 있다. 아파트 이름이 멋스럽다는 생각을 하면서 후문을 돌다보면 저게 뭐지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곳과 마주치게 된다. 그곳이 복잡한 도심의 풍경에젖어들지 못하고 지쳐 쉴곳을 찾지 못하는 눈길을 포근하게 사로잡는 길모퉁이카페이다.카페란 가볍게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실 수 있는 소규모 음식점을 뜻하는 말이지만 프랑스어에서 차용한 영어의 카페(café)는 '커피'라는 뜻의 터키어 kahve에서 유래한다.하지만 이곳은 가볍게 차를 마시면서도 마음은 다 내려 놓아도 되는카페가 아닌 사랑방같은 곳이다. 외관만 이쁘고 맛은 별로이거나 비슷비슷한 카페가 대다수인 현실에서 길모퉁이 카페는 길모퉁이만의 맛과 길모퉁이만의 인테리어, 길모퉁이만의 분위기로 옛 어른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정을 도탑게 하던 사랑방처럼 이곳은 철산1동과 낙천대 주민들이 사랑을 나누고 정을 쌓아가는 곳이다.'welcome'이라 쓰여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길모퉁이 카페만의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누구에게나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간직되어 있고 자신의 과거가 있는 곳, 가장 다정한 언어이지만 때로는 안타까움과 그리움으로 채색되어지기도 하는 정감어린 단어가 고향이고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이 함께 모여 추억을 나누고 정을 보태어 가는 곳이 향우회이다.정겨운 마음의 뿌리를 찾아서 두 번째 순서는 순천국제정원박람회로 우리에게 친숙하며 멋스런 운치의 고장 순천편으로 낯선 광명에 뿌리를 내리고 서로가 서로를 따듯하게 보듬어안아 정을 나누며 살고있는 순천향우회(회장 조기태)를 찾아 봤다.'순천가서 인물 자랑하지 마라'는 말이 있듯이 순천은 예로부터 정신이 올곳고 지혜가 출중한 인물이 많은 것으로 소문이 난 곳이다. 순천만 국가정원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순천은 순천만 갈대숲, 민속마을인 낙안읍성, 조계산, 태고종의 본산인 선암사 외에도국보42호 목조삼존불감과 4,000명분의 밥을 담았다고 하는 비사리구시, 중국 원나라의 정교한 수공예 접시인 능견난사, 나무전체가 꼬여 있고 보조국사 지눌과 얽힌 유래가 전해오는 쌍향수 등세가지 명물을 간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3대 사찰로 꼽히는송광사가 소재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순천향우회 조기태 회장을 만나 향우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21일부터 2월 4일까지 관내 18개동에서 다양한 시민의견 수렴 예정 양기대 시장은 21일 오후 광명1동을 시작으로 '2016년 동 방문인사 및 시민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양 시장은 오는 2월 4일까지 광명시 관내 18개 동을 차례로 돌아가면서 '시민과의 대화'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양 시장이 새해 시정 운영 방향을 시민에게 직접 설명하고 현장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명1동 주민센터 5층(문화교실)에서 광명1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는 양기대시장, 나상성의장, 백재현국회의원, 권태진도의원, 김정호 시의원, 정은숙.정성운.정재학.이정만·이홍균.양순필 등 20대 국회의원 출마 예비후보들과 관내 주민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양기대 시장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주요 시정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오늘 KTX광명역세권에 까사미아 호텔 착공식이 있었다.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이 되고 시수입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일자리의 목표를 217개에서 300개로 늘리고 광명동굴 방문에 따른 관광객 150만명 목표와 시 수입 1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시정을 펼치겠다”
- 지역발전유공 지도자 3명에 대해 도의회의장상 시상 광명시 광명7동(동장 홍성원)에서는 1월 18일 남여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강종식, 전창남)와 함께 ‘내 집 앞 눈치우기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이 날 17:30부터 18:00까지 엄청난 한파 속에서도 새마을지도자 12명과 공무원 3명 등은 주민센터 근처에서 현수막을 들고 시민들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노력하였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내 집, 내 골목, 내 점포 앞의 눈치우기’와 관련된 전단지를 배포하고 대형 현수막 2개를 통해 구체적으로 눈을 치워야 하는 범위와 시기까지를 시민들에게 전달하였다. 18:00부터 이어진 월례회의에서는 지역발전에 유공을 세운 3명의 지도자에 대한 도의회의장상 시상이 있었다. 박해경 부녀회부회장, 정혜영 부녀회원, 박성화 지도자부회장이 그 영예를 받았다. 이날 바쁜 일정 속에서도 정대운 경기도의회 예산결산위원장이 특별히 참석해서 상장을 전달하며 자리를 빛냈다. 앞으로도 광명7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에서는 월례회의 전 다양한 자체 캠페인을 전개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지도자들에 대해 많은 격려와 표창을 할 예정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