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경제과학위원회 황수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 팔달구)이 10월 23일 제331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경기도내 공공기관 임원급 직원 퇴직공무원 출신 지나치게 많아 민간인 진입이 어렵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경기도내 공공기관에서 이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황수영의원은 “2010년도부터 2018년 6월까지 경기도 산하 24개의 공공기관의 본부장급 고위직 이상 150명 중 퇴직 공무원 출신이 86명, 57%이다.”며 “경기연구원, 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 경기평택항만공사 3곳의 기관은 고위직 전원을 퇴직 공무원으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황의원은 “경기도시공사 17명 중 14명 83%, 경기도 일자리재단 4명 중 3명 75%,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21명 중 14명 67%에 이르고 있으며,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이 퇴직 공무원들의 재취업 수단으로 전락했다”며 적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시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공공기관의 채용기준이 공무원에게 지나치게 유리하게 되어 있고 민간인들의 진입장벽을 지나치게 높였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정부부처와 공기업 등에 개방형 직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관 중심에서 민 중심
2018. 경기 다독다독 축제가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5천여 시민들의 참여와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경기 다독(多讀)다독(多讀)축제는 독서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현대사회에 도민의 독서에 대한 흥미유발과 독서율 제고를 위해 시군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경기도 최대 독서박람회이다. 이번 개최시인 광명시는 기형도문학관과, 오리서원, 도시재생 업사이클아트센터 및 광명동굴 등 소하인문하벨트에서 인문학도시 광명의 자산을 광명시민은 물론 경기도민과 함께 공유하고자 19일 인문학포럼과 20일 도민 참여축제를 개최하여, 첫날에는 역사분야의 명강사 최태성, 대도서관 나동현, 마을공동체 전문가 조현, 나희덕, 장석남 시인의 기형독 북콘서트 등 인문학 포럼이 시민의 열띤 호응을 얻었으며, 둘째날에는 ‘책 한 페이지 꿈 한걸음’이라는 슬로건으로 광명동굴에서 다채로운 독서문화콘텐츠를 가지고 도민참여축제를 개최하였다. 특히 광명동굴에서 열린 20일 참여축제에는 46개의 홍보, 전시, 체험부스를 경기도와 관내 도서관관련 단체와 동아리에서 운영하여 많은 시민과 도민이 참여하였고, 동굴광장 중앙에는 어린이가 마음껏 책을 읽고 즐길 수 있는 책 놀
지역의 개인, 단체 등 곳곳의 참여와 기부를 통한 안전하고 따듯한 겨울나기(안겨) 지원금 마련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1년에 한번 실시하는 지역문화축제를 10월 19일(금) 복지관 야외 주차장 및 5층 갤러리 햇살에서 지역주민 1,000여명과 함께 성황리에 종료하였다. ‘불타는 후라이데이多’ 라는 컨셉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 맛나多, 뽐내多, 즐기多’ 라는테마로 구성하였다. ‘맛나多’는 32개 팀으로 구성된 복지관 내 대표 봉사단인 해피모아 자원봉사단(6기 회장 최심자)이 축제에 참석한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뽐내多’는 철산시니어대학(12기 회장 지의자) 21개 학과에서 발표회 통해 실력을 발휘하였다. 마지막으로 ‘즐기多’에서는 물품장터와 한국미술협회 광명지부 작품 전시, 햇살 바라밀 루프탑 Bar, 철산노래자랑, 문화공연으로 구성하여 주민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다. 신선영 관장은 “오늘 이 자리에 계신 한분 한분이 이곳에 함께여서 오늘의 행사, 오늘날 철산복지관이 존재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또한 “늘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게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마음깊이 감사드린다.” 라고 전
제15회 광명시 아름다운 보육인 감성 힐링 축제가 2018년 10월18일(목) 18:30 롯데프리미엄아울렛 5층 롯데시네마 1관에서 개최되었다.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과 한주원,박성민,이주희,이일규,제창록,현충열,이형덕 시의원, 정대운,오광덕 도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장과 많은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축제는 어린이 집 원장들의 동요 ‘파란나라’ 율동과 합창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1부가 박명순 어린이집연합회 총무의 사회로 꿈을 키워가는 어린이를 잘 돌본이들에 대한 표창, 정숭월 회장의 대회사, 축사,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되었고, 2부는 지구를 침략하고자 했던 외계인이 지구인의 아름다운 마음에 반하여 같이 지구를 지킨다는 ‘베놈’이라는 최신영화를 관람했다. 정숭월 회장은 대회사에서 “보육인에 대한 불신으로 보건복지부는 강경책을 내놓았고 이럴때마다 떠나고 싶었던 자리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사명감으로 끝까지 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자존감 높은 보육인만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 자신을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아이들을 지켜달라”며 “그대들이 하는 일은 정말 아름답고
농악은 2014년 11월27일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민족의 혼이자 민족의 자긍심을 지켜온 뿌리이다. 이러한 연유로 국가에서는 11월 27일을 농악의 날로 선포하여 농악을 보존하려 노력하고 있다. 지역마다 고장의 특성을 담은 농악이 존재하고 광명에도 광명만의 특성을 가지고 광명을 대표하여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광명농악이 있다. 광명농악을 계승 발전시키고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흥을 돋우기 위한 광명농악대축제가 올해 제12회를 맞아 10월 27일(토)~28일(일) 시민체육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광명농악은 450여년 전부터 철산리, 소하리, 학온동 지역에서 전해 내려왔던 우리지역의 전통민속놀이로 1997년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1999년부터 정월대보름축제를 시작으로 현재 광명농악대축제로 전환되어 12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각 동 농악경연대회는 20회를 맞이하는 전통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민속놀이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광명농악대축제를 통하여 전국학생농악경연대회를 주관하여 광명농악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오천년 역사의 가장 흥과 신명이 살아있는 우리의 농악을 전승함으로써 건전한 놀이문화를 정착
2018년 10월14일 광명시민체육관 인공암벽장에서 “2018년 광명시 청소년 육성사업 스포츠클라이밍 교실” 기초반 6기와 중급반 2기 수료식이 박영근 광명시산악연맹회장, 유혁재 사무국장, 10여명의 산악연맹 임원들과 학부모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광명시산악연맹이 주최한 “2018년 광명시 청소년 육성사업 스포츠클라이밍 교실” 기초강습은 2017년에 이어 2018년에 개설되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속에 6개월 동안의 대 장정을 마쳤다. 지난 2018년 4월 강습공지 이틀 만에 10월까지의 강습 모집인원( 150여명)이 마감되기도 했던 스포츠클라이밍 강습은 주말에 약200명(연인원 800명)의 초.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하여 광명 인공암벽장을 뜨거운 열기와 땀으로 가득 메웠다. 청소년들에게 여가선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집중력향상과, 스트레스 해소, 사고력 및 상황 판단력을 높이고 성취감을 높여 심신이 건강한 청소년을 육성하기 위하여 개설된 스포츠클라이밍 교실 2018년 강습에는 초.중학생 약 200명이 참여하여 주말 4일간(총32일)의 기초교육과 중급반 교육을 실시하였다. 1기~6기까지 기초반 강습은 각 기수별로 25명의 학생이 참여
자동차 무상점검 등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운행에 앞장서고 있는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지회장 이영호, 이하 카포스 광명지회)에서는 제6회 정비사의 날을 맞아 정비사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2018년 10월 14일(일) ) 09:00~17:30 노온정수장 다목적운동장에서 한마음 체육대회를 가졌다. 학온지회,철산지회,광남지회,하안지회,광명지회,소하지회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체육대회에는 석창현 이사장,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김영준,정대운,오광덕 도의원, 박성민,한주원,이일규,이주희,박덕수,김윤호,제창록,현충열,이형덕 시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광명을지역위원장, 이효선 전)자유한국당 광명갑당협위원장, 카포스 경기도 시.군 지회장들이 참석하여 푸른 하늘아래 펼쳐지는 체육대회를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카포스 발전과 시민들의 안전한 자동차문화에 기여한 회원들에 대한 도지사,시장,시의장 등의 표창, 카포스 발전에 공이 많은 제창록,박성민 시의원에게 감사패 수여 등으로 진행된 1부와 레크레이션,제기차기,이어달리기,400m계주 등 체육대회의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이영호 지회장은 대회사에서 “사상 최악의 무더위라는 여름을 지나 상쾌한 바람에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 이하 ‘철산복지관’)은 9월 18일 오전 10시 5층 햇살바라밀에서 정대운,김영준 도의원 한주원, 이일규 시의원과 지역주민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충도서관 설립에 따른 주민복지증진을 위한 평생학습과 지역복지 공생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철산종합사회복지관과 바로 인접하여 지어지는 현충도서관을 복지관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연결 통로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지역의 건의를 받은 한주원 시의원이 시설의 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원스톱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이루어졌다. 이날 참석한 정대운,김영준 도의원은 한주원,이일규 시의원과 함께 직접 현장을 살펴보면서 주민들의 건의 사항을 듣고 지역민들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것이 지역복지와 문화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며 대안을 찾아 나갔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 지00은 “지역의 문화시설을 많은 시민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은 시설의 사용을 늘리는데도 좋을 것 같다”면서 “연결통로가 확보된다면 현충도서관과 철산복지관 이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재)광명문화재단과 (사)한국문화의집협회에서 준비한 2018 광명생활문화축제 with 문화의집‘나의 하루, 나의 일상 <9 to 5, 5 to 9>’이 지난 9월 15일(토) 광명시민운동장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축제는 전국의 생활문화공간이 130여개 문화의집의 네트워크인 (사)한국문화의집협회에서 매년 개최되었던 전국문화의집 생활문화축제와 (재)광명문화재단의 광명생활문화축제가 만나 더욱 더 풍성한 축제로 광명시민들을 만났다. 2018 광명생활문화축제 with 문화의집은 생활문화인이 한자리에 모여 일상 속 문화예술을 시민에게 소개하는 자리로, 이번 축제에는 광명 시민을 비롯한 각 지역에서 생활문화활동을 하고 있는 전국 약 30여개의 문화의집도 참가하여 특색 있는 활동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기존의 동아리 프로그램 나열식의 생활문화축제가 아닌 동아리 발표와 더불어 <일상에서의 예술, 취미로써의 예술>을 표현하는 다양한 기획프로그램을 선보여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시민들이 텃밭에서 가꾼 푸성귀로 나만의 쌈을 만들고, 전국의 문화의집에서 가져온 팔도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한쌈한잔>. 집에서 잠자고 있는 물건을 가져와 새
누구에게나 인생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 그 인생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는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명예나 부의 축적 등 인생의 중심을 자기 자신에게 놓고 살아간다. 그러나 극소수 누군가는 인생의 중심을 자신에게 두지 않고, 소외받고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데 삶의 중심을 두고 살아가기도 한다. 여기 따듯한 미소와 포근한 가슴으로 아름다운 삶을 살았지만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짧은 삶을 마감한 고귀한 인생이 있다. 2018년 9월 16일(일) 09:00 광명시새마을회관에서 故 김충숙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장의 영결식이 거행되었다. 광명시새마을회장(葬)으로 거행된 이날 영결식에는 전현직 광명시새마을지회장,협의회장,부녀회장 등 새마을회원들, 박승원 광명시장 등 정치인들, 생전에 고인을 각별히 아꼈던 이강우 광명새마을금고이사장 등 많은 지인들이 참석하여 고인을 추모하였다. 김정진 부녀회장은 고인의 약력보고에서 “20여년의 세월동안 새마을을 위해, 소외된 이웃을 위해 참 봉사의 길을 걸어오신 고인이 그립다”고 했으며 김맹수 장례위원장은 “병마와 싸우면서도 새마을의 봉사를 걱정하시던 회장님의 모습이 마직막이 될 줄 몰랐다. 회장님의 유지
(재)광명문화재단 광명문화의집에서 2018 생활문화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광명문화의집 소속 동아리를 중심으로 한 기획프로그램 <우리 동네 이상한 오케스트라 드러냄표‘’>(이하 드러냄표“)를 6개월째 진행 중에 있다. 드러냄표“는 현재 광명 5동 인근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5개의 생활문화 동아리인 광명소사이어티앙상블(서양현악기), 소리바람(오카리나), 소리울림(기타), 이현소리(해금), 우쿨소리(우쿨렐레)를 대상으로 기획된 창작 예술 프로젝트다. 참여한 동아리 회원들은 그 동안 잊고 지내던 자신들의 감정과 이야기를 밖으로 드러내며 직접 작사, 작곡을 하였을 뿐 아니라 완성된 협주곡의 녹음, 유통까지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오는 9월 15일에는 광명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지는 2018 광명생활문화축제 오프닝 공연에 설 예정이다. 5개 동아리 중 자원한 34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생활악기오케스트라 드러냄표“는 지난 4월부터 총 11회의 작곡워크숍을 진행하였으며, 8월 녹음을 거쳐 9월에는 음원으로 유통된다. 작곡워크숍을 통해 만들어진 ‘너와 나의 이야기’는 총 7분가량의 협주곡으로 연애를 통해 부부가 되고 또한 부모가 되면서 평안을 찾아가는 한 사람의 인생
광명시는 8월 31일 향토위인이자 조선시대 대표 청백리인 오리 이원익선생의 정신을 기리고자 제3회 오리 이원익 청백리상 시상식을 가졌다. 오리 이원익 청백리상은 공직사회에 오리 이원익 선생의 청백리 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광명시가 공직 일선에서 청렴한 자세로 헌신․봉사하는 전국의 공직자를 발굴해 시상해오고 있다. 올해의 본상 수상자는 김춘주 군산소방서 소방위, 전영직 삼척경찰서 경위로, 소속기관의 엄정한 심사를 통한 추천과 오리 이원익 청백리상 심사위원회의 현지실사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김춘주 소방위는 119구급대원으로 소방공무원에 투신 20년간 각종 재난현장과 감찰 및 반부패 청렴업무 수행으로 신뢰받는 소방이미지 향상에 기여하였고 소방안전교육사로 지속적인 홍보업무 수행을 통하여 국민 안전정책 실현과 안전문화 정착에 기여하였다. 전영직 경위는 삼척경찰서에 근무하면서 청렴문화 및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지역협력체계 구축, 범죄피해자 적극 발굴 지원 등 공직사회에 기여한 바가 크고 암 투병환자 지원 등 직장 및 지역사회에 헌신 봉사를 하였다. 수상자들은 “오리 이원익 선생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더욱 자신을 돌아보고 청렴하고 모범적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