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최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이 28일 광명시 ‘도란도란도심숲길’ 개장식에 참석하여 축하 인사를 전했다. ‘도란도란도심숲길’은 광명6동 행정복지센터 앞부터 우리 어린이공원 앞까지 2천600㎡의 미니 정원으로서 지난 2022년에 조성되었고, 특별조정교부금 2억4천5백만 원을 확보하여 차 없는 거리 조성을 위해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였다. 이를 통해 일상 속에서 숲을 느끼고 편안하게 산책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걷기 특화 도심 정원으로 재탄생 시켜 시민에게 되돌려준 도심 정원이 ‘도란도란도심숲길’이다. 이날 행사는 최민 의원을 비롯하여 박승원 광명시장,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명시갑), 광명시의회 의원, 광명6동 단체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최민 의원은 “지난 2022년 조성된 ‘도란도란도심숲길’은 도심 속에 사계절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자연 정원이다”라며 “숲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식물과 나무가 어우러진 자연경관을 볼 수 있고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란도란도심숲길’은 광명시의 환경보호와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만들어져 숲의 생태를 살리면서도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 시흥3)은 29일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을 맞아 진정한 자치분권 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제시된 과제는 ▲지방의회의 완전한 독립성 확보 ▲의회사무처 혁신을 위한 제도 개편 ▲지방의원 의정활동 지원체계 강화다. 김 의장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안하고 “더 나은 삶과 지역을 만들기 위해 이제 정부와 국회가 결단할 때”라며 중앙정부의 적극적 역할과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성명서를 발표한 김 의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인구감소와 저성장의 늪, 깊어지는 양극화 등 위협적 난제 앞에 서 있다”라며 “그 해법의 핵심은 바로 지방자치와 분권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중앙에 집중된 획일적 구조로 위기 돌파의 동력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며 각 지역의 특성과 창의성을 발휘해 각자의 성장동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의 대표인 지방의회가 폭넓게 움직일수록 지역은 발전하고, 주민 삶도 나은 방향으로 향할 수 있다”라며 “경기도의회는 진정한 자치분권 시대를 열기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라고 3대 핵심 과제를 언급했다. 우선, 지방의회의 완전한 독립성을
광명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2024년 10월 28일 11:00 시의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노조 지부장이 '윤석열 정권 퇴진 광명운동본부' 출범식에 참석하여 발언한 행위가 공무원법이 정하는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한 행위이며 광명시 공직사회의 기강을 훼손한 중대한 사건이라며 “정치적 중립 위반 공무원 철저하게 감사하라”고 밝혔다. ---성명서 전문--- “정치적 중립 위반 공무원 철저하게 감사하라” 헌법 제7조는 공무원을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 규정하며, 이들의 정치적 중립성은 법률에 의해 보장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3일 진보당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윤석열 정권 퇴진 광명운동본부’ 출범식에 광명시 공무원노조 지부장이 직접 참석한 것 만으로도 정치적 중립 의무를 무시한 처사이나, 그에 그치지 않고 보란 듯이 대표 발언을 한 행위는 공무원법이 정하는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행위이며, 광명시 공직사회의 기강을 훼손한 중대한 사건이다.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의 신분으로, 특정 정치세력에 편향된 행보를 보이고 나아가 지역 기자에게 ”국민의힘 소속 광명시의원들도 윤석열과 같이 퇴진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은 시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종상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3)은 광명시흥 3기 신도시의 보상문제, 이주지문제, 협의양도인택지 공급 가격 문제 등의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관계 부서와 정담회를 가졌다. 유종상 의원은 “광명시흥 3기 신도시의 보상이 지연되어 주민들의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지장물 조사가 하루빨리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담당 인력의 대폭 증원을 요구했다. 이주자 대책과 관련해 유종상 의원은 “광명시 거주자를 시흥시로 이주시키겠다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방침은 다른 도시개발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차별적 방침인 만큼 이주택지와 주택을 광명에 배정 받을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적극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이외에도 유종상 의원은 협의양도인택지 공급가격, 양도세 감면문제 등과 관련해 “택지공급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다른 3기 신도시와 동일한 기준으로 양도세가 감면되어야 한다”며 관련 제도의 개선이 필요한 만큼 경기도가 국회와 정부를 적극 설득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유종상 의원은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주민의 의견 수렴 등을 위해 지역주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관계가가 참가하는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광명시의회(의장 이지석)는 23일 제28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30개 안건을 의결하고 13일간의 의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행정사무감사결과 지적사항 조치 결과 보고와 각 상임위원회에 회부된 조례안 및 일반안을 심사하고 처리했다. 특히 이번 회기 내 보고된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결과 지적사항은 조치 요구 228건에 대해 완료 188건, 추진 중 28건, 추진 불가 4건, 기타 8건으로 최종 조정해 승인됐다. 이지석 의장은 "이번 회기동안 심도 있는 심의를 펼쳐주신 동료 의원과 성실하게 자료 준비와 답변에 임해주신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집행부에서는 처리된 안건과 의회의 권고사항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오는 11월 21일부터 올해 마지막 회기 일정인 ‘제290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2025년도 예산안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안성환 의원은 제289회 광명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하여 트리우스 학생들의 통할로 확보 및 통학버스에 대한 예산 확보를 발언하였다. 트리우스 2구역은 3,344세대로 오는 12월에 입주 예정이다. 원래는 광명1초(가칭)가 설립되기로 하였으나 일조권 문제로 지연되다 보니 광명초로 배정되었다. 그러나 광명초가 공사과정에 쓰레기 문제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바람에 부득이 광명동초등학교와 광명초등학교에 분산배치를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전체 학생수는 약 600여명인데 약200여명은 동초로 배치하고 약400명은 광명초로 배치하는 방안을 준비중이다. 그러나 광명초로 이동하는 통학로는 공사 현장으로 통학버스가 절실한 상황이고 통학로 정비도 필요하다. 안 의원은 그동안 4구역 조합과 논의하여 11월1일부터 사성로와 광이로 정비를 하겠다는 조합측의 약속을 받았지만 시에서도 적극적인 지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통학버스 관련하여 교육청에서 2억 시에서 2억의 예산이 필요한데 오는 11월 제2차 정례회의 추경에 편성해주길 당부하였다. 안성환 의원은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 여건은 어른들이 최우선으로 챙겨야 한다” 면서 시와 교육청 그리고 조합측의
경기도의회 최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22일 우천 중에도 청소년 유해환경 개선 및 의식 확산을 위해 광명시 인근 청소년 유해 밀집지역 등을 돌며 ‘청소년 유해환경 합동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 캠페인은 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 광역협의회가 주관하고 있으며 주로 청소년 출입이 잦은 상가 밀집지역에 주류 판매점 및 편의점 등을 대상으로 가두행진, 홍보물 배포, 음주·흡연예방 등을 통해 민·관이 합동으로 계도 활동을 진행한다. 이날 활동은 최민 의원을 비롯해 광명시 해병전우회, 월드유스비전 경기도지부 및 경기도 청소년과·광명시청 관계공무원 등 약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광명사거리 먹자골목(일명 광사먹골)을 시작으로 광명시 일대 학교 및 청소년 출입이 잦은 상가 밀집 지역 등에 ▲청소년 음주 및 흡연 예방을 위한 가두행진 ▲청소년 대상 술·담배 판매금지 홍보물 배포 ▲청소년 출입 금지 업소의 출입 여부 확인 및 표지 부착 확인 ▲「청소년보호법」 준수 안내 홍보물 등을 배부하는 등 청소년 유해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최민 의원은 오늘 캠페인 활동을 통해 “청소년 유해환경이 생활환경과 점점 더 근접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청소년들이 유해환경으로부
광명시의회 제289회 임시회의 업무보고에서 안성환 의원은 도서관별 차별화된 주제 전문도서관을 주문하였다. 기존에 하안도서관, 철산도서관, 광명도서관, 소하도서관이 있는데, 새로 만들어질 광명3동(26.5월 준공예정) 도서관과 일직도서관(27년12월준공예정)이 공사 진행중이다. 도서관별로 일률적인 고유의 업무에 추가로 특색있는 차별화된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예를 들면 철산도서관 같은 경우는 영어, 어린이 주제 전문도서관으로, 하안도서관은 취업 자격증 전문도서관으로, 소하도서관은 청소년 전문도서관으로 그리고 새로 만들어질 광명3동 도서관과 일직도서관도 특색있고 주제가 있는 전문도서관으로 구상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안하였다. 안의원은 또한 광명시 작은도서관 49개중 45개가 사립 작은도서관으로 사실상 이름만 있고 개점 휴업인 상태의 작은도서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작은도서관은 광명시의 도서관의 최일선에 있고 모세혈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곳이다. 작은도서관 활성화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하였다. 이에 대하여 관련부서에서는 주제전문도서관을 새로 만들어지는 도서관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겠다고 하였고, 작은도서관에 대하여서는 실태조사를 통해 활성화 방
경기도의회 최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18일 경기도의회에서 두 번째 ‘의원 맞춤형 교육’을 개최했다. 의원 맞춤형 교육은 의원 공통 관심사를 반영하여 의정활동과 연계된 주요 현안사항을 주제로 진행되는 교육이다. 이날 의원 맞춤형 교육은 최민 의원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체자산 구축’ 관련 연구회 구성 및 연구용역과 뜻을 맞춰 개최한 교육이며, 정승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4), 이병숙(더불어민주당, 수원12), 박상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8) 등이 참석하여 열정적으로 교육에 임했다. 이번에 개최한 두 번째 교육은 ㈜모라비안앤코 커뮤니티브랜딩 전은호 본부장이 강사로 참여하여 ‘국내 지역자산화 사례와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시민자산화 개념과 사례 그리고 현재 상황에 대해 강의했다. 전은호 강사는 다양한 국내 지역자산화 사례를 설명하며, 그중 대표적으로 “목포 ‘건맥 1897 협동조합’의 자주적·자립적·자치적인 운영을 통해 목포 건해산물 자원을 지역 상품화하고 ‘건맥1897’을 지역 특화 브랜드로 만들어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골목 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며 “건맥이 지역브랜드가 되다 보니 잊고 살았던 거리와 사람의 재발견이 되었고 원도심 재생이
광명시의회(의장 이지석)는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내달 15일까지 시민제보를 받는다. 제보 대상은 제보 대상은 △시 행정의 위법·부당 사항 △주요 시책 사업의 개선 및 건의 사항 △예산 낭비 사례 등이다. 제보 방법은 의회 누리집에서 행정사무감사 시민의견 접수 게시판 또는 의회사무국 의사팀에 방문 및 우편으로 접수할 수 있다. 다만, 제보 내용이 △개인의 사생활 침해 △계속 중인 재판, 수사 중인 사건에 관여할 목적을 포함할 경우 △인신공격 또는 허위비방 우려가 있는 사항 등은 접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의회의 행정사무감사는 의회가 집행부에 행사하는 감시권 가운데 하나로 매년 11월 25일부터 9일간 집행기관의 사무 전반에 대해 감사를 벌인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광명시의회 의사팀(02-2680-2524, 2525)으로 문의하면 된다.
안성환 시의원은 제289회 광명시의회 임시회 제5차 자치행정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최근 입주를 앞두고 있는 재건축.재개발 지역에 "현장 민원실" 운영을 통해 입주민의 편리 제공을 제안하였다. 안성환 의원은 “KTX 역세권 5개 단지가 입주할 때에 현장 민원실을 운영해온 경험이 있어 입주민들의 편리를 제공하였던 사례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동민원실에서는 원스톱으로 ▲전입신고·확정일자 부여 ▲주민등록 등(초)본·인감증명서 발급 ▲폐기물스티커 판매 등의 민원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하여 관련 부서에서는 “좋은 제안으로 받아들여 적극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답하였다. 안 의원은 이동민원실 운영을 단지의 형편에 따라 요일을 정하여 운영하거나 기간을 정하여 운영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라고 하면서 찾아가는 적극 행정에 대한 시민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하였다. 참고로 올해와 내년사이에 입주할 단지들은 철산8.9단지 3,804세대(25년5월), 철산 10.11단지 1,490세대(26년.1월), 1구역 3,585세대(25년12월), 2구역 3,344세대(24년12월), 4구역 1,957세대(25년10월), 5구역 2,878세대(27년6월), 10구역
광명시의회 이형덕 시의원은 17일 제289회 임시회 총무과 업무보고에서 공무원의 잦은 인사이동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조직은 안정성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너무 많은 인사이동으로 업무의 비효율성과 조직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동장으로 발령나 동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기 시작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자기 재발령나는 것은 동 주민들을 무시하는 인사”라고 하였다. 또한 “부서에 발령을 받아 업무를 파악하고 익힐 만하면 또다시 발령이 나면 업무의 연속성이 결여되어 전문성과 책임감 등 행정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려 결국은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며 “인사 이동시 특히, 특정 부서에는 최소한의 기간 담보 장치라도 있어야 직원 간 또는 조직 내 업무에 대한 책임감과 전문성이 보장 될 것이고, 조직의 안정화와 업무의 효율화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이 행복하면 따라서 행정서비스를 받는 광명 시민의 행복지수도 높아질 것이다”라며 인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직원들 사기 저하는 물론이고 업무의 효율성면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한 잦은 인사이동에 대해 인사 고충에 대한 의견수렴과 격무부서에 대한 인센티브 시행 등 투명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