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7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지난 2월 28일 회원 10여 명이 함께하며 도덕산 산책로 일대에서 산불조심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봄철에 산불을 예방하고,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실시하였으며, 주민들이 많이 찾는 등산로 곳곳에 ‘산불조심’ 현수막을 설치했다. 박연진 광명7동 새마을부녀회장은 “봄철 건조한 기후에 작은 불씨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광명7동 주민이 하나가 되어 도덕산의 푸른 산림을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욱 광명7동장은 “추운 날씨에도 고생해주신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에 감사드린다”며, “주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산불 예방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2월 8일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 5층에 위치한 갤러리 햇살에서 임창현 작가의 Reborn(다시 태어나다) 전시가 개최되었다. 사경과 단청이 큰 주제이며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전시명 Reborn(다시태어나다)은 임창현 작가가 항암 치료 이후 다시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다시 태어난 마음으로 아팠던 과거의 나는 잊고 혼자서도 즐겁게 놀 수 있는 내가 있음과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이라는 의미이다. 혜등지 임창현 작가는 “항암 치료 이후 많이 달라지게 된 일상 생활 속에서 우연히 사경을 알게 되었고, 점차 욕심이 생겨 그림 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갤러리 햇살이라는 공간에 내가 그간 그렸던 그림들로 가득 채워지고 멋진 전시로 이어지게 되어 정말 기쁘다.” 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김영선 관장은 “철산복지관은 무료 대관을 통해 지역주민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드리고 있다,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리지 않으셔도 된다. 많은 분들이 철산복지관에 있는 갤러리 햇살을 알고 찾아 오실 수 있도록 지역에 더 많이 알리도록 하겠다.” 라고 말했다. 한편 철산복지관은 갤러리 ‘햇살’ 운영을 통해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다음 달 8일 실시될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일을 앞두고 보다 안전한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화재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화재안전조사반이 전담하여 하안4동투표소(광명농협 본점 4층) 학온동투표소(광명농협 학온지점), 광명시 격리자 특별투표소(광명농협 본점 3층)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주요 내용으로는 △화재취약요인 사전 제거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 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관계인 대상 안전교육을 통한 각종 사고예방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손개성 소방안전특별점검단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화재예방 및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광명시충청향우연합회(회장 조백연)는 2023년 1월 26일(목) 19:00 하안동 동부새마을금고 6층에 위치한 충청향우회연합회관에서 23년 첫 임시총회를 개최하였다. 강전홍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위촉장,임명장,선임장 수여식, 신입회원 입회 보고의 건, 회비조정 보고의 건, 사업계획 및 예산안 보고의 건, 회칙 변경 보고의 건, 감사 선출의 건이 안건으로 상정되었다. 회의결과 신입회원 25명 입회, 자문위원 22명, 부회장 23명, 각동 및 자생단체회장 18명, 위원장 6명, 특별회원 7명, 회원 37명의 인준과 임명장,선임장,위촉장을 수여했으며 23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23년 회칙 변경을 확정하였다. 조백연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코로나 상황에서도 내실을 다지며 연합회의 발전과 단합을 이끌어 오신 이주홍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좋은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충청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도.농간 협력과 대민봉사, 어르신 봉사에도 관심을 갖겠으며 또 고향방문 야유회와 체육대회도 개최하면서 향인 선배님을 모시고 젊고 유능한 동료 분들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가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채정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원장 윤영식)은 광명시 내 활동 중인 동아리 운영을 지원하고, 오리서원과의 협력을 통한 문화예술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동아리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리 모집은 오는 1월 18일(수)부터 2월 8일(수)까지 진행된다. 지원 대상은 ▶광명시 거주 또는 생활 주민(광명시 소재 직장) 모임 ▶모임 구성원이 최소 5인 이상의 성인으로 구성된 모임 ▶사교와 친목이 아닌 ‘순수 문화예술의 창작 및 이와 유사한 행위’가 목적인 모임 ▶매월 최소 1회 이상 정기적인 활동이 가능한 모임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에서 제공하는 일정과 장소에 부합하는 모임이다.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은 지원 대상에 부합하는 동아리에게 오리서원 내의 ‘인의정(월·화·금 10~16시, 수·목 13~16시)’, ‘예지실(월~금 10~16시)’, ‘대강당(월·화 13~17시, 목·금 10~16시)’의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동아리 신청은 광명문화원 또는 오리서원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2월 8일(수) 18시까지 이메일(ori@orisw.or.kr)로 지원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광명문화원 오리서원 홈페이지(www.오리서원.com)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
‘광명이 발전하려면 광명시가 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여야 한다. 광명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정책 추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보다 나은 광명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 나가자.’며 설립된 광명시발전연구회가 창립 18주년 기념 연구제17집을 발간하였다. 광명시발전연구회(회장 김갑종)는 2022년 12월 23일(금) 18:30 하안동 연구회관에서 오승택 사무총장의 사회로 ‘광명시발전연구회 창립18주년 및 광명시발전연구17집 출판기념회’ 기념식을 가졌다. 박광옥 편집위원장의 경과보고, 김갑종 회장의 기념사, 축하케익 커팅,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광명제일의 연구 모임으로 18년을 이어오면서 한해도 거르지 않고 연구집을 발간해온 회원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김갑종 회장은 인사말에서 “회원 여러분께서 광명의 사회·문화·복지·주택· 교통·환경 등의 현안을 모아 창립 18주년 기념 광명시발전연구제17집을 발간하게 된 것은 참으로 의미 있고 보람된 일입니다. 우리가 지역사회의 어려운 문제점을 해소하고 경쟁력 있는 도시로의 발전을 위하여 연구를 하는 것은
진실.질서.화합의 이념으로 정직한 개인. 더불어 사는 사회, 건강한 국가를 만들어 나가는 국민정신운동을 표방하는 바르게살기운동이 ‘2022 바르게살기운동 경기도 회원대회’를 가졌다. ‘소통과 포용, 화합과 번영’을 모토로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협의회장 김포중)가 주관한 경기도 회원대회는 2022년 11월 22일(화) 13:30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 31개 시.군의 바르게 회원 1,500여 명, 박승원 시장, 안성환 시의장, 양기대 국회의원, 김정호,최민,유종상 경기도의원, 심상록 민주당광명갑 사무국장 이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개최되었다. 대회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대회기 입장으로 시작되었는데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단 한곳도 빠짐없이 각 시.군의 회장단이 대회기를 들고 입장하여 회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포중 광명시협의회장은 개회선언에서 “바쁘신 가운데도 어려운 걸음을 마다하지 않고 참석해주신 임귀선 경기도회장과 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바르게경기도대회를 위해 고생하신 광명시회원들에게도 대단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바르게회원들은 항상 가정과 이웃, 나라사랑의 정신을 실천한다는 바르게 행동강령을 지키며
광명시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광명시니어클럽이(관장 김은숙) 2022년 11월 15일(화)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일자리사업 종결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날 종결평가회는 양기대 국회의원, 안성환 광명시의장, 이재한 시의원, 오희령 시의원, 정지혜 시의원, 김은숙 광명시니어클럽관장, 사회복지 기관장들 그리고 광명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참여자 555명의 어르신들과 함께 1부, 2부로 나눠서 종결평가회가 진행되었다. 종결평가회는 노인일자리 수요처들의 감사 인사를 전하는 영상과 2022년도 사업보고와 2023년도 사업계획을 안내했다. 이후 참여자들의 단합활동을 진행하여 한해의 노인일자리사업을 함께 마무리하는 자리가 되었다. 광명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참여자 대표위원회 이향금, 김영인 위원은 “광명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사업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뜻깊은 한 해였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김은숙 광명시니어클럽 관장은 “올 한 해 동안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분들과 모집부터 선발 그리고 여러 행사들을 함께 하면서 좋은 추억들을 쌓을 수 있어 덕분에 행복했고, 내년에는 더욱 많은 어르신들이 만족할 수 있는 일자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세계평화를 간절히 희망하고 청소년들을 사랑하는 국제라이온스협회의 활동을 가장 잘 보여주는 행사인 세계 평화포스터 대회 광명지역 예선대회 세번째 시상식이 광명에서 열렸다. 광명시 열린시민청 1층 전시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에 노율(하안중), 최우수상에 정지아(백석초), 김가영(하안중), 이지영(광일초), 신소예(광문중) 학생이 수상했다. 시상식에는 광명시의회 안성환 시의장을 비롯해서 양기대 국회의원과 김정호 도의원, 설진서 시의원, 김종오 시의원, 심상록 보좌관, 조현성 미술협회장, 김영선 철산종합사회복지관장과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 이기열 총재를 비롯하여 심현섭 제1부총재,박태신 제2부총재,홍순만 사무총장, 이선순 8지역부총재가 참석하였다. 안성환 시의장은 “평화포스터 그림속에 글씨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글씨가 아니라 순수하게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놀라운 수준이다. 광명평화를 상징하는 청소년의 작품이 경기도 넘어 세계평화를 만들어 가는데 지원을 함께 하겠다”고 하였다. 양기대 국회의원은 “내년도에 국회에서도 세계 평화포스터 대회를 전시 할수 있도록 힘써 보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행사장에는 일찍부터 수상 등록을 하기 위
광명소방서(서장 오제환)는 4일 15시 광명시의회 의원을 초청해 의용소방대와 소통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광명시 의용소방대원의 예산지원(경비, 유지·관리비)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 「광명시 의용소방대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2022.10.17.)에 따른 시의원와 의용소방대와의 소통을 위해 안성환 시의장, 구본신 부의장, 설진서, 오희령, 이형덕, 현충열, 이재한, 이지석, 정지혜 시의원과 남녀의용소방대 임원 11명, 광명시청, 소방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주요내용으로 △2022년도 주요업무 사항 및 현안업무 △소방안전지킴이, 화재취약지역 화재예방 활동내역 공유 △의용소방대 건의사항 청취 및 발전방안 등이 논의됐다. 안성환 시의장은 “봉사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귀중한 의용소방대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의용소방대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업무지원 및 처우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제환 서장은 “CPR교육, 화재예방 활동 등 시의회와 같이 해나갈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필요한 사항들을 발굴해서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소상공인의 날을 맞아 4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나상준 광명시 소상공인협회 회장을 포함한 단체장과 골목상권 상인회장, 수상자 가족과 지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광명시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관내 소상공인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과 광명시민의 소상공인 인식개선 및 관계 증진을 위해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이태원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의 명복과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묵념으로 시작해 차분함 속에서 간소하게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광명시 소상공인 지원 청년지원단에서 제작한 ‘오늘을 버티고 내일을 여는 우리는 소상공인이다’라는 동영상을 시청하며 한 해 동안 맺은 결실과 소상공인의 힘겨웠던 발자국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모범 소상공인으로 남다른 봉사와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개인, 단체, 기관 유공자 및 우수 청년지원단 42명을 표창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축사에서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분들과 그 유가족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지방정부의 무한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사회적인 안전망을 구축하여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만
광명문화재단이 기형도문학관 개관 5주년을 맞아 '나의 시인 기형도' 행사를 진행한다. 기형도문학관은 2017년 11월 광명시 소하동에 개관해 2018년 3월 경기도 제1호 공립문학관으로 등록·운영 중이다. 광명문화재단은 올해 개관 5주년을 맞아 다음 달 1일부터 같은 달 13일까지 기형도문학관의 '나의 시인 기형도' 행사에서 기형도 시인과 시민, 관람객들이 함께 만든 다양한 경험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행사기간 동안 기형도문학관 인스타그램과 홈페이지에서는 기형도문학관 개관 5주년을 축하하는 온라인 이벤트가 열린다. 개관 5주년 축하 '인스타그램' 홍보태그+리그램 인증과 기형도문학관 홈페이지의 '기형도 시 제목 빈칸 채우기'에 참여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총 20명에게 스타벅스 카페라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다음 달 8일에는 기형도문학관 3층 로비에서 개관부터 현재까지 기형도문학관의 발자취를 사진과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전시를 상시 만나 볼 수 있으며, 진행되는 '기형도 시길 산책' 해설이 있는 시길 투어에서는 생전 기형도 시인이 살았던 집터를 비롯하여, 기형도 시의 배경이 되었던 소하동 일대를 기형도 시인의 친누나의 설명과 함께 돌아볼 수 있다. 특히 다음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