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으로 재건하는 광명JC』 광명청년회의소(회장 현충열, 이하 JC)는 2월 24일 오후 6시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에서 역대회장·임원진을 비롯한 각지역 JC임원진과 회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변화와 혁신으로 재건하는 광명JC』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제46주년 창립기념식과 ·회장단 및 감사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백연 충청향우회장, 광명카네기 박지은 본부장, 서동호 환경봉사단회장, 안성환 광명시의회의장, 양기대 국회의원, 김성태 전)도의원, 김용성 경기도의원, 김종호시의원, 이지석시의원, 설진서시의원,, 이재한시의원, 이형덕시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48대 광명JC회장으로 취임한 현충열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광명JC회원들 상호소통과 화합으로 청년의 열정을 한데 모아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광명시가 발전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보다 더 나은 광명JC의 미래를 위한 변화의 끝없는 도전을 하고, 끝으로 우선교이임회장님 올해 광명JC를 위해 고생도 많이 하시면서 이끌어 오신 노고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 라면서 취임사를 마쳤다. 2022년을 『청년의 열정 하나되는 광명JC』 라는 슬로건으로 광명J
광명시육상연맹은 11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조영설 전무이사의 사회로 광명시 육상연맹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제8대 회장으로 정현수 회장이 취임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안성환 시의장, 양기대 국회의원, 국민의힘 권태진위원장, 김용성 도의원, 이형덕 시의원, 김정미 시의원, 유상기 체육회장, 정주언 서울경기육상연맹회장 시체육회 임원 및 체육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효익회장은 이임사에서 "바쁘신 와중에 광명시육상연맹 이취임식에 참석해주신 내, 외빈께 감사인사드립니다. 취임한지가 엊그제 일 같은데 벌써 3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한마음으로 응원을 하면서 기쁨을 함께한 순간은 영원히 잊을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임하는 자리에서 제안하나 하겠습니다. 광명시육상연맹 실업팀을 창단하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합니다. 오늘 참석하신 정치인 체육관계자들이 힘을 합쳐 광명시 육상꿈나무들이 타지역으로 가지않고 광명시실업팀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정현수회장은 취임사에서 "모든 스포츠의 기초인 육상이 발전해야 지역 체육계가 동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육상 꿈나무 조기 발굴은 물론 선수들의 훈련과 경기력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체험프로그램이 함께 결합된 일러스트 그림책 삽화전<상상친구>展을 오는 1월 31일(화)부터 3월 5일(일)까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본 전시는 수도권에서 매우 사랑받은 전시로 “상상 친구들이 모여 하나의 상상 마을을 이룬다”는 주제로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야기로 인기 그림책 작가 강다현, 구작가, 김선진, 정승연 4인의 작가 원본 작품 61여점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는 상상지도 만들기, 작품 컬러링하기, 베니에게 소원쓰기, 스토리텔링 카드 만들기, 김선진 작가의 모자공장 포토존, 강다현작가의 곰씨의 숲속 포토존 등 여섯가지 상설 체험과 포토존을 즐길 수 있다.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만지고(Touch), 느끼고(Feeling), 만드는 (Making) 체험형 전시로 작품을 관람하고 관람객이 자신만의 상상친구를 만들어 나가면서 전시를 통해 공감과 위로를 주고자 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이며, 월요일 및 3·1절은 휴관한다. 티켓은 무료이며, 전 연령이 관람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광명시지회는 1월 26일 평생학습원 대강당에서 제42차 정기총회 개최와 함께 13, 14대 이진우 회장 이임식과 15대 이철희 회장 취임식을 200여명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회원 간의 단합과 결속을 다지며 고정환 사무국장 진행으로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는 재향군인회 회원을 비롯해 기관 및 단체장, 정당인, 동대장등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의안심의, 2부 회장 이·취임식, 3부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1부 행사는 2022년 주요업무 실적 보고와 2023년 사업 계획 및 예산 의결, 지역 대표 선출 등이 진행됐다. 2부 행사에서는 13-14대 회장으로 8년간 재직하면서 재향 군인회가 더욱 활성화되는데 많은 기여를 한 이진우 회장이 15대 이철희 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주는 회장 이·취임식으로 진행됐다. 이진우 13,14대 회장은 이임사에서 “오늘 참석하신 내빈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8년 임기를 잘 마치고, 15대 이철희 신임회장에게 물려주게되어 기쁘고, 이철희 회장님을 중심으로 거듭나는 광명시 재향군인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역 안보단체와 일 하면서 안보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모든 일에 향군가족의 도움으로 이끌어나왔습니다.
- 빛누리독서회원 24인의 시와 수필, 기행문 등 67편 수록한 27번째 문집 발간 - 박승원 광명시장과의 문학 토크를 비롯해 독서회 활동 공유, 축하 연주, 시 낭송 등 다채로운 행사 진행 - 박승원 광명시장,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할 수 있는 독서문화, 평생 학습 정책 펴나갈 것” 광명시(시장 박승원) 하안도서관에서는 10일 도서관 4층 강당에서 빛누리 독서회원 24인의 작품을 수록한 문집 ‘빛누리 제27집’ 출판기념회가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한 빛누리독서회 회원 및 광명시도서관 독서회 회원 등 33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여 독서회원들과 함께 인상 깊은 도서 소개, 시 낭송 등 문학 토크 시간을 가지며 문학적 감상을 함께 나눴다. 박 시장은 “29년간 이어온 빛누리독서회의 독서공동체 문집 발간을 축하한다”고 활동을 격려하며, “광명시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할 수 있는 독서문화, 평생학습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출판기념회는 그동안 발행된 문집 전시를 비롯하여, 독서회 활동 공유, 2022년 활동 영상 감상, 박승원 광명시장과의 문학 토크, 축하케이크 커팅, 시 낭송,
□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2023년 신년음악회 <소복다복(笑福多福) : 계묘년>을 2023년 1월 14일 토요일 오후 3시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광명극장에서 개최한다. □ 2023년 신년음악회 <소복다복(笑福多福) : 계묘년>은 광명문화재단의 새해 첫 기획 공연으로 뮤지컬계의 디바 소냐의 파워풀한 무대,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목관5중주의 매력적인 앙상블과 이매방 오고무의 흥겨운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로 시민들을 위로하고 새해 희망을 노래한다. 또한 광명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시민예술제 ‘광명하는 춤‘으로 새해 힘찬 출발을 응원할 예정이다. □ 새해의 풍년을 바라는 솟대를 모티브로 만든 솟대소원나무에 소원걸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공연 당일 솟대소원나무에 새해 이루고 싶은 소원을 적어서 나무에 걸면 추첨을 통해 광명문화재단의 2023년 기획공연의 초청 기회가 주어진다. 이 외에도 계묘년을 맞이한 토끼 인형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 가족과 함께 행복한 새해 나들이 할 수 있도록 꾸며질 예정이다. □ 문의 : 광명문화재단 예술기획팀(02-2621-8813) ◾ 공 연 명: 2023년
(사)한국예총광명지회에서는 12월 28일(수) 오후 6시에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2022년 송년예술제를 진행하였다. 지역의 예술가 및 예술 전문가들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아이디어 및 경험을 교류하며 협업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좀 더 많은 시민들이 지역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가까이 접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 및 예술 관련 행사를 기획하여 진행하였다. 광명예술 어워즈라는 타이틀에 맞게 지역예술인들의 문화발전을 위한 예술문화기반으로 전 연령층이 함께하는 예술행사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채로운 공연과 시상식을 진행하였다. 송구영신 먹 퍼포먼스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대성당들의 시대와 오페라의 유령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웅장한 뮤지컬 공연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청년예술단체 오디세이 팀의 보컬 이소영의 ‘달의 목소리’공연은 화려한 디지털 예술 무대를 선보여서 이색적인 매력으로 남았다. 청소년예술단체 블랙키의 댄스, 동아리 예술단체 지란지교 흥춤, 장애 예술단체 흰지팡이 팀의 하모니카 연주 등 감동을 선보이는 공연이었다. 한국예총광명지회에서는 공정한 심사를 통해 으뜸예술인상(하모니카 강사 강명자)과 으
- 광명심포니와 어린이 기후의병들이 노래로 지구의 위기를 광명시민에게 전해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어린이 1.5℃ 기후의병들은 지난 23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사단법인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의 100회 정기연주회 무대에 올라 지구의 아픔을 전하는 노래를 불렀다. 매년 연말 시민에게 따뜻한 음악을 선물하는 특별한 연주회를 마련하는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는 광명시에서 활동 중인 1.5℃ 기후의병 어린이들과 함께 기후위기 앞에 흔들리는 지구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며,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1.5℃ 기후의병 활동이 더 이상 어느 특정 영역의 일이 아니라 지구에서 살고있는 모든 인류의 일임을 널리 알렸다. 이번 연주회에 어린이 기후의병들을 초청한 김승복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자는 “이미 예술계에서도 기후위기와 재난을 알리기 위한 여러 활동을 하고 있었다”며, “이번 연주회에 어린이 기후의병들의 목소리로 지구의 아픔을 노래한다면 더 많은 관객이 공감하고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활동에 나서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1.5℃ 기후의병과의 콜라보 공연을 준비하였다”고 밝히며 지속적인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다짐했다. 어린이들에게 노래를 지도한 박영미 성악가는 “기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4일 광명시민체육관 실내경기장에서 ‘KBS 전국노래자랑 광명시편’ 본선 녹화를 진행했다. ‘KBS 전국노래자랑 광명시편’은 민선8기 출발을 맞아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누구나 참여하여 함께 즐기는 대화합의 장으로 시민들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본선 녹화는 MC 김신영의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사회로 지난 22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치열한 예심을 통과한 끼와 재능 있는 16팀의 출연자와 박현빈, 신승태, 별사랑, 문연주, 김국환 등 초대 가수들의 공연이 함께 펼쳐져 더욱 흥겹고 뜨거운 무대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큰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초대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을 선보인 7팀에 인기상(3), 장려상(2), 우수상(1), 최우수상(1)의 영예가 돌아갔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녹화 3시간 전부터 모여든 3,500여 명의 시민들은 전국노래자랑을 즐기며,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만끽했다. ‘KBS 전국노래자랑 광명시편’은 내년 2월 중 일요일 낮 12시 10분에 KBS 1TV를 통해 전국에 방영될 예정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2월 14일(수)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 대연회장에서 “The lighting HAAN, 하안의 빛으로 물들다.”를 주제로 후원자·자원봉사자 감사의밤을 진행했다. “The lighting HAAN, 하안의 빛으로 물들다”는 2019년 “하안의 빛이 되다”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주민과 지역을 위해 빛이 되어 하안을 밝게 빛내주신 마음에 보답하고자 개최되었다. 2022년 한 해 동안 2,187명의 자원봉사자가 4,483시간을 봉사하고 동행하며, 846명의 후원자가 175,299,700원의 후원금과 6,455개(환가액 163,946,940원)의 후원품, 총 339,246,640원을 후원하였으며, 하안 곳곳 도움이 필요한 곳에 따뜻한 손길과 나눔이 전달되었다.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 국회의원 양기대 의원, 경기도의회 류종상, 김용성 의원, 광명시의회 구본신 부의장, 운영위원회 이재한 부위원장, 자치행정교육위원회 김종오 의원, 복지문화건설위원회 이지석 부위원장, 자치행정교육위원회 정지혜 위원 등이 참석하여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하안3동 나눔누리터(회장 이미경) △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KBS 전국노래자랑 광명시편을 오는 12월 24일 광명시민체육관 실내경기장에서 개최한다. 2017년 이후 5년 만에 광명시에서 개최되는 KBS 전국노래자랑은 지난 9월 전국노래자랑 MC로 데뷔한 김신영의 진행으로 진행되며 박현빈, 신승태, 별사랑, 문연주, 김국환 등이 초대 가수로 출연한다. 참가 대상은 ▲광명시에 거주하는 시민 ▲광명시에 직장을 둔 시민 ▲광명시에 연고를 둔 시민으로 12월 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각 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광명시청 문화관광과에 방문하여 참가 신청하면 된다. 기간 내에 신청하지 못한 시민은 예심 당일(12월 22일 오후 12시 예정)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예선은 12월 22일 오후 1시부터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실시되며 본선은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광명시민체육관 실내경기장에서 녹화방송으로 진행된다. 본 방송은 내년 2월 중에 방영될 예정이다. 이번 전국노래자랑 광명시편은 시민 누구나 숨겨진 재능과 끼를 함께 즐기는 대화합의 장이 될 전망이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 문화관광과(☎02-2680-2064)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주최하고 (재)광명시청소년재단 청소년미디어센터가 주관한 ‘제10회 광명시 전국 청소년미디어페스티벌 영상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26일 광명시청소년수련관 4층 대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영상공모전에는 자유 주제를 비롯해 우리가 지켜야 할 지구를 되새기자는 바람을 담아 ‘전쟁’을 특별주제로 단편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총 20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공모전 심사에는 조한선, 김민경 등 배우와 권형진, 강솔, 오성윤 등 영화감독을 비롯해 김영철 촬영감독, 정다열 제작기획자, 강은아 영화기획자 등이 참여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은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앤보드레 팀 ‘나비잠’이 수상했으며, 그밖에 ‘골동품’, ‘STRING’, ‘김미영’, ‘거짓말게임’, ‘ILLUSION’, ‘괜찮아도괜찮아’, ‘A pair of’, ‘인생한방같은소리하고있네’, ‘Show must go on’, ‘열매’, ‘북에서 온 아이’, ‘서브’, ‘소원’, ‘경영고에서 영화를 만들 때 생기는 일’ 등 총 15개 작품이 수상했다. 연기자 부문에서 임서율(‘골동품’), 천서연(‘인생한방같은소리하고있네’), 이한중(‘연극하는 날’) 등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