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지난 12일 광명시 평생학습원 일대에서 개최한 ‘제10회 광명시 사회적경제 페스티벌’에 1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나누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개막행사로는 ▲사회적경제 활성화 유공자 표창 수여 ▲사회적경제 페스티벌 슬로건 공모전 시상 ▲‘청소년 사회적경제 아이디어 대회’ 시상이 진행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개회사에서 “사회적경제는 단순한 경제 활동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따뜻한 다리”라며 “이번 축제에서 사회적경제의 가치와 힘을 나누고, 서로 연결되며 더 큰 변화를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회적경제 팝업스토어 ‘빛나는 편의점’ ▲사회적경제 나눔장터 ▲사회적경제 제품 판매 부스 ▲쿠킹클래스, 목공, 3D 체험존 등 사회적경제를 체험할 수 있는 4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시민들은 쿠킹클래스, 목공, 3D체험 등 다양한 사회적경제 제품을 직접 체험했다. 특히 사회적경제 팝업스토어 ‘빛나는 편의점’은 전국 우수 사회적경제 제품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다양한 사회적경제 버스킹 공연이 열려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2일 광명새빛공원에서 ‘2024 제1회 광명정원문화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작년 제1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개최한 광명새빛공원에서 ‘새빛으로 여는 정원’이라는 주제로 개최됐으며, 1만 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광명시만의 특색을 살린 정원문화축제로 치유와 휴식을 제공했다. 축제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며 열기를 더했다. 창작뮤지컬 <동물친구들의 새빛정원 대모험>이 작년 공연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공연을 선보였으며, ▲‘나는야 정원박사’ 정원퀴즈쇼 ▲‘정원 알프스’ 요들송 공연 ▲‘웃음꽃 정원’ 코믹마술쇼 ▲‘꽃처럼 폴짝’ 명랑운동회 ▲‘점핑가든’ 어린이 디제잉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QR코드로 게임에 접속해 정원 곳곳을 탐험하는 모바일 게임 콘텐츠와 시민정원사가 운영하는 허브장미 삽목, 조약돌 아트, 꽃팔찌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물멍대회, 새빛정원송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꽃, 식물관련 소품을 판매하는 초록빛 팝업스토어와 푸드트럭존도 함께 운영돼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광명시가 시
광명시(시장 박승원) 도심 속 공원 곳곳에 ‘맨발 걷기 길’이 조성됐다. 시는 10월 관내 주요 공원에 맨발로 걷는 건강길 9개소를 조성하고 시민에게 개방했다고 14일 밝혔다. 주로 등산로 등 산림에 조성돼 있던 맨발 걷기 길을 도심과 가까운 근린공원 내에 조성해 시민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권을 증진하기 위해 이번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먼저 작년 11월 현충근린공원과 왕재산근린공원에 2개소가 조성됐으며, 올해는 광명동 권역(도덕산·너부대근린공원), 철산동 권역(광덕산·왕재산근린공원 추가 1개소), 하안동 권역(철망산근린공원), 소하·일직동권역(덕안근린공원·일직수변공원) 등 7개소가 새로 조성, 개방됐다. 맨발 걷기 길은 기존 산책로를 맨발로 걷기 편한 길로 정비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주변 흙을 모으고 걸러 황토 추가 반입을 최소화하여 조성됐다. 또한, 인근에 세족장과 신발장 등 맨발 걷기에 필요한 휴게시설을 신규로 설치해 누구나 편리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했다. 맨발 걷기는 가벼운 운동 효과와 더불어 명상의 효과까지 있어 최근 심신의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주로 등산로 등에 자연 조성된 걷기 길과 황토 바닥이 있는데, 광명시에는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가 지난 12일 광명스피돔 페달광장에서 ‘2024 희망이웃 광명희망나눔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범시민 나눔 운동으로, 총 46개 기업과 단체 관계자가 참여해 바자회, 나눔장터, 각종 체험부스,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1천여 명의 시민이 축제에 함께하며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고 나눴으며, 버스킹 공연을 즐겼다. 특히 체험부스에서는 천연 탈취제, 나만의 반려식물, 리본핀, 원목 핸드폰 거치대 등을 직접 만들어 보고, 전래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어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상재 회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기업·단체 관계자, 봉사자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라며 “아울러 오늘 함께한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마음도 취약계층에게 잘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즐기며, 바자회를 통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에도 동참해 줘 감사하다”며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광명시도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를 통해 모인 수익
- 10일 오후 시니어 카페 ‘레포소(Reposo);쉼’ 개소식 개최 - 지난 4월 인생플러스센터 1층에 카페20 개소 후, 두 번째 시장형 노인일자리 사업 - 박승원 시장 “어르신들의 인생2막 위해 어르신일자리 창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 광명시(시장 박승원)에 실버 바리스타가 만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또 하나의 카페가 탄생했다. 시는 10일 오후 광명시니어클럽의 시장형 노인일자리 사업 일환으로 광명시평생학습원 1층 도란도란 쉼터에 카페 ‘레포소(Reposo);쉼’이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광명시 인생플러스센터 1층에 카페20 개소 후 두 번째 시니어 카페다. 광명시 노인일자리 전담 기관인 광명시니어클럽은 지난 6월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2024년 노인일자리 시장형 초기투자비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6천800만 원을 지원받아 평생학습원 1층 도란도란 쉼터 일부 공간을 카페로 리모델링했다. 이날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카페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후원한 이상호 한국부동산원 ESG전략실 실장, 이근희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본부장, 대구은행 관계자, 시니어클럽 일자리 참여 어르신 등 50여 명이 참석해 카페 개소와 어르신들의 인생2막을 축하했다. 행사는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17일까지 2024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을 추천받는다. 적극행정이란 공무원이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는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를 말한다. 시는 공무원의 적극행정을 장려하고 소극행정을 예방·근절해 적극 봉사하는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반기별로 우수공무원을 선발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총 19명의 우수공무원이 선발됐다. 우수공무원 추천을 원하는 시민은 오는 17일까지 광명시청 누리집(gm.go.kr)이나 블로그 내 추천서를 작성해 시 예산법무과를 방문하거나 이메일(pssjjji@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추천을 받은 대상자들은 온라인 투표와 실무심사위원회의 예선심사를 거쳐 본선에 진출하며, 최종 선발은 적극행정위원회의 발표 심사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전화(02-2680-6194)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22일 광명시민회관에서 하지현 교수를 초청해 ‘생존을 위한 마음건강 필살기’를 주제로 시민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는 10월 10일 ‘세계 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해 열린다. 하 교수는 건국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2008년 한국정신분석학회 학술상을 수상한 이후 tvN <어쩌다 어른>, KBS <명견만리 플러스>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정신건강 분야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강연 신청은 오는 18일까지 가능하며,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매년 세계 정신건강의 날 기념행사에서 시민강좌를 개최하는 등 지역사회 정신건강 인식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강좌 외에도 정신건강 사업 유공자를 표창해 정신건강 분야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의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 전화(02-897-7787)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권은애 보건정책과장은 “이번 강좌가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실생활에 적용할 유익한 정보들을 얻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오는 12일 광명시민체육관 잔디광장에서 ‘광명시 책축제’ 개최 - 매직벌룬쇼, 가족뮤지컬, 군악대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 가득 - 도전!OX 퀴즈 이벤트, 가족체험 프로그램, 도서교환전, 플리마켓 등 다양한 체험 부스 운영 - 황지영 작가 북콘서트, 광명 사람책방, 체험부스는 선착순으로 사전신청 접수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12일 오전 10시 광명시민체육관 일대에서 ‘책 속의 마법, 광명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2024 광명시 책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역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은도서관, 독서동아리, 유관단체 등 독서문화공동체가 축제 기획에 참여해 각각의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주제의 부스를 운영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매직벌룬쇼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책축제 시민 추진위원들과 함께하는 개막선언, 책 읽는 가족 시상식 등으로 개막식이 진행된다. 가족뮤지컬 ‘팥죽할머니와 호랑이’, 육군 제52보병사단 군악대 축하공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어서 광명시 올해의 책 어린이 부문에 선정된 <달팽이도 달린다> 황지영 작가의 북토크와 서율밴드 공연이 함께하는 북콘서트가 열린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8일 경기도 안경사회 광명분회(회장 김민용)와 ‘광명에서 광명찾다’ 돋보기 지원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광명분회는 이번 협약에 따라 경도인지장애·치매어르신 돋보기 지원을 위한 사업비 일부를 지원한다. ‘광명에서 광명찾다’ 돋보기 지원사업은 광명시 치매안심센터 특화사업인 인지증진을 위한 방문 학습지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방문 학습지 교육은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로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추진 중인데, 교육 대상자들의 노안으로 인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돋보기를 지원하는 것이다. 돋보기 지원 대상은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되어 1대1 방문 학습지 교육을 받는 경도인지장애·치매어르신 57명이다. 돋보기안경은 블루라이트 차단기능이 있으며, 지원 대상자의 연령대에 맞춰 지원될 예정이다. 김민용 회장은 “안경사회 광명분회가 치매어르신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일조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광명시 구성원으로 치매예방과 인식개선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숙 센터장(보건소장)은 “치매어르신들을 위해 지원해 준 안경사회 광명분회에 감사하다”며 “꾸준한 치매인식개선
광명시(시장 박승원) 하안2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7일 하안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자치회 마을학교’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교육은 주민자치회의 역할과 민주적 의사결정 방식을 이해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 중점을 뒀다. 주민자치회 30여 명이 참여한 교육은 경기도 마을공동체지원센터의 장희진 강사가 주민자치위원의 역할,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며 결정을 내리는 방식 등을 안내하며 이루어졌다. 사례를 중심으로 토론으로 실질적인 적용 방안을 모색해 참여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오은주 회장은 “2기 주민자치회 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교육을 통해 그동안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자치의 의미와 역할을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었다”며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마을을 변화시킬 구체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경미 동장은 “이번 교육은 주민자치회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더욱더 반영해 변화를 끌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동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승원 시장은 8일 광명4동에서 올해 여덟 번째 ‘우리동네 시장실’을 진행했다. 우리동네 시장실은 각 동을 순회하며 지역의 문제를 살피고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안과 문제를 해결하는 박 시장의 현장 소통 행사 중 하나이다. 이날 광명4동 우리동네 시장실은 지역 현장 방문, 유관기관 단체장 오찬 간담회, 한진경로당 방문,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업인 반찬 배달 사업 참여, 주민자치회 주민세마을사업 참여, 광명4동 상인회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박 시장은 이날 첫 지역 현장 방문으로 광명사거리역 3번 출구 인근을 찾아 자전거로 인한 보행자 불편에 관해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여러 해법을 함께 모색했다. 이어 곧 준공될 광명4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청사부지를 방문해 안전하게 공사를 진행해 주민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완성된 청사에서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점심에는 지역의 유관 단체장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각 단체를 격려하고 지역 여론을 청취했다. 오후에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진행하는 저소득층 반찬 배달 사업인 ‘4(사)랑의 두드림’에 참여해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가구
광명시민 95.69%가 광명시에 과학고등학교(이하 과학고)를 유치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9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실시한 ‘광명시 과학고등학교 유치 설문조사’에 일반시민과 학부모 6,618명이 참여해 과학고 유치에 대한 높은 열망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특히 학부모 찬성률은 97.2%로 자녀가 있는 시민의 경우 과학고 설립 필요성에 더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교육청에서 실시하는 ‘경기형 과학고 공모’에 대응하기 위해 광명시가 추진 중인 ‘광명시 과학고 설립을 위한 기초연구 용역’에서 시민사회 합의와 수용성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시행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과학고등학교 유치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을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며 “특히 광명시는 3기 신도시와 테크노밸리 등 미래 첨단 도시로 변모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과학 인재 필요성에 더 깊이 공감하는 것 같아, 앞으로 광명시의 균형발전과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더 많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광명시는 교육열이 매우 높은 데 반해 대학이 없고 평준화되어 있어 1개 정도의 특목고가 필요하다는 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