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가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시의회는 25일 운영위원회실에서 시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 등을 대상으로 공직선거법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비해 올바른 공직선거법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박인혜 광명시 선거관리위원회 선거담당관이 강사로 나서 기부행위 제한과 선거 관련 제한사항 등 공직선거법 주요 내용에 대해 교육했다. 특히 참석한 의원들은 교육 뒤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했다. 광명시의회 의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공직선거법을 정확히 숙지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선거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없도록 해야 한다"며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 보육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4일(목) 제358회 임시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상임위 심사를 원안통과했다. 본 개정안은 경기도 보육정책위원회의 안정적 운영과 어린이집 평가인증에 관한 사항을 정비하기 위하여 제안되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조례의 주요 용어에 관한 정의 신설(안 제2조) △보육정책위원회 위원 수의 확대(15명→20명) 및 심의내용 수정(안 제3조 및 제4조) △어린이집 평가인증 관련 사항 정비(안 제16조 및 제19조) 등이다.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김용성 의원은 “보육정책위원회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보육정책의 기본계획과 시행과제 등을 논의하고 확정하는 중요한 법정위원회”라며,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보육정책 위원회의 전문성을 높이고, 위원회가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 조례안은 오는 31일(목) 경기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공포ㆍ시행될 예정이다.
경기도의회 정대운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이 대표발의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 건의안’이 24일 소관 상임위를 통과하여 31일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 건의안은 역세권, 준공업지역, 저층주거지 등 기존 민간사업으로는 개발이 어려워 저이용ㆍ노후화되고 있는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으로 인한 실수요자의 거주권을 보호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을 건의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추진에 따른 투기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토지등소유자에 대한 현물보상의 특례 적용일을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의결일(’21. 6. 29.)의 다음날로 정함에 따라 해당 시점 이후 신규 후보지로 선정된 사업지구 내 신규 부동산매수자는 현금청산자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어느 지역이 후보지로 지정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실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매입한 실수요자들도 해당 주택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로 지정되면 현금청산을 받고 쫒겨날 상황이다. 또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예정지구 지정 후 1년 이내 토지등소유자 3분의 2 이상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준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1)이 대표발의한 「경기도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3월 24일 제358회 임시회 상임위 전체 회의를 통과했다. 김영준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의료원 사업에 ‘한방의료를 통한 진료 및 한방 보건지도 사업’을 신설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현재 경기도의료원 산하병원 중 의정부병원에서 한방과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도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김영준 의원은 “한방과를 설치·운영하는 경기도의료원 산하병원이 점점 감소해 지금은 의정부병원만 남아있는 상태”라며 “한방의료도 우리의 건강증진을 위해 기여하는 바가 큰 만큼 의료원에서도 한방과 운영을 유지하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한방과 설치 및 운영에 대한 법적 근거를 확실히 하고, 아울러 환자들에게 진료선택권을 주고, 한의약을 통한 도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조례 통과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경기도의회 광명ㆍ시흥 신도시 조성 특별위원회는 22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회의실에서 활동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1년간의 특위 활동을 마무리했다. 특별위원회는 광명ㆍ시흥 신도시 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주택, 교통, 일자리, 그린뉴딜, 생활SOC 구축 등 관련 사업의 지원방안을 마련하고자 지난 2021년 6월 구성ㆍ운영돼 왔다. 그동안 특별위원회는 광명ㆍ시흥 신도시 조성사업에 관한 경기도 관계부서의 업무보고를 통해 신도시 조성사업 추진 방향과 주요 현안을 점검하였으며, 오랜 기간 재산권 침해를 받아왔던 광명 공공주택지구 내 협의양도인들도 주택 특별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개정을 국토부에 건의하였다. 더불어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내 유통단지 조성사업과 공장 이주대책 등 당사자들도 피해를 받지 않도록 지속적인 협의와 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정대운 부위원장은 “코로나19로 특위 활동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도민의 눈높이에서 광명ㆍ시흥 신도시 조성사업 전반에 관해 꼼꼼히 점검해 주신 특별위원회 위원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부위원장은 “관계 공무원들은 경기도민들의 의견을 충분
광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가 최근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으로 인사권 독립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21일 시의회는 광명시에서 시의회로 전입한 공무원 7명에게 임용장을 수여했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부여돼 있던 지방의회 사무직원에 대한 인사권은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지방의회 의장으로 변경됐다. 의장의 인사권 범위는 임면, 복무, 교육, 훈련, 징계, 후생 복지 등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시의회에는 시의회 소속 7명과 시 소속이나 일정 기간 파견 등 총 23명이 근무하며, 의원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지원관 6명 중 3명을 올해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광명시의회 의장은 “새롭게 시작하는 자치분권 2.0시대에는 주민참여가 강화된다”며 “변화하는 의정 환경에서 시의원들이 집행부에 대한 감시·견제 역할 수행과 더불어 안정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의회 정대운 의원(더민주, 광명2)은 17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광명시 지역경제 및 원도심 활성화 협약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대운 경기도의원, 박승원 광명시장, 조용호 광명상공회의소 회장,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직무대행 전형수 본부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으며, 경기주택도시공사가 광명시에서 추진 중인 공공재개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과 관련하여 광명시의 지역경제 및 원도심 조기 활성화를 위하여 경기도의회, 경기주택도시공사, 광명상공회의소가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경기도의회는 경기주택도시공사와 광명상공회의소에서 추진하는 지역경제 및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 및 정보교류 등을 지원하며, 광명상공회의소는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시행 중인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역업체 및 협회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내수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명시 소재 중소기업을 위해 광명시에서 추진 중인 사업에 광명시 지역업체의 제품ㆍ물품 및 건설기계를 활용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나아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로 했다. 조용호 회장은 “광명시 중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 해결과 정보제공을 위한 오늘 협약식
경기도 및 경기도교육청이 경기도의회와 공동으로 주최하는‘2022년 경기도-경기교육 정책토론대축제’개회식이 16일(수)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개회식은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이기형 협치수석의 사회로 진행됐다. 개회사는 도지사와 교육감을 대신해 김영철 경기도 소통협치국장과 윤재철 경기도교육청 교육협력국장이 맡았다.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과 정승현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맡아 경기도-경기교육 정책토론대축제 개회식을 빛냈다. 김영철 경기도 소통협치국장은 개회사를 통해 “경기도민과 토론하는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함께하는 정책토론회는 더 많은 도민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는 토론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재철 경기도교육청 교육협력국장은 “이번 정책토론회를 통해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대안 및 개선방안 등을 검토하여 경기교육 주요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경기도-경기교육 정책토론대축제는 도민의 삶의 질 향상 방안을 모색하는 숙의과정이며, 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경기도 만들기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정승현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은 “경기도-경기교육 정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가 1일 제103주년 삼일절을 맞아 열린 광명 3·1 운동 기념행사에 참석해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이번 행사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기념식을 생략하고 참석 인원을 축소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의원들은 광명시 독립운동의 발상지인 온신초등학교 기념비에 헌화하며 항일운동의 숭고한 정신 및 애국선열의 뜻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광명시의회 의장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투사와 순국선열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며 “독립유공자와 그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가 ‘제18회 한국지방자치학회 우수조례 선정’에서 4년 연속 단체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18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주관한 제18회 한국지방자치학회 우수조례 시상에서 경기도는 단체부문 대상 1건, 개인부문 최우수상 2건, 우수상 17건, 장려상 1건으로 총 21명의 경기도의원이 역대로 최다수상 하는 영광을 누렸다고 전했다. 그동안, 경기도의회는 전국 최대 지방의회로서 사명감을 갖고 지역사회 발전과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각종 토론회 개최하고,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각종 조례를 발의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온 결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을 이끌어 내었으며, 금번 우수조례 시상식에서도 전국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단체부문 대상은 ‘경기미래학교 운영 및 지원 조례’로 미래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학교를 창의적 학습공간이자 에듀테크 기반으로 한 개인별 맞춤 학습과 열린 배움터 마련 등을 규정하고 있어, 미래 경기교육에 새로운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은 단체상 수상소감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4년 연속 대상 수상을 비롯하여 최다수상을 하게 되어 경기도의 위상을 전국에 빛냈다. 수상을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의원 10명은 14일 오전 광명시의회 청사 앞에서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수사' 발언과 관련해 이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김윤호 민주당원내대표는 소속 시의원들과 함께 ‘윤석열 망언을 규탄한다’는 현수막과 함께 성명서를 발표하고 "윤석열 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적폐로 간주, 드러내놓고 집권 시 수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은 망언으로 본다"며 "민주진영과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맞서 싸워나가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특히 이 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으로 어떠한 견제도 받지 않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다. 검찰총장시절 편파적이고 무분별하게 칼날을 휘둘렀던 점을 국민들이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본인과 가까운 사람의 죄는 덮기에 급급하고 반대 진영에 대해서는 없는 죄도 만들어내며 사법체계를 사유화했던 장본인이 윤석열 후보"며 후보직 사퇴, 대국민 사과, 정쟁중단과 함께 정책으로 대선경쟁을 벌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눴던 정치검찰의 무자비한 칼날을 기억한다. 그 칼날에 노무현대통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는 14일 본회의장에서 제26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11일간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각 상임위원회에서 시민생활과 밀접한 조례안 및 집행부가 제출한 2022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 등 총 18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올해 제2차 추가경정 예산안의 증액 규모는 126억 9960만원으로, 코로나19 관련 지원 예산임을 감안해 광명시장이 제출한 원안대로 가결했다. 박성민 의장은 "11일간의 임시회 기간 동안 각종 안건을 심의한 동료의원들과 성실한 자세로 협조해준 관계 공무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집행부에서는 의안 심사 과정에서 의원들이 제시한 의견에 대해 면밀한 검토 후 적극 반영해달라”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