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가 3일 오전 현충탑 참배로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 첫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현충탑 참배는 2022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의정활동을 수행할 것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앞에 다짐하는 행사이다. 이날 참배에는 박성민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사무국 직원, 보훈단체 등이 함께했다. 특히, 이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약식으로 진행됐다. 박성민 의장은 "용맹한 검은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올해 뜻 하시는 대로 모두 이루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린다"며 "새해에는 남은 임기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회장 이영희)는 21일 오후 2시 화성시청대회의실에서 열린 2021년 유공자문위원 표창 시상식에서 이형덕 자문위원이 평화번영 한반도 기반조성 유공자문위원으로 선정되어 민주평통 의장(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형덕 자문위원은 12기~13기 여성분과 및 교육홍보분과위원장을 역임하고 16기~20기 13년4개월간 민주평통광명시협의회 자문위원으로서 평화번영 한반도 통일기반구축과 지역사회의 통일역량강화 및 국론결집 활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의장(대통령)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2018년 9월 ‘광명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행기관운영에 관한 조례’ 및 ‘광명시 남북교류협력 사업추진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 발의하여 적극적인 평화통일홍보와 자문위원들의 참석률 제고를 통해 평화통일 여론조성을 위한 지역 통일공감대 형성에 최선을 다한 공적이 컸다. 이형덕 자문위원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광명시민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통일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함께 시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민주, 광명4)이 광명시에서 추진하는 광명노인건강케어센터 건립, 안양천 초화원 조성 등에 필요한 경기도지사 특별조정교부금 15억5천만 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광명시가 추진 중인 광명노인건강케어센터 건립은 소하동 1344번지와 서울시 시흥동 1021번지 일원 1,467.70㎡ 면적에 총 11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 중인 사업으로 지하1층~지상5층 규모로 2023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소하동 524번지 일원에 조성될 안양천 초화원에 대해 광명시에서는 기존 녹지공간의 생육환경 개선과 보완식재 등을 통해 도시숲 조성으로 주민들의 여가공간 제공과 생활경관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유근식 의원이 경기도 특조금으로 확보해 온 금액은 광명노인건강케어센터 건립에 광명시 미확보분 50억 원 중 12억 원, 안양천 초화원 조성비 총 5억 원 중 광명시가 미확보한 예산 3억5천만 원으로, 광명시가 미확보한 예산 상당수를 유근식 의원이 확보함으로써 사업추진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근식 의원은 지난 7월 한내근린공원 은하수길 조성에 경기도지사 특조금 10억 원을 확보하고, 올해 광명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17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종무식에서 ‘2021년도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을 수상했다. 유근식 의원은 제10대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헌신적 노력으로 경기교육 발전에 이바지해 왔으며, 특히 특성화고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지역주민을 위한 학교 시설물 개방, 교내 학생 안전을 위한 장애물 없는 학교 만들기, 취업 전담교사 배치 확대 등 도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교육행정에 반영하고자 노력해왔다. 특히 2021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민과 교육가족을 대신해 엄격하고 날카로운 질의를 통해 교육행정 분야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행감에서 유근식 의원은 과밀학급·과대학교에 대한 최우선적 조치 마련, 학교급식실 환경개선, 교직원 음주운전 강력 대응, 특성화고 취업률 제고 방안, Wee센터의 역할 정립, 내실 있는 드론 교육 운영 등을 강력히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수상에 대해 유근식 의원은 “현장과 소통하면서 현장 개선을 위해 노력했을 뿐인데, 이런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도의원 이전에 도민의 한 사람으로 지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미세플라스틱 저감 지원 조례안」이 16일 상임위인 도시환경위원회를 통과한 데 이어, 이날 본회의까지 통과하면서 경기도가 미세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자체적인 정책 시행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유근식 의원이 제정한 해당 조례안은 ▲미세플라스틱 발생과 사용 저감을 위한 도지사와 도민, 공공기관의 책무, ▲저감계획의 수립 및 시행, ▲미세플라스틱 원인과 현황 파악 위한 실태조사 실시, ▲미세플라스틱 저감기술의 개발 및 도입 지원, ▲도민을 대상으로 한 미세플라스틱 예방 및 저감 홍보·교육 등에 사항을 담았다. 특히 이번 조례안은 접수 이후 상임위원회 상정까지 많은 진통을 겪었는데, 최초 조례안이 올해 2월 제출됐음에도 소관부서인 도 환경국 자원순환과에서는 정부 차원의 단일화된 미세플라스틱 정책이 부재하고 관련 상위법이 미비하다는 점을 들어 조례 제정을 줄곧 부동의해왔다. 이에 유근식 의원은 지난 3월과 9월, 경기도의 선제적인 미세플라스틱 대응 정책 수립을 촉구하는 5분자유발언과 도정질문을 실시하기도 했다. 접수된 지 10개월만인 지난 14일 도시환경위원회에서 심의된 해당 조례안은 집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방재율, 이하 보건복지위)는 17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종무식에서 금년 경기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활발하고 내실 있는 감사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도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위원회”로 선정됐다. 보건복지위는 도민에 대한 맞춤형 복지, 보건의료 강화와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노력해왔다. 보건복지위 행정사무감사는 지난 11월 8일 경기도 복지국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소관 분야와 도정 현안을 전반적으로 점검 및 질의하면서 추진사업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아 개선하도록 요청하였고 우수 시책에 대해서는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였다. 세부적으로는 장애인지원 현실화, 기초연금·노령연금 수급 기준 완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조치 강화, 불법 의료행위 근절 대책 강구, 복지종사자 처우 개선, 노인복지 서비스 강화, 장애인탈시설정책을 위한 협의체 구성 등 구체적인 사업부터 거시적 차원의 보건복지정책 방향 설정 제시까지 면밀한 감사를 진행하였다. 방재율 위원장은 “지난 행정사무감사 기간 동안 보건복지 분야의 발전방향을 모색하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준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1)이 14일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이 선정한 “올해의 의원상”을 수상했다. 김영준 도의원은 “1,390만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민의 일꾼으로서 때론 친구같이 도민의 곁에서 발로 뛰며 다양한 현장의 소리를 적극 청취하고 이를 의정활동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오늘 수상은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며 더욱 열심히 일해 달라는 의미인 것 같다. 앞으로 도민 복지 향상과 살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보다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영준 의원은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도시환경위원회 부위원장에 이어 후반기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하며 총 15건의 조례안, 건의안,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고 총 404건의 조례안, 건의안, 결의안을 공동 발의하는 등 활발한 입법 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김영준 의원은 체계적인 자료 수집과 분석 및 심도 있는 행정사무감사 수행으로 2019년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도 선정됐으며 특히,「경기도 아이누리놀이터 조성 및 관리 조례」제정을 통해 관련 예산으로 2020년 본예산 72억 원, 2021년 본예산 48억 원 편성에 기여하는 등 도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13일 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가 성실하고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경기교육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증진에 크게 기여한 의원에게 전달하는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유근식 의원은 「도교육청 응급처치 교육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각급 학교에 자동제세동기 등 응급 장비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학교 학부모회 설치·운영 조례」 개정으로 재난 상황에서도 학교 학부모회의 안정적인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했다. 특히 역사왜곡과 독도문제에 관심이 많은 유근식 의원은 「일본의 교과서 역사왜곡 작태 규탄 결의안」을 발의하여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경기도의회 차원의 대응을 이끌었으며,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을 키우기 위해 독도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이날 수상에 대해 유근식 의원은 “남종섭 위원장을 비롯한 동료 위원들께서 올해 우수 의정대상으로 뽑아주신 데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관 확립과 더불어 4차산업혁명으로 변화될 직업 환경에 맞춘 효과적인 직업교육이 될 수 있도록 도교육청의 직업교육 운영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는 13일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은 나락으로 내모는 고척동 코스트코 현대아이파크몰의 입점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주거지역 한복판에 들어서는 대규모점포는 골목상권과 서로 공존할 수가 없다”며 “광명전통시장 및 인근지역 상권이 완전이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구로구청장은 구로구와 인근인 광명시의 전통상업지역 보존대책 등 없이 입점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광명시의회는 골목상권 씨를 말리는 코스트코 입점을 강력히 규탄한다 ”고 강조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고척동 코스트코, 현대아이파크몰 입점 반대 성명서 광명시와 광명시소상공인협회 등에 따르면 내년 6월경에 국내 7대전통시장으로 손꼽히는 광명시 전통시장 인근인 고척동에 외국계 창고형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와 현대아이파크몰 입점이 예정되어 있다. 유통산업발전법 시행규칙 제5조(대규모점포 등의 개설등록 등) 제1항 제2호 상권영향평가서 작성기준에 따른 대규모 점포의 상권의 범위는 대규모 점포 경계로부터 반경 3km에 해당하며, 고척 아이파크내에 입점예정인 코스트코의 경우 반경 3km 이내에 구로구 및 광명시, 양천구를 포함하고 있다. 대규모 점포중에서도 코스트
유근식 도의원(더민주, 광명4)이 지난 3일 광성초등학교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실내체육관과 급식실이 통합된 별빛 누리관 건립과 학교 본관건물 리모델링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 확보에 큰 기여를 한 것을 학교와 학부모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이날 감사패 전달식에는 광성초 김선미 교장, 원정혜 학교운영위원장, 최민지 학부모회장을 비롯해 학교운영위원, 교직원들이 함께하였으며, 그동안 유근식 의원이 평소 학교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교육 환경 개선에 아낌없는 지원을 쏟아주어 감사하는 평을 받았다. 김선미 광명광성초 교장은 “유근식 의원님께서는 지난 4년간 교육위원으로 활동하시면서 광명시 교육발전, 특히 노후화된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에 크게 이바지해 주셨고, 본교도 큰 도움을 받았기에 학부모님들과 함께 감사패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전하고, “유근식 의원님의 전폭적인 지지로 교실 개·보수공사 5억원, 별빛 누리관 62억원을 확보하여 34년이 지난 학교 건물을 미래시대 교육 수요에 맞는 미래형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며, “특히 올해 3월 별빛 누리관이 완공됨에 따라 이제는 실내체육관에서 다채로운 체육활동이 가능해졌고, 식생활교육관에서 안전한 급식준
안성환 시의원은 제256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하여 공동주택 권역별가이드라인을 폐지하라고 질의하였다. 안성환 시의원은 질의에서 지난해부터 철산4단지 도색문제로 소모적인 논쟁이 계속되어왔고, 급기야는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경관심의 자문회의를 거쳐 변경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꼭 1년 뒤 21년 10월에는 철산 7단지 재건축이 도색 과정에 경관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입주민들이 원하는 색상과 상이하게 칠해져 또 다시 민원이 제기되었고 불필요한 소모적인 논쟁이 계속 되었다. 결국 광명시의 권고를 조합이 수용하여 입주민이 원하는 색상으로 재도색하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러한 갈등과 소모적인 논쟁은 바로 권역별로 정해진 색채 가이드라인 때문이다. 광명시는 원도심재생정비권역, 전원시가지중심권역, 정주 생태환경권역, 산업역사문화정비권역, 예술문화유통중심권역 등 5권역으로 2014년 경관계획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보니 권역별로 정해진 색상에 따라 도색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평생 자기집 마련하기 위해 모아 자신의 아파트를 마련했는데 고무다라 색상 등으로 아파트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시민들이 분노하게 되는 것이다. 시민의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하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가 3일 제26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2021년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시의회는 광명시 공영장례 운영에 관한 조례안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안건 38을 처리했다. 특히, 이번 회기에서는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022년도 광명시 예산안 9,578억원을 심의해 효율성이 부족하고 예산 낭비 요인이 있는 일부 예산을 조정했다. 이로써 내년도 광명시 예산규모는 총 9,487억원이다. 아울러 안성환, 이주희, 이일규, 이형덕, 한주원 의원은 시정질문 및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해 추진방향을 점검하고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성민 의장은 “12일간의 정례회 기간 동안 각종 안건을 심의한 동료의원들과 성실한 자세로 협조해준 관계 공무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위드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시민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모색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