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제출로 자칫 정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것 같던 광명시의회가 광명시민을 위한 상생의 길을 선택했다.
불신임안을 제출했던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협의 끝에 불신임안을 철회하면서 정상적인 예산심의가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광명시의회는 11월 28일 제281회 제2차 정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안성환 시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면서 시의회의 가장 중요한 일인 2024년 예산심의가 지연되며 예산정국이 파행을 겪는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다.
27일 본회의가 개회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투표를 진행하려 했으나 안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퇴장으로 이한 정족수 미달로 투표를 진행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정회를 거듭한 끝에 오후 3시가 넘어 속개된 회의에서 구본신 부의장은 “안성환 시의장이 공식적인 사과를 하는 것으로 불신임안을 철회하기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교섭단체간 최종협의를 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표결에 부쳐진 안 의장 불신임안 철회 건은 찬성8표, 기권1표로 최종 철회되었다.
안성환 시의장은 “광명시의회가 윤리위원회 회부 및 불신임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의회 파행과 불편을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라고 밝혔다.
2024년 예산심의를 앞두고 벌어진 이번 일로 많은 잡음과 분란이 있었던 전임 시의회들의 모습을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우려를 협치의 모습으로 말끔히 잠재운 것이다.
어느 때보다 잡음 없는 의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9대 광명시의회가 앞으로도 광명시민들을 위해 협치와 상생의 정치를 펼쳐나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