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롭게 영글어 가는 가을 햇살아래 나눔으로 행복해지는
사랑의 국수 나누기 행사가 있었다.
18일 오전 시민회관 전시실 앞에 녹색의 물결이 출렁였다.
독거 어르신과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국수를 대접하기 위한 자리다.
시 보조금 370여 만원과 새마을협의회와 부녀 회원들이 틈틈이 모은 100여만원으로
매년 2회씩 진행되는 행사이다.
각동에서 지원된 테이블과 의자를 나르고 정리하며 한쪽에서는 국수를 삶는 그들이
흘리는 땀방울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한분 두 분 모여드는 어르신들이 어느새 몇 백석의 자리를 꽉 채우고
정성껏 삶은 국수와 떡을 나르고
그냥 보내시면 서운하다고 준비한 양말을 나눠드리는 그들의 모습에서
나눔으로 채워지는 행복한 웃음이 주렁주렁 열렸다.
조그만 정성과 나눔이 모여 사회를 보듬어 안을 때
우리 사회는 조금 더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받는 즐거움 보다 더 행복한 것은 나눔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자리였다.
박 행돈,이 춘희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