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연령·지역 인구비례로 뽑은 ‘작은 광명’… 주민배심원 35명 위촉 공약 통합·분리·신설·변경 등 19건 시민이 직접 심의 시민 권고안 반영해 민선9기 공약실천계획 11월 확정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민선9기 공약을 시민과 함께 점검하는 공약이행평가단의 첫발을 뗐다. 시는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광명시 공약이행평가단’ 1차 회의를 열고 주민배심원 35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공약이행평가단 주민배심원제는 무작위로 선정한 시민들이 공약 관련 설명을 듣고 토론한 뒤 투표로 의견을 결정하는 제도다. ‘광명시 공약 실천 조례’에 따라 구성한 공약이행평가단으로 시민의 관점에서 공약 조정안을 다시 한번 검증한다. 공약이행평가단은 민선9기 109개 공약을 총 3차례 회의를 거쳐 공약 통합·분리와 공약명 변경 등 총 19건의 조정안이 적절한지 심의한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회의에서는 공약 소관 부서의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과 토론을 진행한다. 다음 달 12일 3차 회의에서는 토의를 거쳐 공약 조정안을 표결하고 분임별 권고안을 확정한다. 시는 평가단의 권고안을 검토해 11월 중 공약실천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부서별로 공약사업을 추진하고, 매년 하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용성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15일(목) 경기도서관 플래닛경기홀에서 열린 ‘2026 찾아가는 도서관 AI 배움터 출범식’에 참석해, 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 격차 해소와 도민 평생교육 지원을 위한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출범식은 ‘일상 속 모두의 AI, 도서관에서 시작합니다’라는 뜻깊은 슬로건 아래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성 위원장을 비롯해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성기황 의원, 이채명 의원, 최순자 의원, 윤명희 경기도서관장, 도 AI국 관계자, AI 멘토단, 시·군 도서관장 및 도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출발을 함께했다. 김용성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인공지능이 일상이 된 시대지만, 기술 발전 이면에는 어르신과 취약계층의 디지털 소외와 지역 간 교육 편차라는 중요한 과제가 남아있다”며, “도민과 가장 가까운 공공도서관이 인공지능 배움터로 거듭나는 것은 도민 누구나 차별 없이 AI를 누리고 ‘모두의 AI’를 실현하는 매우 뜻깊은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준 관계자들과 현장에서 도민의 배움터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시·군 도서관장들에게 감사를 표하
- 10월 15일부터 모바일 전자고지 시행… 과태료 확인·납부 편의 높여 - 미열람·미동의자는 등기우편 발송… 우편비용·종이 사용량 절감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주정차위반 과태료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를 시행한다. 시는 10월 15일부터 주정차위반 과태료 사전통지, 본부과, 독촉고지 대상자에게 별도의 신청 없이 카카오톡으로 과태료 부과 내용을 안내한다. 카카오톡 알림을 받은 시민은 본인인증 후 부과 내역을 확인하고 카카오페이로 바로 납부할 수 있다. 가상계좌 납부도 가능하며 알림톡에서 계좌번호를 확인해 인터넷뱅킹으로 납부하면 된다. 기존에는 등기우편 수령인 부재 등으로 과태료 부과 사실을 제때 확인하지 못해 자진납부 감경기간을 놓치는 경우가 있었으나, 모바일 전자고지로 부과 내용을 신속하게 안내해 시민 불편을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 전자고지를 열람하지 않거나 이용에 동의하지 않은 경우에는 기존과 같이 등기우편으로 고지서를 발송해 고지 누락을 방지한다. 시는 모바일 전자고지 도입으로 시민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우편요금을 40% 이상 절감하고 종이고지서 발행량 또한 연간 23만 매에서 약 9만 2천 매로 약 60%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 엄인봉 차량관리과장은 “
- 골프연습장 및 국민체육센터 근무환경 점검 -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인권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10월 13일 인권영향평가 서면심사 및 현장심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사는 공사 전반의 인권경영 실천을 강화하고 인권침해 요인을 사전에 점검·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인권경영위원회 위원들은 서면심사를 통해 인권경영 이행 현황을 점검했고, 주요 체육시설 △골프연습장 △국민체육센터를 직접 방문해 시설 현황과 직원 근무환경을 살펴보았다. 위원들은 현장을 둘러보며 근무자 휴게공간, 시설 이용객 응대 과정에서의 감정노동, 민원 대응 등 근무여건 전반을 확인했다. 또한 현장 근무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인권침해 예방 방안을 모색했다. 공사는 이번 심사에서 수렴된 의견과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근무환경 개선, 인권침해 예방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일동 사장은 "인권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며 "모든 근무자가 존중받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하안북초등학교 교실환경개선 - 바닥·복도 중창·출입문 교체·내부 도장…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공부하는 학습환경 조성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은 오늘, 교육부 특별교부금 7억 9,200만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교부금은 하안북초등학교 학생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학습환경 조성을 위한 교실환경개선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확정된 사업은 하안북초등학교 교실환경개선(▲바닥 교체 ▲복도 중창 교체 ▲출입문 교체 ▲내부 도장) 7억 9,200만 원이다. 학교는 학생들이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생활공간인 만큼, 노후 시설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바닥과 복도, 출입문 등 학생들의 이용이 많은 공간이 정비되면서,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남희 의원은 “아이들이 매일 생활하는 교실과 복도가 안전하고 쾌적해야 배움에도 집중할 수 있다”며 “이번 특별교부금 확보로 하안북초등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광명 학생들이 안전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 현
- 중장기전략체계 점검을 통한 조직 비전 공유와 발전방향 모색 - 현장 중심의 전략과제 검토와 성과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직원 의견 수렴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은 10월 14일 광명시청소년수련관에서 재단 임직원을 대상으로 「2026년 광명시청소년재단 직원 비전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재단의 미션과 비전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와 공감대를 높이고, 2025년부터 추진 중인 중장기발전계획의 전략체계가 실제 사업 현장과 부합하는지 점검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워크숍은 크게 미션·비전 내재화와 중장기 전략체계 점검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오전에는 조직의 미션과 비전이 갖는 중요성을 이해하고, 미션부터 핵심가치, 전략방향, 전략과제, 성과지표(KPI)에 이르기까지 전략체계의 각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일관된 방향성을 갖는 것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PEST 분석을 통해 재단을 둘러싼 외부환경과 주요 변화 요인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기존 세부실행과제의 적절성을 재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현장 의견을 중심으로 세부실행과제의 수정·삭제 및 신규 과제 발굴 등 개선 방향을 논의하며, 재단의 전략체계를 보다 실효성 있게 보완하기
- 온라인 마권 매출, 2024년 7,313억원에서 올해 9월 1조 5,426억원으로 급증 - 30대 이하 온라인 회원 비중 2024년 2.9%에서 올해 7.9%로 2.7배 확대 - 2025년 전체 마권 매출 6조 4,240억원, 자체 중독예방사업비는 2억 3천만원에 불과 - 김선교 의원 “온라인 마권 매출 증가 추세, 청년층 보호와 중독예방 대책 확대해야” 한국마사회가 온라인 마권 판매를 확대하면서 전자마권 매출이 급증하고, 30대 이하 청년층의 온라인 회원 비중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 의원 ( 국민의힘, 경기 여주시·양평군 )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6월 온라인 마권 발매가 본격 시행된 이후 전자마권 매출은 2024년 7,313억원, 2025년 1조 3,716억원로 늘었고, 특히 올해는 9월까지 이미 1조 5,426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연간 실적을 1,710억원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마권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11.2%에서 2025년 21.4%, 올해 9월 기준 32.2%까지 늘어났다. 온라인 마권 정식 시행 2년여 만에 전체 마권 매출의 약
- 16~17일 광명동굴 빛의광장서 ‘광명동굴 빛 축제’ 개최 드론 1천 대가 밤하늘 빛으로 수놓아 환경 메시지 전해 환경영화제, 예술인·DJ 공연, 미디어 공연, 버스킹 등 다양한 볼거리 밀랍초·햇살 장식 만들기 체험부터 먹거리장터까지 즐길거리 다채 드론 1천 대가 광명동굴 밤하늘을 빛으로 수놓으며 환경의 소중함을 전한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광명동굴 빛의광장에서 ‘2026년 제4회 광명동굴 빛 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빛의 숲, 깨어나는 생명’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빛을 매개로 환경의 소중함과 환경 보호 필요성을 알리고, 일상 속 환경 실천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선보인다. 축제 하이라이트는 이틀간 펼쳐지는 드론 공연(라이트쇼)다. 16일 오후 7시 30분과 오후 9시, 17일 오후 7시와 오후 8시 40분 등 매일 2회씩 드론 1천 대가 밤하늘에 생동감 넘치는 숲의 모습을 그려내며 자연의 경이로움과 소중함을 전한다. 축제는 저녁에만 열리는 것이 아니다. 드론 공연(라이트쇼) 전후로는 예술인 공연과 디제이(DJ) 공연, 미디어 공연, 환경영화제, 버스킹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정안전부 주관 ‘2026년 국민행복민원실’ 인증 시민 편의 증진 및 안전한 민원환경 조성 노력 인정 민원시설 개선부터 친절서비스 강화까지… 시민 중심 민원서비스 확대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시민 중심 민원 행정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시는 광명시청 종합민원실이 행정안전부 주관 ‘2026년 국민행복민원실’ 인증기관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국민행복민원실’은 공간과 서비스, 만족도 등 5개 분야 7개 지표, 22개 평가항목을 서면심사와 현지 실사, 체험평가, 고객만족도 조사로 종합 평가해 우수 민원실을 선정하는 제도다.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와 시·도 교육청 등 행정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최종 22개 기관을 선정했다. 광명시는 시민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민원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과 서비스를 개선하고, 일상 속 편의와 휴식을 더한 시민 중심의 민원환경을 조성해 왔다. 특히 영유아 동반 민원인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위한 우선창구를 확대하고, 장애인 등 이동약자의 이용 편의를 고려해 민원시설을 개선했다. 아울러 민원인 안전·편의시설을 정비하고 민원 담당 공무원 보호를 위한 안전시설을 확충하는 등 시민과 직원 모두를 배려한 환경 조성에 힘썼다. 민원 서
- 광명시 최초 주민선택 동장 임용제 공약으로 시작… 주민이 선택하고 함께 만든 돌봄 - 14개 모임·53가족 참여… 아이들과 함께할 활동을 직접 기획 - 견학·탐방·체험 등 아이와 부모가 함께 배우고 이웃과 관계 넓혀 - 주민이 만든 광명6동만의 돌봄,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 ‘공약’. 정치인이나 정당, 공직 후보 등이 유권자에게 약속하는 공적인 행위를 말한다. 의회정치나 선출직 공무원들의 전유물인 줄 알았던 이 공약을 가장 기초적인 행정단위인 ‘동’에서, 우리 동네 사람들이 실현하고 있다. 주민이 직접 일선 동장을 선출하고 그 공약을 주민의 손으로 완성해 가고 있는 광명6동 이야기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광명6동(동장 반영미)의 ‘아동 토요마을돌봄교실’은 기존의 관 주도형 행정 서비스와 출발점부터 다르다. 광명시 최초로 시행한 ‘주민선택 동장 임용제’로 뽑힌 반영미 동장의 핵심 공약으로, 주민이 표로 선택한 약속을 주민 스스로 일상의 삶 속에서 실현하고 있는 상징적 사업이다. 행정이 일률적으로 정책을 공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직접 아이들과 함께할 주말 활동을 고민하고 기획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정치적 전유물로서의 공약이 아닌, 행
○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박람회 ‘G-SUMMIT 2026’, 10월 1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막 ○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김녹원 딥엑스 대표·레자 카제이 PlugPlay 투자디렉터 등 기조연설 ○ 혁신 스타트업부터 국내외 투자사·대·중견기업까지 한자리에…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국내외 혁신 스타트업과 투자사, 대·중견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 투자상담을 하는 ‘2026 경기 스타트업 서밋(G-SUMMIT 2026)’이 1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그레이트 이노베이션(Great Innovation), G-SUMMIT 2026’을 주제로 15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추미애 지사는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에서 스타트업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 바로 경기도다. 전국의 벤처기업 세 곳 중 한 곳이 경기도에 있으며 하루에만 약 195곳의 기술창업기업이 경기도에서 새로 태어나고 있다”며 “좋은 기술을 가진 기업과 가능성을 알아보는 투자자가 만나고,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만나고, 경기도의 기업과 세계의 시장이 만나는 곳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 지사는
광명소방서(서장 유해공)는 14일 철산역 및 상업지역 일대에서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자발적인 화재예방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소방시설 등 위반행위 신고포상제 집중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비상구 폐쇄·훼손과 소방시설 차단 등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반행위를 예방하고, 신고포상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캠페인에는 광명소방서 소방공무원과 광명시청 관계자, 광명여성의용소방대원, 철산역사 직원 등 총 20명이 참여해 철산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펼쳤다. 주요 내용은 ▲소방시설 등 위반행위 신고포상제 참여 독려 ▲신고대상·신고방법 및 포상금 지급기준 안내 ▲비상구 및 피난통로 확보 등 피난안전 수칙 홍보 ▲신고포상제 홍보물 배부 등이다. 또한 공동주택 세대별 소방시설 점검의 중요성을 함께 안내하며 일상생활 속 화재예방과 자율적인 안전관리 실천을 당부했다. 소방시설 등 위반행위 신고포상제는 비상구 폐쇄·훼손, 피난통로 장애물 설치, 소방시설 폐쇄·차단 등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를 시민이 직접 신고하면 관련 기준에 따라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신고는 위반행위 목격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