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족센터(센터장 남은정)는 지난 3월 5일(목)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2026년 다문화이해강사파견사업 수행기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관내 어린이집 및 유치원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이해교육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마련됐다. 다문화이해강사파견사업은 광명시가족센터가 2016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으로, 다문화 강사가 지역 내 교육기관을 방문하여 각국의 문화와 생활 방식, 전통 등을 소개하며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2026년 다문화이해강사파견사업에는 총 30개 기관이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22개 기관이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협약식은 지역사회 내 다문화 수용성을 높이고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선정된 수행기관들과 다문화이해교육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협약식에 참석한 수행기관 담당자는 “아이들이 다양한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며 서로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 접경지역 평화와 민생경제 살피는 현장 행보… 민원정책실장으로 현장 목소리 청취 당대표 직속 민원정책실장을 맡고 있는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갑)은 3월 10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등과 함께 인천 강화군을 찾아 접경지역 안보 현장과 민생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일정은 강화 접경지역의 안보 상황을 살피고 지역 민생경제를 직접 확인하기 위한 현장 행보로 진행됐다. 임 의원은 먼저 인천 강화군 양사면에 위치한 강화평화전망대 망배단을 시찰하며 접경지역 현황을 살폈다. 강화평화전망대는 북한 황해도 개풍군 일대를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상징적인 안보 현장으로, 접경지역의 평화와 안보 현실을 동시에 보여주는 공간이다. 이어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인천 강화군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열렸으며, 접경지역 발전 방안과 지역 현안,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방향 등이 논의됐다. 회의 이후 임 의원은 정 대표와 함께 교동도로 이동해 교동대룡리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주민들을 만나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교동대룡리시장은 실향민들이 형성한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전통시장으로, 지역 관광과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임오경 의원은
3월 11일(수), 이찬원 팬클럽 찬스(부천 찬또사랑방)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품 생필품 500세트를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은 이찬원 가수의 데뷔6주년을 축하하고 기념하여 이찬원 팬클럽 부천 찬또 사랑방에서 나눔을 통해 기쁨과 사랑을 전달하고자 생필품 500세트(라면,즉석밥,주방세재,판피린)을 준비하였다. 전달식에는 이찬원 팬클럽 회원,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팬클럽 회원들은 “이찬원 가수님을 통해 이렇게 뜻 깊은 나눔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가 이찬원 가수님의 노래를 듣고 힐링을 받는 것처럼 부천 찬또사랑방의 후원이 어려운 이웃들을 힐링해줬으면 좋겠다.”고 전달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은 ”이찬원 가수님을 응원하는 마음을 이웃을 위한 나눔으로 승화시켜주신 찬또사랑방의 기부문화에 감사를 드린다“며 ”선한 영향력이 담긴 이번 생필품 후원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 이웃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찬원 팬클럽에서 전달받은 성품은 복지사각지대 저소득 독거어르신, 1인가구 중·장년 가정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찬원 가수는 최근 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한 가운데,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 구래역을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섰다. 양 예비후보는 5호선 연장 사업의 조기 완공을 위한 ‘패스트트랙’ 추진과 출퇴근길 교통난 해소를 위한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그는 이날 출근길 시민들과 만난 뒤 “예타 통과는 기쁜 소식이지만, 개통까지 최대 10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시민들의 표정이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며 “50만 도시의 교통을 2칸짜리 경전철이 감당해야 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미래 계획’만으로 견디라고 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지사가 되면 완공까지의 10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즉시 실행할 단기 과제와 장기 과제를 명확히 분리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단기 대책으로는 첫째,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관계기관 협의체를 가동해 김포골드라인 신규 차량 투입 시기 단축 둘째, 출근길 전용 ‘경기 똑버스’ 및 직행 셔틀버스 대폭 증차 셋째, 서울 직행 전용 버스 확대 및 버스 중앙차로제 강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서울·인천시와의 협의를 통해 병목 구간을 우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3월 11일(수) 광명 기초학습지원센터 학습상담지원단 12명을 위촉하고 학생 맞춤형 기초학력 지원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광명 기초학습지원센터는 기존 학습종합클리닉센터의 역할을 확대하여 지역 중심의 기초학력 보장 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운영된다. 센터는 학교에서 지도하기 어려운 학습지원대상학생을 대상으로 학습부진의 다양한 원인을 진단하고 학생 특성과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읽기, 쓰기, 셈하기 등 기초학습 영역뿐 아니라 정서·행동 요인까지 함께 진단하여 학생 개인별 맞춤 학습상담을 지원한다. 학습상담지원단은 학교의 신청을 받아 학습지원대상학생을 선별한 뒤 표준화 검사 등을 통해 학습부진 원인을 진단하고, 학생별 맞춤 학습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상담은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1:1 맞춤 학습상담 형태로 진행되며 학생별 20회기 상담을 통해 학습전략과 정서·행동 영역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여름방학 기간에는 한글 미해득 학생을 위한 한글해득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기초 문해력 향상을 지원하고, 필요 시 병원 및 지역 전문기관과 연계한 심층 진단과 치료 지원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위촉식에서는 광명 기초
경기남부경찰청 광명경찰서(서장 이두호)는, 최근 보이스피싱 수거책 9명을 검거한 후 여죄를 수사하여 그 중 1명의 중계기 관리 범행을 추가 확인하고, 단서를 추적하여 중계기 관리책 6명을 추가 검거함으로써 총 15명을 검거ㆍ8명을 구속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피해품인 4,500만원 상당 골드바와 휴대전화 181대 등 범행장비를 압수하였다고 밝혔다. ※ 검거 피의자 15명 : 수거책 8명(1차 3명ㆍ2차 3명ㆍ3차 1명ㆍ4차 1명), 중계기관리책 6명(1명은 1차 수거책 겸직), 중계기관리 방조범 1명 구속 피의자 8명 : 3차 및 4차 수거책 2명, 중계기관리책 6명(1명은 1차 수거책 겸직) ◯ 보이스피싱 수거책 피의자들은 수사기관을 사칭하며 ‘범죄에 연루되었으니 수사에 협조하라’고 속여 3명의 피해자들로부터 도합 2억 7,300만원 상당의 골드바와 현금을 건네받는 수법으로 편취하고, ◯ 중계기 피의자들은 서울, 인천, 청주 등 소재 오피스텔 5개소에 중계기를 설치, 해외 발신 문자의 번호를 국내 번호로 변작하여 송출한 혐의를 확인하였다. ◯ 보이스피싱 범행은 해외에서 국내 피해자들에게 연락하여 기망하는 유인책, 해외에서 수·발신되는 전화나 문자의 전화번호를
- 18~39세 광명 청년 대상… 정장·넥타이·구두 등 면접 소품 무료 대여 - 10일 정장 대여업체 데시데리오 테일러, ㈜가온핏정장과 협약 맺고 본격 지원 시작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11일부터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면접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무료 면접정장 대여사업을 운영한다. 청년 면접정장 대여사업은 취업 면접을 준비하는 18~39세 광명시 거주 청년에게 정장과 넥타이, 구두 등 면접에 필요한 소품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사업이다. 광명시 소재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도 지원 대상에 포함한다. 정장은 1회 이용 시 3박 4일 동안 대여할 수 있으며, 1인 최대 5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대여를 원하는 청년은 경기도일자리재단 통합지원시스템 ‘잡아바 어플라이(apply.jobaba.net)’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이 승인되면 승인번호가 발급되며, 신청자는 대여 업체를 방문하거나 무료 택배 서비스를 이용해 정장을 받을 수 있다. 단, 업체별 운영시간과 예약 방식이 다를 수 있어 대여 절차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시는 올해 약 900명의 청년에게 면접정장 대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총 845명의 청년이 서비스를 이용해 취업 면접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 관광 콘텐츠 직접 기획·운영할 3인 이상 주민 공동체, 3월 31일 오후 2시까지 온라인 신청 - 선정 시 최장 5년간 1억 1천만 원 지원… 지역 관광 생태계 활성화 기대 - 3월 17일 광명시청서 사업설명회 개최… 사업 취지·지원 내용 안내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지역 자원을 활용해 관광사업을 이끌어갈 ‘2026년 관광두레’ 신규 주민사업체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관광두레’는 지역 주민이 스스로 공동체를 구성해 숙박, 식음, 여행, 체험 등 관광 관련 사업을 직접 경영하며 지속가능한 지역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주관 사업이다. 광명시가 올해 관광두레 신규 사업지로 선정되면서, 주민 주도의 관광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신청 대상은 여행·숙박·체험·식음·기념품 등 관광 분야에서 신규 창업을 희망하거나 기존 사업의 경영 개선을 원하는 3인 이상의 지역 주민 공동체다. 선정된 주민사업체는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역량 강화 교육, 전문가 컨설팅, 파일럿 사업비 지원 등 체계적인 육성 과정을 지원받는다. 또한 최장 5년간 총 1억 1천만 원 상당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신청은 오는 31일 오후 2시까지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효정)은 3월 10일(화)‘2026년 은빛봉사단 발대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발대식에는 은빛봉사단 단원 70명이 참석해 새로운 한 해의 봉사활동 시작을 함께 알렸다. 행사는 봉사단 단원 간 소속감과 결속력을 높이고, 연간 활동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효정 관장은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나누는 봉사는 삶에 깊은 보람과 진정한 기쁨을 주는 일”이라며 “지역사회를 위해 참여해 주신 은빛봉사단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자랑스럽고, 모든 활동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영인 총회장은 “20년 전통을 이어온 은빛봉사단의 경험과 지혜가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힘이 되고 있다”며 “올해도 단원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봉사활동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2026년 신규 봉사활동 수요처인 시립광명어린이집(원장 박인숙) 소개와 함께 업무협약식이 진행돼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어 자원봉사자 선서를 통해 단원들은 책임감 있는 봉사활동 실천을 다짐했다. 은빛봉사단은 이번 발대식을 시작으로 6개의 봉사단(은빛천사 봉사단, 스마트 봉사단, 수
광명시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종숙)는 10일 관내 저소득 홀몸 어르신 30명을 모시고 ‘함께하는 한끼, 국수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소하리 ‘꽃밥 피는 집(금하로 527번길 37)’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혼자 식사하는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점심을 대접하고 이웃의 정을 나누기 위해 마련했다. 협의체 위원들은 직접 정성껏 준비한 어묵국수와 겉절이를 차려냈으며,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10명씩 3부로 나누어 운영했다. 식사를 마친 한 어르신은 “평소 혼자 대충 끼니를 때울 때가 많았는데, 오랜만에 이웃들과 함께 모여 식사를 하니 국수가 더 맛있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박종숙 위원장은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한 끼와 함께 이웃이 곁에 있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위원들과 함께 지역 내 취약계층을 세심하게 살피며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경임 동장은 “위원들의 정성 덕분에 어르신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협의체와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 없는 소하1동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매월 정기적으로 어르신들을 위
- 3~4월 자진납부 유도, 6월까지 고액·상습 체납자 집중 징수 - 예금·급여 압류, 공매 등 강력 조치… 생계형 체납자는 분할납부 유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방세 체납액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6년 상반기 지방세 체납 특별징수에 나선다. 시는 상반기 정리 목표액을 26억 원으로 설정하고, 오는 6월까지 집중 징수 활동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상반기 정리 기간은 3월부터 6월까지다. 시는 3월부터 4월까지 두 달은 자진 납부 기간으로 운영하고, 3월부터 6월까지 네 달간 집중 징수 활동을 병행해 체납액 정리에 나설 계획이다. 자진 납부 기간에는 체납자 재산 조회 등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징수 활동을 적극 홍보해 자진 납부를 유도한다. 집중 징수 활동 기간에는 예금·급여 압류, 매출채권 압류, 차량 압류 등 행정제재 수단을 활용해 적극적인 체납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고액·상습 체납자를 대상으로 관허사업 제한, 신용정보 제공, 출국금지 등 행정제재를 추진하고, 압류 재산 공매와 가택수색 등 강도 높은 체납처분도 진행한다. 또한 건설기계 사업장 수색, 이륜자동차 전수조사, 저축은행 전수조사를 통한 예·적금 압류 등 다양한 징수 기법을 활용해 체
- ‘사람을 읽고, 책으로 잇는다’ 주제로 12월까지 인물 중심 도서 전시 코너 운영 - 3·4월 한강 작가 대표작 및 추천 도서 32권 집중 조명… 입체적 독서 기회 제공 광명시(시장 박승원) 광명도서관은 2026년 북큐레이션 주제를 ‘사람을 읽고, 책으로 잇는다’로 정하고, 인물 중심의 도서 전시 코너인 ‘원픽서재’를 운영한다. ‘원픽서재’는 작가와 출판·문화계 인사가 집필한 도서와 각종 매체에서 추천한 도서를 한곳에 모아 소개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특정 인물의 저서와 연관 도서를 함께 비치해 시민들이 작가의 문학적 세계관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올해 첫 번째 주인공은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인 한강 작가다. 전시에서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 대표작뿐만 아니라 작가가 평소 추천하거나 영감을 얻은 도서 등 총 32권을 선보인다. 전시는 광명도서관 1층 로비에서 진행하며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전시 도서의 대출을 원하는 경우 3층 자료실에서 관외 대출도 가능하다. 서준희 광명도서관장은 “한 인물의 문학 세계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고유한 시선과 울림이 담겨 있다”며 “이번 전시로 인문학과 문학계의 흐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