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최고의 항공특성화고인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는 4월 9일 광명시청 컨퍼런스룸에서 경기중소벤처기업연합회와 함께 ‘2026학년도 신규 학습기업 모집 일학습병행 설명회 및 도제 활성화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운영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의 안정적인 취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행사에는 경기항공고 교직원과 광명시청 관계자, 경기중소벤처기업연합회 회원사 대표 등 총 27명이 참석했다. 설명회에서는 경기항공고의 도제학교 운영 체계와 연간 일정, 참여 절차 등이 안내되었으며, 졸업 후 취업까지 연계되는 도제 운영 시스템과 기업 참여 시 기대 효과 및 지원 사항이 소개되었다. 특히 기업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인재 양성과 실질적인 취업 연계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어 진행된 도제 활성화 협의회에서는 기업과 학교 간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참석자들은 기업–학생 매칭 프로그램 운영, 모의면접 및 채용 연계 강화, 산학 교류 프로그램 확대, 기업 참여형 장학금 운영, 외부평가 응시 및 취득비 지원 등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경기항공고는 이번 협
- 박수근·백남준 등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 4월 30일까지 광명시민회관서 선보여 - 예술적 실험성과 대중성 조명… 4월 15일 이소영 대표 초청 강연 진행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송은영)이 오는 30일까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한국 근현대미술 정수를 선보이는 기획 전시 ‘그리움은 선이 되고, 마음은 빛이 되어’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해방 이후 급변한 한국 근현대미술이 걸어온 변천사를 판화, 사진, 조형물 등으로 다채롭게 조망한다. 한국 미술사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박수근, 백남준, 이우환, 박서보, 천경자, 김창열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기회다. 전시의 핵심 매체는 ‘판화’다. 판화는 고유한 조형 언어를 구축하며 한국 근현대미술의 실험성을 확장하고 미술 대중화를 이끈 장르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에서 거장 원화와는 차별화된 섬세한 결을 확인하고 판화 특유 대중적 호흡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 기간 중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도 마련한다. 4월 15일 오후 7시 30분에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소통하는 그림연구소’ 이소영 대표의 강연 <지금, 우리가 꼭 만나야 할 한국의 거장들>이 열린다. 전문가의 해설로
- 6월 30일까지 ‘기형도문학관 문학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 참여자 모집 - 문학을 사랑하는 5인 이상 모임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 광명문화재단 기형도문학관이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자발적 문학 활동을 지원한다.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송은영)은 문학 활동을 위해 모인 5인 이상 모임에 공간과 강사 등을 지원하는 ‘기형도문학관 문학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 참여자를 오는 6월 30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문학을 매개로 소통하고자 하는 주민 주도형 모임을 발굴하고 지원해 지역 내 자생적인 문학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모집 대상은 문학 활동을 희망하는 5인 이상의 문학 모임으로, 정규 동아리는 물론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인 자유로운 형태의 소모임도 참여가 가능하다. 모임 구성원이 광명시민이 아니더라도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모임에는 안정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형도문학관 내 창작체험실을 모임 공간으로 제공하고, 모임의 전문성과 깊이를 더해줄 문학 특강 및 외부 강사 섭외 등 다양한 지원이 함께 이뤄진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6월 30일까지 최소 3회 이상의 정기 모임 계획서 등 신청 서류를 작성해 기형도문학관 공식 이메일(kihyung
◦ 경기항공고 2학년 김리후, ‘2개 직종 금메달’ 전무후무 기록 ◦ 전국·지방 기능경기대회 잇단 석권, 명실상부 기술 명문으로 도약 ◦ 마이스터 도제식 명장 교육·하이테크 특성화 정책 결실 서울‧경기 최고의 항공특성화고인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는 전국 및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석권하며 ‘기술 명문 특성화고’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학생 개인의 성과를 넘어 학교 전체 교육 시스템의 경쟁력이 입증되며 주목받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인테리어리모델링과 2학년 김리후 학생이다. 김리후 학생은 이번 대회 가구 직종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지난해 목공예 부문 경기도기능경기대회 금메달과 전국기능경기대회 금메달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목공예’와 ‘가구’라는 서로 다른 두 직종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기능경기대회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평가된다. 김리후 학생은 ‘2025 전국기능경기대회’ 목공예 직종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학교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린 기능 영재다. 개교 이래 해당 직종 첫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최연소 금메달 수상이라는 기록까지 더해져 더욱
- 광명시-제일새마을금고·광명신협과 ‘지방보조금 전용계좌 업무협약’ 체결 - 기존 NH농협은행만 가능했던 계좌 개설, 관내 새마을금고와 신협에서도 가능 - 보조사업자 편의성 향상, 지역 자금 선순환 기반 마련 광명시가 지방보조사업자의 효율성과 편의성 향상을 위해 지방보조금 전용계좌 개설이 가능한 은행을 3곳으로 확대했다. 시는 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제일새마을금고(이사장 오병환), 광명신용협동조합(이사장 배진열)과 ‘지방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 전용계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기존에는 광명시 금고은행인 NH농협은행에서만 개설할 수 있었던 지방보조금 전용계좌를 관내 새마을금고와 광명신협에서도 개설할 수 있게 됐다. 지방보조사업은 지방정부가 권장하는 사업을 수행하는 민간 등에 행정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재정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표적으로 지역 예술인의 창작 활동 지원, 취약계층 대상 복지서비스 제공, 마을 공동체 활성화 및 소상공인 지원사업 등이 이에 해당한다. 지방보조사업자는 사업 보조금 수령과 집행을 위해 지방보조금 전용계좌를 반드시 개설해야 한다. 이번 협약으로 계좌 개설이 가능한 금융기관이 늘어나면서 보조사업자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접
광명시 광명5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화순)는 지난 8일 ‘너부대 옥상 텃밭’에서 위원과 동 직원 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상추와 고추 모종을 심었다. ‘너부대 옥상 텃밭’은 관내 취약계층에게 직접 기른 농작물을 나누기 위해 시작한 광명5동 협의체 특화사업이다. 협의체 위원들이 정성껏 재배한 채소들은 향후 ‘한끼 나눔 상자’로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화순 위원장은 “물가 상승으로 신선한 채소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복지 사각지대 이웃들을 위해 위원들과 뜻을 모았다”며 “수확 기쁨을 이웃과 나누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정을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미 동장은 “바쁜 일정 중에도 이웃사랑을 실천한 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맞춤형 복지 사업을 꾸준히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가족센터(센터장 남은정)는 2026년부터 생애주기별 맞춤형 부모교육 프로그램 「좋은 부모학교」를 새롭게 추진한다. 「좋은 부모학교」는 자녀의 성장 단계에 따라 부모가 겪는 다양한 양육 고민을 해소하고, 양육 역량 강화를 통한 부모-자녀 관계 증진 및 건강한 성장·발달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된 부모교육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3월 유아기 부모를 대상으로 첫 운영을 시작했으며, 3월 19일과 26일 총 2회기에 걸쳐 자녀 발달 이해 및 긍정적 양육 방법 교육을 진행해 참여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참여자 김OO은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라 유익했고, 실제로 아이의 행동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매우 만족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좋은 부모학교」프로그램은 ▲영아기 부모교육(4월) ▲사춘기 부모교육(5월) ▲예비부모교육(6월) ▲양육코칭(7월) ▲부모·자녀 진로캠프(8월) ▲입학 설명회(10~11월) 등으로 구성되며, 자녀 발달 단계별 특성과 부모의 실제 양육 고민을 반영한 교육으로 연중 다양하게 운영될 예정이다. 광명시가족센터 남은정 센터장은 “부모교육은 가족 전체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앞으
-전국 최초 ‘유료 AI 도구 구독료’ 지원 공약... 실효성 없는 교육에서 ‘채용 직결’로 체질 개선 -연간 40억 규모 예산 투입, AI 매칭 플랫폼 및 실전 프로젝트형 교육 도입 안성환 광명시장 예비후보가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일자리 공약을 발표했다. 기존의 단순 교육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AI 기술을 접목한 ‘광명형 경력단절 여성 AI-Jump 일자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안 후보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의 경력단절 여성 정책은 ‘수료증은 있지만 일자리는 없는 구조’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기업의 구인 수요와 여성 인재의 역량을 AI로 정밀 매칭하여 교육이 곧 채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가 제시한 ‘AI-Jump’ 프로젝트의 핵심은 ‘AI 헤드헌팅 플랫폼’ 운영이다. 광명시와 인근 기업의 구인 데이터를 통합하고, 여성 인재의 경력과 역량을 AI로 분석해 최적의 일자리를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단순 이론 교육이 아닌, 기업이 제시한 실제 과제를 교육생이 해결하는 ‘실전 프로젝트형 커리큘럼’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수료와 동시에 해당 기업으로의 채용을
- 서예·한지·민화·그림·독서 등 7개 선정 동아리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 - 하안도서관 3년 연속 선정… 시민 주체 문화예술 활동 기반 더욱 탄탄히 광명시는 공공도서관 5곳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천800만 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도서관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 공모사업’은 공공도서관을 거점으로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운영하는 문화예술·독서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이 주관하며, 지속 가능한 독서문화 활동 기반 조성을 목표로 한다. 선정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사업 타당성, 지역 특성화, 지속 가능성, 추진 의지, 기대 효과 등을 종합 심사해 이뤄졌다. 올해는 전국 206개 공공도서관이 선정된 가운데 광명시는 5개 도서관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하안도서관은 지역 주민 중심의 안정적인 동아리 운영과 꾸준한 활동 성과를 인정받아 3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선정된 동아리는 문화예술 분야 4팀과 독서 분야 3팀으로,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하안도서관 ‘광명서예’ ▲광명도서관 ‘생활 속 한지’ ▲철산도서관 ‘민화 그 매력 속으로’ ▲소하도서관 ‘그사름(그림을 그리는 사
- 대기전력 차단·적정 실내온도 유지·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 속 실천 수칙 지키기 - 2024년 12월 출범한 민관 협력 네트워크… 탄소중립 실현 위한 공동 활동 이어가 광명시 민관협력 네트워크 ‘광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액션팀’이 에너지 수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의 힘을 모아 에너지 절약 실천에 나섰다. 광명 ESG 액션팀에 소속된 관내 16개 기관은 지난 8일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고유가 등으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심화하는 가운데 기관 내부부터 절약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지난 2일 광명사거리 일원에서 열린 에너지 절약 거리 캠페인에 공감해 회원기관들과 함께 에너지 절약 실천을 선언한 것이다. 이번 선언에는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광명문화재단, 광명시청소년재단, 광명시체육회,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철산종합사회복지관,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한국마사회 광명지사,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대한적십자사 광명시지부, 광명 아브뉴프랑, 기아 오토랜드 광명, 이케아 광명점,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 SK 슈가글라이더즈 등 총 16개 기관이 참여했다. 16개 기관은 에너지 절약 선언으로 ▲대기전력 차단
경기도는 8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김대순 행정2부지사와 시군 하천·계곡지킴이 및 관계자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천·계곡지킴이’ 발대식을 열었다. 경기도가 지자체 최초로 도입한 ‘하천·계곡지킴이’는 하천 및 계곡 내 불법행위 예방과 쾌적한 하천환경 조성을 위해 현장을 순찰하는 단속 전문 인력이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총 744명이 4만여 건의 불법행위 적발, 계도, 정화활동, 시설물 관리 활동을 했다. 하천·계곡지킴이들은 담당공무원과 상인간 소통을 통해 최대한 불법시설의 자진철거를 유도해 물리적 충돌없이 문제를 해결하고 철저한 현장관리로 불법행위가 뿌리내리지 않도록 하고 있다. 도는 불법 점유 및 영업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고 위반사항 발생 시 신속한 신고와 계도 조치를 통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선발된 114명의 지킴이가 청정 하천환경 조성과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선서를 통해 실천 의지를 다지는 한편, 현장 활동에 필요한 직무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김대순 행정2부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도민 누구나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깨끗한 하천과 계곡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천·계곡지킴이들이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4월 8일 공직자의 청렴 의식 제고와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 광명시 오리서원에서 운영하는 ‘청렴인성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전통 서원의 교육 정신을 바탕으로 청렴과 인성을 결합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으며, 참여자들은 선현들의 삶과 철학을 통해 공직자로서의 책임과 윤리에 대해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강의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아니라 전통 공연 및 문화 체험, 유적지 답사 등 다양한 활동이 4시간 동안 어우러져 참여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교육에 참여한 직원들은“청렴을 단순한 규정이 아닌 생활 속 실천 가치로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업무 수행 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청렴을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명순 교육장은 “이번 청렴인성교육을 계기로 조직 내 청렴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고, 지역사회와 함께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굳은 청렴 의지를 밝혔다. 한편, 광명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다양한 참여형 청렴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공직사회 전반에 청렴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