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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종합사회복지관의 천사들

광명동초등학교 텃밭수확으로 김장하는 날!!

-학교와 학부모,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광명동초등학교(교장 이효원)는 작년에 처음으로 텃밭 가꾸기를 시작하였다. 도심의 각박함과 콘크리트 바닥에 익숙한 학생들이 직접 학교 텃밭을 관리하며 생동감 넘치는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농작물을 기르고 자신이 심은 농작물을 수확하며 자연과 교감 하는 학교이다.

 

방과 후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교 텃밭에 모여 1학년 감자, 2학년 고구마, 3학년 땅콩, 4학년 옥수수, 5학년 고추, 6학년 배추를 각 학년별로 여러 종류의 농작물을 심는 시간을 가졌다. 텃밭 가꾸기는 농작물을 직접 심고 가꾸는 체험 활동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책임감을 배울 수 있다.

 

광명동초등학교의 학교 텃밭 가꾸기올바른 인성 함양과 함께 학교 폭력 감소, 소통과 배려, 가정화목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이효원 교장 선생님은 말한다.


이효원 교장은 텃밭 가꾸기를 운영하면서 1학년 입학 할 때부터 6학년 졸업 할 때 까지 6가지의 농작물에 대해서는 우리 학생들이 이해를 잘 했을 것이다. 다른 학교에서는 농촌체험 학습으로 몇 만원씩 돈을 지급하며 체험 학습을 하지만 우리 학교는 텃밭 가꾸기 체험으로 아이들의 정서 순화와 학습효과도 있었다.”면서 텃밭 가꾸기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학교와 학습에 대한 모든 부담감을 내려놓고 자연 학습 시간에 능동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이효원 교장선생님은 선생님과 학부모 그리고 아이들이 다 같이 모여 농작물이 우리들의 밥상에 올라오기 전까지 어떻게 심어지고 키워지고 수확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듣는 시간도 가졌으며 모종의 상태를 파악해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갖고 텃밭 가꾸는 일에 더욱 집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한다.

 

농작물에 퇴비를 주면서 퇴비의 냄새는 어떠했는지. 퇴비가 농작물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생각해본다. 아이들은 "퇴비 냄새는 괜찮고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 농작물에 줘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한다.

또한, 직접 심은 농작물을 향해 "병들지 말고 쑥쑥 자라"라는 염원의 말도 잊지 않았다고 한 학부모는 지난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18일 텃밭에서 수확한 김장하기에는 윤태숙(학부모회장), 권태진(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김태경(부위원장), 김윤희(학부모회 부회장), 홍선미, 이수연, 임윤선, 김소영, 강숙경, 최지숙 등 운영위원 20여명이 참여하여 6학년 학생들의 김장하기 체험에 함께 하였다.

 

이름을 밝히기 싫어하는 6학년 학생은 오늘은 내가 직접 심은 배추를 수확하여 김장하기 직접체험을 했다. 엄마는 왜 힘들다고 하는 거지? 재미있는데……. 내가 직접 버무린 김장김치를 집에 가져가서 삼겹살에 우리가족 모두 모여 먹을 거예요. 맵긴하지만 그래도 맛있다고 하였다.

 

윤태숙(학부모회 회장), 김태경(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텃밭 가꾸기를 통해 식단에 오르는 먹을거리가 어떻게 자라는지 우리아이들이 직접 눈과 손으로 확인하며 자연스럽게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먹거리들의 성장과정을 관찰하고 재배한 농작물이 자라 수확하는 체험학습은 우리아이들이 집에 가져가서 먹을 수 있도록 하여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보람 있는 텃밭 가꾸기가 아닌가 싶다. 그 동안 텃밭을 가꾸면서 학부모들과 학교장, 선생님들과의 많은 대화로 한발 더 다가 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했다.

 

학교 텃밭을 가꾸는 아이들은 신체적으로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게임보다 농작물 기르기에 재미를 붙여 건강한 사고를 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보였다. 학교 텃밭 가꾸기에 정성을 쏟은 아이들은 친구들끼리 궁금증 해소를 위해 서로 대화를 나누며 교우 관계에서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고 이 학교 2학년1반 노민아 선생님은 말한다.

 

요즘 광명시에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학교도 있지만 광명동초등학교만큼은 학교장과 학부모, 선생님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우리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학교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모 초등학교의 학부모들과는 대조적이었다.

 

다음은 광명동초등학교 6학년 김수현학생이 직접 배추를 심어 김장까지의 느낀 점을 뉴스인 광명에 보네 온 글이다.

 

수확의 기쁨

 

광명동초등학교 6-1 김수현

 

나는 며칠 전에 우리가 직접 심었던 배추를 수확하였다. 9월 초에 심었는데 벌써 크고 예쁘게 다 자라있다니 깜짝 놀랐고 그동안 '내가 정성껏 심은 배추가 잘 자라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도 해보았는데 그 걱정도 날아가 버렸다.

 

비록 우리가 수시로 가서 물을 주거나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배추의 처음의 모습을 보고 잘 자란 지금의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내심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그 배추로 우리가 먹을 맛있는 김치도 먹게 된다니 기대 되고 설레기도 하였다.

 

우리가 심은 배추를 잘 자라고 있나 확인해주시고 잘 가꾸어주셔서 우리에게 배추를 나누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 많이 한 것도 없는 우리에게 배추를 주셔서 감사하기는 하였지만 가져가는 것이 조금 힘들었다.

 

그래도 이렇게 무거워서 들기 힘들 만큼 무럭무럭 자라준 배추가 고맙고 한 편으로는 '어쩌다 이렇게 크고 무겁게 컸나'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에게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고 보람도 느끼게 해주어서 너무 고맙다.

 

마치 내가 농촌에서 일을 하고 보람을 얻는 농부의 기분이랄까? 단 한 번이라도 느껴본 적은 없지만 나의 느낌상 농부의 기분도 이렇지 않을 까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배추와 함께 한 시간이 재미있었고 보람도 생긴 것 같아서 다른 학생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학교에서 이런 뜻 깊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저희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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