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여성 보디빌더는 비인기 종목이라 선수를 찾기가 힘들다. 또 여성은 선천적으로 몸을 만들기가 남성보다 훨씬 어렵다. 그런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피나는 노력과 열정으로 2012년 머슬마니아 피규어부분 1위, 동양인 최초로 2013년 WBPF 월드 보디빌딩&피지크 챔피언십 피지크모델부분 1위, 2014 ALL STAR CLASSIC 피규어 MVP 등을수상하며, 우리나라 보디빌딩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이향미 선수!

광명 사거리 솔목타워 6층에 ‘유메인 바디핏’을 운영하며 두아이의 엄마로, 선수로, 경영자로 하루 24시간을 쪼개어 쓰고 있는 이향미 대표를 만나 그녀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샾을 운영하며 좋은 점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화려한 경력만큼의 대가는 없지만 후배들에게 나이가 들어서도 마음을 먹으면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 또 맨토처럼 따르는 후배들을 보면 행복하다. 나이를 먹어 여자를 놓고 살았던 분들이 우울증을 극복하고, 건강해져 시합에 나가는 모습이나 다이어트의 잘못된 상식으로 거식증에 걸려 죽기 일보직전까지 갔다, 생각이 바뀌어 올바른 방법으로 운동과 다이어트를 병행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처음 운동을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수영을 해서 초.중.고 강원도대표 수영선수로 활동했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어깨가 발달됐고 ‘요즘 면티는 뽕도 들어있냐’는 우스게 소리도 들었다. 체대 스카웃 제의도 있었지만 운동보다는 다른 일(디자인.그림)을 해보고 싶어 서울로 올라왔다. 그런데 막상 올라와 먹고 사는 문제에 봉착했을 때 오빠가 ‘네가 할 수 있는 것도 많고 재능도 많지만 원래 운동을 했었고 성격적으로도 활동성 있는 운동이나 강사활동이 맞는 것 같다’는 말에 경기에어로빅 선수와 강사를 겸했다.

▶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결혼하고 전업주부로 6년을 살았다. 아이가 손에서 떨어지니 시간을 활용하고 싶어 밸리덴스 강사와 공연을 시작했고 몇 번씩 포기하고 싶었지만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포기 못하고 자격증도 땄다. 타고난 눈썰미와 리듬감이 있어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아도 금방 적응을 한다. 그 즈음 바디 프로필이 유행했는데 사십대를 맞아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서 보디빌딩을 시작했고, 운동 시작 14일만에 시합에 나가 무대를 안방처럼 휘젓고 다녔다. 당연 좋은 성적을 거뒀고 그때부터 국제대회를 나가게 되었다. 남들은 국내에서 활약하고 국제로 나가는데 반대로 활동하게 된 것도 운이 좋았던 측면도 있지만, 어렸을 때부터 복근운동 등 기본적으로 쉬지 않고 운동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광명에서 체육관을 시작한 이유는

광명에서 산지는 10여년 되었지만 6년을 밸리 강사와 선수를 병행하며 안산으로 출퇴근을 하였다. 밸리를 접고 트레이너를 하며 운동에 집중했는데 마음껏 운동하고자 하는 부분에서 센터와 서로 입장 차이가 있으니까 불편했다. 그래서 사업적 측면보다는 운동을 열심히 하고자 하는 측면에서 P.T샵을 오픈했고 이왕이면 출퇴근이 편한 가까운 곳에서 하자고 광명을 선택했다. 9월이면 3년이 되는데 처음에 ‘유메인 바디핏’하니까 일반인들이 피부관리샵인가 하는 분들도 있어서 1년 후 힘들게 헬스 간판을 설치하는 우스운 일도 있었다.

▶보디빌딩의 장점이라면

흔히 사람들이 ‘웨이트는 재미없고 힘들다’고 하는데 웨이트는 모든 운동의 기본이다. 어떤 운동을 하든 기본적인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고, 체력을 키워주는 운동이 웨이트이다. 웨이트를 하면 우람한 선수들처럼 되는것 아니냐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아무나 그렇게 되는게 아니다. 선수를 하려면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고 일반적으로 운동해서는 힘들다. 일상생활을 하며 무기력하면 나이탓을 하는데, 나이가 들어서가 아니고 근육량이 줄고 체력이 떨어져서이다. 웨이트는 가장 기본적인 건강관리이다.

▶하루에 운동은 얼마나 하나

운동을 처음 시작했을때는 레슨해야 하니까 집중해서 1시간씩 했다. 그후 시간에 여유가 생기면서 2~4시간하다 작년부터는 오전에 2~3시간, 오후에2~3시간, 하루5시간 정도 운동을 하고 있다.

▶평소에 식단조절은 어떻게

처음 운동을 하면서 보디빌더들은 왜 시즌과 비시즌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나 했었다. 또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평소에도 항상 좋은 몸의 상태를 유지하려 노력한다. 시합 다음 날도 운동을 하면서...

또 프로라면 언제 어느 때 누구에게라도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살을 빼고 싶은 여성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운동은 밥이다. 따로의 개념을 갖는 순간 핑계를 대고 미루게 된다. 다음으로 미루지 마라. 밥을 먹는 것처럼 꾸준하게 해야 한다. 빨리 빨리 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즐기면서 하라. 빠른 결과를 기대한다면 이미 실패한다는 결론에 도달해 있는 것이다. 기존의 생활습관이나 마인드를 버리고 항상 자신을 채찍질해야 한다.

그래서 샵을 찾아오는 어떤 사람에게도 단기간에 살을 뺄 수 있다는 등의 사탕발림을 하지 않는다. 본인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지금까지 어떤 분야든 시작하면 최선을 다했고 나름 그 분야에서 정점을 찍으려 노력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이향미라는 이름 석자가 건강한 몸을 만드는 휘트니스의 저변을 넓이는데 기여하여, 휘트니스가 활성화되고 후배들에게 많은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 그랬을 때 이향미라는 이름이 휘트니스를 개척하고, 바른 길을 걸었다는 평가를 받는 운동인으로 기억되었으면 하는 것이 바램이다.

이향미 선수의 경력을 살펴보면

►동양인 최초 비키니휘트니스IFBB PRO

►올림피아홍콩 비키니휘트니스 1위

►wbpf헝가리 비키니모델 세계참피온

►올스타클레식 피규어MVP

►카바 전속모델

►브리츠블루트스이어폰 전속모델

►국제 샌드벨마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