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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인물

제2의 봉사를 준비하는 이영희 문화원장

주변의 모든 분께 감사하다.

문화원은 향토문화를 발굴, 정리하고 향토사를 펴내는 활동 등을 통하여 그 지역의 향토문화의식을 고취시키고, 향토 축제를 정착시키는 등 지역 문화에 대한 뿌리를 굳건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원이 활성화되어 있는 지역일수록 전통문화가 잘 보존되고, 지역사회에 대한 애향심과 남녀노소간의 예절과 공경이 잘 확립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011215일 광명문화원장으로 취임하여 지난 6년 동안 광명문화원을 이끌어 오면서 지역 문화의 발굴과 진흥에 앞장서 문화원을 정상의 궤도에 올려놓은 이영희 문화원장.

이제 문화원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지난 시간의 소중한 경험을 재능 있는 아이들이 문화와 예술을 제대로 습득하는데 바치겠다는 이영희 문화원장을 만나 그 동안의 소회를 들어 보았다.

 

.지난 6년의 소감은

무엇보다도 무탈하게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문화원장이라는 게 문화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하는데 전문인도 아니고 인문학적인 지식이 많은 것도 아닌 상태에서 시작했다. 다른 곳의 문화원장들처럼 사학자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난 6년 광명의 역사와 전통에 대해 열심히 배우고 익히려 노력했다. 문화에 대해서 잘 알았다면 게으름을 피울 수도 있었겠지만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배우려고 열심히 공부했다.

문화원장이라는 자리는 봉사하는 자리다. 광명시를 위해 봉사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기쁨이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했는데, 지금은 경기도 다른 어느 곳에 뒤지지 않을 만큼 뿌리를 내린 것 같아 기쁨이다.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누구나 처음은 힘들고 어려웠다고 말하겠지만 굉장히 열악한 상황에서 시작했다. 사업을 하기 위한 지원부분도, 문화원 내부의 갈등구조도 힘들게 했지만 직원들이 열심히 해 주었다.

열심히 노력한 부분이 인정받아 경기도 최우수문화원으로 선정된 부분이 가장 보람 있었다. 또 축제나 대회에 나가서 많은 부문에서 최우수상, 대통령상을 받은 게 보람이었고, 문화원 내부의 불협화음을 웃음소리로 바꾸었던 부분, 문화학교 강좌를 개설하여 회원이 1,000명이 넘게 활성화시킨 부분도 보람 있었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주변의 시선이나 관의 시선이 문화원하면 옛날 것 아니면 향토, 이런 쪽으로 포커스를 맞추려고 했다. 하지만 현재가 있어야 과거가 있고 미래도 있다고 본다. 그래서 과거 따로, 현재 따로, 미래 따로가 아닌 현재의 콘텐츠를 가지고 과거와 미래를 같이 묶어서 개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부분, 또 문화원은 그 지역의 자긍심인데 주변에서 자꾸 문화원의 폭을 한정시키려 하다 보니 침체되는 느낌이 있었다. 일을 많이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북 돋아 줘야 하는데 자꾸 브레이크를 거는 느낌이 들었던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앞으로 광명문화원이 가야 할 방향을 조언하신다면

인력의 전문화와 업무의 지속성이 강화되어야 한다. 지역 내에 거주하는 전문성을 가진 인재들을 발굴하여 현안에 대한 포럼이나 세미나를 열거나 자문을 구하는 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차별화된 문화원으로 거듭나야 한다. 또 주민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환기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많은 주민들이 문화원의 회원으로 가입하여 문화원 활동에 참여하는 방안과, 문화소외주민에 대한 배려를 모색해야 한다.

역사문화 유산을 현실에 맞게 재수용하는 사업도 필요하다. 광명시가 보유하고 있는 유, 무형의 유산을 통하여 주민 전 계층이 문화의 즐거움을 향유할 수 있도록 관내의 학교, 공공기관의 협력과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역사교육 프로그램 개발, 공연과 전시활동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

 

.문화재단이 설립되면 문화원,예총과 업무가 겹치는 부분이 많을 텐데

지금까지는 문화원은 문화원의 영역을, 예총은 예총의 영역을 서로의 존중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지만 문화재단은 모든 영역을 다 포함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 제대로 된 역할의 구분이 없다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또 시대적 흐름이 문화재단을 설립하여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추세지만 인구 50, 100만도 아닌 35만의 광명시에서 문화재단을 만든다는 것은 조금 빠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한다. 하지만 설립된다면 전문가 집단과 똑같은 시선으로 평가해서는 안 되고 각자의 역할을 존중하면서 문화원의 영역을 찾아야 할 것이다.

또 문화의 집 등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고용승계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하시고 싶은 일은

이제부터의 삶이 지금까지의 삶보다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나를 위해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삶으로 사는 것이 아름다운 노년을 만들어가는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적 끼가 있는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예전에는 끼만 있으면 됐는지 몰라도 지금은 끼와 전문적 지식이 같이 결합되어야 한다고 본다. 끼가 있는 아이들이 전문적 지식과 소양을 갖추도록 문화교육적인 측면에서 지원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전통예술이 살아야 그 민족의 혼이 살아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술 쪽을 지원하고 싶은 게 작은 꿈이다.

 

지역의 어른이라고 하는 문화원장의 자리를 내려놓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오는 이영희 문화원장! 지역에서 문화융성을 위해 또 다른 봉사의 삶을 살고자하는 이영희 문화원장의 앞길에 보람 있는 웃음이 가득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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