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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선도적 평생학습도시에 맞게 평생학습사 채용 등에 질적 발전이 있어야!

내용적 측면에 관심을 갖고 질적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

광명시민들에게 평생교육이란 단어는 친숙한 단어이다. 국가에서 평생학습도시 정책을 펼치기도 전에 자체적으로 평생학습도시를 선포하고 그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해 왔기 때문이다. 20166월 현재 전국의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도시가 143개이다. 과반이 넘는 기초자치단체가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어 있다. 그러나 광명시는 이중에서도 여전히 지역평생교육의 선도적 위치를 지키고 있다. 말로만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에 따른 정책과 예산이 수반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평생학습도시 선언 이후 광명시평생학습원의 전신인 평생학습센터를 설립하여 평생교육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다. 관련 조례가 제정되었고, 광명시평생교육5개년 계획도 지금까지 꾸준히 진행되어 벌써 4차 계획까지 수립되었다. 자체적인 노력 뿐 아니라 중앙의 정책에도 적극 호응하여 행복학습센터 설치와 운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경기도의 31개 시·군 중에서 2015년 기준으로 9개가 운영하고 있는데 광명시는 초창기부터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습원 중심이 아닌, 지역 전체가 평생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평생학습 관련 권역별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처럼 평생학습도시를 성장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광명시의 노력은 여전히 다른 지자체의 본이 되고 있다. 이제는 평생학습도시로서 평생교육 전달체계나 추진체계 구축 뿐 아니라, 실제 평생학습의 내용적인 측면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질적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평생학습도시를 발전시키기 위해 최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평생교육사에 주목해야 한다.

 

학점은행제를 통해 평생교육사 양성이 가능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평생교육사라는 자격제도가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평생교육사의 역할이나 위상, 이들이 활동하는 기관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평생교육사라는 자격명은 기존의 사회교육법이 1999년에 평생교육법으로 바뀌면서 이전 법에서 명시된 사회교육전문요원명칭이 평생교육사로 달라지면서 나온 것이다. 그러니까 실제로 평생교육사 자격제도는 2000년에 들어와서 시행된 것이니, 아직 20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 자격이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주로 대학교 교육학과나 평생교육학과 등에서 평생교육사를 양성하다가 현재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평생교육사 양성기관으로 지정을 받은 곳에서도 양성이 가능해지면서 학점인증기관을 통해 평생교육사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평생교육사는 201512월 현재 3급이 7,445, 2급이 103,223, 1급이 612명으로 10만 명이 조금 넘는다.

 

평생교육사가 하는 일은 소속기관에 따라 다르겠으나, 대체로 평생교육프로그램을 기획·개발·조직·운영·평가하고 학습자들에 대한 상담과 생애개발을 지원하여 개개인의 학습을 촉진하는 것이다. 또한 지역의 기관이나 시설 간의 평생학습네트워크를 활성화하여 질 좋은 학습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개인적으로는 삶의 질을 향상하고 평생학습사회 실현에 기여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렇게 자격을 갖춘 평생교육사는 활동하는 곳은 우선 법에 근거하여 의무적으로 배치해야 하는 기관이 있다. 국가와 시·도 평생교육진흥원에 1급을 포함한 5명 이상, ..구 평생학습관에는 규모에 따라 정규직원이 20명 이상이면 2명 이상을, 그 이하면 1명 이상을 배치해야 한다. 민간 영역에서는 평생교육시설로 인가받기 위해 평생교육사가 1명 이상이 있어야 한다. 의무규정이라고는 하지만 이 규정을 보면 굉장히 느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격증 대비 취업률이 2013년 기준으로 4.4%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평생교육사들이 자기 전공을 살리고 있지 못하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현실에서 이들이 필요하지 않느냐 하면 그런 것은 아니다. 광명시만 하더라도 평생학습원과 행복학습센터가 운영 중에 있고, 주민자치센터는 갈수록 행정업무가 축소되고 평생교육의 기능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원칙적으로 평생교육사들이어야 한다. 사회복지기관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들인 것과 같다. 물론 단기간의 교육을 통해 학습매니저를 양성하여 배치하기도 하지만 이들도 제대로 평생교육사로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한다. 최근 들리는 말로는 학습원과 행복학습센터에 평생교육사를 더 많이 배치하겠다고 하니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이다.

 

이제 더 이상 평생교육의 중요성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될 만큼 우리 일상생활에 스며들어 있다. 인간의 수명주기보다 변화주기가 훨씬 빨라졌을 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을 운운하는 시대이다. 고령화사회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상은 인류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사회이다.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이 이를 헤쳐나가는 길은 지속적인 평생학습을 통해 스스로의 학습능력을 키워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일조하고 만들어가는 사람으로 평생교육사들이 존재한다. 따라서 이들이 일해야 할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평생학습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핵심 중 하나이다. 광명시가 선도적으로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하고 만들어 왔던 만큼 이제는 그 내용을 질적으로 발전시키는 핵심인력인 평생교육사에 대해서도 모범을 보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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