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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백년대계를 생각하면 지하화해야!

그러나 원광명의 열악한 주거환경은!

광명시가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지하화와 원광명 마을 주민들이 주장하는 지상화, 둘로 나뉘어 뜨거운 설전을 벌이고 있는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문제의 해법을 찾아보기 위한 간담회를 2017223() 15:00 광명도서관에서 열었다.

 

양기대 시장이 양측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만든 이날 간담회에는 민자고속도로 지상화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광명~서울고속도로 원광명IC 유치공동추진위원회, 서서울고속도로 주식회사(코오롱글로벌), LH공사, 한국전력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의 처음 계획은 LH가 지하화 공사비를 부담하는 것으로 해서 추진되어 왔으나 보금자리 해제 후 공사비 부담주체가 없어지게 되었다. 이후 국토부에서는 비용을 문제로 지상화를 추진했고, 광명시와 시민단체는 도시를 분단시키고 시의 발전을 저해한다며 반대해왔다. 원광명 주민들도 지하화를 요구하면서 한목소리를 냈으나 갑자기 지상화로 돌아서면서 지하화와 지상화로 나뉘게 된 것이다.

 

이날 양기대 시장은 간담회에 앞서 작년 11월 국토부 관계자가 찾아와 지하화를 결정했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내놨고, 이에 광명시는 원광명 마을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황토가든과 영서변전소250m 구간까지 지하화를 추가 연장할 것을 요구하면서 12개 부락에 대한 개발계획을 LH와 협의할 계획이었다. 국토부가 공식적으로 지하화하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일부 원광명주민이 지상화를 요구하고 있어 왜 지금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싶어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후 서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 관계자인 코오롱의 정일택 단장의 사업추진 경과와 연제만 도로과장의 설명에 이어 민자고속도로 반대 범대위 이승봉 대표가 토공을 10M 정도 방죽을 쌓은 상태에서 6M 정도의 방음벽을 쌓게 되면 16M 높이의 거대한 성벽이 마을을 분단시키게 된다. 지상화 되면 향후 주민들에게 큰 고통이 된다. 또한 IC가 건설된다고 주변 아파트와 땅값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반대의 이유를 설명한 다음, 질의응답이 시작되었다.

 

지상화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이유는

주민들은 마을 앞을 지하화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확인한 결과 황토가든 앞에서부터 지하차도가 시작되고 마을 앞에서 영서변전소까지 250M 정도는 덮개를 씌어 터널 형식으로 구조물을 만든다. 결국 지상화나 지하화나 다 똑같다. 지상화 하는 대신 원광명 IC 및 휴게소를 설치하게 되면 향후 이 지역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IC설치로 지가 및 주택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에 반대의 논리를 편 주민은

서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 갑질 행동하지 마라. 진짜로 진실하게 행동하라. 지상으로 공사해야지만 보상을 해준다고 하니 주민들이 현혹된 것이다. 백년대계를 생각하면 지상으로 하면 안 된다. 지상으로 하게 되면 지가도 떨어지고 아파트 지어도 분양도 되지 않는다. 앞 뒤 다 막힌다. 백년대계를 보고 생각해야지 원광명 주민들에게 달콤한 말을 해서 주민들을 이합집산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후 여러 주민들이 의사표현을 하였지만 고속도로 문제보다는 영서변전소 문제와 원광명 마을의 열악한 주거환경에 대해 집중했다.

원광명마을은 마을버스도, 도시가스도 안 들어오고, 영서변전소 때문에 주민 상당수가 암으로 사망하는 가장 열악한 동네” “영서변전소 이전 없이 개발을 한다는 것은 공염불에 불가하고, 감보율이 높아 사업성도 없을 것” “영서변전소를 지하화해야 한다. 변전소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정확하게 측정하여야 한다고 영서변전소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였다.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는 도로가 없는 맹지에 살고 있다. 조금만 고치면 벌금 고지서가 날아든다. 생존권의 문제다또 한 할머니는겨울철에도 물을 길어다 먹는다. 팔십이 다 된 나이에 물을 길어다 먹는 고통을 알고나 있나. 보상금 받아 수돗물 나오는 집에서 살고 싶은데 계속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런데 내가 지금 차에 깔려 죽어가고 있는데 시민단체는 왜 차에 깔렸나 원인을 분석하고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고 얘기해라. 언제부터 시민단체가 우리 마을 개발에 그렇게 지대한 관심을 가졌냐고 하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양기대 시장은 보금자리 지정시 백재현 국회의원이 열정을 가지고 영서변전소 지하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보금자리가 해제되면서 원점으로 돌아오게 됐다면서 안타까운 점들이 많다. 원광명 마을을 포함한 특별관리지역 내 13개 취락지구를 환지방식으로 개발하기 위해 LH와 함께 논의하고 있다. LH에서 관심을 가지고 전문가를 파견했다.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원광명, 학온동, 옥길동 등 이 황금의 땅을 새로운 정부, LH와 함께 제대로 개발할 계획을 주민들의 이익을 전제로 큰 틀에서 세워야 영서변전소문제등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또 양기대 시장은 원광명 마을의 일부 주민들이 지상화를 원하지만 지상화 했을 때 땅이 수용되는 일부 토지주는 보상받아 좋을 수 있어도 대다수의 주민들은 어떻게 될 것이며, 지상으로 하면 거대한 성벽이 생기는데 그 이후에는 마을을 개발할 수 없다. 개발한다 해도 이미 중앙에 대규모 고속도로가 지나가는데 뒷감당은 어떻게 하느냐. 당장 급하다는 것 때문에 지상화를 주장하는 심정은 알겠지만 시행사가 지금 주겠다는 것만 딱 받고 끝냈을 때 후폭풍은 절망적일 것이다라고 했다.

 

결국, 고속도로 지상화에 반대했던 원광명 일부 주민들이 지상화로 입장이 변한 이유는 간담회에 참석한 한 주민의 서서울고속도로 주식회사(코오롱)가 원광명마을 주민들을 이간질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개발이 안 돼 고생하니까 지하화로 하면 개발에 참여 안하고, 지상으로 하면 개발해서 보상해주겠다고 하는 갑질 행동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처럼 시행사인 서서울고속도로 주식회사(코오롱 글로벌)가 지상화를 하면 영서변전소 앞 부지를 편입해 휴게소와 IC를 설치하고 변전소를 차폐시켜 마을개발여건을 개선시켜주겠다고 주민들을 설득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길이 없는 맹지에 살고 있다는 하소연이나, 겨울에고 물을 길어 먹어야 한다는 할머니, 영서변전소의 전자파를 걱정 등은 원광면 마을 주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생존권의 문제이다. 그들이 오랫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백년대계를 보고 결정해야할 시나 비대위가 광명의 발전에 커다란 장애물로 남을 수도 있는 지상화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결국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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