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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인물

추석, 농사꾼도 함께 활짝 웃는 명절이 되어야!

농업은 우리 삶의 기본 산업이다.

다가오는 24()은 우리민족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이자 중추절·가배·가위·한가위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추석이다.

 

농경민족인 우리에게 추석은 한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백과를 수확하는 가장 풍성한 시기에 맞이하는 명절이다. 여름처럼 덥지도, 겨울처럼 춥지도 않아 생활하기에 가장 알맞은 계절이므로 속담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큼만 같아라는 말도 있는 것이다.

 

추석날 아침에는 햅쌀로 술을 빚고 송편을 만들어 한해의 농사를 풍요로 이끌어준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서 1년 농사의 고마움을 전한다.

 

또한 추석명절에는 씨름·소놀이·거북놀이·줄다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행사가 세시풍속으로 전승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추석이 되면 조석으로 기후가 쌀쌀하여지므로 머슴들에게도 새로 옷을 한 벌씩 해주는 등 여름옷에서 가을 옷으로 갈아입는 추석빔으로 한해의 노고를 서로 감싸주기도 한다.

 

이렇듯 추석은 한해동안 농사지으며 땀 흘린 우리 모두가 풍성한 수확을 서로 나누며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은 모처럼 부모님과 조상을 찾아뵙고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우리의 고유명절인 것이다.

그래서 추석 명절을 가장 기뻐하고 즐겨야 할 사람은 땀 흘리며 농업에 종사하는 분들이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 농촌은 즐거운 마음으로 추석을 맞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몇일전 언론에도 나왔듯이 일년 동안 피땀 흘려 농사지은 1만톤의 우리밀을 수매가 안 되어 전량 폐기해야할 상황에 놓인 것이 우리 농촌의 현실인 것이다.

 

국토면적이 좁은 우리는 대단위 기계영농이 어렵고, 그러다보니 수입 농산물에 비해 생산원가가 많이 들어가 수입농산물과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지는 것이다.

 

우리는 산업화 시대 국가경쟁력을 키우기 위한다는 명분으로 농업의 담보를 요구했고, 우리 농업은 수입농산물에 밀려 고사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1차 산업인 농업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내버려 둘 수 있는 산업이 아니다. 세계화라는 전쟁터에서 상황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수입농산물에 의지하다 수입농산물의 가격이 급등한다면 대처 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 결국 농업은 국가를 유지하기위한 필수 불가결한 산업이란 인식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2019년 총예산 4705천억 중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농축산식품부 예산은 총 146480억원으로 겨우 3%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러다보니 농가소득도 도시근로자 임금의 63%에 불과한 연간 38239천원으로 농업만으로는 생계조차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이것이 우리 농업의 현주소이다.

그러나 수입농산물이 국산에 비해 싸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대처하다 우리 농업이 고사한다면 우리가 지불해야할 대가는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농경민족인 우리에게 가장 큰 명절 추석, 농업의 주인인 농사꾼도 활짝 웃는 추석이 되었으면 좋겠다. 수입 농산물에 점령되어 있는 식탁에 올 추석만큼은 국산 농산물이 차례상에 올라 조상님도 활짝 웃고, 농민들도 보름달처럼 활짝 웃는 풍성한 한가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필자소개] 최인락씨는 광명농협에서 33년을 재직하다 2017년 지점장으로 명예퇴직했으며 상명대학교 정치경영대학원 졸업, 안서중학교 운영위원, 소하초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대림대학교 강사를 역임했고, 현재는 한국카네기 CEO클럽 광명총동문회 자문위원,국제라이온스협회 353-B지구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 광명중앙로타리, 광명시발전연구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랜 시간 농협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광명농업의 현안 등 농업분야에 대해 본 뉴스인 광명에 기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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