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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내천이란 잘못된 명칭대신 소하천(所下川)명칭을 회복해야

잘못된 명칭이 고착화되면 안된다.

우리는 학창시절에 옛 봇짐장수와 등짐장수를 아울러 보부상이라 배웠다. 그러나 이 보부상이란 명칭이 일제시절 조선총독부에서 억상이간책략으로 변조하여 보급한 명칭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 또한 많지 않다. 원래 명칭은 부보상으로 조선왕조 이성계 태조가 중상육성정책으로 하사한 명칭이라고 한다. 25년간 이 부보상 명칭을 되찾기 위한 활동을 벌여왔으며 2005부보상을 아십니까라는 책을 발간한 전)경기대학교 경영학과 이훈섭 교수,

 

그 결과 지난 2003년 한국정신문화원은 부보상 의 명칭을 공식적으로 수용했고, 두산세계대백과사전 네이버백과사전 등 포털 사이트에서도 보부상에서 부보상으로 명칭을 정정했다.

 

제대로 된 역사의식과 명칭을 알아야 내일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훈섭 교수가 광명시나 시민들이 한내천이라 부르는 지명이 잘못되었다며 글을 보내왔다. 우리가 생각 없이 무심코 부르는 명칭이 정설처럼 굳어져 고착화된다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에 이 교수의 글을 실으며 광명시의 현명한 판단과 시민들의 혜안을 촉구한다.

 

                                                           소하천(所下川)의 명칭회복


- 소하천(所下川)의 실체적 본명이 스러져 묻히고, 소재지가 애매한 한내천(漢川川)의 속명으로 대체되고 있다. 불행하게도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샴법칙이 적용되고 있는듯하여 씁쓸하다. 필부들이 무심코 일컫던 한내천의 속명이 소하동(所下洞) 지역을 상징하는 의미심장한 소하천의 본명을 슬금슬금 밀쳐내고 있기 때문이다.

 

- 다행히도 소재지가 확실한 소하천의 명칭은 2002환경백서(광명시 2002)와 광명시지(광명시 2006)를 인용한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과 관록을 자랑하는 두산백과사전에 분명히 수록되어 있는 고유명사이다.

 

- 소하천은 두산백과사전에서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일대를 흐르는 하천>으로 규정되어 있다. 옛날에는 소하지역 천수답에 물을 공급하는 좁다란 봇물도랑(농수로)으로 시작되었다고 본토인들이 증언한다. 2005년 소하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어 하천유역에 대규모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 면모를 갖추게 되었던 것이다. 2019년 현재 소하천은 냇가의 양쪽 둑길이 잘 정리 정돈되어 있을지라도, 흐르는 물의 절대량이 빈곤하여 개울의 냇물이 매우 미흡한 상태이다. 소하천의 유로연장은 3.44km이고 유역면적은 2.89이며 하천연장은 1.64km이다. 소하동사무소를 비롯하여 소하초등학교 소하중학교 소하고등학교가 마치 소하의 울타리처럼 소하천을 에워싸고 있다.

 

- 소하동은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下安洞)과 안양시(安養市)의 사이에 위치한 지역이다. 하안은 하늘 아래에서 가장 평안한 지역이라는 염원이 깃들어 있고, 안양은 극락(極樂)의 대명사이다. 이에 소하(所下)<하늘 바로 그 아래 땅>이라는 뜻으로, <하늘의 거룩한 뜻이 직통으로 지상에 내려 꼽힌다>는 숭고한 천손철학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하동 지역의 개념 없는 일부 지도급 인사들이 의미 명쾌한 소하천을 외면하고, 개념 모호한 한내천으로 우기면서 둔갑 고착시키고 있다. 소경이 제 발등 찍는 짓을 서슴지 않고 있는 꼴이다. 한내천은 내()와 천()이 중복된 어휘로서 한자(漢字)로 짚어 볼 때 漢川川(한천천)이므로 <역전앞>이나 다름없으니 어색한 어법이다. 이에 소하천은 소재지의 명시 홍보차원에서 소박한 고유명사로 회복되어야 할 것이다.

 

- 한천(漢川 한내)은 전국에 산재한 속칭의 보통명사에 불과하다. 예컨대 서울에도 중랑천(中浪川)의 한천을 비롯하여 상계동의 한천, 중계동의 한천, 하계동의 한천, 금천시흥동의 한천(안양천) 등이 있다. 경기도에는 이천(利川)과 안성(安城)에 한천이 있고, 경상북도에도 예천읍(醴泉邑) 대구시(大邱市) 칠곡 구미시에 한천이 있으며, 황해도 평산(平山)에도 한천이 있다. 제주도에는 제주시를 비롯한 탐라계곡(耽羅溪谷) 용연야범(龍淵夜泛) 설문대할망 등이 한천을 품고 있다. 이에 소하천은 안양천에 견줄만한 크기의 냇물도 아니고 하천도 아니므로 한천(漢川 한내)이라고 과분한 호칭을 부칠 수 없는 것이다.


- 본래 한내(漢川)는 대천(大川) 대하천(大河川) 태하천(太河川)을 의미한다. 여기서 ()의 의미가 () ()처럼 <무척 크다>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북쪽에서 가장 큰 강은 북한강(北漢江)이고 남쪽에서 가장 큰 강은 남한강(南漢江)이다. 북쪽과 남쪽에서 가장 크다는 두 줄기의 강물이 양수리(두물머리)에 모여서 장대한 한강(漢江)을 이루고, 이 한강이 서울지역을 통과하는 부분을 경강(京江 서울강)이라고 했다. 이에 소하천은 조촐한 냇물일 뿐 한강처럼 크나 큰 강물이 아니므로 한내(漢川 한천)로 이름을 부칠 수 없는 것이다.

 

- 따라서 허울뿐인 한내천의 속칭을 벗어 버리고, 지역실체적인 소하천(所下川)이 공식명칭으로 정착 통용되도록 관련 공무원들과 주민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그리고 공기 청정한 소하천이 지역주민들의 정감어린 휴식공간과 산책공원으로 자리매김 되고, 어린이들의 자연학습교실로 발돋움되기를 소망한다. 또한 광명시 소재의 구름산(雲山) 정기를 이어받은 소하천이 자연친화적 생태하천으로서 광명동굴(光明洞窟)과 더불어 광명지역 명소의 쌍두마차가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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