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1.8℃
  • 흐림강릉 4.8℃
  • 서울 4.2℃
  • 흐림대전 5.2℃
  • 구름조금대구 3.3℃
  • 구름조금울산 6.4℃
  • 광주 7.0℃
  • 구름조금부산 10.0℃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3.9℃
  • 흐림강화 2.1℃
  • 흐림보은 5.2℃
  • 흐림금산 3.4℃
  • 구름많음강진군 9.1℃
  • 구름조금경주시 1.2℃
  • 구름조금거제 10.0℃
기상청 제공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의 천사들

초등학교 졸업장, 70평생 내 인생에 큰 보물

평균 68세 만학도

“시대의 아픔과 여자라는 이유로 하고 싶은 공부를 못하고 언제나 배우지 못한 목마름의 갈증을 느끼며 살아온 평생이었습니다.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바로 보지 못하고 살아온 한 맺힌 그 세월들이 눈앞으로 지나갑니다.

그러나 학업의 길로 들어서고부터는 인생이 달라지면서 꿈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에게 공부의 기회가 주어지고, 눈을 뜨게 되면서 남들과 같이 당당한 걸음을 걷고 삶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으며, 보잘 것 없다고 여긴 제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돌고 돌아 70평생에 이제 초등학교 졸업장을 손에 쥐게 됩니다. 내 세울 것 하나 없는 내 인생에 ‘졸업장’이라는 큰 보물을 가슴에 안게 되었습니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한 것처럼 이제 걸음마를 시작하지만 꿈도 있습니다. 나도 글 모르고 살아온 사람들을 위해 봉사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합동 졸업식 졸업생 대표 광명시평생학습원 박연지, 여, 72세)

사회․경제적 이유로 정규교육 받지 못한 채 한 많은 날들을 보낸 80대 어르신 등 만학도 399명이 초·중학교 학력을 인정받고 함께 배움의 기쁨을 나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오는 13일 오전, 경기과학고 과학영재연구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초·중학교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이수자 합동 졸업식>을 연다.

◦ 합동 졸업식은 △학력인정 문해교육 이수자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학습자의 평생학습 참여와 학습의욕을 고취하며, △배움의 기쁨과 행복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하였다. 2013년부터 이어져 온 것이 올해로 세 번째다.

◦ 졸업자는 수원제일평생학교 등 23기관에서 초·중학교 학력인정 문해교육을 받은 학습자 399명*이며, 20기관 325명이 합동졸업식에 참여할 예정이다. 최고령자는 86세다.

* 연령대 : 80대 21명, 70대 166명, 60대 140명, 50대 69명, 40대미만 3명

◦ 특히 수원제일평생학교와 의정부노성야간학교에서 학습자 39명**이 최초로 중학교 학력인정을 받았다.

** 초등학교과정 학력인정자 360명, 중학교과정 학력인정자 39명

◦ 졸업식은 1·3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진행된다. 어르신들은 졸업장 받고, 수원 매향중학교 합창단은 화음으로 축하한다. 이재정 교육감도 이날, 경기교육가족의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

◦ 지하1층 갤러리에서는 학습자의 작품 70점이 전시된다. 뒤늦게 시작한 배움의 감격과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시와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 평생교육과 유기만 과장은 “어려운 환경으로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었던 어려운 시절을 거치면서도, 배움을 통해 행복한 인생 만들어 가시는 어르신 분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드린다”며,

◦ “정규교육 받지 못한 어르신들이 학력인정제도로 원하는 삶의 목표를 이루어, 함께 배우고 서로 나누며 살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은, 비문해 성인들이 가정․사회․직업생활에 필요한 기초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초․중학교 과정의 교육을 실시하고, 일정 교육시간을 이수하면 해당 학력을 인정하는 제도다.

◦ 경기도교육청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에게 학력인정의 기회를 제공하고 차별 없는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하여, 2012년부터 저학력․비문해 성인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였다.

◦ 2014년에는 30기관 61학급을 설치․지정하였고, 학습자 1,123명이 초·중학교 수준의 교육과정을 배웠다.

◦ 올해는 운영기관을 44기관으로 확대하는 등 함께 배우고 서로 나누며 살아가는 평생학습 사회 구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Photo View





시 있는 마을



동네이야기

더보기
광명시가족센터, 2025년 연말맞이 가족·다문화·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한 한 해 마무리
광명시가족센터(센터장 남은정)는 12월 첫째 주, 2025년 한 해 동안 추진한 가족·다문화 대상으로 진행한 사업성과를 참여자와 함께 나누는 다양한 수료식 및 연말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가족봉사단, 결혼이민자 한국어교육, 중도입국자녀 한국사회적응지원, 다문화가족자녀 기초학습지원 등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양한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의 성장을 함께 축하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꾸려졌다. 먼저, 「2025 가족봉사단-연말파티」는 가족봉사단 33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2023년 창단 이후 3년째 활동하고 있는 가족봉사단은 환경보호와 지역사회 나눔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가족 단위 봉사단체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수 봉사가족 시상식 ▲가족 레크레이션 ▲크리스마스 과자집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다. 1년차 가족은 “환경을 배우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내년에도 꼭 함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린「하반기 결혼이민자 한국어교육-수료식」에는 결혼이민자 및 외국인 수강생 41명이 참석해 한 해 동안의 배움의 성과를 공유했다. 행사에서는 ▲시상식 ▲소감 발표 ▲‘도전! 한국어 퀴즈왕’ 이벤트가 진행됐으며, 한국어뿐 아

무료 광고 요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