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볓이 나른하게 하품을 하는 3월 8일 소하동 용천원두막에 삼삼오오 사람들이 웃음을 한바구니씩 안고 모여 들었다. 정읍향우회(회장 신길식) 척사 대회가 있는 날이다.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에게 고향 사람은 자주 갈 수 없는 고향 얘기를 나누고 추억 속으로 젖어드는 따뜻한 동료이다. 반갑게 서로를 품어주는 그들의 모습에서 진한 고향의 맛이 느껴진다. 언제 어느 곳에서 어떻게 만나도 반가운 사람들의 모임 향우회.
박승원 도의원, 김성태 도의원, 향우회 고문인 김기춘 시의원과 많은 향인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몸이 안 좋은 김미화 사무총장 대신에 제창록 수석 부회장이 사회를 맡아 구수한 입담으로 향인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녹여 주었다.
신길식 정읍 향우회 회장은 “따사로운 봄 햇살이 향인들의 마음처럼 포근하게 내려 쬐는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 각자 하는 일도 바라보는 방향도 다르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향인이라는 울타리에 같이 있다. 지금처럼 항상 서로를 아끼고 감싸주며 제2의 고향 광명에서 의지하고 살아가자.”라고 인사말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