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성품 KF94 마스크 90,000장(5,900만원 상당) 전달 7월 10일(목), 브리드케어(대표 이윤주)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품 KF94 마스크 90,000장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브리드케어 김선명 이사, 김주형 이사, 성영록 이사, 광명시의회 이재한 의원,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광명 시민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는 자리에 브리드케어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뜻깊다”며 “나눔 실천해주신 만큼 운영하시는 사업이 더욱 번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브리드케어 김선명 이사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이웃을 도와야한다는 생각으로 나눔을 실천하게 되었다”며 “전해드린 후원품이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의회 이재한 의원은 “후원자 연계를 통해 복지사각지대 저소득 가정에게 나눔을 전할 수 있어서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다양한 나눔을 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은 “경제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따뜻한 마음과 함께 나눔을 실천해주신 브리드케어 이윤주 대표님과 직원분들에게 진
-희망성금 3,000만원 전달 7월 10일(목),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지부장 서외석)에서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는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출범 이후 시민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및 다양한 성금과 물품을 지원하여 지역복지 증진과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 서외석 지부장, 박연미 광명시청 출장소 지점장, 배현숙 회원지원 단장,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는 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뜻깊은 나눔을 전해주시는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이렇게 큰 나눔을 전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와 따뜻한 인연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 서외석 지부장은 “올해는 더위와 장마로 인해 많은 시민분들의 어려움이 크신 것 같아 나눔을 전하게 되었다”며 “전해드린 성금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의
-희망성금 200만원 전달 7월 10일(목), 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이사장 박재철)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은 2017년부터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와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매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성금(총 2,160만원 상당)을 전달하며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 박재철 이사장, 박정재 부조합장, 성하영 상무, 김영균 이사,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광명 시민들을 위해 아낌없는 나눔을 실천해주신 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 박재철 이사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광명시도 지역 내 유통업의 상생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 박재철 이사장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나눔을 실천하고자 협동조합 이사님들과 매년 사회공헌활동 방안을 함께 고민해왔다”며 “소중한 마음과 함께 전해드린 성금이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은
7월 10일(목), 광명다솜가족봉사회 오정옥 회장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광명다솜가족봉사회 오정옥 회장은 2019년부터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와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매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성금(총 2,100만원 상당)을 전달하며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광명다솜가족봉사회 오정옥 회장, 김효숙 부장, 권정순 실장, 배선화 홍보위원, 박성순 운영위원, 윤미녀 운영위원,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매년 시민들을 위해 큰 나눔을 전해주시는 오정옥 후원자님께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주신 만큼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다솜가족봉사회 오정옥 회장은 “많은 분들이 봉사와 나눔에 참여해주시고 도움을 주셔서 이렇게 큰 나눔을 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속적인 나눔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은 “항상 뜻깊은 나눔을 전해주시는 오정옥 회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희망성품 공정무역커피(300만원 상당) 전달 7월 10일(목), 커피노마드(주)(대표 오용석)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품 공정무역커피(3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커피노마드(주) 오용석 대표, 문현주 대리, 사회적경제과 김경희 과장, 사회적경제센터 박미정 팀장,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커피노마드(주) 오용석 대표님은 공정무역커피 생산과 더불어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계신다”며 “우리 광명시도 공정무역 커피의 소비를 확대하고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커피노마드(주) 오용석 대표는 “공정무역커피와 나눔을 전하며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해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잊지 않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소중한 나눔을 전해주신 커피노마드(주) 오용석 대표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해주신 성품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소중히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 무더위도 잊게 하는 특별한 하루, 동화책 속 이야기를 직접 체험 ◦ 유아와 초등학생 간의 자연스러운 연계를 통한 전인적 성장을 지원 광명시 하안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정미숙)은 7월 9일(수)부터 10일(목)까지, 유치원과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함께하는 유-초 이음활동으로 『즐거운 수박파티』체험활동을 운영했다. 여름의 상징인 수박을 주제로 문학적 상상력과 오감 체험을 결합한 이번 활동은 유아와 초등학생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적 경험으로 기획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수박 주스 가게 ▲수박 나르기 게임 ▲수박 수확하기 놀이 등 흥미롭고 다채로운 활동으로 구성되었으며,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이 짝을 이루어 협동하고 배려하며 활동에 참여했다. 아이들은 무더위를 잊고 여름의 즐거움을 만끽했으며, 함께 어울리는 과정을 통해 협력, 배려 경험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힐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특히 이번 유-초 이음활동은 놀이 중심 유아교육과 교과 중심의 초등교육 간 간극을 줄이고, 자연스러운 교육 흐름을 형성하고자 교사 간 ‘유-초 이음 협의회’를 통해 활동 내용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수정·보완하여 완성되었다. 이를 통해 유아와 초등학생 모두가
- 하안동, 소하동, 일직동 주민 목소리 듣는 소통의 자리 마련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은 오는 7월 12일(토), 직접 주민들을 만나 목소리를 듣는 ‘경청의 날’ 행사를 광명시 하안동에 위치한 김남희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청의 날’은 지역 주민들의 생활 불편과 애로사항, 정책 제안 등을 직접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김남희 의원은 이날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 하안동, 소하동, 일직동 등 광명 전역에서 방문하는 시민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현장에서 제기된 주민 의견을 지역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김남희 의원은 “무더위에 지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가는 마음으로 지역사무실에 들러 주시길 바란다”며 “작은 불편부터 지역의 미래에 대한 제안까지 어떤 이야기든 소중히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현장 방문만으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지난 3월 처음 실시한 ‘경청의 날’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며, 김 의원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주민 참여형 의정활동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광명시의회(의장 이지석)가 여름철 집중호우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요 시설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시의회는 10일 안양천 물놀이장을 시작으로 철산배수펌프장, 11R 재개발 공사 현장 등을 차례대로 방문해 시설 운영 실태와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시민 이용이 많은 시설과 재해 취약지역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기 위한 조치이다. 특히, 시의회는 물놀이장의 수질과 안전요원 배치, 배수펌프장 작동 상태, 공사장 토사 유출 방지 및 배수 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이지석 의장은 “여름철은 우기와 폭염, 시민 활동 증가가 겹치는 시기로 어느 때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시의회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필요한 개선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의회는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재건축 공사장에서 토사가 유출되자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선 바 있다.
○ 미국, 일본 등 13개국 14개 도시 기업 체험에 200여 명 청년 참여 - 현지 실무언어ㆍ직무교육, 현지 무역마케팅 실습, 해외전시회 참관 등 ○ 광복 80주년 기념 미니 국악콘서트와 함께한 청년 해외진출 발대식 ○ 발대식 이후 해외 안전수칙, 해외비즈니스 에티켓 등 사전 교육, 7월 28일부터 각 지역에 따라 1차 해외체험 프로그램 진행 경기도가 10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2025년 경청스타즈(경기청년 해외 취창업 기회 확충) 발대식’을 개최했다. ‘경기청년 해외 취창업 기회 확충사업’은 해외취업과 창업을 희망하는 19~39세 경기도 청년에게 해외기업 현장체험을 통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총 995명이 지원해 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200명이 선발됐다. 이번 체험 지역은 ▲미국(LA) ▲일본(도쿄) ▲인도네시아(자카르타) ▲베트남(호치민) ▲우즈베키스탄(타슈켄트) ▲인도(벵갈루루) ▲중국(충칭, 광저우) ▲호주(멜버른) ▲대만(타이베이)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태국(방콕) ▲독일(프랑크푸르트) ▲캐나다(밴쿠버) 등 총 13개국 14개 지역이다. 선발된 200명의 청년은 각 지역에 따라
○ 초고령사회, 지역사회 돌봄의 핵심 ‘장기요양’… 어르신과 가족 모두의 삶 지켜내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9일, 광명시민회관에서 열린 ‘장기요양인의 밤’ 행사에서 지역 장기요양기관 종사자들을 만나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 광명지회(지회장 김인남)가 주최한 것으로, 광명지역 요양보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노고를 서로 위로하고, 상호 연대와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김용성 의원은 “장기요양 현장은 우리 사회 돌봄의 최전선이자 세대가 함께 존중받는 공동체의 출발점”이라며 “여러분의 세심한 손길과 헌신이야말로 어르신들이 더 안전하고 따뜻한 노후를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양보호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돌봄 서비스의 질도 높아진다”며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요양보호사 처우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지역사회가 따뜻한 돌봄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