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서일동)-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는 9일,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로부터 지역사회 이웃을 위한 쌀을 전달받았다. 본 전달식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김성택 홍보실장 외 직원 일동,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서일동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전달된 희망성품은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지역사회와 동반하는 지역사업의 일환으로 저소득 및 복지사각지대 이웃, 특히 지역 노인들을 위한 쌀 800kg을 지원하였다. 광명시 양기대 시장은 "경륜경정사업본부의 지속적인 지역과 이웃에 대하여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어려운 이웃, 특히 경로당에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와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가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말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김성택 홍보실장은 "광명시,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와 함께 기분 좋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지역사회와 이웃과 함께 하는 경륜경정사업본부가 되어 지속적으로 이웃에 관심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와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한 희망구름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북 부안군의 참뽕와인이 광명동굴과 인연을 맺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수도권 유일의 동굴테마관광지 광명동굴 와인레스토랑에서 김종규 부안군수와 광명동굴에서 부안군의 프리미엄 참뽕와인 등 특산물을 판매하여 양 시군의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하여 상생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환영사에서“광명의 랜드마크가 된 광명동굴에서 누에산업의 특구 부안군의 참뽕와인과 특산물을 홍보판매하는 업무협약을 맺음으로써 두 시군의 관광활성화와 지역특산품 판매활성화에 기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양지자체가 관광분야이 동반자로서 상부상조하여 앞으로 수도권과 서해안에 의미있는 상생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와 협약을 맺은 김종규 부안군수는“광명동굴은 창조경제의 산실이며, 새우젓 보관소에서 세계인이 주목하는 농업생산관광서비스가 연계된 6차산업인 복합산업문화를 입힌 광명시의 아이디어와 소통공감동행행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이번 와인협약으로 양 지자체의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이 상생 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광명시는 지난 2013년 6월 29일 충북 영동군의 머루와인을 시작으로 사천시 다래와인, 문
광명시는 은퇴한 5060베이비부머 세대의 일자리 제공은 물론 자원의 재활용, 환경오염 방지, 나눔의 문화 실천, 교육 후 취·창업 등으로 이어지는 일석육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5060싸이클링 프로젝트’가 소하동시민주말농장에서 7월 1일 힘차게 출발하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 주변에 버려지고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나 기증을 통해 깨끗이 수리 후 어려운 이웃에게 무상으로 공급하는 사업으로 분해 조립시 발생하는 고철의 판매수익금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등을 통한 나눔의 문화 실천은 물론 자원 재활용, 환경오염의 방지에 일조하고 있다 또한 광명시에서는 오는 9월부터 3개월 과정으로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만19세 이상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전거 수리기술 교육생을 선발하여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취업과 창업을 도울 것이며 점차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양기대 시장은 권역별로 자전거 수리 센터를 점차 확대하고 일자리 참여자와 교육 수료자들이 창업을 원할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연계하여 창업자금지원 등을 알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에게 본인 소유의 방치된 자전거를 가까운 동 주민센터에 기증하여 이번 5060싸이클링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하여 주실 것을 당부하였다
광명시 철산2동 복지위원회(이정환 위원장)에서는 지난 7일 관내 저소득 5가구를 대상으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노후 방충망 교체 봉사활동을 펼쳤다. 매일 동장, 방문간호사, 사회복지공무원이 가가호호 방문하여 전수 조사를 한 후 월세를 연체하여 집주인이 수리를 거부하는 세입자들과 방충망 수리가 힘겨운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방충망 교체 작업을 하였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은 직능별로 구성된 복지 위원의 재능 기부와 시 복지정책과에서 방충망 교체에 필요한 자재를 지원하여 민관이 협력하여 복지동 모델의 틀을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노후 방충망 교체 서비스를 받은 안00 어르신(75세)은 “한겨울에 추워서 비닐로 창문을 덮어 놓은 상태로 여태 살았는데, 이렇게 모기장을 설치하여 시원한 바람이 들어 온다”며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이정환 철산2동 복지위원장은 “복지 위원의 재능 봉사가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어 매우 보람되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의 손과 발이 되겠다”고 말했다.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에서는 7일(화) 00:15경 철산동 연서일로 39번길 노상에 주차되어 있는 오토바이를 旣 습득한 키를 이용하여 시동을 걸었으나 실패하자 끌고가는 방법으로 오토바이를 절취한 고교1학년 재학중인 최00 등 5명을 지구대 경찰관의 신속한 출동으로 현장에서 검거하였다.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00:18경 “오토바이를 누가 훔치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신고를 받은 철산지구대(대장 유연봉)에서는 순찰차 4대와 도보근무자가 신속히 현장 출동하여 예상 도주로를 차단 후 관제센터로부터 용의자 인상착의를 지령 받아 주택가 골목을 수색하였다. 피혐의자 5명은 순찰차를 발견하고 골목으로 뿔뿔이 흩어져 도주하였으나, 이를 발견한 경사 이호섭 등 출동한 경찰관들이 역할을 분담하여 도주방향을 무전으로 전파하며 끈질기게 추격한 끝에 모두 검거하였다. 현장에서 피의자를 검거한 이호섭 경사는 “신속한 출동과 예상 도주로 차단 및 출동한 직원들이 역할 분담․공조하여 현장에서 뿔뿔이 흩어져 도주한 피혐의자와 공범을 추적하여 검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광명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에서는 7월9일(목) 52사단 군 장병 5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학부모교육을 실시하였다.이번 연수는 7월9일 목요일 14시~16시에 자녀교육 관련 주제 강의로 군부대의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하게 되었다.교육 내용은 참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좋은 관계는 어디서 오는가? 원활한 소통은 어디서 오는가? 라는 다양한 주제로 소외되기 쉬운 군 장병 학부모의 뜨거운 관심으로 진행되었다.교육에 참여한 장병은 “자녀의 인격을 존중하며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경청이 소통을 위한 첫걸음이고 부모와 자녀 간에 신뢰감을 형성한다는 내용에 공감한다며, 학부모교육을 통해 자녀와의 관계회복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학부모교육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다짐하며 자녀양육의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보였다.
서울 속 사색하기 좋은 87곳, ‘서울, 사색의 공간’ 출간성북구 ‘북악하늘길’은 1968년 무장간첩 침투 사건 후 폐쇄돼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었다가 산책로로 조성되면서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됐다. 총 4개 산책로 중 ‘김신조 루트’라 불리는 2코스는 서울의 비무장지대라 불릴 정도로 숲이 잘 보존돼 있다.‘북악하늘길’의 가장 깊은 계곡에는 ‘삼무삼청’(三無三靑·전파, 소음, 걱정이 없고, 산이 푸르고, 하늘이 푸르고, 마음이 푸른 곳)이라 불리는 넓은 휴식공간이 있다. 표현 그대로 마치 무릉도원을 연상케 할 만큼 경치가 수려하고 아늑하다. 금천구 ‘호암산 잣나무산림욕장’은 잣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가득한 곳이다. 1년 중 여름철에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하니 무더운 여름 이곳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보는 건 어떨까. 천만 시민이 살아가는 거대 도시 서울에서 이렇듯 사람의 발길이 드물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있고, 자동차 소리 등 듣기 거북한 인공의 소리가 적고 경관이 아름다워 휴식하고 명상하기 좋은 ‘서울, 사색의 공간’ 87곳이 책으로 나온다. 서울시는 작년 10월 ‘서울, 사색의 공간’ 87곳을 선정,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는 주민 편의 증진을 위해 주민등록표 열람이나 등·초본 교부사실을 통보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민원 24’에서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으로 ‘주민등록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하여 입법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민등록표 열람 및 등·초본 교부 사실을 통보해 주는 서비스를 ‘민원24’(www.minwon.go.kr)에서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한다. 지금까지는 본인의 주민등록표를 누군가 열람했거나, 등·초본이 교부된 사실을 우편이나 휴대전화로 통보해 주는 서비스를 신청하려면 거주지 읍·면사무소 또는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민원24를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둘째, 임차인의 전입세대 열람 신청방법을 개선한다. 임차인이 본인이 거주하는 곳에 본인이외에 다른 전입세대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거주지의 전입세대 열람을 신청하려면 반드시 임대차계약서를 제출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임차인이 확정일자를 받아 놓으면 임대차계약서 제출 없이 국토교통부의 ‘전·월세 거래정보 시스템’을 통해 조회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중증장애인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기가 한결 수월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7일 중장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광명일자리센터 교육장에서 취업지원교육 수료식을 가졌다. 이번 교육은 취업의욕 및 자신감이 부족한 중장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구직기술 향상을 위하여 성공경험분석, 자아탐색(MBTI 성격유형검사, 직업선호도검사), 직업정보습득(직업 및 자격정보탐색, 직업조사), 구직서류 작성(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준비(취업성공면접법, 모의면접) 등 개인별 코칭 및 피드백을 통한 취업역량 강화와 성공적인 취업에 목표를 두고 진행됐다. 2014년에 실시한 중장년 교육에 참여한 구직자 취업률은 70%를 넘고 있으며, 이번 교육에 참여한 구직자 18명중 6명이 조기 취업 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구직자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개발“하여 취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중장년취업지원프로그램을 매년 2회씩 실시하고 있으며, 7월말부터 2기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행정자치부 주관 2015년 지방재정 조기집행 실적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다. 광명시는 지방재정 조기집행 평가에서 행정자치부가 설정한 6월말까지의 조기집행 목표율 55%보다 상회한 68%를 집행하여 이 같이 선정되었으며 행정자치부로부터 재정적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이번 실적평가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특ㆍ광역시(8), 도(9), 시(75), 군(82), 자치구(69) 5개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지방재정분석시스템에 입력된 5개 항목(조기 집행률, 민간 실집행률, 3대 중점 사업 집행률, 예산규모비율)의 누적 추진실적에 대한 정량 평가가 이뤄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기집행을 통해 시민들의 일자리창출 및 가계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기대됨은 물론 최근 메르스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기대 광명시장이 7일 관내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경로당 3개소를 찾아 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을 위문하였다. 양 시장은 광일, 광명2동, 광명3동 경로당 무더위 쉼터를 방문해 휴게공간을 살피며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어르신들로부터 무더위쉼터에 대한 건의사항을 청취하였다. 이날 특히 광명희망나기본부를 통해 경로당에 기증된 의료기 전달식에 참석하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어르신들이 무더위 건강관리에 힘쓸 것을 당부하였다. 한편 광명시는 3월부터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145개 시설에 대하여 현장점검을 실시하여 노후 에어컨 12대를 교체하고 쉼터 냉방비 예산을 확보하는 등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으며, 6월부터는 재난도우미를 활용하여 취약계층이 무더위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박승원 의원(새정치, 광명3)은 7월 7일 제300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의회를 무시한 도 집행부의 행태를 지적하면서 연정은 제고되어야 한다면서 문제 제기를 했다. 박승원 의원은 경기도 연정은 남경필 집행부와 경기도의회 다수당인 새정치민주연합과의 협치를 위한 것으로 남경필 지사 개인을 위한 연정이 결코 아님을 강조하면서 연정이 성공하려면 과정이 민주적이고 투명하고 절차적이어야 하며, 집행부와의 빅딜의 장이 되어서도 안되고, 모든 구성원이 생각을 공유하고 가치를 나눌 때 진정한 연정에 도달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그러나 최근 의회 사무처장 임명과 관련, 여전히 집행부는 강자요, 의회는 약자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면서, 의회 사무처장에 임명된 지 불과 6개월도 안된 시점에서 굳이 인사 조치를 하려는 것은 의회를 경시하는 처사이고, 더군다나 의회 인사권 문제는 의장의 추천과 협의를 통해 인사를 하도록 법에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협의도 없이 일방적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경기도의회를 무시하는 행위로밖에 볼 수 없어 남경필 지사와 집행부를 질타했다. 제주도의회는 인사권 독립을 위해 의회사무처 직원 추천 등에 관한 조례안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