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3월20일 오후2시 시민체육관에서 있은 철산주공8.9단지주택재건축정비사업 총회에서 현 조합장인 황윤규씨가 재선에 성공하여 연속성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이날 총회에서 기호1번 황윤규 현 조합장은 544표(득표율 35.7%)로 기호2번 홍재숙 451표, 기호3번 이수남 382표, 기호4번 김광인 108표를 제치고 조합장에 당선되었다.또 2016년 조합운영비 예산안 의결의 건, 2016년 조합사업비 예산안 의결의 건, 대의원 계약체결 총회 인준의 건 등도 80%가 넘는 찬성으로 가결되었다.감사에는 권기현,장재천,김달하씨가 선출되었고 이사 선출에서 아파트/연립 분 11명에 천규업,이민래,문수철,노덕기,손태오,김문기,박종성,송영호,맹천섭,최홍엽,윤일천과 상가 분 1명에 김순이씨가 선출되었다.이제 2기 집행부를 선출한 철산8.9단지 재건축사업이 학교부지 문제 등을 현명하게 해결하고 빠른 사업 추진으로 조합원들의 열망에 부흥하길 기대해 본다.
금하로가 개설되기 전까지 밤일마을을 관통하여 과림저수지를 지나가는 계수로와 연결되어 광명과 시흥 신천리를 이어주는 주도로였던 밤일로!밤일로가 금하로의 개통으로 차량통행의 주도로로서 기능을 잃어가면서 관광버스와 대형트럭 등의 주차장으로 변하였다. 밤일마을 생태터널을 지나 금하사거리에서 시립테니스장 족으로 우회전하면 왕복2차선의 도로가 양쪽으로 주차된 대형차량들로 인하여 승용차 한 대가 지나가기도 버거울 정도로 주차장화 되어 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주차된 차량뿐만 아니라 주변에는 산업폐기물과 불법 컨테이너, 쓰레기들이 널려 있어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구나 밤이면 우범지대로 변하여 사건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차량이 지나가지 않는 지역이다 보니 차량 안에서 낮 뜨거운 광경도 종종 목격되고 있다. 시급히 광명시의 단속이 필요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여 할 실정이다. "단속만으로 한계가 있고 차량통행의 주도로로서 기능을 상실하였다면 꽃길 가꾸기 사업 등으로 산책로를 만들어 시민들의 지친 심신을 풀어주는 것도 방법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고 말하는 시민과“여기 사는 사람은 광명시민도 아니다. 전혀 신경도 안 쓴다”고 이야기하는 시민
4.13 국회의원 선거 새누리당 광명갑 후보로 정은숙 전)광명갑 당협위원장이 확정되었다. 그동안 광명갑의 새누리당 후보를 두고 1차 여론 경선에서 확정짓지 못하고 이정만 예비후보와 2차 경선을 치렀던 정은숙 예비후는 이로써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새누리당 광명갑 후보로 확정되어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20대 총선에서 광명갑의 새누리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결선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정만 예비후보와 정은숙 예비후보 사이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치열한 인물 확보전이 전개되고 있다.17일 오전 정성운이 이정만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이번에는 이홍균이 정은숙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였다. 정은숙 예비후보측은 이홍균 전) 예비후보가“며칠을 고민한 결과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의 중책을 맡아 고생한 정은숙 예비후보가 새누리당의 후보로 되어야 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라며 “꼭 정은숙 후보를 지지해주셔서 광명발전의 희망을 함께 이루어나가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하였다고 했다.
새누리당 광명(갑)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정성운 예비후보가 이정만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였다. 이정만과 정은숙 예비후보 간 결선을 앞두고 나온 이 같은 지지선언이 결선 여론조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17일 오전 10시 이정만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정성운은 “고민 끝에 이정만 후보가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이루고 실천해 갈 수 있다는 믿음하에 함께 가기로 했다”며 지지선언 이유를 밝혔다. 정 후보는 “▶20여간 정체된 광명의 발전상을 보면서 느낀 변화에 대한 갈망, ▶시대적 소명인 불신의 정치 청산 및 불의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후보에 대한 선택, ▶세금이 아깝지 않은 건강한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자신의 소망, ▶자신이 경험한 광명에서의 배신의 정치와 권모술수가 난무한 정치적 행태를 바꿔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이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문초등학교(교장 양동천)는 17일 1시부터 ‘아이들이 앎과 삶을 배우고 성장하는 학교, 함께 만들어요.’ 라는 주제로 학부모 공개수업과 총회를 병행해서 실시했다.학부모 공개수업은 예년에는 교사들이 학년 초 바쁜 시기를 지나 안정감을 가지고 수업하는 5월에 실시했는데, 올해는 많은 학부모가 참여하는 총회 날 실시하기로 교사협의회에서 의견을 모아 실행하게 되었다.혁신학교 2년차에 접어 든 광문초는 학교가 ‘아이들의 꿈, 힘, 삶을 가꾸는 행복한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봄 방학 중에도 전 교사들이 출근해서 2016학년도 학생생활교육과 창의적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준비를 해왔기에, 학기 초 수업공개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입학한지 3주차에 접어든 1학년 학부모들은 선생님과 자녀의 상호작용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고, 고학년 학부모들도 학생들의 거침없는 발표에 만족해했다.2부 순서로 진행된 학부모 총회에서는 학부모회 임원선출, 운영위원 선출 등이 있었는데, 학부모들의 자발적 참여로 무리 없이 진행되었으며, 회원제로 운영되던 녹색어머니회와 학부모 폴리스는 전학부모가 참여하기로 결정하여, 학교교육활동에 대한 이해와 학생 안전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지난해 1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3개월간 시행한 경기도 동절기 취약 계층 특별종합대책 추진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다. 동절기 특별 종합대책 마련 및 지원에 대한 평가는 경기도에서 동절기 복지사각지대 집중발굴 및 지원실적, 동절기 취약계층 건강 및 안전 확인, 민관 협력을 통한 네트워크 추진지원체계 강화 등의 내용에 대해 진행한 것이다. 시는 동절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하여 T/F팀을 구성, 사각지대 대상자를 발굴하여 자원연계 및 사례관리를 통하여 실제적인 맞춤형 복지체계를 구축하고 정기 및 수시 회의를 통하여 역할을 분담하고 부서별 추진 실적을 공유했다. T/F팀을 통하여 위기관리대응반을 운영하여 매일 노숙인 취약지역을 순찰하고, 취약계층 안부 확인, 위기가정 긴급구호 및 자원연계, 통합 사례관리 등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특히 지난 1월23~24일 한파특보에 따른 복지돌봄국 전직원, 18개동 동장 및 사회복지담당공무원, 사회복지시설 근무자, 생활복지기동반 154명이 비상근무하여 위기리스트를 관리하고, 생활실태 파악 및 사회복지시설 이용자, 독거노인, 장애인가정, 취약계층 아동에 대해 1대1로 안부를 확인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오는 22~25일까지 장애인 이동보장구(휠체어, 전동스쿠터 등)를 4개 권역을 순회하며 무상으로 점검, 수리 및 세척하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무상 순회 점검 장소는 철산권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 앞, 하안권은 광명시민체육관, 광명권은 광명6동 주민센터, 소하권은 소하1동 주민센터이다. 이 행사는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중증장애인들의 이동편의를 증진시키고, 이동보장구의 내구연한을 증가시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서비스 비용은 전액 무료이다. 이번 무상점검 서비스는 보장구수리지원센터 위탁기관인 광명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IL센터)가 맡아 운영한다. 전현정 IL센터 사무국장은 “무상 순회 점검 서비스를 통해 관내 장애인들에게 장애인보장구수리지원센터를 홍보하고 점검과 세척으로 장애인들이 이동보장구를 오래 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광명시 장애인보장구수리지원센터는 지난 2014년 5월 개소, 전액시비로 운영되고 있으며, 많은 중증 장애인들의 경제적 비용 절감 및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 왔다. 하지만 몸이 불편해 센터에 직접 찾아오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행사를 기획하여 시행 중이며, 하반기에도 장애인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복지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사회복지담당공무원의 직무스트레스 해소와 대민복지업무 수행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힐링 워크숍을 추진한다. 워크숍은 사회복지담당공무원(행정직 등) 130여 명을 대상으로 17~18일, 22~23일, 31~4월1일 3기로 운영되며, 1박 2일 일정으로 전남광양, 곡성, 여수시에서 진행된다. 기간 동안 신태송 복지돌봄국장의 광명시 복지정책의 방향에 대한 강의 시간과 자연을 벗 삼아 숲 길 트레킹, 힐링여행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스트레스를 완화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교육할 방침이다. 신태송 국장은 “복지의 최일선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사회복지담당공무원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통한 사기진작 방안 마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참고자료】 □ 교육기간 : 2016. 3월중 (1박2일) 1기 : 3. 17.(목) ~ 18.(금), 2기 : 3. 22.(화) ~ 23.(수), 3기 : 3. 31.(목)~4.1.(금) □ 장 소 : 광양(매화축제 등), 곡성, 여수(돌산, 오동도) □ 대 상 : 135명 (복지돌봄국 전직원, 복지동 사회복지담당공무원 및 간호사 등) 복지정책과 25명,
양기대 광명시장은 16일 광명동굴에서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권대욱 대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광 상품 개발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관광·행정·문화 사업의 협력 증진을 위한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관광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과 홍보 활동을 펴나가기로 했다. 양기대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연간 관광객 100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광명동굴과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특급호텔 노보텔 앰배서더가 서로 상생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대욱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대표는 “광명동굴을 직접 와서 보니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의 모델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며 “노보텔 앰배서더가 독산점을 비롯한 전국 17개 네트워크를 활용해 광명동굴을 세계적인 문화관광명소로 끌어올리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코르 앰배서더는 전 세계 4천개 호텔을 보유한 프랑스계 특급호텔 체인 아코르 앰배서더와 공동지분으로, 국내 17개 체인을 갖고 있는 특급호텔이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오는 21일부터 4월1일까지 취약계층 근로청년(18∼34세)을 대상으로 근로의지 고취와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및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일하는 청년통장’ 참가자 20명을 모집한다. 지원대상은 광명시에 거주하는 만 18세부터 만 34세까지(1981. 3. 3. ~ 1998. 3. 2. 출생) 중위소득 80%이하(1인 가구 약 130만원) 저소득 근로청년이다. 단 자영업자나 불법 향락업체·도박·사행업 종사자는 참여가 제한된다. 일하는 청년통장은 기존의 취업중심의 취약계층 청년지원정책에서 탈피, 청년들이 일자리를 유지하고 자산형성을 통해 미래를 계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참가자가 매월 10만원을 저축하면 경기도 및 민간기부금 지원을 통해 3년 후 약 1000만 원을 만들 수 있는 사업이다. 가구기준으로 한 가구당 1명만 신청가능하고, 3년간 매월 10만원 저축 및 근로유지 시 지원 받을 수 있으며 지원액은 주택 구입이나 임대, 교육, 창업 자금 등 자립에 필요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신청방법은 관련서류를 작성해 주소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접수하면 되며 관련서식은 경기복지재단(www.ggwf.or.kr) 홈페이지를
광명시의회(의장 나상성)가 1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6년도 ‘좋은이웃들’ 해오름식에 참석해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올해 신규로 위촉된 13명을 포함해 총 110여 명이 활동하는 '좋은이웃들'은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된 민간 봉사 조직이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해오름식에는 2015년 우수봉사자 시상, 위촉장 전달 및 조끼 수여식, 2016년 활동계획 설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나 의장은 "자원봉사는 헌신과 사랑 없이는 불가능한 소중한 자산이다"며 "앞으로 광명시의회는 복지사각지대를 해소와 시민복지증진 등에 중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서일동 회장은 "지난 한 해 보여준 열정과 큰 사랑으로 지속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