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 문학관 건립을 추진 중인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개관 이후 문학관 활성화를 위해 건립과정에서 기형도 시인과 관련 지역사회 및 단체들과 연계를 추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기형도 시인이 졸업한 서울 금천구 시흥초등학교 제60회 동창회장 박종진씨는 9일 광명시장실에서 양기대 광명시장을 만나 “전 국민적 모금운동을 추진하여 향후 건립될 기형도 문학관 내에 조형물을 설치하여 기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기형도문학관 건립에 최대한 협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시인 기형도의 터전이었던 광명시와 기형도 지인 및 문학전문가 등이 참여한 기형도 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 기형도의 모교인 시흥초등학교 총동문회, 광명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형도 문학관 건립 서포터즈가 한 마음으로 연계가 잘 이루어져 현대시의 대표적인 거장 기형도에 대한 열풍을 전국에 일으킬 것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광명시의 문학관 건립 사업은 시민들의 지역 문화정체성을 확립에 기여할 수 있으며 향후 개관 이후 문학관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회의 도움뿐만 아니라 시인이 졸업한 시흥초등학교 총동문회와 연계하여 사업을 추진한다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공 할 수 있다” 고 말
- 국내 최초 업사이클 전문가, 기업, 작가 등 업사이클 전문가 참여 광명시는 국내 최초로 업사이클을 특화한 문화예술공간인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오는 11월 19일 국내 업사이클 관련 전문가들과 ‘2015 업사이클 컨퍼런스(Upcycle Conference 2015)’를 개최한다. ‘업사이클의 현재와 미래’ 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는 전 세계적으로 이슈화 되고 있는 업사이클이란 개념에 대해 정책적, 산업적 그리고 예술적이라는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여 업사이클의 현 주소와 발전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한국 업사이클 디자인협회 박미현 회장, 서울재사용플라자 유기영 박사, 에코크리에이터 김대호 대표 등 국내 유수의 업사이클 전문가들이 발제자로 참여하고, 1부는 업사이클 혁명과 그 가능성, 2부는 업사이클을 넘어 창조 산업으로!를 주제로 진행된다. 지난 6월 12일 개장 후 약 11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지역 문화 활성화뿐만 아니라, 업사이클 전문기관으로서 관련 기관, 기업 및 작가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업사이클 산업 발전에 기어코자 한다. 업사이클 각 분야의 전문가 대담을
- 사회 전반의 안전불감증을 해소하는데 기여하고자 노력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맘편한 안전사회’ 만들기를 구현하기 위해, 11월 9일 오후 2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안전문화운동 추진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안전문화운동 추진 실무협의회는 2014년 9월 출범한 ‘안전문화운동 추진협의회’의 활성화와 실천과제 발굴을 확산시키기 위해 각 기관 및 단체의 실무관계자를 위원으로 하여 구성되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회안전분과, 생활안전분과, 교통안전분과, 산업안전분과 등 총 4개 분과별로 위원회를 구성한 후 분과별로 위원장과 간사를 선출했으며, 2016년 안전문화 활성화 및 재난의 복합화와 다양화에 대비하고자 각 기관 및 단체별로 2~3개의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해 주기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예방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금일 출범한 실무협의회를 통해 ‘광명시 안전문화운동 추진협의회’ 활동의 정상화를 도모하고 아울러 사회 전반의 안전 불감증을 해소하는데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1인당 300만원까지, 분만일로부터 3개월 이내 신청 가능 광명시 보건소는 고위험 임신의 적정 치료・관리에 필요한 진료비를 지원하여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건강한 출산 및 모자건강을 보장하기 위해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를 지원한다. 전국가구 월평균소득 150%이하(3인가족의 경우 6,635,000원, 4인 가족의 경우 7,461,000원 이하)의 전국가구 월평균소득 150%이하(3인가족의 경우 6,635,000원, 4인 가족의 경우 7,461,000원)의 조기진통, 분만관련 출혈, 중증 임신중독증 등 3대 고위험 임신질환으로 진단받고 입원치료 받은 경우 의료비를 지원한다. 신청대상 의료비는 비급여 본인부담금이며 1인당 300만원까지 가능하다. 또 지원금액은 비급여 본인부담금 중 일반적 출산․분만과정의 비급여 본인 부담금 부담 수준(약50만원)을 초과한 금액의 90%이다. 신청기간은 분만일로부터 3개월 이내며 신청서류를 임산부 주민등록지 관할 보건소로 제출하면 된다. 단, 지원대상 분만일자(2015. 4. 1. ~ 9. 30.)를 충족하는 경우 분만일로부터 3개월이 지나도 올해 12월 15일까지 신청기간을 연기할 수 있다. 신청서류 등 자세한 사항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는 6일 강력2팀장 경위 유기정등 5명이 특수절도 피의자 오00, 오00등 2명을 검거하였다고 밝혔다. 피의자 오00, 오00은 무직이며 형제지간으로 자판기 내 현금을 절취하기로 공모하고 10월 13일 04:20-05:40경 광명시 일직동 KTX 광명역사 입구에 설치된 피해자 이○○ 관리의 자판기 5대를 일자드라이버로 뜯어 파손하고 동전 40만원을 절취하는 등 서울(9회), 경기(8회), 인천(3회), 전북(4회)등 총 24회에 걸쳐 총 479만원 상당을 절취하였다. 10월 13일 신고 접수후 광명역 CCTV분석 흰색 후드티 착의 피의자를 확인 한 후 방범용 주정차 CCTV분석을 한 결과 04:20경 택시 하차 후 5, 6, 7, 4, 2번출구 앞 자판기를 순차적 범행 확인 및 범행 후 05:40경 택시 승차 도주 확인하여 방범용 주정차 AVNI 자료 분석 범행 전(서울34사○○○○)·후(서울31아○○○○) 이용 택시번호 특정 및 택시 각 GPS 확인 출발지, 도착지 특정(서울 시흥사거리로 동일함 확인) 하여 시흥사거리 인근 CCTV분석 및 PC방 탐문, 범행 전·후 PC방 출입 사실 확인(회원 등록시 이름만 실명, 나머지 연락처
일반인들에게 말이 소통의 수단이라면 농아인에게는 수화가 소통의 수단이다. 즉 농아인에게는 수화가 언어인 것이다. 사회적 약자인 청각 장애인들에게 수화는 그만큼 필수적인 것이다.‘작은 사랑의 손짓, 그 하나됨을 위하여!’ 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수화로 소통하는 행복한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한국수화사랑 청림회에서 주관하는 제15회 사랑의 수화 경연대회가 2015년 11월 7일(토) 오후1~5시 광명 평생학습원 2층 대강당에서 많은 내빈과 농안인, 자원봉사자,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경연이 있었다.1982년 한국 최초로 수화통역자원봉사단으로 시작한 한국수화사랑 청림회는 29년이라는 세월동안 수화교육,수화가두홍보,무언의 등반대회,사랑나누기 행사,장애인의 날 농아인 초청 다과회,사랑의 수화경연대회,수화통역 봉사 등 청각장애우들을 이해하고 사랑하고자 노력해온 큰 숲을 이루어가는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 같은 단체이다.그들이 손잡고 달려온 제15회 수랑의 수화경연대회에는 소피아밸리댄스,전통무용,마술 등 찬조공연과 12개팀이 참가하여 열띤 경연을 펼쳤다.한국수화사랑 청림회 한은숙 회장은 대회사에서 “길게 늘어진 햇살과 붉은 석양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고 싶은 이 가을
반가운 빗줄기가 극심한 갈증으로 타들어가던 대지를 촉촉이 적셔주는 11월 8일 일요일 금천 위너스볼링센타에서 제8회 광명시 볼링연합회장배 생활체육볼링대회가 열렸다.광명시 볼링연합회(회장 김영면)가 주관하고 광명시 생활체육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양기대 시장, 나상성 의장, 이언주 국회의원,김영일 바르게살기 회장, 이봉규 생활체육회 부회장 등 각 종목 회장과 동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열기 속에 시작되었다. 김영면 볼링연합회장은 대회사에서 “비가 오는 날씨에도 찾아주신 내빈과 동호인들게 감사드린다. 남의 동네에 와서 시합을 하다 보니 볼링장의 사용 제한으로 24개팀 밖에 참여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광명에도 하루빨리 볼링장이 건립되어 볼링인들이 자유롭게 대회에 참여하고 볼링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하였다.볼링발전에 공이 많은 회원들에게 표창을 수여하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주최하는 “2015 지방자치 좋은 조례 경진대회”에서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경희(남양주2), 김치백(용인7), 박승원(광명3), 송낙영(남양주3) 의원 등 4명이 발의한 조례가 100대 좋은 조례로 선정되었다. 이번 대회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방정부 및 의회의 성과를 홍보하고, 민생과 복지 중심의 정부를 만들기 위해 마련한 대회로서, 11월 10일까지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100대 좋은 조례 중 대회기간 투표를 통해 최우수조례도 선정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이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으며, 선정된 조례는 문경희 의원의 “경기도교육청 학교민주시민교육 진흥조례”, 김치백 의원의 “경기도교육청 정책실명제 운영에 관한 조례”, 박승원 의원의 “경기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 송낙영 의원의“경기도교육청 교육안전기본 조례”가 선정되었다. 문 의원의 민주시민교육 조례는 학교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적 가치를 함양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청 전국 최초 조례이며, 김 의원의 정책실명제 조례 역시 정책추진 과정에서 책임감 있게 정책수행자 및 관여자의 실명을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은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 이재범 경기대 부총장, 김대술 신부(수원 다시서기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장) 등과 함께 11월 6일 오후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린 노숙인 인문학 교육 수료식장을 찾았다. 이 날 행사에는 지난 6개월간 철학, 역사 등 5개 과목 인문학 과정을 수료한 노숙인 21명, 노숙인 자활시설장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은 이 날 축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스스로 자존감을 회복하고 삶의 의지와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 인문학 과정을 수료하시고 이 자리에 선 여러분들을 존경합니다”라고 격려하면서 ‘사람중심, 민생중심’ 경기도의회가 노숙인들의 자활과 복리 증진을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이 관심 갖고 지원방안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은 지난 9월 성남에서 열린 노숙인 명랑운동회, 10월15일 노숙인 동내의 전달식 등 어렵고 외로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노숙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희망을 전하기 위해 노숙인 지원 행사에 항상 함께하고 있다.
지난 5일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 이승철 의원이 ‘2015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을 수상했다. 2015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대상은 정치, 사회, 문화, 예술, 과학, 스포츠 부문과 일반기업 및 공직부문 등에서 타의 귀감이 되는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승철 대표는 제9대 의회에 들어서면서 집행부 견제와 주민 복리증진 등 지방의회의 발전을 이끌어내고 특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기 연정의 한 축이 되어 지방의회의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이승철 대표는 ‘1280만 도민에게 더욱 더 봉사하라는 의미로 알고, 지방자치의 발전과 성숙한 지방의회를 위해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하겠다’ 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황소바람 걱정 없는 따뜻한 겨울-사랑의 뽁뽁이, 철산2동 복지위원이 달아드립니다.광명시 철산2동 복지위원회(위원장 이정환)에서는 2015년 11월 6일에 동절기 한파에 취약한 저소득 독거노인 10세대를 방문하여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창문에 에어캡(뽁뽁이)을 부착하였다. 이 사업은 복지동 방문을 통하여 한파 취약 계층 20세대를 사전 점검하여 그 중 10세대에 우선적으로 에어캡(뽁뽁이)을 부착하였으며, 지속적으로 한파 취약 계층을 발굴하여 보온용 에어캡(뽁뽁이)을 부착해 냉방에서 주무시는 어르신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이에 오OO(91세)씨는 “간단해 보이는 작업이지만 몸이 불편해서 그냥 지냈다”며 “이제는 황소바람 걱정 없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정환 위원장은 “문틈 사이로 새는 열과 외풍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어르신들 많아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봉사활동에 대한 취지를 밝혔다. 이어서 지속적으로 한파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수도 동파 예방 보온재 설치 및 한파주의보 발령 시 독거노인 안전 확인 등 동절기 안전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찬바람이 불어오면 가슴이 시려지는 사람들이 있다. 또 그들의 시린 가슴을 보듬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항상 사회의 음지를 따듯하게 보듬어주는 새마을에서 ‘사랑나눔 일일찻집’을 열었다.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엄진호). 부녀회(회장 권영례)에서는 11월 6일 10:00~17:00에 주민센터2층 대회의실에서 작은 ‘사랑나눔’새마을 일일찻집을 열었다.철산4동 단체장협의회와 관내 금융기관인 동부새마을금고가 후원하고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당협위원장,권태진 도의원, 이영호 시의원과 김충숙 새마을 지회장 등 많은 새마을 식구들 그리고 주민들이 일일찻집을 찾아 사랑나눔을 실천하였다.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엄진호 회장과 부녀회 권영례 회장은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따듯한 마음이 철산4동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을 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