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양기대)가 지난 3월부터 관내 초・중・고 학생과 시민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생활안전교육’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생활안전교육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에게 눈높이에 맞는 안전교육을 실시하여 시민들의 재난대응 능력 함양과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광명시에서 마련한 것으로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 교통안전, 화재교육 등의 생활 밀착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74회의 교육을 진행하였고, 약 2만 여명의 학생과 교사, 시민 등이 안전교육을 받은 바 있다. 시는 앞으로 10월까지 각동 주민센터에서 단체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생활안전교육을 진행하고 11월에는 관내 초・중・고교에 대한 교육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이 학생들을 포함한 시민들의 안전한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 프로그램을 더욱 보완하여 질 높은 교육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주부들로 구성, 활동하고 있는 학습동아리인 ‘광명주부뮤지컬단’이 지난 27일 경기도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경기도 주민자치센터 우수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경기도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31개 시·군 주민자치센터에서 활동 중인 동아리들이 출전,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14명으로 구성된 광명뮤지컬단은 이번 경연대회에서 뮤지컬 ‘ALL That Jazz Dream Girls’를 여성들의 권익신장과 인간으로서의 자아를 찾아가는 내용으로 각색해 방청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뮤지컬단은 이번 대상 수상을 계기로 경기도에서 치러지는 각종 행사에 우선 초청공연 대상 동아리로 선정될 예정이며 특히 오는 10월에 개최 예정인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한편 양기대 광명시장은 “광명주부뮤지컬단의 이번 대상 수상이 전국 최고의 평생학습도시로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향후 광명주부뮤지컬단과 같은 역량 있는 학습동아리 육성을 위해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 부설청소년자활지원관는 2015년 6월30일(화) 가림중학교에서 “나의 드림 스케치” 라는 주제로 자유학기제 진로동아리 활동 관련하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올해 2학기부터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의 활성화를 위해 가림중학교 1학년 20명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진로탐색,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가림중학교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에 따라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 부설청소년자활지원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8월 27일 (목)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마다 진로동아리 “나의 드림 스케치” 라는 주제로 진로탐색,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 등 지역사회의 생생한 직업현장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한 직업의식 형성과 진로교육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마련되었다. 광명청소년자활지원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광명시 관내 지역사회의 인·물적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진로직업 체험 처를 발굴해 가림중학교 1학년 대상 청소년의 진로직업체험을 도모하고자 한다. 더불어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우고 적성을 찾아 자신의 원하는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제공 할 예정이다.
-광명시와 광명동굴 국제적 위상 높일 것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전시회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내년 4월 19일부터 9월 18일까지 5개월 동안 광명동굴에서 열릴 예정이다.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은 지난 3월 23일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 인증사업인 2016년 한국 내 프랑스의 해 ‘문화유산 전시 분야’ 행사로 선정됐다. 공식 인증을 받은 모든 행사는 ‘한불 상호교류의 해’의 전체 홍보 대상에 포함되고, 공식 엠블럼(상징)을 사용하게 됨으로써 광명동굴의 국제적인 홍보에 힘이 실리게 됐다. 광명시는 2013년 10월 29일 주한 프랑스문화원으로부터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가 간직한 최고의 동굴 그림인 라스코동굴벽화를 광명동굴에서 개최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이후 2년여 간 협의를 통해 올해 2월 24일 광명시와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전시 공공지역협회(SPL)는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광명시는 오는 9월 19일경 프랑스 라스코동굴에서 SPL과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과 프랑스 양국 정부는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 개최에 적극적인 지
2015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국민추천 안내 자원봉사활동 및 기부나눔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숨은 유공자들을 발굴하여 ‘2015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을 시상할 계획입니다.주변에서 남을 위해 봉사하고 선행을 실천하여 큰 감동과 희망을 주신 분들,모두모두 신청해주세요 ○ 추천대상 : 우수 봉사자, 기부자, 봉사단체○ 추천기간 : 2015.8.17(월)~9.11(금)○ 추천방법 : 자원봉사센터 등기관 추천이 이닌 국민 추천 (추천서 1부, 추천 동의서 5부이상 중앙센터 이메일로접수) ○ 추천절차 ○ 제출서류 -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후보자 명단 -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후보자명단(단체조회용) - 대한민국자원봉사대상후보자명단(범죄경럭조회용) - 공적사실 현지조사 확인서 -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 대한 동의서 -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후보자 일반인 추천 접수대장 -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일반인 추천 후보자 공적심사조서○ 제출기간 : 2015. 8.18(화)~ 9. 15(화)○ 제출방법 : 중앙센터 이메일(nvc1365@hanmail.net) 제출○ 문의 : 센터지원팀 김명수 팀장 02-2129-7506 강선곤 선임 02-2129-750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7일 오전 7시 20분 수원에서 ‘도-도교육청 3+3 조찬 간담회’를 갖고 향후 교육협력사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의했다.1. 남경필지사가 제안한 꿈의 교실에 대하여 경기도교육청의 수정제안이 있었다.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는 점을 감안해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축구교실 운영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도와 도교육청은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2. 도와 도교육청은 도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상황이 어려움을 공동 인식하고 중앙정부에 대해 한 목소리로 예산확보를 위한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도의 도교육청에 대한 지원은 향후 실무협의를 거쳐 지속적으로 논의한다.3. 도청이 제안한 4대 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해 도와 도교육청은 공동실무기구를 만들어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창의·인성 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우선적으로 공동실무 추진팀을 만들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4. 도교육청 소관 양평학생야영장에 구축되는 학생안전체험시설과 도 소관 양평 영어마을을 연계해 인성과 안전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5. 도와 도교육청은 향후 협력사업을 효율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경기도교
○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국회산업통상자원위, 경기광명갑)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가짜석유 등 불법유통 적발현황자료’에 의하면 올해 6월말까지 최근 6년간 유통단계에서 가짜 석유로 적발된 석유판매업소는 2993곳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를 제외하고 한 해 평균 550곳에 이르는 석유사업자들이 가짜석유를 불법으로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주된 불법유통 형태로는 가짜 휘발유와 가짜 경유 등 가짜석유제품판매, 품질부적합,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제39조제1항제8호를 위반한 등유 등의 차량용 연로 판매 등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661곳(22.1%)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경북 286곳(9.6%), 충북282곳(9.4%), 충남 274곳(9.2%), 전남 212곳(7.1%)순으로 많았다. 세종, 제주, 울산은 가장 적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유통단계에서의 품질검사실적은 매년 감소하는데 반해 적발업소수는 거의 변동이 없어 가짜석유 등을 불법유통하는 업소들이 고착화 되어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동 기간 주유소들의 가짜석유 불법유통 적발건수는 대폭 줄었는데도 전체적인 적발 건수는 줄지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투자기업 장기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 기대”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국회의원(경기광명을, 국토위·국회운영위)은 국민연금이 기관투자자로서 주주권을 제대로 행사하도록 '주주권행사지침'을 마련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민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에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주식의 매매 등의 방법으로 기금을 관리·운용하는 경우 투자자로서의 제반 권리를 신의에 따라 성실하게 행사하도록 '주주권행사지침'을 마련토록하고 있다. 국민연금기금 주주권 행사지침에는 기금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의결권 행사에 관한 기본원칙과 세부 기준 및 절차 등에 관한 사항, 그 밖에 '상법' 등 관계 법률에 따른 주주의 권리 행사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사항이 포함되도록 했다.또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기금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증대를 위해 투자대상과 관련한 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 등의 요소를 고려하여 주주의 권리를 행사하도록 규정했다. 국민연금은 운용자산이 500조 원에 달하는 대표적인 기관투자자로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를 포함하여 250여
일반적으로 국민들에게 정치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국회의원이다. 그만큼 국회의원은 입법,사법,행정의 3부 중에서 우리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또 지역에서 쉽게 접하며,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잘하는지 못하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하지만 시민들에게 국회의원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는 겉으로 보여 지는 피상적인 모습일 뿐 실제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권한이나 역할 등에 관해서는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국회의원은 실생활과 관련되어 있는 법안을 제정하고 지역에 관련된 사업을 챙기는 등 시민들 삶의 질과 밀접하기때문에 정말 제대로 된 선택을 하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시민들의 올바른 판단을 돕고 내년 총선에서의 현명한 선택을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의미에서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선거구구역 문제, 국회의원.도의원.시의원의 권한, 내년 광명의 정치 지형 등에 관해 짚어보고자 한다.내년 4월에 치러지는 총선은 지금까지 지속되어 온 국회의원 선거구가 흐트러질 상황에 처했다.한마디로 완전히 판을새롭게 짜야 할 상황이 되었다는 이야기다.2014년 10월 30일 헌법재판소는 공직선거법 제25조제2항 별표1 국회의원지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정대운, 새정치민주연합 광명2)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경기도와 도교육청의 2015년도 추경예산안과 2016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예결특위 위원들의 예산 심사 능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연찬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찬회에서는 경기도와 도교육청으로부터 2015년도 추경예산안과 2016년도 예산안에 대한 사전 설명과 토론의 시간을 가졌으며, 서인석 한국의정연구회 교수의 ‘예산심사 전략과 기법’을 주제로 예산 심사 시 필요한 심사능력 향상을 위한 강의가 있었다. 정대운 위원장은 직무연찬회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와 도교육청 주요사업에 대한 이해와 공감, 사업추진상의 문제점 등을 파악하여 효율적인 예산안 심사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를 방문하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경용 예결특위 위원장과 예결특위 위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제주도내 주요사업 현장인 ‘제주남이섬 탐나라공화국’과 ‘렛츠런팜 제주목장’을 방문하여 경기도의 향후 예산편성을 위한 시사점과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대운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가 “경기도의회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결특위 의정활동에 도움을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북돋우고 왕성한 활동의 장을 마련하며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행복한 삶을 설계함으로써 미래의 국가와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위해 2005년 2월 구성되어 2007년 1월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좋은 친구들”사단법인 ‘좋은 친구들’에서 청소년들의 꿈이 살아 숨쉬고 푸른 성장으로 미래를 개발하는데 주춧돌이 되어주기 위한 4대 김주영 회장의 취임식이 8월 25일 오후 7시 좋은 친구들 사무국에서 임무자 사무총장의 사회로 있었다.김주영 4대 회장은 취임사에서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의 성원으로 부족한 제가 사단법인 좋은 친구들 회장으로 취임하게 됨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이렇게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오늘 취임의 순간을 소중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자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단법인 좋은 친구들은 10여년의 시간을 청소년들과 함께 하기 위해 청소년 진로,문화,복지를 위한 다양한 실천과 연구 경험 활동을 해왔습니다.2015년 금년에는 경기도교육청지정 다문화위탁형 대안학교 ‘푸른꿈지구학교’를 위탁 운영해 왔으며 여성가족부 지정 활동 프로그램 청소년의 감수성을 찾기 위한 ‘꿈을 깨워라’, 문화예술 활동으로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
-자연에서 배우고 쉬며 즐기는 ‘생태놀이축제’-제10회 시흥갯골축제가 오는 8월 28일~30일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개최된다. ‘자연 속 31가지 생태놀이’를 컨셉으로 갯골 자연에서 배우고 쉬며 즐기는 프로그램들을 구성했다. 축제 메인 컨셉 아래 구성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생태배움’, ‘생태휴식’, ‘생태유희’의 3가지 테마로 구분하여 진행한다. ‘생태배움’은 갯골의 자연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배우며 놀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고, ‘생태휴식’은 자연 속 휴식을 느끼며 갯골생태공원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자는 취지의 프로그램, ‘생태유희’는 갯골생태공원의 자연에서 뛰놀고 즐기며 에너지를 발산시키는 행사들로 꾸며진다. 주요 프로그램은 ▲전통연희와 퍼커션 공연으로 진행되는 개막행사 ‘별밤연희’(8월28일 금요일 밤 8시) ▲갯골의 생태를 예술로 즐기는 ‘생태예술놀이터’(축제기간 상시) ▲가족이 함께 미션을 수행하며 갯골생태공원을 걷는 ‘패밀리런’(8월29일 토요일 저녁 5시) ▲가을방학, 일기예보, 소심한 오빠들, 골든스윙밴드 등의 뮤지션이 함께하는 ‘어쿠스틱음악제’(8월29일 토요일 밤 8시) ▲공연과 함께 진행되는 폐막행사 ‘물총놀이’(8월30일 일요일 낮 1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