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21일 열린 ‘2020 대한민국 도시재생 심포지엄’에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았다. 심포지엄은 대한민국 3대 도시재생 행사 가운데 하나로, 올해는 충북 청주시에서 열렸다. 광명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도시재생 뉴딜 우수 지자체’로 심포지엄에 추천되었으며, 그동안의 사업 추진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에 수상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도시재생사업 사례 발표에서 ‘광명에 그린(GREEN) 도시재생 2.0’을 통해 무허가건축물과 노후주택문제를 한번에 해결한 너부대 도시재생 선도사업 등 광명시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너부대 도시재생 사업은 “2017년 너부대 공원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이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선정됐다”며 “여기에 순환형 임대주택을 도입해 지난해 12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광명시가 도시재생 뉴딜 사업 최초로 도입한 순환형 임대주택은 무허가 주택 주민의 ‘둥지 내몰림’을 차단하고, 지역 사회 커뮤니티를 보존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명시는 지난해에도 이 심포지엄에서 민관 협치 거버넌스 구축 분야 대표상을 받았다. 민·관이 어우러져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도시재생 총괄기획단을 꾸린 게 요인이었다. 광명시는 현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8월 20일(목) 관내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후원 전달식을 가졌다. 밝은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밝은치과(이사장 윤순임)에서는 마스크 1000장과 마스크목걸이 250개를 후원해주었고, 큰별어린이집(정숭월 원장) · 정겨운어린이집(김미순 원장) · 도담다담어린이집(오미영 원장) · 하안숲소리어린이집(나경아 원장)에서는 코로나19 극복 어르신정서지원사업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해주었다. 밝은치과 윤순임 이사장은 “이번 마스크와 마스크 목걸이 나눔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지역주민들의 안전예방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큰별어린이집 정숭월 원장은 “코로나로 인해 지쳐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어린이집 원장들이 한마음을 모아 후원금을 전달한 만큼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힘든시기에 이렇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셔서 감사드리며, 후원금과 마스크&마스크끈은 가장 필요한 곳에 잘 전달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후원 물품과 후원금은 지역 내 취약계층 노인가구와 지역주민들에게 잘 전달할 예정이다.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는 8월 19일에 소하1동 조현정 주민자치위원장의 대여용 휠체어 2대 기증식을 개최했다.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는 기증받은 휠체어를 거동이 불편한 노인, 장애인의 편의 제공과 일시적으로 부상을 입어 단기적으로 휠체어가 필요한 지역주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여서비스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조현정 주민자치위원장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의 휠체어 대여서비스를 이용해보니 치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경제적인 사정으로 휠체어 구입이 어려운 분들이 편리하게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증에 나섰다”고 뜻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하신 분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필요한 봉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해경 소하1동장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으로 꾸준히 봉사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임에도 지역주민들을 위해 늘 봉사하는 소하1동 조현정 주민자치위원장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그 따뜻한 마음을 고스란히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 휠체어대여서비스는 휠체어 2대로 1인 2주간 신청를 통해 대여해 주고 있으며 올해는 30명에게 빌려주어 거동불편자에게 중요
- 기초생활수급자 중 독거노인, 노인부부 1,807가구 냉방용품 지원 - 폭염 대비 취약계층 목걸이선풍기, 아이스조끼 지원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여름철 폭염으로 독거 어르신들의 온열질환 사고 위험 증가에 따라 스스로 폭염에 대비할 수 있도록 고령 취약계층에게 냉방용품을 지원하였다. 시는 기초생활수급자 중 독거노인과 노인부부의 무더위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지난 7월 긴급히 추경 예산을 편성하여 목걸이선풍기, 아이스조끼 등을 지급하였다. 기존 취약계층인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와 동 행정복지센터의 신규 대상자 등 냉방용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독거노인 및 노인가구 1,807가구를 선별·발굴하여 하안·소하노인종합복지관 생활지원사100 여명이 8월 20일부터 집집마다 방문하여 폭염예방 냉방물품을 전달하며 코로나19 안부 확인과 함께 폭염 행동 요령을 안내하였다. 독거노인 김○○ 어르신은 “이렇게 직접 찾아와 주신 선생님들 덕분에 올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시원하게 보낼 것 같다. 시기에 맞춰 이것 저것 챙겨주는 마음 씀씀이에 항상 고맙다.”며 냉방용품 지원 서비스에 고마움을 전달했다. 노인복지과 관계자는 “올해는 폭염특보 발효시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정부의 수도권 공공 다중이용시설 운영 중단 방침에 따라,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8월 19일부터 광명동굴과 국민체육센터를 휴장하기로 결정했다. 단, 광명동굴 외부 편의시설(▲노천카페, ▲푸드코트)은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정상 운영한다. 공사는 지난 2월과 5월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고 관람객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광명동굴을 휴장했으며, 7월 22일부터 전면 재개장해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철저히 준수하며 정상 운영해왔다. 그러나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발표와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등 불안감이 증폭함에 따라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재휴장을 최종 결정했다. 김종석 사장은 “광명동굴과 국민체육센터를 재개장한지 얼마 안 됐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 증가에 따라 고객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휴장을 다시 결정하게 되었다”며, “고객분들의 많은 양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휴장 관련 정보는 공사 홈페이지(www.gmuc.co.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광명동굴 방문자센터(070-4277-8902), 국민체육센터(02-2610-7360) 대표번호를 통해 가능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 중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18일 오전 8시 지하철 7호선 철산역 앞에서 시청 공무원과 함께 ‘코로나19 개인 방역 캠페인’을 긴급하게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4일부터 무서운 속도로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감염병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민들의 개인 방역 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시민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개인 방역에 힘써 줄 것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박 시장은 “현 상황이 대규모 유행 초기 단계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지금까지도 그래왔듯이 시민들 스스로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여 시민의 힘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또한 박 시장은 “광명시도 8월 임시 연휴기간 동안 3명 확진자가 추가되어 18일 기준 총 3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다”며,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상황을 대비하여 광명시는 1천여 공직자와 함께 방역과 감염병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인 지난 2월부터 시민안전대책본부를 조직하여
광명시 철산3동 새마을부녀회(부녀회장 강정순)는 14일 말복을 맞이하여 사랑의 삼계탕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새마을부녀회 회원 10여명은 이른 아침부터 삼계탕을 준비해 관내 취약계층 및 독거 어르신 70여명에게 전달했다. 강정순 새마을부녀회장은 “코로나19와 긴 장마로 어르신들의 건강이 걱정되어서 삼계탕을 준비했다.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계탕을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요즘 코로나19와 장마로 외출할 일이 많지 않았는데 이렇게 삼계탕을 대접해주니 정말 고맙고 맛있게 먹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철산3동장은 “더운 날씨에도 따듯한 삼계탕을 준비해주신 새마을부녀회에 감사드린다. 더불어 사는 철산3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유근식 도의원[광명4, 교육행정위원회]은 지난 13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광명교육지원청, 광명시 체육회 관계자, 관내 학교 육상지도자들과 광명시 초·중·고 육상부 현황을 살펴보고, 육상지도자 처우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시는 현재 초등 2개교, 중등 2개교, 고등1개교에서 육상부를 운영하고 있는데 초·중학교는 교육청 학교소속 전문지도자이고, 고등부는 광명시체육회에서 체육진흥기금예산으로 인건비를 지원하는 계약직 지도자이다. 충현고 육상지도자는 그 동안 광명시 고등부 체육지도자 인건비를 100% 시에서 부담해 왔는데 경기도 감사 지적사항으로 앞으로는 시 예산으로 지원이 어렵게 되었다고 호소했다. 학교 육상지도자들은 비인기종목의 활성화를 위해 교육청에서 고등부 전문지도자를 채용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기대효과로 지역 출신의 지도자로 구성되면 안정적인 지역 후배가 양성되고, 전문체육/생활체육의 연계 시스템 구축이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광명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검토 후 지원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하였다. 논의을 마친 유근식 도의원은 비인기종목이지만 기초종목인 육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초·중등때 육상을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김성한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의 현대무용 <눈먼자들>을 ‘객석 거리 두기’로 오는 9월 4일(금) 19시 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눈먼자들>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현대무용으로 실력 있는 전문 무용단의 행보를 보이며 국내외의 인정을 받는 김성한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의 작품이다. 공연은 급변하는 사회 속 현대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문명의 이기 그리고 그 안에서 존중과 돌봄, 배려를 잃어버리고 눈이 먼 채 살고 있는 ‘눈먼자들’의 모습을 그린다. 비인간화된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지금의 우리를 말하는 이번 공연은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줄 것이다.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는 김성한 예술감독을 필두로 ‘구토’, ‘아유레디?’, ‘비트 사피엔스’ 등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현대무용 작품을 선보였다. 2008년에는 한국현대무용진흥회에서 <훔치는 타인들>로 댄스비전 “최우수작품상” 수상, 2011년에는 <구토>로 “최고 안무가상”을 수상하며 더욱 업그레이드된 작품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를 창단한 김성한 예술감독은 대
광명시 철산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3일 관내 독거노인 20여 가구를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철2사랑회가 후원한 여름이불(2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봉사 참여자들은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이불을 전달하고 필요한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위클린 서비스를 신청하고 생활기동반에 연계했다. 이정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어르신들 안부를 확인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지원하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없는지 살피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철산2동 박상현 동장은 “코로나19와 장마철 폭우 등으로 재난에 취약한 어르신의 건강관리가 어느 때보다 염려되는 상황에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관심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하였고 “앞으로 독거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은 13일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김갑종)와 철산4동 지역의 노후화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철산4동 주거환경개선사업 Make Good Life’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철산4동 주거환경개선사업 ‘Make Good Life!’ 는 재개발 절차가 진행 중이나아직 떠나지 못하고 있는 주민들의 주거환경에 대한 문제들(▲누수 ▲배수 ▲단열)을 해소 시켜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에 광명동부새마을금고 김갑종 이사장은 “지역 내 공공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주민분들의 어려움들이 해소 될 수 있도록 지역과 소통하고 사회공헌활동이 지속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라고 말했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는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철산4동의 지역복지 발전을 위해 총 1,8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하였다. 지역 내 긍정적인 기업 사회공헌 활동사례로 귀감이 되고 있다.
광명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서일동) 청소년활동센터는 지난 8.8(토)에 코로나-19로 지친 청소년을 위한 릴레이 응원 캠페인 “청소년! 너희 정말 어메이징☆”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주춤했던 청소년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청소년! 너희는 정말 어메이징☆”은 소하권역-광명권역-철산권역에서 릴레이로 진행되었고, 광명시청소년재단 서일동대표이사와 경기도의회 유근식 의원, 광명시의회 박성민 의장, 박덕수, 이일규, 이주희, 이형덕 의원이 참석하여 광명시 청소년들의 응원에 힘을 더했다. 또한, 광명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광명시생명사랑단, 광명시의용소방대는 행사 중 소독․방역을 진행하며 코로나-19예방 수칙을 준수한 릴레이 응원활동이 되도록 도왔다. 앞으로 광명시청소년재단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청소년의 주체적 참여를 도모하고 활동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