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광명시 최초, 전국 단위로 진행되는 <2020 광명역사인물 및 문화자원 창작 희곡 공모전『그리움이 거기 있었네』>을 추진한다. 광명의 그리움이 담긴 인문·역사 자원을 활용한 희곡 공모전을 통해 광명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광명시민을 포함한 전국 단위 일반인들에게 희곡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공모전을 개최한다. 참여대상은 전국 단위 일반인으로, 대학생 이상 국내 신인 및 기성작가도 포함된다. 예심 접수기간은 9월 25일 금요일 09시부터 11월 30일 월요일 18시까지 광명시 인문·역사 자원을 주제로 한 창작 희곡을 이메일(orisw@gmcf.or.kr)로 접수 하면 된다. 창작 희곡 작품 제출품수는 1인 1편이고, 출품신청서는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열린광장-공모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접수된 창작 희곡 공모 작품은 전문가 예심심사를 통해 6편의 작품이 선정되며 광명시민 본심심사를 통해 6편의 작품에 한해 당선자 순위 선정이 이뤄진다. 대상 1명에게는 상장과 상금 1,000만 원을, 최우수상 2명에게는 각각 상장과 상금 200만 원을, 우수상 3명에게는 상장과 상금 100만 원을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 내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및 대응체계마련을 위해 2020년 10월 16일(금) 광명시 슈퍼마켓협동조합(이사장 박재철)과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재철 이사장, 박정재 사업이사, 김영태 총무이사, 박지영 차장 그리고 뉴라이퍼키퍼 대표로 김동현 키퍼가 참여하였다. 이번 협약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광명시 중장년 1인가구 지원사업 <뉴라이프공작소 쎄쎄쎄(Save-Safe-Secure)>'를 통해 광명시 내 고립된 중장년 1인가구를 발굴하고 건강한 일상생활 영위를 위한 공동노력에 대한 약속의 자리이다. 밝은치과(밝은의료소비자협동조합, 대표 윤순임) 협약 이후 두 번째 협약업체인 ‘광명시 슈퍼마켓협동조합’은 광명 내 198개의 슈퍼마켓이 조합원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조합에 가입된 중소상인이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보관하여 많은 중소상인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췄다. 본 협약을 통해 광명시 내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 1인가구를 적극 발굴하여 함께 웃는 광명시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경기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 박재철 이사장은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 기획 공연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현대무용 <피버>가 11월 6일(금) 오후 7시 30분, 11월 7일(토) 16시,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 <피버>는 최근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으로 약 2억 6천만 이상의 뷰수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공연으로 2019년 서울거리예술축제 공식초청작으로 초연되고 주목받았던 <피버>의 극장 초연이다.‘살아있는 전통’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한국의 전통예술적 요소를 앰비규어스만의 독특한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예술감독 김보람을 중심으로 2011년 창단된 순수예술단체로‘몸’을 통해 음악과 춤을 표현하며 그것이 가장 정확하고 진실된 언어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2020년 경기문화재단이 주관하는‘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광명시민회관의 지역상주단체로 선정되어 <피버>를 통해 광명시민회관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피버>는 중독성 강한 전통음악 장단을 바탕으로 디제잉과 태평소 시나위, 소리꾼의 가창이 더해져 국적과 연령을 넘어 모두가 공감할 수
광명시는 17일 오후 광명극장과 평생학습원 전시실에서 ‘똑!똑!똑! 공정무역’ 공정무역도시 인증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광명시와 경기도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원미정 경기도의회 의원, 장승권 성공회대 교수,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한금희 위원장 등이 참석해 광명시의 국내 8번째 공정무역도시 인증을 축하하고 시민에게 공정무역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공정무역 도시 인증 기념식, 공정무역 학교․실천기관․종교단체 추진 선언식, 공정무역 토크 콘서트, 공이 정이(광명시 공정무역 캐릭터)네 전시실 둘러보기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광명시 공식 유튜브 채널 광명시광명씨를 통해 생중계됐다. 공정무역도시 인증 현판식은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한금희 위원장과 공이가 영상 속의 박승원 광명시장에게 현판을 전달하면 광명시청 입구에 현판을 다는 영상이 송출되는 형식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드는 이색적인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어 광명시 청소년재단, 광명서초등학교, 남광교회, 넓은세상작은도서관 등 4곳이 공감과 연대, 높은 시민의식으로 공정무역에 함께하겠다는 의미로 공정무역 추진 선언문을 낭독했다. 개그맨 노정렬의 사회로
광명시는 16일 광명경찰서, 광명시자살예방센터, 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이하 ‘센터’)와 폭력 및 학대 가해자의 재발 방지를 위한 ‘의료서비스 제공 및 지원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반복되는 가정폭력과 학대의 경우 일방적인 피해자 보호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재발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맞춤형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경찰서는 보건소 광명시자살예방센터, 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가해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며, 보건소는 가해자에 대한 맞춤형 의료 및 복지서비스 제공, 각 센터는 가해자 정신질환 및 자살위기 관련 사례관리 등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실무자 위주로 ‘실무협의회’ 및 ‘방문솔루션팀’을 구성하여 폭력 및 학대 가해자에 대한 지원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최근 가해자의 정신질환, 자살시도 등 사건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이 가해자에 대한 체계적인 개입으로 폭력 및 학대사건과 자살률이 감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 광명경찰서 관계자는 “업무협조에 감사드리며, 이번 협약으로 가해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만큼 가정폭력과 학대 없는 살기 좋은 광명을 만들기
광명시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홍순)는 코로나19 극복 특성화사업으로 ⌜희망이 무럭무럭! 철산1동 마음방역⌟사업을 추진한다. ⌜희망이 무럭무럭! 철산1동 마음방역⌟사업은 코로나 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고립감과 우울감 등을 호소하는 정서적 취약계층이 증가함에 따라 65세 이상 어르신 및 장애인 세대 25명을 대상으로 식물재배 키트 및 방역키트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15일부터 29일까지 매주1회씩 총 3회기 동안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새싹보리·무순 및 느타리버섯을 재배하는 과정을 통해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고,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손수 재배하며 키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이 직접 가정으로 방문하여 안부확인과 함께 재배 과정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홍순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쑥쑥 자라는 식물들을 보면서 참여자들 마음의 백신으로 자리 잡아 코로나19 시대를 잘 넘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성화사업과 더불어 안부 확인이 필요한 대상자에게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야쿠르트 지원 사업 및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등을 연계하여 돌봄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24회 노인의 날을 맞아 모범노인과 노인복지 기여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날 표창 수여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기념행사 없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수여식만 진행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코로나19로 당초 계획했던 노인의 날 기념행사가 취소되어 여러 어르신들을 뵙지 못해 많이 아쉬운 가운데, 경로효친 문화 확산을 위해 표창 수여식을 개최하게 됐다"며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주신 어르신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노인복지 정책을 세심하게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인의 날은 매년 10월 2일로 후손들을 위해 헌신하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온 노인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광명시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유숙)는 지난 9월 25일에 이어 10월 16일 청소년지도협의회(회장 윤순분)와 함께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동주택 내 공원 및 놀이터, 하안상업지역 상가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예방 캠페인 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김유숙 하안3동장, 윤순분 청소년지도협의회장 및 위원, 희망일자리 방역팀 등 20여 명이 참여하였으며 하안13단지 병아리공원을 시작으로 하안12단지 개나리공원, 하안상업지역 쌈지공원과 하안6, 7, 8단지 내 공원 등을 2개조로 나눠 실시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높이기 위해 참여자들은 마스크 착용 생활화를 강조하는 어깨띠를 두르고 일부는 대중교통 및 병원 등 다중시설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사용한 마스크 돌돌 말아 버리기 등의 내용을 담은 피켓을 들고 코로나 예방수칙 안내문과 함께 일회용 마스크도 배부했다. 특히 홍보물을 배부할 때는 참여자들 모두 모두 일회용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여 코로나19 기본 예방 수칙을 실천하면서 캠페인을 진행했다.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는 앞으로도 동 단체들과 연계하여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지켜가면서 관내 취약지역을 선정해 코로나19 예방 캠페인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2020 오리서원 인문 및 전통문화예술교육사업『인문약방』강좌>를 광명문화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10월 27일(화) 저녁 7시 30분과 11월 3일(화) 저녁 7시 30분에 개최한다. 광명문화재단의 『인문약방』강좌는 우리 시대의 정신적 풍요로움을 채우는 ‘인문’, ‘관계’, ‘치유’를 주제로 개인과 공동체의 슬기롭고 충만한 삶의 균형을 이루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자 랜선 인문 치유 강좌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인문약방』의 첫 번째 강좌는『나도 나를 모르겠다』저자 <권수영> 교수다. 권수영 교수는 21세기를 살고 있는 지금의 나는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영원히 변치 않는 본질적인 나를 잊어버리고 생활하고 있는지 화두를 던진다. “진짜 내가 누군지 아세요?” 그 본질적인 나는 무엇이며 아직 본질의 나를 찾지 못했다면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깨달음이 오가는 내용을 강좌에 담을 예정이다. 『인문약방』의 두 번째 강좌는『당신이 옳다』저자 <정혜신> 박사다. 정혜신 박사는 ‘우리의 안정적인 일상을 위해 스스로 마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무엇인지’ 화두를 던진다.
광명시 광명4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민천기)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정안진)·부녀회(회장 윤경희) 주관으로 14일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사랑의 고추장 담가주기’ 행사를 갖고 직접 담근 고추장과 매실청을 관내 독거노인 및 차상위계층 ․ 기초생활 수급자 등 어려운 이웃 60세대에 전달했다. 고추장 담가주기 행사는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자 시작한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의 대표적인 나눔 봉사활동으로 2014년부터 7년째 매년 가을에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내산 태양초 고춧가루 ․ 천일염 ․ 엿기름 등 질 좋은 재료에 부녀회에서 지난 6월에 담가 3개월간 숙성시킨 매실청을 첨가하여 영양과 정성이 배가 된 매실고추장과 수제 매실청을 함께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60가구에 건강과 안부를 확인하며 전달했다. 매실고추장과 수제 매실청을 전달 받은 한 어르신은 “고추장 하나만 있어도 식사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식사를 할 때마다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행사를 주관한 윤경희 새마을부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독거노인과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은 이전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10월에 2020년‘경기예술활동 지원사업’과‘청년예술가 창작 지원사업’을 통해 선정된 10개 단체(예술가)의 프로그램을 광명시 일대와 온라인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예술활동 지원사업’과 ‘청년예술가 창작 지원사업’은 경기도권에 소재(거주)하고 있는 문화예술단체와 예술가를 대상으로 광명시 기반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광명문화재단은 앞서 사업 공모를 통해 서류 심의 및 인터뷰 등을 거쳐 총 20개의 단체(예술가)를 선정했다. ‘경기예술활동 지원사업’선정 프로그램인‘아트컴퍼니 행복자 플러스’의<종이아빠>(10.6.~10.22.)는 종이놀이 체험과 함께하는 페이퍼 아트 뮤지컬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이다. 아트컴퍼니 행복자 플러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람 가능하다.‘프로젝트 타브(TAV)’는 관객 참여형 어린이극 <반짝 반짝 반짝이 섬 대탐험>(10.12.~10.18.)을 타브(TAV)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다. 관객들은 공연을 보며 배우들과 바다 생물도 만들어보고 노래도 부르며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세렌디피티’는 <마리오네트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10.1
광명시는 1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2020년 신규 위촉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56명을 대상으로 ‘신규 복지인적안전망 역량강화 기본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유순호 복지정책과장의 인사말씀을 시작으로 이정미 정책보좌관의 복지인적안전망 소양교육, 최정선 남양주시사회복지관 동부희망케어센터장의 기본 활동교육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교육은 복지사각지대 발굴 방법, 복지자원 발굴 및 지원, 마을 내 의제 발굴, 실제 활동 사례 안내 등 복지 활동 시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용 중심으로 진행됐다. 유순호 복지정책과장은 “올 한해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복지사각지대 8,069가구를 발굴하여 3억6300만원 상당의 민간자원을 연계하는 등 광명시 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역복지 발전을 위한 적극적이고 다양한 복지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 18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사회의 실정에 밝고 마을복지에 열의가 있는 지역주민 392명으로 구성되어 복지사각지대 발굴, 복지자원 발굴 및 맞춤형 복지지원, 마을복지 계획수립, 동 지역특성화 사업을 추진하는 등 광명시 지역 내 취약계층 발굴·지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