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대운(더민주, 광명2) 전) 위원장이 10일 지난 2년간 전반기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재직하며 이룬 공로를 인정받아 이재명 경기도지사 명의의 공로패를 수여받았다. 공로패는 도정 발전과 도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한 전반기 상임위원장에게 수여된다. 이날 공로패 전달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대신해 임채호 정무수석이 전수하였다.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기획재정위원회는 정대운 위원장 재임 시 남북평화협력, 공공기관 기능강화, 국제개발협력에 노력하였으며, 특히 접경지역인 파주, 김포, 연천, DMZ 등의 현장 방문을 통해 남북교류협력 증진에 기여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기재위의 평화와 남북교류 협력의 노력은 강원도의회, 인천시의회와 각각 평화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고 파주 도라산 평화공원 도보다리, 연천 태풍전망대 조성을 위한 예산이 확보되어 사업이 진행 중이다. 정대운 전) 위원장은 "기획재정위원회 위원님들에게 공을 돌리며, 도민의 눈높이에서 봉사한 결과를 인정받은 것 같다며 후반기에도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도민의 생활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더위와 장마가 교차하고 있는 7월,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 속 스트레스 및 우울감을 호소하는 취약노인에게 마음방역의 일종인 ‘반려식물 키우기’ 생활교육이 진행 중이다. 생활교육은 광명시 하안/소하동에 거주하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 이용자가 대상이며, 이용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도록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소속 생활지원사가 이용자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1대1 맞춤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반려식물 키우기」 생활교육은 가정 내에서 표고버섯 및 느타리버섯을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는 과정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무기력한 일상에 소소한 흥미를 유발하여 삶의 활력 증진을 도모하고 우울을 예방하기 위한 마음방역 프로그램이다. 무럭무럭 버섯 재배 키트는 힐링원예공방 ‘초아픽’이란 광명시 내 사회적기업 연계를 통한 구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장기화 된 코로나19 시대를 슬기롭게 잘 극복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함00어르신(82세)은 ‘사랑버섯’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매일 아기를 돌보듯 이름을 부르며 잘 키우겠다.’고 이야기하였다. 또한, ‘재배 후 수확한 버섯을 맛있게 요리해서 같이 먹자.’며 교육을 진행한 생활지원사
광명교육지원청 소속 충현고등학교(교장 이영찬)는 7월 10일(금) 경기도 대입진학지도 리더교사를 초청하여 1학년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고교학점제에 따른 진로선택 및 1:1 맞춤형 진로진학 컨설팅’을 실시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불안감이 높은 시기였지만 학부모들의 고교학점제에 따른 진로선택 과목에 대한 관심과 맞춤형 진로진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거리두기와 방역 및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소규모로 진행됐다. 학생의 진로 및 그 진로에 따른 과목선택, 구체적인 진학 준비에 대한 컨설팅으로 진행되었는데 특히 학생의 과목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공동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광명시 개방형 고교학점제 마을캠퍼스 운영 과목에 대한 컨설팅이 포함됐다. 컨설팅에 참석한 한 학생과 학부모는 “매일같이 신문에 쏟아지는 급변하는 대입 정책에 따른 불안감이 많았었는데 학교에서 마련해 준 대입 관련 자료와 1:1 맞춤컨설팅을 통해 고등학교 3년간의 구체적 학업계획과 입시준비에 대한 전반적인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2011년부터 자율형공립고등학교로서,‘바르게! 다르게! 함께! 꿈꾸며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을 가지고 광명지역의 명문고등학교로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이 9월 5일~6일, 1박 2일 간 안산 수련원에서 청소년환경교육캠프 ‘노을지는 서해마을’ 캠프를 개최하기로 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캠프는 청소년들에게 서해의 우수한 자연환경 체험 기회를 제공해 환경적 지식과 생태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모집대상은 도내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60여 명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선발된 청소년들은 사전활동으로 가정에서 갯벌 가상현실(VR)영상을 통해 갯벌 생태계 기초지식을 쌓은 후, 본 캠프에서 갯벌생태체험, 서해갯벌 골든벨, 환경축제, 갯벌토 도자기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19,800원이며, 참가를 원하는 청소년은 경기도청소년수련원 홈페이지(www.ggyc.kr)에서 신청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lsy123m@ggyc.kr)로 접수하면 된다. 선정된 청소년에게는 개별 통보로 공지한다. 문의사항은 경기도청소년수련원 활동기획팀(070-5029-1106)으로 연락하면 된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인천 연수구갑·국회 교육위원회 간사)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학교 내 카메라 등 이용촬영 범죄 발생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총 451건의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5년 77건, 2016년 86건, 2017년 115건, 2018년 173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였다. 지역별로는 학교가 많은 경기(136건)와 서울(73건)에서 발생한 사건이 많았다. 촬영기기의 상용 보급화에 따라 학교 내 몰카 촬영범죄도 늘어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전체 카메라 등 이용촬영 범죄 가해자의 연령대는 19세 미만 청소년들과 20대가 많았고, 증가폭이 다른 연령대보다도 두드러졌다. 소년범(19세미만)의 경우 2015년 연간 411명에서 2018년 885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20대의 경우도 2015년 연간 1,550명 선에서 2018년 2,044명으로 2천명 선을 넘었다. 20대는 모든 연령대 중에 가장 많은 가해자 수를 보였다. 사건발생이 많아지며 연간 검거 인원도 많아졌다. 2015년 연간 검거인원은 3,961명이었으나, 2018년 연간 검거인원은 5,497명으로 크게 늘었다
청정계곡에 이어 ‘깨끗한 바다’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기도가 해당 지역 주민들과 잇따라 현장간담회를 실시하며 주민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10일 안산시 대부도에 있는 대부해양본부에서 ‘깨끗한 경기바다 만들기’ 간담회를 열고 바닷가 불법행위 단속 계획을 설명하는 등 지역주민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진찬 안산시 부시장, 장천수 옹진수산업협동조합장을 비롯한 주민대표 등 관계자 15명이 참석했다. ‘깨끗한 경기바다 만들기’ 간담회는 이번이 두 번째로, 김 부지사는 지난달 26일 화성시 제부도를 방문한 바 있다. 김 부지사는 “해양자원을 가진 안산시가 각종 바닷가 불법행위와 해양 쓰레기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동시에 바닷가 이용 활성화를 위한 분야별 구체적 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면 깨끗한 바다 만들기의 좋은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관련 부서와 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김 부지사는 “깨끗한 바다를 경기도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한 출발점에 서있는 지금,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법과 규정에 맞는 강력한 불법단속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뒤 김 부지사는 지역주민과 함께 대부도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경기도의회(의장 장현국),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와 함께 전국 최초로 개방형 축구클럽 모델을 개발해 8일 발표했다. 이번 개방형 축구클럽 모델은 2019년 6월 11일 경기도교육청, 대한축구협회, 경기도의회가 ‘학생들의 건강한 삶과 스포츠복지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상호 소통과 협의를 통해 이끈 결과다. ‘개방형 축구클럽’은 지역을 기반으로 교육적 운영과 투명성 제고를 원칙으로 삼으며, 학교와 비영리법인이 함께 참여・운영하는 선진국형 축구클럽이다. 개방형 축구클럽 운영을 희망하는 학교축구팀과 지역 비영리법인 축구클럽이 ▲학생선수와 지도자 관리, ▲운영 투명성 보장, ▲수익자 부담공개 의무 준수, ▲예산 운영, ▲시설사용 건 명시 등을 담아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하면 지역 축구협회, 체육회, 교육(지원)청은 이를 지원한다. 축구팀이 없는 일반 학교나 신규 비영리법인도 상호 개방형 축구클럽 운영에 뜻을 같이하면 참여할 수 있다. 개방형 축구클럽은 마을을 기반으로 초-중-고 학교운동부 연계를 강화해 학교 축구클럽을 안정화하고, 학교 축구부 운영 시스템을 마을에 공유할 수 있어서 공공성과 투명성, 책무성을 강화할 수 있다. 지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 광명시 연합회 (회장 김광익)는 6일 오후 가학동 감자밭에서 직접 농사지어 수확한 햇감자 394박스(2,100㎏)를 광명시 희망나기운동본부에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농업경영인광명시연합회 회원 및 농가주부모임, 고향주부모임 회원과 농협은행 광명시지부(김판수 지부장), 광명농업협동조합(이병익 조합장),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광익 한국농업경영인광명시연합회 회장은 “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정성들여 키운 감자를 선물할 수 있어 기쁘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받은 감자는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됐으며 지역아동센터에도 전달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정성들여 생산한 햇감자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신 한국농업경영인 광명시연합회 회원과 농가주부모임, 고향주부모임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광명시는 6일 새터마을(광명7동일원) 나누리교회 대강당에서 ‘2020년 새터마을 도시재생대학 수료식’을 가졌다. 이번 도시재생대학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온라인 수업과 팀별 마을답사, 워크숍, 도시재생 특강 등을 진행했으며 총 38명이 수료했다. 이날 수료식은 수료증 수여, 우수상 시상, 감사패 전달, 도시재생대학 스케치 영상 상영, 팀별 발표와 총평, 우수팀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새터마을은 광명시에서 가장 활발히 도시재생 사업과 주민활동이 이루어지는 사업지로, 광명시 도시재생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며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에서도 지역과 도시재생에 대한 열정으로 도시재생대학을 수료하신 주민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천병성 주민협의체 대표는 “오로지 새터마을의 발전을 위해 함께 해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하고, 이번 도시재생대학을 통해 나온 다양한 아이디어를 새로 출범한 2기 주민협의체에서 논의하고 가다듬어 멋진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시 및 현장센터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새터마을은 최근 주민협의체 2기가 발족하는 등 활발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광명시는 소규모 재생사업 추진을 위해 시 자체 예산 2억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 부설 소하실버인력뱅크에서는 광명형 노인공공일자리사업 ‘반려견가이드’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반려견가이드’사업단은 한내근린공원 이용시민을 대상으로 올바른 반려문화를 홍보하고 계도하는 광명형 노인공공일자리 사업이다. 참여자들은 전문 강사의 펫티켓 교육 및 안전교육을 받은 후 6월부터 한내근린공원에 파견되어 활동 중이며 올 12월까지 7개월간 활동 예정이다. 참여자중 한 명은 “그동안 정부주도형 일자리에 참여할 수 없어서 답답했는데 이렇게 광명형 노인공공일자리사업을 통해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사업에 대한 열정을 나타냈다. 한편, 광명형 노인공공일자리 사업은 일할 능력은 있지만 정부주도형 노인일자리에 참여할 수 없는 일자리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광명시가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반려견가이드’사업단 담당자는 “광명형 노인공공일자리사업이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어르신들의 건강한 일자리 참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2일 경기항공고등학교를 방문하여 경기도 기능경기대회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상한 학생들을 축하했다. 광명시에 위치한 경기항공고등학교는 1981년 개교 이래 만 40년의 역사를 가진 특성화고등학교로, 주로 건축과 전자 분야의 전문기술인 양성의 길을 묵묵히 걸어오다 시대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올해부터 경기항공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꾸고 항공전기전자과, 항공영상미디어과, 스마트전자과, 건축과 등 4개 학과로 개편하여 운영되고 있다. 경기항공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경기도 기능경기대회는 도내 우수한 숙련기술인을 발굴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대회로 올해는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되었으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경기항공고 건축과 목공예반 이승욱 학생(2학년)이 금메달을 수상하고, 박찬서 학생(3학년)이 은메달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유근식 의원은 “경기항공고와 특성화고 학생들이 미래 경기도를 이끌 역군들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상한 학생들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마치 내가 수상한 것 마냥 기쁘다”고 축하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 학생과 학부모들의 특성화고에
광명 경기문화창조허브가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2020 환상마켓(온라인 에코 플리마켓)’을 6일부터 한 달간 개최한다. ‘환상마켓’이란 에코디자인·친환경 제품을 생산·소비하는 이들을 위한 온라인 친환경 마켓이다.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에코디자인·친환경 제품을 생산·소비하는 이들과 함께 ‘지구를 지키는 생산과 소비’를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환상마켓’에서 제품을 선보이는 이들은 바로 ‘환심상인’들이다. 환심(環心)상인은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제품을 판매하는 상인이라는 뜻이다. 광명 경기문화창조허브는 지난달 엄정한 심사를 거쳐 에코디자인·친환경 분야 우수 스타트업을 ‘환심상인’으로 선정했고, 이들은 스타트업 전문가들과 함께 제품 시장성 강화 워크숍, 집중 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수료하며 역량을 강화했다. 이번 ‘환상마켓’은 ‘환심상인’들이 지원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처음으로 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다. 이번 ‘환상마켓’에서 만나볼 수 있는 ‘환심상인’의 40여 개 친환경 제품들은 크게 인테리어, 패션, 위생/안전, 펫용품, 생활용품의 카테고리로 구분된다. 먼저, 인테리어 제품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