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라오스를 위해 경기도주식회사와 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기업들과 함께 기부에 나섰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라오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힘쓰고 있으나, 사태 장기화로 인해 방역 제품 물량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도주식회사와 경기도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일 동아제약, 지티지웰니스 등과 함께 주한 라오인민민주공화국대사관(라오스대사관)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면생리대, 의약품, 세정제를 기부했다. 이번 기부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K-방역 제품을 라오스에 공급하고 양국 공동번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기부식에는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 티엥 부파 주한 라오스 대사, 권석필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센터장, 박정우 동아제약 상무, 김태현 지티지웰니스 대표, 이정흠 라오항공 대표이사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는 “올해 재수교 25주년을 맞는 한국과 라오스는 서로가 중요한 파트너로서 어려울 때 돕는 것이 당연하다”라며 “기부를 통해 양국의 우의를 더욱
광명시 하안도서관이 새 단장을 마치고 2일 다시 문을 열었다. 시는 2일 하안도서관에서 개관식을 갖고 자료실과 열람실 운영에 들어갔다. 하안도서관은 1993년에 개관한 광명시 최초 공공도서관으로 광명시는 이번 리모델링 공사에 23억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부족했던 휴게공간과 지역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확충했다. 1층은 가족이 함께 이용하는 독서문화공간으로 어린이자료실을 오픈형 열람공간으로 조성하고, 전시코너, 동아리실과 커뮤니티 공간을 신설하여 독서와 휴식,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2층은 종합자료실로 기존의 답답한 서가배치에서 벗어나 서가 간격을 넓혀 입체감 있게 배치하고 편안한 소파를 곳곳에 설치하여 여유롭고 안락한 분위기에서 독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3층은 디지털자료실과 연속간행물실을 통합 확장하여 자료이용 동선을 편리하게 개선했으며, 4층에는 토론하며 학습할 수 있는 개방형 창의열람실을 조성했다. 또한 광명도서관(광명동 소재)에 이어 2번째로 공공도서관 메이커스페이스를 조성했으며, 특히 게임 창작을 테마로 하여 도서관을 방문하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4차 산업기반 신기술을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영준(더불어민주당, 광명1)위원은 30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미세플라스틱 국내외 현황과 제도적 관리방안 토론회’를 열고 최근 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전문가들과 제도적 관리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정규 선임연구위원이 참석하여 ‘미세플라스틱과 관리방안’에 대한 강의를 하였으며 지정토론자로는 김영준 위원을 포함해 이정임 박사(경기연구원), 윤중환 수질관리과장(경기도 수자원본부), 오광석 자원순환정책팀장(도 자원순환과) 등이 참석했다. 박정규 선임연구위원은 강의를 통해 “인간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불확실성, 예측불가능성 그 자체가 관리의 필요성을 반증한다며 환경 문제의 사전예방 원칙과 미래세대를 고려하는 통제 가능한 수준에서의 규제 도입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정임 박사는 “정부에서는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 감축 목표를 설정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플라스틱의 편리성으로 인한 소비단계의 저감이나 ‘님비현상’으로 인한 처리시설 정비 등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준 위원은 “미세플라스틱 발생을 저감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8월부터 감사 거부, 감사결과 조치 미이행 사립유치원에 학급운영비와 설립·경영자가 교원으로 활동하는 경우 지급하는 교원 기본급 등에 재정 지원 배제 조치를 한다. 이 같은 결정은 올해 1월 개정된 「유아교육법」제30조제2항[시행일 2020. 7. 30.]에 따른 후속 조치로 사립유치원의 공공성과 책무성 강화를 위해서다. 현재 도교육청에서 사립유치원에 지원하는 학급운영비는 학급당 월 42만 원, 교원 기본급 보조는 1인당 월 55만 원이다. 여기에 교원이 담임을 맡고 있는 경우에는 1인당 13만 원을 더 지원하고 있는데, 설립·경영자가 직접 교원으로 활동하는 경우 교원 기본급 보조와 담임 업무 보조금을 모두 받을 수 없다. 재정 배제 조치 기간은 ▲감사 거부 유치원에 행정처분한 날이 속한 달부터 정상적인 감사가 완료된 날이 속한 달까지, ▲감사결과 조치 미이행 유치원은 행정처분한 날이 속한 달부터 조치가 완료된 날이 속한 달까지다. 도교육청 류시석 유아교육과장은 “이번 조치를 통해 사립유치원이 교육기관으로써 성실하게 감사를 받고 감사결과 조치 내용을 책임감 있게 이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 내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및 대응체계마련을 위해 중장년 1인 가구의 고독사 예방 실태조사에 나선다. 이번 실태조사는 뉴라이프공작소 ‘쎄-쎄-쎄’(Save-Safe-Secure)사업을 통해 양성된 전문 마을안전망활동가인 ‘뉴라이프키퍼’ 라는 지역사회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진행할 계획이며 실태조사를 통해 고독사 위험이 크지만 다양한 제도에 소외된 중장년을 발굴할 계획이다. 발굴 주체인 뉴라이프키퍼는 실태조사를 위해 총 4회기(16시간)로 진행된 ‘뉴라이프키퍼 양성교육’을 모두 이수하였으며 방문 조사를 위한 전문적인 교육과 실습을 수료하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고립의 원인, 경제, 건강, 사회관계 등 전반적인 실태를 파악하고 고독사 고위험군으로 판별된 대상자는 뉴라이프키퍼가 모니터링을 통하여 지속적인 관리를 할 예정이다. 뉴라이프공작소 관계자는 ” 우리 지역사회 내 40~64세 중장년층 중 고독사 위험이 큰 대상자를 발굴하여 그들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지역사회 주민인 뉴라이프키퍼를 활용하여 마을안전망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광명시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반려동물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현행법상 주택·준주택 또는 이외의 장소에서 반려의 목적으로 기르는 2개월 이상 개는 반드시 동물등록을 하도록 하고 있으며 반려동물 등록을 하지 않거나 변경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자진신고 기간 이후부터는 반려동물 미등록자, 정보변경 미신고자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며, 이번 신고 기간 안에 반려동물을 등록하거나 등록된 반려동물의 변경 정보를 신고하면 과태료가 면제된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광명을 포함한 경기도내 주소지를 둔 반려견 내장형 동물등록에 드는 비용 중 마이크로칩 비용 및 시술비 등 2만원을 지원하며 소유자는 1만원의 진료·상담비 부담만으로 내장형 동물등록이 가능하다. 광명시는 “내장형 반려동물 등록 지원 사업을 통해 소유자의 책임의식을 강화하고 유기·유실 동물 발생을 최소화하여 반려동물과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27일 깨끗한 도시환경조성을 위한 행복홀씨 입양사업으로 민간단체인 ‘열린모임 광명시민’과 입양식을 갖고 환경정화 활동을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는 입양단체 및 공무원 등 30여명이 참여해 목감천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쓰레기 무단투기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도 함께 했다. ‘행복홀씨 입양사업’은 도로변, 공원, 하천 등 청소취약지역의 일정구간을 주민 및 민간단체에서 입양하여 자율적으로 환경정화 활동을 하는 사업으로 열린모임 광명시민은 목감천 개봉교~개명교 구간을 맡았다. 현재 광명시에는 주민 및 민간단체에서 154개의 구간을 입양해 관리하고 있으며 광명시는 행복홀씨 입양단체에 청소용품 등을 제공하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행복홀씨 입양사업을 통한 그린뉴딜 사업 추진으로 깨끗한 도시환경을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광명교육지원청 소속 충현고등학교(교장 이영찬)는 6월 26일(금) 전문직업인 초청 특강을 실시하였다. 오늘 행사에서는 학생들이 컴퓨터프로그래머 등 20개 분야의 다양한 전문직업인과의 만남을 통해 진로를 탐색할 수 있었으며, 나아가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의 직업에 대한 실습과 직무체험을 통해 4차산업과 관련한 역량을 키우고 직업 세계관 확장의 기회를 가졌다. 충현고는 2011년부터 자율형공립고등학교로서,‘바르게! 다르게! 함께! 꿈꾸며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을 가지고 학생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교육의 내실화와 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하고 풍부한 진로 활동을 제공함으로써 진로 개척능력을 함양하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1학년 학생은 “프로그래밍의 기초 알고리즘과 활용범위를 알게 되었으며,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분야와 socialmedia service에서의 광고마케팅을 보고 빅데이터 쪽으로 진로 맵을 그려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이번 특강에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 참여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고 꿈꾸는 일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 본 계기가 됐으며, 이를 통해 자신을 분석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광명교육
광명경찰서(서장 임춘석)에서는 2020년 6월 24일(수) KB국민은행 하안지점을 방문,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에 기여한 은행직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하였다. 은행원 A씨는 지난 16일 오후 4시경 고객으로 방문한 40대 남성의 예금 1,300만원을 인출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업무처리하던 중, 이상 거래임을 감지하여 계좌 출금 정지를 시키고 즉시 경찰에 신고하여 범죄 피해를 예방하였다. 광명경찰서장은 ‘코로나19’로 서민경제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서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다액을 인출하면서 조기 인출을 독촉하거나 불안한 행동으로 현금을 인출을 시도하는 고객들을 발견하게 되면 즉시 신고토록 당부하였다. 또 앞으로도 점점 진화해가는 각종 피싱 범죄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범죄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2020년 6월 23일(화)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상황실에서 광명14R구역 공사현장 주변 안전한 통학로 확보 협의체 구성을 위한 사전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 및 경영지원과장, 사무관, 팀장 및 업무 담당자와 광명남초등학교 교감, 녹색어머니회 광명시 연합회장 및 광명남초등학교 회장, 광명경찰서, 14R구역 조합장 및 광명14R구역 공사현장 시공사 등 관련자가 참석하였다. 교육지원청은 지난 5월 13일 교육지원청 담당자, 조합, 시공사, 광명시청과 함께 현장점검을 실시하였으며, 6월 4일에는 교육지원청, 광명남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2차 현장점검을 실시하였다. 6월 18일에는 교육지원청 업무 담당자가 최종 현장점검을 실시하였고, 이날 회의에서 공사차량 출입로, 공사차량 운행 구간, 운행 시간, 통학안전 보호를 위한 조치 사항 등에 대한 점검 결과를 함께 공유하고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였다.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서는 조합 및 시공사에서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학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하였으며, 학교와 교육지원청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현장을 점검
경기도의회는 24일 제344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김영준(더불어민주당·광명1)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교육청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지원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번 조례안은 학생들이 사회 현안과 관련하여 전달되는 미디어 정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내용의 진위여부를 판단하여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경기도교육감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지원을 위하여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정책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였으며, 예산의 범위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발전을 위한 교육·연구 및 조사, 교원 연수 비용, 교육자료 개발 등에 재정을 지원할 수 있는 등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김영준 의원은 “학생들이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내용에 대한 이해 및 정보의 진위여부를 판단하여 비판적 사고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좀 더 일찍 받게 하고자 이번 조례를 제정하였다” 고 밝히면서, “경기도 내 각급 학교들이 맞춤형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관련 교육 체계가 더욱 공고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는 24일 제344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김영준(더불어민주당·광명1)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은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서 도 조례로 위임된 용적률 완화 규정을 정비하여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내 기반시설을 설치 할 경우, 설치로 인한 손실을 보상할 수 있도록 도 조례로 위임된 상한 용적률을 보정률 1.5배로 정하였으며, 공동이용시설 또는 공동시설을 설치 할 경우, 도 조례로 정하는 용적률의 상한을 ‘해당 지역에 적용되는 용적률에 해당 시설의 용적률을 더한 용적률’로 정해 법령에서 정한 용적률 상한 범위까지 용적률을 완화하였다. 김영준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기반시설 및 공동이용시설 등의 설치로 감소되는 면적이 보전되어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