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복지 사각지대 학생에게 희망과 용기를광명교육지원청 소속 광명초등학교(교장 최경희)가 굿네이버스 경기1본부(본부장 김정미)와 함께 5월 13일 광명초등학교에서 희망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굿네이버스가 전달한 희망장학금은 광명초등학교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가정에 희망을 전달하고자,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선정하여 전달하였다. 김정미 굿네이버스 경기1본부장은 “이번 희망장학금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 복지사각지대 학생에게 잘 전달되어, 건강하게 성장해야 하는 아이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며 마음을 전하였다. 한편, 광명초등학교는 굿네이버스와 연계하여 매년 희망나눔 저금통 기부, 희망 편지쓰기, 학교폭력예방, 교통안전 캠페인 등의 활동에 참여하여 주변 이웃에 대한 배려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으며, 타 기관에서의 장학금 혜택도 찾아보며 광명초등학교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광명·시흥 지구 교육전문위원장으로 지역 사회 복지 활동을 실천하는 광명초등학교 최경희 교장은“앞으로도 광명초등학교 학생들이 나눔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고자 노력
동광명로타리클럽은 어버이날을 맞아 5월 12일(화) 광명장애인복지관에 7080어버이날 후원금을 전달하였다. 동광명로타리클럽에서 전달받은 후원금은 300만원으로 65세 이상 장애인 어르신 총 150여 명에게 어버이날 축하와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선물로 사용된다. 전달식 이후 동광명로타리클럽 강성달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칠순, 팔순을 맞이한 여섯 분의 어르신 가정에 방문하여 홍삼제품과 제과세트 그리고 꽃바구니를 전달하였다. 이 밖에도 5월 12일(화)부터 5월 15일(금)까지 4일간 65세 이상 체력단련실 자조회 회원 63명과 광명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장애어르신 87명, 총 150여명을 대상으로 선물을 전달한다. 선물은 파운드케잌과 녹차카스테라 세트, 마스크로 거동할 수 있는 어르신은 방문시간을 조율하여 선물을 전달하고, 신체적인 어려움으로 복지관을 방문 하지 못하는 분들은 직원과 자원봉사자가 가정으로 배달을 해 드린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매년 잊지 않고 항상 뜻 깊은 행사를 마련해주신 동광명로타리클럽에 감사드리며, 덕분에 코로나19로 인하여 외출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가정에서 발달장애인 훈련생과 근로인이 만든 생산품인 다과세트를 지원할 수 있어 더
광명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조성하고자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부모 모니터링단’을 12월까지 운영한다. 시는 지난 11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2020년 어린이집 부모 모니터링단 위촉식’을 개최해 부모 모니터링단 10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부모 모니터링단’은 보육 전문가 5명, 학부모 5명으로 구성되어 2인 1조로 오는 12월까지 보육환경 점검 활동에 나선다.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건강, 급식, 위생, 안전관리 등 4개 분야를 모니터링한다. 시는 모니터링단의 전문성 및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위촉장을 받은 한 모니터링단원은 “올해 열심히 모니터링 활동을 해서 부모들이 믿고 안심하며 보낼 수 있는 어린이집을 만드는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부모의 마음으로 한 해 동안 모니터링 활동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부모 모니터링단은 지난해 관내 어린이집 113개소를 방문하여 모니터링을 실시하였으며 모니터링 결과에 대하여 어린이집 운영위원회 심의사항에 포함해 일부 문제점을 개선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안심보육정책 실
하안1동 체육회는 11일 행정복지센터에서 하안1동 체육회 장학규정에 의하여 장학생으로 선발된 2명에게 총100만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하안1동 체육회가 광명시 생활체육의 발전과 미래의 꿈을 향해 정진하고 있는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한 장학사업의 일환이다. 류연환 체육회장은 “체육회의 체육 인재 육성 장학사업을 통해 장학금을 전달받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여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며, 앞으로 더욱 많은 체육 인재들의 꿈을 응원하는 지원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담구 하안1동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뜻깊은 일에 동참해준 하안1동 체육회에 감사드리며, 학생들이 이 장학금을 통해 본인의 꿈과 희망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 이를 통해서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강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비전위원장이 12일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취임하고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평화부지사는 경기도의 평화정책과 소통, 인권 및 정무 분야를 총괄하는 자리로 이 신임 부지사는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에 이어 경기도의 두 번째 평화부지사가 됐다. 이 신임 평화부지사는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충탑을 참배한 후 9시 50분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부지사로 공식 임명됐다. 이 부지사는 “소용돌이치는 국제관계 속 대 변혁기에 평화부지사라는 중책을 맡아 감사의 마음과 더불어 무거운 책임감으로 자리에 서게 됐다”며 “이재명 지사의 도정 방향에 맞춰 평화를 위한 한 걸음을 더 내딛겠다는 심정으로 직무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경기도의 주인인 도민과, 도의회, 국회 및 중앙정부 등과의 소통과 협치를 더욱 강화하고, 공정하고 차별 없는 인권 경기의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신임 부지사는 경북 의성 출신으로 부산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정경대 대학원에서 ‘한반도 통일과 정치문제’를 주제로 정치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어 영국에서 재영한인총연합회 부회장을 맡았으며, 주택도시보증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13, 14일 이틀간 ‘코로나19 함께 이겨내요! 권역별 이동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광명사랑화폐, 재난기본소득, 소상공인 긴급 민생안정자금 지원 등 광명시 정책을 시민에게 홍보하고 시민과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동콘서트는 ▲새마을 전통시장 앞(5/13, 14시) ▲광명 전통시장 앞(5/13, 16시) ▲하안상업지구의 하나은행 앞(5/14, 14시) ▲철산상업지구 2001아울렛 앞(5/14, 16시) 총 4곳에서 진행된다. 행사는 광명시 홍보대사 노정렬 씨의 진행으로 인기가수 박현빈(5/13), 피터펀(5/14)의 축하공연과 광명시 주민자치협의회의 재능기부로 난타, 우쿨렐레, 통기타 공연 등이 있을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행사에 참여해 광명시 지역화폐인 ‘광명사랑화폐’로 직접 물건을 구매하고, 코로나19 매출 감소로 힘든 여건에 있는 소상공인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토크콘서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행사장에 나온 시민과 위로와 힘을 주는 파이팅 구호를 외치며 포토타임 행사를 갖는 등 시민과 소통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광명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자 오는 7월까지 광명사랑화폐
광명시는 어린이, 청소년 특별 업사이클 공연 체험 프로그램인 ‘리플레이메이커 6기’ 참가자를 6월 1일까지까지 모집한다. 2014년 첫 선을 보이고 올해 6회째를 맞이하는 ‘리플레이메이커’는 참가자들에게 재활용 재료를 활용하여 업사이클 악기를 제작하는 특별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제작한 악기를 가지고 직접 공연해보는 업사이클 창작 공연 프로그램이다. 참가 학생들은 전문 예술 강사와 함께 실로폰의 일종인 마림바와 타악기 카혼을 직접 만들고, 제작한 악기를 가지고 율동과 노래를 연습하여 27일(토) 오후 2시 시민을 대상으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6월 6일(토)부터 7일(일), 13일(토), 14일(일), 20일(토), 21일(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하루 3시간씩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모집인원은 광명시 내외 어린이, 청소년 25명~30명이며, 9세 이상 16세 이하면 참여 가능하다. 참가신청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누리집(http://http://www.gm.go.kr/up)을 참고하면 된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02-2680-6947, 6894)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관계자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5월 8일(금) 지역 내 어르신들에게 직원들이 직접 만든 사랑의 수제도시락을 총380명의 어르신(경로식당 280명, 이용자 100명)에게 전달하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하여 오랜 시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치신 어르신들을 위하여 어버이날을 기념 ‘하안복지관 직원들이 직접 만든 사랑의 수제도시락 전달’을 통해 정서적 거리 좁히기에 힘썼다. 사랑의 수제도시락을 위하여 하안복지관 직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직접 전을 부치고, 조리된 불고기와 잡채 등의 음식을 도시락 용기에 정성스럽게 담고 떡과 음료수까지 함께 포장하여 사랑의 수제도시락을 완성하였다. 완성된 사랑의 수제도시락은 어르신들에게 전달하였으며,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하안종합사회복지관 희망공작소 늘솜티나 동아리(회장 홍성녀)에서 직접 제작하고 전달한 카네이션도 어르신에게 전달함으로써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였다. 사랑의 수제도시락 전달은 직원 및 경로식당에 방문하신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하여 사회적거리두기,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안내 등을 통해 안전하게 진행하였다. 이날 사랑의 수제도시락을 받은 어르신들은 “매년 어버이날이
박승원 광명시장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관내 어르신 가정 2곳을 방문해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 시장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한 평생 열심히 살아오신 모든 어버이들께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도 불구하고 잘 참고 견뎌주신 어르신들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어르신은 “코로나19로 인해 이웃과의 왕래가 없어 외로웠는데 이렇게라도 방문해 주셔서 너무나도 기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광명시 각 동에는 제48회 어버이날을 기념해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주관으로 어르신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광명2동 새마을 회원들은 관내 어르신 132명을 직접 찾아 안부를 묻고 김을 전달했다. 광명4동에서는 새마을 회원들이 직접 만든 영양식 도시락과 수건을 관내 3개소 경로당과 어르신환경봉사대 등 200여명의 어르신에게 전달했다. 광명6동은 새마을 회원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김치와 불고기를 어르신 300여분에게 전달했으며 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후원금으로 양곡 34포를 마련해 어르신들게 전달했다. 또한 하안1동은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김세트를 전달했으며 광명7동은 관내 경로
코로나19로 2월 말부터 휴관에 들어갔던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가 8일부터 새로운 전시 ‘바다에서 온 업사이클’를 선보이며 다시 문을 연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 지침이 완화됨에 따라 단계적으로 개장하기로 결정했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모든 방문객들의 발열여부를 체크하고 마스크 미 착용 방문객의 입장을 제한할 예정이다. 또한 전 직원 마스크 의무화, 각 시설물 수시 소독, 손 소독제 비치 등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기본 방역체계를 유지한다. 전시장 오픈과 함께 올해 첫 기획전시로 ‘바다에서 온 업사이클’ 전시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총 13팀의 업사이클 작가가 참여했으며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면서 발생되는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바다에서 모은 쓰레기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작가들이 제주 바다의 오염과 훼손 방지에 일조하기 위해 제주도 해변에서 빗질하듯 유리, 나무 조각 같은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행위인 ‘비치코밍’을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관람
주차 공간을 확보 할 수 없는 구도심에서 주차난은 가히 전쟁이라 할만하다. 하지만 구도심에서 주차장을 확보한다는 것 또한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어려운 사업이다. 이러한 구도심의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금천구에서는 마을공원 지하공영주차장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차난이 극심한 구도심에서 주차난이 심각한 독산2동 주택가의 주차환경 개선을 위해 금천구가 추진하고 있는 '독산2동 마을공원 지하공영주차장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독산2동 마을공원 지하주차장 건설' 사업이 지난 3월 '2020년 제1차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주택가 공영주차장 확충이 가시화됐다고 밝혔다. 독산2동 지역은 저층 단독·다가구 주택이 밀집돼 있고, 그동안 심각한 주차난으로 인한 통행 장애, 교통사고, 주민 간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해왔다. 지난해 실시한 '2019년 주차수급실태 조사 결과' 독산2동 주차장 확보율은 70%로 금천구에서 주차여건이 가장 열악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지난해 5월 시유지인 독산2동 마을공원(독산동 1056-5) 복합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용역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했다.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에서는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지난 5월 6일 광명수정로타리클럽(회장 박미자)과 함께하는 어버이날 기념 선물 전달을 진행하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복지관은 무료경로식당 등 휴강하였고, 기존 무료경로식당 이용 어르신들이 주1회 대체식료품을 수령하고 있다. 이에 내방 일정에 맞춰 5월 6일 광명수정로타리클럽과 함께 준비한 감사품(누룽지)을 전달하는 것으로 어버이날 기념 선물 전달이 진행되었다. 거동이 어려워 복지관 내방이 어려운 어르신들은 광명수정로타리클럽 회원과 복지관 직원들이 개별 방문 하여 전달했다. 또한, 새부전약국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 파스를 후원하였고, 광이어린이집, 동화나라어린이집, 하안누리어린이집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공경의 마음을 담아 원아들이 카네이션을 접어 어르신들에게 전달하였다.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윤OO(84세, 여)어르신은 “코로나19로 지나칠 줄 알았던 어버이날을 맞이해 뜻밖의 고마운 사람을 만나고 선물을 받아 그간의 적적함을 달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신선영 관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큰 행사를 치를 수는 없었지만 항상 변함없이 도움을 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