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하안3동행정복지센터(동장 김용진)는 지난 1월 29일 오전 행정복지센터 2층 강의실에서 여성기업인 강선정 디씨넷 대표를 초청해 ‘꿈과 도전 그리고 열정’을 주제로 진로 특강을 실시했다. 앞으로 취업 진로를 결정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이번 특강에는 1월 31일자 종료되는 동계 아르바이트 대학생, 새로 배치된 공익근무요원 등 8명이 참여했으며 강연에 이어 궁금한 사항 묻고 답하기 등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1시간 동안 진행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강선정 디씨넷 대표는 2012년 7월 사업장을 광명시 노온사동에 개장한 이래 지금까지 전기, 전산, 가전 등을 도소매하는 유통회사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국내 700여 개의 DC마트 거래처 가운데 200여 개를 직접 영업 직원을 통해 관리 및 납품해 오고 있는 여성기업가이다. 강연을 시작하면서 강선정 대표는 유통사업을 하면서 느끼지만 우리가 어떤 직업을 갖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뭐든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회사의 핵심가치로 일에 대한 열정, 긍정적인 마음, 모든 사람에게 친절을 강조했다. 아울러 강선정 대표는 내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이 앞으로 사회에 나가 성공적인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 기형도문학관은 2019년 12월 12일부터 상시 운영되는 기형도 소리에 담다”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직접 기형도 시인의 대표 시 「길위에서 중얼거리다」, 「빈집」, 「안개」 등 10편 중 선택하여 낭송 후 E-mail을 발송하여 직접 낭송한 시인의 시를 간직할 수 있다. “기형도 소리에 담다”전시는 시를 눈으로 읽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방법으로 시인과 시를 느낄 수 있다. 문학관은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전시 관람은 화요일부터 일요일(11월~2월) 09:00~17:00, (3월~10월) 9:00~18:00)까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기형도문학관 홈페이지(www.kihyungdo.c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광명문화재단 기형도문학관(02-2621-8860)으로 하면 된다. 기형도문학관은 시인이 유년기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살았던 광명시 소하동에 2017년 개관하였으며, 2018년 경기도 첫 번째 공립문학관(「문학진흥법」, 제21조 및 시행령 제14조)으로 등록되었다. 기형도 초판 시집, 유족이 기탁한 시인의 육필자료를 비롯하여 다양한 자료를 통하여 기형도의 작품 세계를 관람 할 수
평화열차 타고 평양가자 재단(이사장 박준철) 창립 1주년 기념식 및 평화대상 시상식이 28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이승봉 상임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려에도 100여명의 시민들과 박승원 광명시장, 조미수 광명시의장, 정대운 도의원, 이영덕 시의회 부의장, 박덕수, 박성민, 이일규, 이주희, 한주원, 현충열 시의원과 이영희 민주평통광명시협의회장, 강신성, 김경표, 양순필 국회의원 예비후보,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 백도웅 전 평안북도 도시자, 김희선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 공동회장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하였다. 이날 평화대상 시상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행정부문) △김상근 KBS 이사장(시민사회 부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정치 부문) △이봉관 서희그룹 회장(경제 부문) △김남수 뉴질랜드 교민(재외동포 부문)이 수상했다. 최문순 강원도 지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지자체 장의 비상대기로 인해 정범진 남북강원도협력협회 부이사장이 대신 수상하였다. 유공자 표창으로 △광명시장상에 황인숙 상임집행위원 △광명시의회 의장상에 이영민 상임집행위원 △재단 이사장 감사패에 조희송 대외협력위원장이 수여 받았다. 우원식 국
광명시는 시민의 건전한 여가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옥길·밤일 시민주말농장에 참여할 가족과 단체를 오는 2월 10일부터 21일까지 모집한다. 옥길 시민주말농장은 옥길동 화영운수 차고지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족용 200개(1개 텃밭은 약 16㎡) 텃밭이 있고, 밤일 시민주말농장은 하안동 밤일음식문화단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족용 텃밭 350개와 광명시 소재 기업체나 공동체 등 10인 이상의 단체에게 분양하는 단체텃밭 2개(1개 텃밭은 약 80㎡)가 있다. 시민주말농장 참여자는 일반모집과 특별모집(사회적 배려층)으로 나눠 모집하며 시민주말농장의 10%는 국가유공자·장애인·한부모가정 등 사회적 배려층에 배정한다. 일반모집과 특별모집 모두 만 18세 이상 광명시민이여야 하고 일반모집은 세대주, 특별모집은 사회적 배려층 해당자만 신청할 수 있다. 모집부문이나 농장을 중복 신청한 경우에는 선정되더라도 추후 취소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2월 10일부터 21일까지 광명시청 누리집(gm.go.kr)에서 신청하면 되며, 누리집 신청이 어려운 경우에는 시청 도시농업과 도시농업팀으로 방문하면 직원의 도움을 받아 신청할 수 있다. 단체·일반·특별모집 모두 3월 4일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수녀)은 고유 명절인 설을 맞아 1월 21일(화)부터 23일(목)까지 3일간 홀로 거주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광명시 재가 장애인 70가정을 대상으로 행복한 설날 명절 음식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명절 음식은 떡국떡과 모듬전, 3종 과일과 삼색나물, 소불고기, 물김치로 알차게 구성하여 재가 장애인 70가정에 제공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지역사회 및 개인의 손길이 이어졌다. ㈜화영운수는 쌀 20kg 10포를 후원하고 배달봉사에 참여했으며, 한국전력공사 광명지사에서는 온누리상품권 50만원을 후원했다. 자원봉사는 광명시 지역 내 밝은 빛 후원자원봉사회 6개 분과, 밝은빛 부모회, 활동지원사로 이루어진 동그라미 봉사단체를 비롯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사랑과 정성으로 음식을 만들고 가정에 방문 및 직접 전달하며, 안부를 전했다. 홀로 거주하고 계신 이**씨는 “최근 어려운 일로 마음에 상심이 컸는데 이런 뜻하지 않은 선물을 주시니 감사하다. 복지관에서 주는 선물로 새해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보겠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받는 음식인 만큼 감사한 마음으로 먹겠다.”며 감사의 인사와 함께 “모든 분들 새해에는
한국코레일 KTX 광명역에서는 1월 22일 수요일 따뜻한 설 명절을 지원하기 위하여 광명시 취약계층 독거 어르신에게 온누리상품권 150만원을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을 통해 전달하였다. KTX 광명역에서 전달한 온누리상품권으로 설 명절에 결식하지 않고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식품키트를 구입한 후 독거 어르신 50명에게 전달하여 따뜻하고 행복한 명절을 맞이하는데 큰 도움을 주게 되었다. 이 날 KTX 광명역 임직원들은 후원전달식 후 독거노인에게 전달할 후원물품을 직접 포장하고 어르신 가정 8곳을 방문하여 새해 인사를 나누고, 직접 포장한 후원물품을 전달하며, 광명시 독거어르신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KTX 광명역 정광교 역장은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자원봉사활동은 하고 싶지 않았는데, 이렇게 어르신을 위한 식품키트를 정성껏 포장하고,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 새해인사를 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진심으로 어르신들께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활동 소감을 말했다. KTX 광명역은 매년 복지사각지대 어르신을 위해 자원봉사활동 및 후원물품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앞으로도 광명시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설맞이 행복나눔 행사 광명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최미현)는 21일 설을 맞이하여 홀몸 어르신, 중증장애인, 저소득 주민 50명에게 온누리 상품권(25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광명2동 행복나눔회’의 후원으로 이뤄졌으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가가호호 방문해 상품권을 전달하며 정을 나눴다. 박세용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홀몸 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설날은 가장 외롭고 쓸쓸한 명절이다”며 “관내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이 풍성한 설날을 보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미현 광명2동장은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내어 이웃들을 도와주신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실천을 통해 따뜻한 정과 행복이 넘치는 광명2동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식품제조가공업협회, 다문화 가정에 설맞이 사랑의 선물 나눔 광명시 식품제조가공업협회(회장 조한제)는 22일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광명시 다문화가정이 참석한 가운데 ‘제23회 다문화가정 후원 행사’를 가졌다. 광명시 식품제조가공업협회 소속 회원들은 협회 회원들의 자체 생산품인 세제, 손
더불어민주당 광명시(갑) 임혜자 예비후보는 1월 22일 차량등록사업소 3층에서 김남택 태권도협회장, 오호근 축구연합회장, 강상규 배드민턴협회장. 이정희 전) 씨름협회장, 장영호 종합무술협회장 등을 만나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광명시내 공공체육시설의 인프라가 부족하다는데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 간담회에서 오호근 축구연합회장은 “현재 축구경기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광명지역 운동장은 단 2개뿐인데, 이마저 1개가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면서 “축구대회를 치를 때마다 인근 부천시나 서울 금천구 운동장을 빌려 사용하고 있다”면서 지역 운동장 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강상규 배드민턴연합회장은 “전국 30만 이상 도시 중 배드민턴 전용구장이 없는 곳은 광명시 뿐이다”면서 “17개 클럽에 회원이 1천500여명인데 불구, 현재 광명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배드민턴 전용구장은 규모가 적고 주차장 등 부대시설이 없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남택 태권도협회장은 “현재 경기도 31개 지자체 중 상당수 지자체가 태권도시범단을 운영하고 있으나 광명시는 없다”면서 “하루빨리 시 소속 태권도 시범단이 운영돼 각종 행사에서 태권도 시범이 이뤄졌
더불어민주당 강신성 예비후보는 우리의 전통 명절인 설을 맞아 배우자와 함께 재래시장을 찾아 광명사랑화폐로 명절 장보기를 하였다. 강신성 예비후보는 배우자인 홍현숙 여사와 함께 하안동 재래시장에 방문하여 인사를 나누면서 떡, 과일, 야채 등을 구매하였다.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 속에 많은 시민들이 장보기 나왔고, 즐거운 인사를 나누었지만 재래시장 상인들은 장사가 안 된다고 하소연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대형마트가 입구에 생기고부터는 손님들이 재래시장 골목으로 들어오지를 않는다고 했다. 강 예비후보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광명사랑화폐로 결제를 하면서 광명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상가 활성화 정책에 함께 하여 지역의 상권이 활발하게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한편 재래시장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지역의 운영위원들과 안성환,현충열 시의원이 함께 동행 하였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농아인(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한국농아인협회 광명시지회·수어통역센터(광명시 소하로 82 4층)를 확장이전하고 22일 오전 개소식을 가졌다. 2002년 9월 14일에 설립된 한국농아인협회 광명시지회·수어통역센터는 지역주민과 농아인으로 구성된 회원 100여명이 광명에 거주하는 청각·언어장애인의 권익옹호를 위해 수어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농아인의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한 수어교육과 사회교육사업 및 복지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광명시는 농아인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위해 소하동에 140.76㎥(42.65평)의 공간을 마련하고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동안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한 후 12월 광명시지회·수어통역센터를 이전하였으며, 센터 안에 수어교육장 · 농아인 쉼터를 만들고 (사)한국농아인협회 광명시지회가수어통역센터와 쉼터는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수어통역센터는 사무실, 상담실, 교육실 2개, 정보검색대, 휴게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앞으로 농아인들에게 정보, 문화, 건강, 교육이 어우러진 통합 서비스를 지원하고 전문 통역 상담과 수어 교육, 문화여가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수어통역센터 운영을 총괄한 권미경센터장은 “예산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새해 나눔 실천 광명시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유상기)는 설 명절을 맞아 21일 관내 8개소 경로당을 찾아가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기원하며 양곡 320kg을 전달했다. 또한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 등 소외 된 복지사각지대 35가구를 일일이 찾아가 직접 조리한 떡국과 전, 나물, 과일 등을 새해인사와 함께 전달했다. 유상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새해에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눌 수 있어 기쁘고,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웃을 위해 더 많은 지원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계근 광명7동장은 “바쁘신 중에도 열심히 참여해주신 위원님들께 감사드리며, 민관이 협력하여 광명7동에서는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정이 넘치는 소하1동,「설맞이 나눔행사」전개 민족 고유 대명절인 설을 맞이하여 소하1동 주민들이「설맞이 나눔행사」에 동참하며 이웃과 인정이 넘치는 마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는 21일「설맞이 나눔행사」를 개최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소하1동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정기후원금으로 떡국떡과 사골국물을 직접 포장하여 설맞이 선물세트를 준비했으며 평상시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2020년 경자년 설날을 맞이해 오는 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광명동굴 ‘설맞이 행복나눔 이벤트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민족 고유 명절인 설날을 맞이해 광명동굴을 찾는 관람객들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존 및 이색 이벤트 행사가 마련된다. 광명동굴카페(동측 입구) 야외 광장에서 운영되는 전통놀이 체험존에서는 관람객 누구나 윷놀이,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선착순으로 체험할 수 있다. 행복나눔 이벤트 행사에서는 제기차기 20회 이상 성공하기, 투호 5발 적중하기, 윷을 던져라 등 총 3종의 미션 이벤트를 진행, 도전에 성공하는 관람객에게 풍성한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 또한, 광명동굴 부대시설에서는 다양한 할인행사를 통해 관람에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기념품샵에서는 동굴 내 기념품 매장 신규 오픈 기념으로 광명동굴 기념우표, 캐릭터 열쇠고리, 기념엽서 등 약 50여종의 상품을 10% ~ 8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와인 구매 고객에게는 노천카페 아메리카노 및 탄산음료 50%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5만원 이상 와인을 구매하면 노천카페 화덕피자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