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일자리창출을 민선7기 시정목표로 삼고 시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일자리정책 추진방안을 놓고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는 광명시 시정혁신위원회의 주최로 청년, 여성, 노인 등 계층별 적합한 신규일자리 창출을 추진방향에 대해 이뤄졌다. 토론회에는 일자리 관련 담당 공무원과 시정혁신위원, 청년, 어르신, 경력단절여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 일자리창출 비전 제시 및 시민의견 수렴과 광명시 일자리 발전 방향과 정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조명환 ㈜투비소프트 수석매니저와 김동원 미스터마인즈(주) 대표의 ‘4차산업 혁명분야’, 이승엽 ㈜구디아카데미 대표 ‘청년 일자리분야’, 홍성복 서울성동구 일자리정책과 팀장 ‘시니어 일자리분야’, 서원희 경기민주시민 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여성 일자리분야’의 주제발표와 함께 참석자들의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시는 이날 토론회를 통해 민과 관이 소통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정책 마련으로 광명형 일자리 사업추진과 광명시 일자리 미래비전 설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일자리 사업을 모색하는 한편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2
다가오는 한가위를 맞이하여 소하2동은 관내 폐휴지 줍는 노인 및 저소득 독거노인 60명을 모시고 지난 9월 15일(토)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2018년 한가위 송편 나눔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 (사)희망을 나누는 사람들, 비영리단체 어울마루에서 공동 주관하고 소하2동 누리복지협의체가 함께하는 등 4개 기관(단체)이 협력하여 대성황을 이루었다. 송편을 만들기를 시작으로 ‘어울마루’ 회원들의 가야금 연주, 댄스 공연 및 ‘뉴코리아 여성연합회’의 악기 연주와 가요 메들리 등 흥겹고 다채로운 무대로 이목을 끌었다.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광명점 이충렬 점장은 인사말에서 “평소 명절을 외롭게 지내시는 분들과 함께 송편을 만들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며 소감 전했고, 김동우 (사)희망을 나누는 사람들 부회장은 “공연을 보며 해맑게 웃으시는 어르신들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뜻을 같이하는 기업 및 단체와 함께 나눔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소하2동 이미란 동장과 유태현 위원장도 “이번 행사를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폐휴지를 주어 어렵게 생활
누구에게나 인생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 그 인생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는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명예나 부의 축적 등 인생의 중심을 자기 자신에게 놓고 살아간다. 그러나 극소수 누군가는 인생의 중심을 자신에게 두지 않고, 소외받고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데 삶의 중심을 두고 살아가기도 한다. 여기 따듯한 미소와 포근한 가슴으로 아름다운 삶을 살았지만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짧은 삶을 마감한 고귀한 인생이 있다. 2018년 9월 16일(일) 09:00 광명시새마을회관에서 故 김충숙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장의 영결식이 거행되었다. 광명시새마을회장(葬)으로 거행된 이날 영결식에는 전현직 광명시새마을지회장,협의회장,부녀회장 등 새마을회원들, 박승원 광명시장 등 정치인들, 생전에 고인을 각별히 아꼈던 이강우 광명새마을금고이사장 등 많은 지인들이 참석하여 고인을 추모하였다. 김정진 부녀회장은 고인의 약력보고에서 “20여년의 세월동안 새마을을 위해, 소외된 이웃을 위해 참 봉사의 길을 걸어오신 고인이 그립다”고 했으며 김맹수 장례위원장은 “병마와 싸우면서도 새마을의 봉사를 걱정하시던 회장님의 모습이 마직막이 될 줄 몰랐다. 회장님의 유지
광명시는 9월 17일자로 기획조정실장에 박대복, 행정재정국장에 박충서, 경제문화국장에 심재성, 사회복지국장에 설진충, 안전건설교통국장에 최동석, 도시재생국장에 박찬호, 평생교육사업소장에 윤양현 등 4급과 5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9월 17일자 승진자와 조직개편으로 인해 부서 명칭이 바뀌는 부분에 대한 인사를 겸하고 있어 폭은 크다. 그러나 연말에 퇴직하는 59년생들에 대한 인사를 하지 않아 실질적인 인사이동은 그리 많지 않다. 해서 연말에 대대적인 4급 승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때 상황을 봐야 박승원 시장의 인사에 대한 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9월 17일자로 행정5급 승진에 강병철,방진호,이병철,황정환,한담구,김명옥 사서 5급 승진에 박승국, 공업 5급 승진에 문성모, 농업 5급 승진에 김영훈, 보건 5급 승진에 이규숙, 환경 5급 승진에 박명우, 시설 5급 승진에 김형철 등 사무관 승진에 12명, 6급 승진에 6명, 7급에 5명, 8급에 11명 등 총 34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지난 11일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몸짱 소방관 분야’에서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 광명소방서 박현우 소방사가 2위의 영예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는 18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자체대회를 걸쳐 선발된 소방공무원 400여명과 의용소방대원 200여 명이 참가해 화재진압, 구조, 구급, 몸짱 소방관 등 11개 종목에서 경쟁하여 분야별 최강소방관을 가리는 대회이다. 박현우 소방사는 “도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평소 꾸준하게 운동을 해왔는데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에 입상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운동도 근무도 충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용호 서장은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은 소방공무원의 강인한 체력에 있다”라며 “바쁜 일과 속에서 열심히 체력을 관리한 출전 선수에게 감사하다.”라고 노고를 치하했다.
광명시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회장 김광익)는 지난 11일 친환경농법으로 정성껏 재배한 감자 112박스를 관내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했다. 이번에 기증한 감자는 화학비료와 농약을 살포하지 않은 친환경 농산물로, 관내 지역아동센터 28개소에 센터 당 6Kg 4박스씩 기증했다. 아이들의 맛있는 간식과 반찬으로 만들어져 제공될 예정이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폭염 등 어려운 여건에서 정성껏 재배한 농작물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기증해 더욱 의미가 깊다”며 “건강한 농산물 재배에 힘쓰는 농업경영인연합회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농업발전과 지역 봉사활동에 앞장설 것”을 당부했다. 김광익 광명시 농업경영인연합회장은 “정성으로 재배한 친환경 감자를 관내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간식 및 반찬으로 조리하여 먹게 되어 기쁘다”며 “아이들이 건강한 먹거리를 먹고 건강하게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이웃과의 소통과 지역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아파트봉사단을 모집하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일 광명역써밋플레이스에서 진행된 발대식은 아파트 주민 50여명이 참여하여 이웃과 소통하는 행복한 마을 만들기에 앞장설 아파트봉사단원으로써 첫발을 내딛었다. 광명역써밋플레이스 아파트봉사단(단장 전부열)은 “아파트봉사단을 통해 가족단위의 봉사활동을 활성화 시켜 이웃 간 정을 나누고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겠다. ”고 말했다. 센터는 올해 2개의 아파트봉사단(광명역푸르지오아파트, 광명역써밋플레이스)을 조직하였으며 앞으로도 권역별로 아파트봉사단을 구성하여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재)광명문화재단 광명문화의집에서 2018 생활문화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광명문화의집 소속 동아리를 중심으로 한 기획프로그램 <우리 동네 이상한 오케스트라 드러냄표‘’>(이하 드러냄표“)를 6개월째 진행 중에 있다. 드러냄표“는 현재 광명 5동 인근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5개의 생활문화 동아리인 광명소사이어티앙상블(서양현악기), 소리바람(오카리나), 소리울림(기타), 이현소리(해금), 우쿨소리(우쿨렐레)를 대상으로 기획된 창작 예술 프로젝트다. 참여한 동아리 회원들은 그 동안 잊고 지내던 자신들의 감정과 이야기를 밖으로 드러내며 직접 작사, 작곡을 하였을 뿐 아니라 완성된 협주곡의 녹음, 유통까지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오는 9월 15일에는 광명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지는 2018 광명생활문화축제 오프닝 공연에 설 예정이다. 5개 동아리 중 자원한 34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생활악기오케스트라 드러냄표“는 지난 4월부터 총 11회의 작곡워크숍을 진행하였으며, 8월 녹음을 거쳐 9월에는 음원으로 유통된다. 작곡워크숍을 통해 만들어진 ‘너와 나의 이야기’는 총 7분가량의 협주곡으로 연애를 통해 부부가 되고 또한 부모가 되면서 평안을 찾아가는 한 사람의 인생
광명동부새마을금고는 지난 6월과 8월, 대통령표창과 교육기부 인증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6월 21일(목) 오전 11시, 서울시 여의도 소재 콘래드호텔에서 ‘2018 모범 국가보훈대상자등 정부 포상식’이 열렸다. 포상식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보훈대상자의 자긍심 고취와 사회적 예우 분위기 확산을 위해 마련되었다. 나라사랑에 이어 이웃과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및 국가유공자 예우 증진 유공자에게 정부포상을 진행한 이번 행사에서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최복후 이사장이 ‘국가유공자 예우증진 유공자’로서 대통령표창을 수여받았다. 최복후 이사장은 평소 국가유공자 및 그 가족들에 대한 복지향상을 위하여 후원물품 및 쌀 지원, 나들이 행사 등을 지원했다. 이처럼 최이사장은 다양한 방식으로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의 공로를 잊지 않고, 보훈복지 및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육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2018년 2차 교육기부 권역별 민간부문 우수인증기관으로 광명동부새마을금고를 선정했다. 위 두 기관은, 지역 사회에서 양질
광명시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 (동장 김정래)는 지난 8일 1박2일로 저소득 취약계층 7가족 25명과 양평 스톤힐 글램핑장으로 가족 캠프를 떠났다. 올해로 3회가 되는「우리가족 마음읽어주기캠프」는 어려운 경제형편과 여건으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한부모 및 다자녀 가정을 위해 마련된 특화사업이다. 우리가족 마음읽어주기 캠프는 1박2일 글램핑 체험, 문패만들기, 보물찾기, 바비큐파티, 캠프파이어, 들꽃수목원 관람을 하며 가족간의 결속력과 행복감이 증대되도록 누리복지협의체위원이 직접 가족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소하1동의 대표 특화사업이다. 우리가족 마음읽어주기 캠프는 소하1동 주민들이 ‘1인1구좌 천사찾기 운동’을 벌여 매월 기부한 정기후원금으로 운영되기에 더 특별하다. 가족 캠프에 참가한 모자가족 주00(33세)은 “주말에 일하는 직장이라 딸이랑 여행가본 경험이 없는데, 가족치유프로그램을 통해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 고 소감을 밝혔다. 소하1동 누리복지협의체 박종숙 위원장은 “캠프를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않지만, 가족프로그램을 통해 치유받고, 행복해하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고 전했다. 김정래 소하1동장은 “캠프 준비과정에 많
광명시 하안3동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재일)에서는 지난 9월 8일 하안주공13단지 병아리어린이공원에서 8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제6회 복지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식전행사로 동부새마을금고 빅밴드 공연과 하안3동 예소리 농악단의 신명나게 펼치는 풍물놀이와 깜찍한 어린이들의 음악줄넘기 댄스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으며 남녀노소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어진 본공연으로는 스니커즈의 활기차고 힘찬 팝핀댄스, 가림초 바이올린 연주, 하안남초 가야금연주, 광명YMCA바람꽃 오카리나연주, 학습과 실천 시낭송 등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의 정성껏 준비한 공연이 이어져 축제에 참여한 모든 관객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였다. 김재일 축제추진위원장은 “올해 여러 주민들이 진심으로 즐겁게 축제에 참여하여 주셔서 감사하다”며 “내년에는 더욱 발전되고 화합하여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발돋움 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이어 문광식 하안3동장은 “이번 복지축제를 계기로 많은 주민들과 함께 어우르고 소통할 수 있어 뿌듯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민들과 하안3동을 가꾸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