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저소득층 후원물품 기부업체 인증패 전달식 및 18개동 누리복지협의체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시는 그동안 18개 동에서 2년 이상 후원한 16개 기부업체에 시 자체 인증마크가 담긴 인증패를 전달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어 18개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 200명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교육이 진행됐다. 최근 1인가구 급증에 따른 고독사 예방을 위한 ‘행복한 삶, 행복한 마무리 웰다잉’을 주제로 강원남 행복한 죽음 웰다잉연구소장이 강의를 펼쳤다. 이날 박승원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발적으로 기부해주신 16개소의 기부업체에게 감사하다”며 “누리복지협의체 위원들에게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고 앞서가는 마을 복지 리더로서의 역할을 할 것”을 당부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9일 너부대 도시재생 씨앗사업 추진을 위해 광명5동 너부대 사업지내에 현장지원센터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하여 백재현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주민협의체 회원 등 약 30여명이 참석하여, 광명시의 첫 번째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개소를 축하하고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응원했다. 박승원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너부대 도시재생 사업이 우리 시의 첫 번째 도시재생사업인 만큼 꼭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주민과 행정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재현 국회의원은 “그동안 광명시의 숙원사업이었던 너부대 일대의 주거환경 개선이 너부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해결하게 되었음을 축하하고”사업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번에 개소한 너부대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는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 선도사업 추진을 위한 것으로 주민협의체 지원, 도시재생 교육 시행, 생활 인프라 유지·관리 지원 등 주민들과 도시재생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역할을 한다. 광명시는 이번에 개소한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를 통해 주민 의견을 모아 보다 힘 있게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내 다양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8일 지역의 한 식당에서 광명시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유족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시는 간담회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독립유공자들의 유족인 배우자, 자녀 16명을 초청해, 고인이 된 애국지사들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했다. 또 이들의 건의사항과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독립유공자 유족들은 박승원 시장에게 간담회를 마련하여 독립유공자와 유족에게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했으며, 더불어 독립유공자 및 유족의 예우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박 시장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독립유공자의 유가족이 사회로부터 존경받으며 더 나은 보상과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8월 28일‘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 NEIS 대국민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실태조사는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까지 105만여 명(참여율 93.2%)이 참여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1차 실태조사 대비 피해응답률(1.5%)은 0.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 피해응답률을 보면 초등학교 3.1%, 중학교 0.8%, 고등학교 0.4%로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이 0.9%p 증가하여 중·고등학생 증가율 0.3%p, 0.1%p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러한 피해응답률의 증가는 학교폭력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으며, 작년 말 학교폭력 사안의 연속보도, 예방교육 강화 등에 따라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민감성이 높아진 것도 한 요인으로 해석된다. 전년도 동차대비 가해응답률(0.4%)은 0.1%p 증가했고, 목격응답률(3.8%)도 1.0%p 증가했는데 이는 전국 평균 가해응답률(0.3%), 목격응답률(3.4%)과 유사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학교폭력 유형
세계사회복지공동모금회인 유나이티드 웨이 월드와이드(United Way Worldwide)의 조세파라오 회장 등 임원진과 호주 인기 오디션프로그램(Voice of Australia)의 우승자 ‘해리슨크래이그(Harrison craig)’와 함께 8월 28일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을 방문했다. 이들 방문단에게 하안종합사회복지관 정병오 관장이 직접 복지관에서 운영 중인 사업을 소개했고, 사업소개 중 “희망플랜광명센터와 같은 일을 하는 기관을 지원하는 기업이나 기관이 지금보다 더 많아져 꿈과 희망을 찾는 청소년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2016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니트(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 청소년 진로준비 및 취업지원프로그램(희망플랜광명센터)’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후 방문단은 하안누리지역아동센터에 방문하여 현재 호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호주 인기 오디션프로그램 우승자인 해리슨크래이그(Harrison craig)가 아동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지금까지 꿈을 향해서 도전하며 스스로에게 닥쳤던 많은
광명고등학교 검도부(교장 이진황, 감독 최범진, 코치 김민규)가 제21회 용인대총장기 전국검도대회 단체전에서 20년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시즌 3관왕을 달성했다. 2018년 8월24일 ~ 26일까지 충청북도 충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제21회 용인대학교 총장기 전국 중,고등학교 검도대회 단체전 결승전에서 광주서석고등학교에 4대2로 신승하면서 지난 춘계(4월), 회장기(6월) 단체전 우승에 이어 시즌 3관왕을 달성하였다. 광명고등학교 검도부는 김민규 코치가 재학하던 1998년 전국대회 단체3관왕을 달성했고, 같은해 열린 제1회 용인대학교 총장기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김민규코치는 20년만에 제자들과 함께 출전하여 우승기를 되찾아오는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광명고등학교는 10월13일부터 16일까지 전라북도에서 열리는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광명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지난 23일 ‘취업성공패키지 상담사 양성과정’ 수료식을 가졌다. 교육과정은 직업상담사 또는 사회복지사 자격증 소지자와 직업상담분야 실무경력 소지 미취업 여성을 대상으로 교육생 22명을 선발하여 직업상담 분야 중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의 전담상담업무자 양성을 목표로 진행했다. 교육은 지난 6월 22일부터 8월 23일까지 총 180시간 과정으로, 취업성공패키지 사업 이해, 직업심리검사 운영 및 활용기법, 개인 및 집단상담 기법 등의 내용으로 운영됐다. 교육개강 전에는 3일간 진로경력설계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교육생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취업목표를 설정하는 등 훈련 참여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수료생 20명을 배출, 이 중 3명은 수료 전 취업이 확정됐다. 이날 수료식은 수료증 수여, 공로자 시상식, 소감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개최된 일자리협력망 회의에서는 인크루트(주), 케이잡스(주) 등 민간기업체 실무자가 참여하여 업체의 사업내용소개 및 인재선발 기준 등을 안내하며 취업연계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이준형 일자리창출과장은 “앞으로도 여성들에게 유망한 취업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양질의
광명고등학교 검도부(교장 이진황, 감독 최범진, 코치 김민규)가 제99회 전국체육대회(전라북도) 경기도 고등부 대표에 선발되었다. 광명고 검도부는 지난 6월6일 1차선발전 우승에 이어 2차선발전에서도 월등한 기량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광명고등학교 검도부는 작년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 이어 2년연속 경기도 고등부대표에 선발되었고, 금년 4월(춘계)과 6월(회장기) 전국대회 단체전을 우승하며 전국대회 2관왕을 달성하였다. 후반기에 남은 전국대회에서 추가 우승을 노리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한 지난 8월13~15일까지 대구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제4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학생검도대회에 개인전에서 김상준(2학년)이 우승을 권오규(2학년)가 3위를 차지하였다.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22일 롯데시네마 아울렛점에서 2018년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 우수업소 현판식을 가졌다고 알려왔다. 다중이용업 안전관리 우수업소 선정 제도는 관계자의 안전관리 능력을 제고하여 자율안전 관리 체제의 강화를 통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매년 실시하고 있다. 선정된 안전관리 우수업소에는 ‘안전관리 우수업소 표지’를 출입구에 부착하고, 앞으로 2년간 소방특별 조사와 소방안전교육의 면제, 보험료의 할인 등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에 선정된 롯데시네마 아울렛점은 금년 6월 안전관리 우수업소 신청·접수를 통해 현지실사 및 선정 심의회를 거쳐 최종 선정되었으며, 소방시설의 설치 및 유지관리의 적정성과 직원들의 화재 예방 참여도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전관리 우수업소에 선정되려면 최근 3년 동안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10조 제1항 각 호의 위반행위가 없을 것 ▲소방ㆍ건축ㆍ전기ㆍ가스 관련 법령 위반 사실이 없을 것 ▲화재 발생 사실이 없을 것 ▲자체 계획을 수립해 종업원의 소방교육 또는 소방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최근 3년 동안 그 기록을 보관하고 있을 것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고숙 재난예
박승원 광명시장은 취임이후 지난 21일 광명1동 주민센터를 시작으로 ‘우리동네 시장실’ 운영을 통해 현장에서 직접 주민들과 소통행정을 펼쳤다. 실제 박승원 시장은 이날 이동시장실 운영을 통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비롯한 지역 현장을 돌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현장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챙겼다. 또한 주민들로부터 청취한 의견을 직접 시정에 반영토록 지시했다. 박 시장은 이날 현장에서 △쓰레기 무단투기 CCTV 설치 △이면도로 전면 포장 △목감천 제초된 풀더미 제거 △애완견 입마개 여부 단속 △수급자 지정이 어려운 사각지대 비수혜자에 대한 지속적 관리할 수 방안 마련 등 모두 시민생활과 밀접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후 박 시장은 22일 아침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전날 실시한 이동시장실 운영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주민들로부터 청취한 의견들을 문제점을 파악해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박 시장은 간부직원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뉴타운 지역관리(▶청소대행업체 관리 철저 ▶청소미흡한 업체 계약해지 등 패널티 방안 검토 ▶이주가 시작된 지역의 슬럼화를 막기 위해 1일 2회 수거방안 검토) △시민들이 연주, 악기연습 할 수 있는 방음시설 공간 마련(▶평생학습원, 동
광명교육지원청은8월 20일 제8대 광명시의회 의원들을 초청해 지역사회와의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교육공감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광명교육현안 공유를 통한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 및 발전적 광명교육 실현 방안 논의를 위한 자리였다. 주요 논의 사항은 광명교육지원청 시설사업 현황, 광명 개발사업에 따른 학교시설 증 ․ 개축 현황, 광명시 중학군 개정, 광명 꿈의 학교 운영, 개방형 고교학점제 추진 현황 등이었다. 이에 홍정수 교육장은 “광명교육발전을 위해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이 하나가 되어 학생 중심, 현장 중심의 광명교육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합시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미수 의장은 “우리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현안들에 대한 관심 또한 중요하다. 협력이 필요한 사안에는 적극 협조하여 광명교육발전, 나아가 광명시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가 광명동·철산동 구도심 일원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뉴타운사업과 재건축사업에 대해 ‘투명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추진되도록 적극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0일 오전 중회의실에서 정책브리핑을 통해 뉴타운사업과 관련, 조합운영에 대해 세부적인 정보공개 기준을 마련하고 주민의 알권리를 보장하여 투명한 사업추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명확하지 않은 법령해석으로 발생하는 사업시행자(조합)와 조합원간의 갈등, 법률적 다툼 등을 해소하기 위해 세부적인 정보공개 지침을 마련·시행하여 주민들 간에 불필요한 갈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투명한 사업추진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시는 뉴타운사업 추진에 따른 석면, 비산먼지, 소음 등 공사관련 안전문제를 총괄하는 ‘재개발안전대책팀’을 신설·운영하여 주민 안전문제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주민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갈등관리팀’도 신설하기로 했다. 광명시는 뉴타운 해제구역을 중심으로 주민의견을 반영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을 기본원칙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시재생은 광명시의 균형발전과 원도심 지역의 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미래발전의 핵심과제이면서 시장 핵심공약사항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