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이 7일 취임 후 두 번째로 가진 8월 월례조회 시 광명시 행정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취임 1달간 광명시 곳곳을 살펴보면서 모든 행정의 답은 현장에 있음을 깨달았다며 공무원 모두 현장중심으로 행정을 펼쳐 줄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박 시장은 민선7기 시정 운영 방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겠다며 이에 따른 인사평가 방침을 공개했다. 박 시장이 밝힌 인사평가 방침은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협치능력 △시민 등이 참여하는 시정 운영 방향과 일치하는 업무능력(거버넌스) △시민갈등 해소능력 △부서간의 협업 능력 등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박 시장은 이날 시정운영 방향과 일치하는 업무능력 인사평가 방침으로 정하고 “원칙을 두고 공정하고 공개적이며 투명하고 책임지는 인사행정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책임을 가지고 소신 있게 일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승진, 발탁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 시장은 무사안일 수동적 행정을 지양하고 책임행정 능력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박 시장은 모든 공무원들은 민원인들에게 있어 갑이라는 인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숙)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김맹수.김정진)에서는 2018. 8. 6(월) 오후5시부터 광명4거리 역에서 새마을지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절기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전개하였다. 연일 이상 고온현상에 따른 무더위로 인한 전력난 예방을 위해 「범국민 에너지절약 실천운동」을 전개하여 전력부족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 에너지절약문화 정착에 새마을가족이 선도적 역할을 하고자 광명사거리 역 앞에서 오가는 시민들에게 노타이 쿨맵시 착용하기, 미니태양광 설치하기 카 쉐어링으로 에너지절약과 온실가스 줄이기,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 플러그 뽑기, 실내온도 26도이상 유지하기 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에너지절약 방법을 안내하고 시에서 제공한 물티슈와 부채를, 한전에서 제공한 볼펜과 구로 예스병원에서 제공한 위생행주를 나눠주며 생명살림 공동체운동의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김맹수. 김정진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부녀회장은 “시민 모두가 생활 속 작은 실천의 에너지 절약운동을 생활화하여 온실가스를 줄이고 생명이 살 수 있는 환경조성은 물론 청정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고 말하며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철산2동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이정환)에서는 8월 6일 퇴근시간 유동인구가 많은 관내 버스정류장에서 폭염대비 무더위쉼터 이용 안내 및 복지사각발굴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또한 8월 7일에는 버스정류장 뿐만 아니라,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이용어르신을 대상으로 관내 및 철산, 인근 광명동 지역 어르신께 무더위쉼터와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관련하여, 그동안 운영하던 무더위쉼터가 09시~ 21까지 연장 운영함에 따라 관내 지역주민은 물론 취약계층에게 무더위 쉼터 이용 안내 및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홍보를 위해 홍보안내문과 누리복지협의체에서 직접 준비한 얼린 생수를 함께 배부하였다. 이번 캠페인은 사상 최대의 폭염에도 전기세 걱정으로 냉방용품을 마음껏 틀지 못하고 집안에만 계시는 지역주민에게 무더위쉼터 이용을 통해서, 건강하게 여름을 지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지역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자들을 발굴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철산2동누리복지협의체 이정환 위원장은 “ 엄청난 폭염에 지역주민이 무더위쉼터를 이용하여 조금이나마 시원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를 해 나갈 것이며 항상 함께 해주는 철산
광명시(시장 박승원)와 (재)광명시청소년재단 오름청소년활동센터가 마련한 방중 교류행사인 ‘2018년 청소년국제교류활동, 니하오 랴오청’이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 동안 진행된다. 광명시와 중국 랴오청시는 2006년부터 자매결연 도시로 지속적인 교류와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지난 해는 중국 랴오청시 청소년들이 광명시를 방문하여 교류활동을 진행했다. 올해는 광명시 청소년 15명이 중국 랴오청시를 방문해 국제교류활동을 펼친다. 이를 위해 광명시 청소년들은 사전활동으로 중국 청소년들을 위한 한국공예선물을 제작하고 중국문화 및 에티켓 강의를 들었으며 홈스테이 가족체험활동을 준비했다. 또 청소년문화공연(K-POP)을 준비했으며 한국 속 중국문화탐방캠프에 참여하여 중국교류활동전 등 다양한 사전준비를 마쳤다. 이번 중국 랴오청시에서의 문화교류활동은 환영식을 시작으로 광악루 탐방, 대관람차 체험, 랴오청시 전경 관람, 습지공원 견학, 홈스테이 및 미션교류 활동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청소년국제교류활동에 참가한 한 광명시 청소년은 “중국 청소년들과 함께 할 교류활동이 기대되고,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뜻깊다”고 했다. 한편 청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9월 1일자로 광명북고 교장에 남기덕, 운산고 교장에 박직희, 소하고 교장에 현계영, 하안북중 교장에 김은희, 광명서초 교장에 서준희, 남초 교장에 한은희, 동초 교장에 장동환, 하안북초 교장에 최광호를 임명하는 등 총 1,133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교육전문직원 인사는 본청 교육2국장 1명, 교육장 5명, 직속기관장 1명, 본청 과장 2명, 직속기관 부장 1명, 교육지원청 국장 3명, 장학관(교육연구관) 전보․전직 2명, 장학관 공모 및 승진 임용 9명, 장학(교육연구)사에서 전직 및 전보 34명, 장학(교육연구)사 신규임용 47명 총 105명이다. 교(원)장, 교(원)감 인사는 공모교(원)장 37명, 교장 중임 전보 15명, 교장 중임 100명, 장학(교육연구)관에서 교(원)장 전직 7명, 장학(교육연구)사에서 교(원)장 전직 1명, 교(원)장 전보 87명, 교(원)장 승진 155명 총 402명, 장학(교육연구)사에서 교(원)감 전직 29명, 교(원)감 전보 50명, 교(원)감 승진 145명 총 224명이다. 교사인사는 복귀(직) 등 16명, 신규임용 381명 등 총 402명의 새로운 임지가 결정됐다. 이번 인사는 역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최고기온이 38℃를 넘나드는 등 지속적인 폭염으로 인한 피해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폭염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총력대응 도민안전 지원계획을 밝혔다. 주요 내용은 냉방시설이 취약한 주거용 비닐하우스 밀집지역등에 냉각살수 ▲거주민 대상으로 건강상태 확인 및 온열질환 위험안내 ▲축산농가 살수지원을 통한 폐사 사전예방 ▲가뭄지역 급수지원 등이다. 2일 광명소방서는 가학동 주거용 비닐하우스를 방문하여 주민들의 건강상태 확인 및 비닐하우스에 소방차로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냉각살수를 실시하였다. 폭염이 지속되는 동안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폭염피해가 우려되는 취약대상 중심으로 냉각살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요청이 있을 시에는 우선 방문하여 활동한다. 소방서장 전용호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주거용 비닐하우스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냉각살수 등 적극적으로 소방력을 지원·출동 하겠다”고 전했다.
재단법인 광명시청소년재단 디딤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박사라)는 올해 5월부터 2018 여성가족부 청소년 프로그램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밥상 차리는 청소년 프로젝트 ‘밥상휘게 같이할레’를 운영중이다. 청소년이 동네 할머니 밥상 레시피를 매개로 할머니에게 요리를 배우고, 만들며 ‘밥으로 소통하는 문화’,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며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 문화’를 널리 전파하려는 목적을 가진 이 프로그램은 5월 12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3개월 간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19일에는 청소년과 할머니가 함께 경복궁 일대를 돌아다니며 ‘밥으로 통하는 여행’을 활동하였고, 6월 2일에는 할머니가 알려주는 레시피를 토대로 요리를 하며 조별 레시피북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7월 14일~15일에는 워크숍을 진행하며 할머니 생일상을 차려주는 활동, 상반기 활동 평가 및 하반기 활동 계획 수립, 레크리에이션 활동 등을 하고 왔다. 본 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권민정(충현고 2학년) 청소년은 “기존에 경험했던 청소년 활동과 다르게 할머니와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을 이해하게 되었고, 요리를 배우고 만들면서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서의 청소년이 되어야겠다고 생각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전국적으로 폭염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8월 2일부터 12일까지(11일간) 평일 및 휴일 구분 없이 오전 9시부터 저녁9시까지 모든 광명시 내 공공청사를 무더위 쉼터로 개방한다고 2일 밝혔다. 무더위 쉼터는 광명시청(종합민원실), 동 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 도서관, 시민회관, 청소년수련관, 평생학습원, 문화원, 사회복지관, 여성비전센터, 일자리 창조허브센터, 자원봉사센터 등 공공청사를 비롯한 시 산하 모든 기관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야외활동을 할 경우에는 가까운 무더위 쉼터를 이용해 온열질환 발생을 예방할 것”을 당부하며 "사상 최악의 폭염 속에 취약계층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살수차 2대를 가동해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집중 살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폭염대피 그늘막을 기존 42개소에서 65개소로 대폭 확대하여 설치했다. 특히 광명시는 문자서비스, 전광판·마을앰프를 이용한 홍보활동, 취약계층 대상재난도우미 안부전화 및 수시 방문 등을 통해 폭염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올해 불법광고물 수거보상 예산이 조기 소진됨에 따라 예산을 증액 편성하고, 이달 28일부터 사업비 소진 시까지 불법광고물 수거보상제를 추가 실시한다고 밝혔다. 불법광고물 보상제는 벽보, 전단지, 현수막 등 불법광고물이 관내 대로변, 이면도로, 주택가 등에 광범위하게 부착‧배포됨에 따라 행정인력만으로는 단속 및 수거에 어려움이 있어 불법광고물 수거에 사회적 취약계층을 참여시키고 보상하는 제도다. 이는 행정력 사각지대를 해소시켜 불법광고물로 비롯되는 공중에 대한 위해를 적극 방지하고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역 내 노인, 장애인 등이 사업에 참여시켜 어르신 및 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구체적 참여대상은 취업 준비 청년(관내 만 19세 이상 35세 이하 청년 미취업자), 주민등록 상 만 70세 이상 어르신 및 장애인복지법에 의해 등록된 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 제외) 등이다. 수거대상광고물은 △현수막(공공시설물 등에 부착한 광고물), △벽보(공공시설물 등에 부착한, 전단보다 큰 광고물), △전단(도로변에 살포된 30㎝×40㎝ 이내의 광고물), △명함(도로변에 살포된 10㎝×5㎝ 이내의 광고물) 등이며
광명시 철산3동 주민센터(동장 도도현)는 지난 7월 31일 철3사랑회(회장 손대홍) 후원으로 관내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등 폭염에 취약한 저소득층 12가구에 여름용품을 전달했다. 철3사랑회는 2016년부터 매년 여름마다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여름용품을 후원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 방문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함께 가가호호 방문하여 여름이불세트를 직접 전달하고 여름철 건강 및 안부도 확인했다. 진기대 철산3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은 “무더위로 잠을 못 이루는 어려운 이웃들이 여름이불을 덮고 편안하게 휴식하길 바란다”고 했다. 도도현 철산3동장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봉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욕구와 삶에 밀착된 행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철산3동 누리복지협의체는 아동, 노인 등 생애특성에 기반한 서비스와 우울증, 주거취약계층 등 주민의 삶에 밀착된 지속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광명시 청소년과 야마토시 청소년 간 연대의 장이 열렸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주최하고 (재)광명시청소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주관하는 ‘한국 광명시 - 일본 야마토시 청소년국제교류활동’이 30일부터 8월 2일까지 3박 4일 동안 펼쳐진다. 광명시와 야마토시는 2009년 자매도시 협정 체결 후 양 도시 간 청소년 가족 홈스테이를 통해 역사‧교육‧문화교류 등을 진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우호를 증진하고 있다. 청소년국제교류는 국가 간 경제, 사회, 문화 등이 서로 영향을 미치는 세계화 사회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자질을 갖춘 세계시민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청소년들이 상호 배려와 수용의 경험을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활동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광명시 청소년 15명이 야마토시를 방문한데 이어 올해는 야마토시 청소년 11명이 광명시 청소년가정에서 3박 4일 동안 홈스테이를 통해 한국생활을 경험한다. 이들은 광명동굴, 광명시청, 경복궁, 남산타워 등을 견학하고 한복입기 등을 통해 한국 고유의 문화, 역사, 생활양식을 체험할 계획이다. 이번 청소년국제교류의 첫 여정으로 30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한국 청소년 가족들의 환대 속에서 환영식이 진행됐다
광명시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이미란)는 지난 27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점장 이충열)이 소하2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유태현)에 누룽지 삼계탕 40개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의 삼계탕 기증은 관내 저소득층 독거 어르신들이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올 여름을 건강히 지낼 수 있도록 보양식을 마련한 지역상생 나눔 실천의 일환이다. 이충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장은 “지역 내 저소득 어르신뿐 아니라 아동, 청소년, 다문화, 한부모 가족 등 다양한 계층에 문화적 혜택 및 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작지만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태현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관내 어르신들을 위해 이웃사랑을 실천해 주셔서 고맙다"며 "어르신들께 기증자의 마음을 담아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은 작년 10월 광명시 소하2동 누리복지협의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정기적인 후원을 해오고 있다. 문화의 혜택을 받지 못하시는 어르신을 위한 ‘소이가족 시네마데이트’와 한끼 식사를 대접하는 ‘어르신 식사초대회’, ‘겨울나기 사랑의 김장’을 진행했으며, 지난 3월에는 거동불편 어르신을 위해 실버카 5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