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소방서에 미리 신고하지 않고 연막소독을 한 이○○(여/52세)에게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광명소방서에 따르면 26일 21시56분 광명전통시장 안에서 타는 냄새와 연기가 나온다는 신고로 소방차 12대, 소방관 34명, 경찰차 2대가 출동했다. 이번 화재는 연막소독으로 인한 오인신고로 확인되었다. 『경기도 화재안전 조례』에 화재로 잘못 인식할 만한 행위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그 행위를 하기 전에 소방서장에게 신고하여야 한다. 신고를 하지 아니하여 소방자동차를 출동하게 한 사람에게는 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규정되어 있다며 과태료 부과 배경을 밝혔다. 소방서 관계자는 “같은 시각 다른 장소에서 실제로 화재가 발생했다면, 대응이 늦어져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정말 위급한 상황에 소방력이 투입될 수 있도록 반드시 소방관서에 사전 신고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헤엄치기 위해 끊임없이 수면 아래에서 자맥질하는 백조처럼 조용하면서도 미처 드러나지 않은 부단한 의정활동을 시민들로 부터 인정받아 3선에 성공한 정대운 도의원(더불어민주당 3선 기획재정위원장) #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경기도의 행정기구와 조직 재정운용 및 중요정책 등을 결정하는 선임위원회인 위원장으로 선출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경기도민을 위한 도민 복지를 위한 정책에는 민선7기 집행부에 적극 협력하면서도 의회 본연의 기능인 견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 정치적 목표와 가치관은 이제 시작이란 마음으로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자신 있게 항상 지역과 주민 편에서 함께 어울리며 생각하고 행동하는 정치인이 되는 것이다. 상식과 원칙에 바탕을 둔 비판과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하고 소신 있는 마음가짐으로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힘이 되고 싶다. # 도 집행부 업무보고시 가장 중점적으로 검토한 사항은 기획재정위원회는 도정 전반의 전략을 수립하고 조직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기획조정실’과 공정한 행정과 공직기강 확립을 담당하는 ‘감사관’, 경기북부 지역의 기반구축과 균형발전을 위한 ‘균
광명문화공감센터(센터장 정호송)은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내 저소득 어르신들의 식생활 건강과 정서적 지원을 위해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에 기부금을 전달하였다. 전달식은 7월 27일(금) 오후 15시에 진행하였으며, 후원금 4,000,000원(사백만원)을 전달하였다. 이날 전달식에서 한국마사회 정호송 센터장은 “이렇게 뜻깊은 나눔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후원금을 통해 우리 지역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이 이전보다 건강해져 행복한 노후생활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문화공감센터는 2011년부터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 저소득 아동, 청소년의 진로탐색 및 직업훈련을 위한 후원금을 지원했었다. 2016년부터는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하여 ‘어르신 사랑해孝’ 프로그램(어버이날 행사, 추석명절 행사)을 지원하였고, 2017년에는 ‘어르신 큰사랑 감사잔치’를 지원하여 지역 내 저소득 어르신 1,000명을 모시고 점심특식, 명절음식나눔 행사 등을 진행했다. 올해에도 광명문화공감센터의 지원을 통해 경로식당(노인무료급식)을 이용하는 어르신 중 매월 생신을 맞이한 어르신들께 생신 선물과 함께 정성스럽게 생신상을 차려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는 27일 제2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번 회기에서는 의원발의 조례를 포함해 광명시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 및 운영 조례안 등 시민의 삶과 밀접한 36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각 위원회별로 보면, 운영위원회에서는 광명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또 자치행정교육위원회에서는 광명시 조례 용어순환 등 일괄정비 조례안 등 총 16건을 복지문화건설위원회에서는 광명시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안 등 총 23건의 안건을 심사했다. 아울러 이번 임시회 기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광명가압장 유휴부지내 테니스장 설치비 등 집행부가 제출한 562억 1600만원 중 18억 6461만원을 삭감했다. 조미수 의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는 때때로 어른으로서 후배들에게 이야기한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니 결과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며 격려와 칭찬을 한다. 이번 임시회의 아쉬움은 좋은 내용이라고 결과 만에 욕심을 내면서 과정을 소홀이 하는 집행부의 모습을 보면서 시대의 흐름을 외면하려는 공무원 모습에 안타까웠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무게를 두면 어떤 문제라도 풀어나가지 못
금년 7월 예정인 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형평성 있는 부과체계 개편을 기대한다. 지금까지 건강보험료가 공평하고 형평성 있게 부과 되었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제도는 1977년에 처음 도입하여 40여년 동안 많은 변화를 거듭하였고 직장·지역 등 다양한 구성원으로 되어 있던 의료보험을 하나의 건강보험으로 통합하여 이제는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도 같은 기준에 의한 건강보험료가 부과되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기대인 듯하다. 다행히 금년 7월 (1단계), 2022.7월(2단계)로 나누어 보험료부과체계를 개편 할 예정이라고 알고 있다. 이번 부과체계 개편내용을 들여다 보면, 지금까지 형평성의 여지가 많았던 평가소득은 건강보험 제도 초기에 소득 파악률이 낮아 세대구성원의 성별·연령·재산·자동차 등에 부과하다 보니, 실제소득이 없어도 전월세금과 세대구성원의 성별·연령만으로 보험료가 부과되어 현실에 맞지 않은 불합리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를 실제 소득중심으로 개선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번에 건강보험 공단에서는 보험료 부과체계를 7월부터 단계적으로 개편한다고 한다. 지역가입자의 평가소득 폐지와 저소득층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7월 27일자로 감사실장에 공준구, 안전총괄과장에 장병국, 세정과장에 민병인, 생활위생과장에 홍병기, 공원녹지과장에 김경한, 시민보건과장에 장현택, 수도과장에 권기영, 정수과장에 최인철, 차량등록사업소장에 정계환을 전보 발령하는 등 지난 7월 13일자로 사무관 승진한 4명을 포함한 59명에 대한 승진,전보,복직 및 신규임용의 인사를 단행하였다.
입주민 간 화합 위한 아나바다 축제 운영, 생활안전을 위한 야간 안전 취약지역 CCTV 설치, 출근 시간대 입주민 교통안전 지도 등으로 우수 안전아파트 단지 선정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6일 소하동 신촌휴먼시아1단지와 철산동 광복현대 아파트를 대상으로 우수 안전아파트 인증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박승원 시장을 비롯하여 도·시의원을 비롯한 입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우수단지로 선정된 신촌휴먼시아1단지와 광복현대 아파트에 인증서 수여 및 인증판 제막 순으로 진행됐다. ‘우수 안전아파트 인증제’는 공동주택의 자율적인 안전관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평가항목으로 추가된 장애인편의시설을 포함해 건축안전 등 총 7개 분야를 대상으로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평가단의 현지실사 평가와 입주민의 생활편의 노력도 및 관리 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정하고 있다. 우수 안전아파트로 선정된 단지에 대해서는 시설사업비 2천만 원이 지원되며, 지원비로 안전을 보완할 수 있어 주거 안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안전하고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수도권 남부의 주거·교통·쇼핑의 중심인 광명역세권에 ‘광명역 M클러스터’ 지식산업센터&상업시설이 공급 중이다. 국내 최초로 대학병원이 옆 동(棟)에 들어서 광명역 일대에 의료 및 일반산업 단지가 조성돼 법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501(광명역세권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 1-2블록)에 들어서는 광명역 M클러스터 지식산업센터&상업시설은 롯데건설,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나서며 지하 4층~지상 17층, 연면적 약 9만7386㎡ 규모다. 지하 1층~지상 2층, 지상 6층 옥상정원에는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광명역 M클러스터’ 지식산업센터&상업시설 조감도] 광명역 M클러스터 지식산업센터&상업시설은 중앙대병원 바로 옆에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중앙대병원에는 응급의료센터를 갖춘 중증질환 특성화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광명역 M클러스터 지식산업센터에는 일반기업뿐 아니라 중앙대병원과 연계된 의료관련 업체 등이 입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듯 의료산업의 다양한 기업들의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광명역세권의 우수한 기반시설이 주는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광명역에는 KTX, 지하철 1호선 등이 정차하며 주변에
제27회 경기도청소년연극제 본선대회에서 충현고등학교(교장 이덕재)의 연극‘SUBWAY’가 대상을 차지했다. 7월 17일~7월 22일까지 경기도 부천 복사골아트홀에서 열린 이번 경기도청소년연극제에는 도내 26개 시군 73개 고등학교 연극팀 1,333명이 겨룬 예선을 통과한 15개 시군 20개 청소년 연극팀 408명이 참여하였으며, 충현고등학교는‘단체대상’을 비롯하여‘관객이 뽑은 최고작품상’,‘연기대상(김한을)’,‘우수연기상(허나현)’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충현고등학교 연기․뮤지컬반은 2011년 교육부 지정 학교문화예술교육활성화 주요사업 중 예술중점학교로 지정되면서 공연예술 교육을 위한 공연영상집중과정으로 편성되어 활동해오다가 2018년 사업 종료와 동시에 광명교육지원청 문화예술클러스터거점학교로 선정되었다. 현재 연기 뮤지컬반(Passion & Play)은 연기와 뮤지컬 분야에 대한 다양한 기능과 특기를 기르기 위한 정기적인 활동으로서 개개인의 연기력과 뮤지컬 실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방과후 활동 시간을 활용한 공연작품 연습을 통해 각종 문화행사의 공연에 참가하며 더 나아가 진로와 연계하여 대외적인 공연활동에 왕성하게 참여해오고 있는 동아리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여성 창업자금 지원 선정팀과 약정을 체결하고 총 5억 원(도비 1억 5천만 원, 시비 3억 4천만 원)을 지원한다. 시는 여성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자 여성 창업자금 지원 사업 참여자를 모집하였으며, 1차(3.7.~3.29.)에 31개 팀, 2차에(4.20.~5.11.) 22개 팀으로 총 53개 팀이 지원했다. 서류와 대면심사를 거쳐 1차, 2차 각각 14개 팀, 7개 팀으로 총 21개 팀이 선정돼 팀당 창업지원자금을 최대 2,500만 원까지 지원받아 창업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한편 2017년에 선정된 여성창업팀은 짧은 사업기간에도 불구하고 특허출원 17건, 여성기업인증 2건, 여성가족부․LH공사 경력단절여성 창업지원 공모사업 선정(2팀)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2018년에 선정된 여성창업팀과 활동현황을 공유하고 정보교류를 하며 각종 박람회 행사장에 ‘광명 여성 START-UP’으로 함께 참가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광명시는 여성 창업 희망자들에게 창업교육․컨설팅․멘토링․네트워킹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다양한 여성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24일 치매안심센터를 열었다. 시에 따르면 총면적 440.83㎡ 규모의 광명시 치매안심센터를 시민의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하안권역과 광명권역으로 분리, 설치했다고 밝혔다. 치매안심센터 주요시설로는 사무실, 상담실, 단기쉼터, 가족카페 등이 있으며 간호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등 전문인력이 상주하고 있어 상담을 통한 치매 예방부터 치료․관리까지 지역주민 누구나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통합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시는 권역별 치매안심센터에서 지문사전등록 등을 통한 배회 노인 실종예방 지원을 확대하고, 치매인식개선을 위한 치매친화 시범마을(하안동에 조성) 사업을 강화 하는 등 치매환자 및 가족,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치매친화 광명시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치매안심센터에 전문인력 배치 및 운영 공간 확보를 통해 보다 체계적인 치매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하여 치매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며 “광명시 치매센터는 치매 예방, 치료, 관리 등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유관기관과도 긴밀하게 협력하는 등 허브 역할을 해 시민이 치매로부터 안심할 수 있도록
안현초등학교 ‘참 좋은 아버지회’에서는 내 아이에 대한 이해와 가족 간의 소통을 위해 7월 20일 금요일 본교 시청각실에서 아버지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 날 연수는 안현초등학교 아버지 86명, 교감, 교무, 담당교사가 참석했으며, “자녀의 성장 발달에 따른 아버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푸른 아우성의 이정우 강사의 강연으로 진행했다. 부모도 모르는 내 아이의 성, 디지털시대 부모의 준비와 소통, 이 시대 아빠의 역할 점검과 실천 내용에 대해 강의 후 평소 아버지들이 양육에 있어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고 답하는 형태로 진행되어 아버지들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를 주최한 참 좋은 아버지회 회장은 “항상 자녀양육 교육은 어머니들 위주였고, 아버지교육은 드물었는데 이번 강의를 계기로 부모도 모르는 내 아이의 모습을 바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이왕이면 부부가 함께 다정한 모습으로 자녀를 위해 서로 고민을 나눠보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좋겠다”고 하였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