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도시재생대학 참여과정 1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도시재생대학 참여과정 1기는 지난 6월 2일부터 7월 21일까지 8주간 진행됐으며, 전체 수강생 52명 중 37명이 수료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수업 과정에서 주민들이 직접 작성한 도시재생 계획안 발표와 수료증 수여 및 우수 수료자 표창이 진행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축사를 통해 “도시재생대학 수료자들이 광명시 도시재생 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줄 것”고 당부했다. 또 “광명시 원도심 내에 도시재생의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수료식에 이어 박 시장은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시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주민들은 이번 도시재생대학을 통해 제안한 내용들을 시 도시재생 정책과 사업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주민이 작성한 도시재생 계획안은 숭실대 건축학부 학생 작품(너부대마을 도시재생 사업 계획)과 함께 광명시청 본관 로비에서 오는 27일까지 전시된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1일 광명시민체육관 실내경기장에서 지역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들과 지역주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한마음 운동회’를 개최했다. 광명시가 주최하고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이 주관한 한마음 운동회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하여 조미수 시의장, 시의원, 관내 유관단체, 북한이탈주민과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운동회는 1,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는 큰 공 넘기기, 사람찾기 달리기, 공 이고 달리기 행사가 펼쳐졌고, 2부에서는 2인 3각 경기, 줄다리기, 우리는 하나, 계주 달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으며 북한이탈주민과 지역주민들 모두 한마음이 되어 운동회를 즐겼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우리시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지역의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북한이탈주민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정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광명시에는 북한이탈주민 376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시는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과 사회적 참여유도를 위한 ‘북한이탈주민 종합지원 프로그램’, ‘공공일자리 지원 사업’, ‘문화체험’ 등 다양한 사업을
하안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협의회장 선동호, 부녀회장 이영민)는 7월 20일(금) 관내 소외계층 어르신 가구 및 경로당에 200그릇의 삼계탕 나눔 행사를 실시하였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불앞에서 몸에 좋은 여러 가지 약재와 대추를 넣어 진한 육수를 끓이고, 맛있는 겉절이를 만드는 등 어르신들에게 드리기 위한 음식을 정성껏 준비하였다. 새마을부녀회 이영민 회장과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선동호 회장은 “관내 소외계층 어르신들께 삼계탕을 대접해 드릴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하다, 새마을 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삼계탕을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하였다. 이에 한동석 하안1동장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삼계탕을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신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에 감사드리며, 새마을에서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드시고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경기도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인천 송도 종합스포츠타운 잠수 풀과 안산 시화호에서 구조대원 14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8년 하계 수난구조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여름철 수난사고 발생 시 대처능력을 강화하여 효율적인 구조 활동을 전개코자 마련되었으며 ▲잠수장비 착용 숙달 ▲텐더↔다이버 간 줄 신호를 활용한 의사소통 숙달 ▲수중인명 탐색기법 숙달 ▲비상상황 응급처치 훈련 등 실제사고에 대비 현장중심 훈련으로 진행됐다. 전용호 광명소방서장은 “여름철은 태풍 및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수난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라며, 119구조대원의 전문성을 강화하여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한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라고 밝혔다. 참고로 익수사고를 목격할 경우 즉시 119로 신고하고, 구조 활동 시에는 구명환(없을 경우에는 물에 뜰 수 있고 던질 수 있는 물건을 로프에 매달아 익수자가 잡을 수 있는 거리에 던져준다)이나, 장대 등의 도구를 활용 안전하게 구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조 후에는 반드시 전문의에 진찰을 통해 몸의 이상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광명시민의 염원인 대학 종합병원이 첫 삽을 뜨고 착공에 들어갔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중앙대학교의 새 종합병원인 광명병원 착공식이 KTX광명역세권지구내 도시지원시설 1-2부지(롯데프리미엄아울렛 맞은편)에서 18일 개최됐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조미수 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도·시의원,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 김창수 중앙대총장,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과 중앙대총동창회장, 사업시행자인 이창엽 ㈜광명하나바이온 대표와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및 지역 유관기관, 지역의료계, 관계 임직원과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행사는 김성덕 의료원장의 기념사, 참석내빈의 축사, 시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건립은 광명시에서 추진하는 ‘광명 의료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 시의 사업시행자 공개모집 공모에 사업시행자인 ㈜광명하나바이온에 중앙대의료원이 의료부문파트너로 참여 신청하였고 이후 시의 평가심사를 거쳐 8월 사업시행자로 최종 선정되었다. 그 이후 사업시행자는 지난 2월 건축허가를 완료하였고 3월 ‘광명 의료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따른 기공식 갖고 5월말 LH에 사업대상지 2필지 토
경기도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16일 오후 소방서 소회의실에서 경기도 의회 의원을 초청해 소방 현안 및 안전체험센터 운영계획 등 소방안전 정책방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소방행정을 홍보하고 정책방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루어졌으며 경기도의회 김영준, 정대운, 오광덕, 유근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주요 행사 진행은 2018년 주요 현안사항을 보고하고 안전체험센터 운영계획 등을 소개한 후 청사 상황실, 특별조사반, 구조·구급대, 각 과 및 소하119안전센터, 민원실 등을 둘러보았다. 전용호 광명소방서장은 “경기도 의회 의원들의 방문과 격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광명소방서 전 직원이 합심해 행복하고 안전한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제8대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가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회상 정립에 나섰다. 시의회는 16일 4층 본회의장에서 의원 역량강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제8대 광명시의회 개원과 함께 앞으로 4년의 임기동안 의회가 나아가야할 의정방향을 정립하고, 의원들의 의정활동 전문 역량을 제고하고자 마련됐다. 세미나는 강응천 광명시의회 사무국장과 박용진 지방자치의정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의회 운영에 대한 기본교육, 예산·결산 심사기법 등을 교육했다. 조 의장은 "의원 개개인의 실무능력 향상과 전문성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의원들의 전문역량 강화와 함께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회상 구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세미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18개 일선 동(洞) 주민센터 방문을 실시한다. 박 시장은 16일 광명1동을 시작으로 23일까지 동 주민센터 방문을 통해 주민대표들에게 취임 인사 및 민선7기 시정운영 방향 설명을 하고 동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할 계획이다. 또한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따른 취약지역 점검으로 전격 취소된 취임식을 대신해, 주민의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에 대해 현장에서 직접 듣고 시정 운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16일 첫 방문지인 광명1동 주민센터에서 “취임 전 인수위에서 살펴본 공약 중심의 정책들을 구체적으로 점검하여, 빠른 시일 내에 시민들께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해 시민의 의견을 듣고 함께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정책결정에 시장, 공직자, 시민의 협의 과정이 중요하다”며 “시민이 시정에 참가해 평가하고 정책화할 수 있는 시민소통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다음 달부터 동 주민센터에 이동시장실을 만들어 간담회, 주요 민원사항 방문 등을 통해 현장에서 주민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홍정수)은 지난 7/14(토)~7/15(일) 1박 2일동안 관내 중학생 및 멘토 72명이 참가한 가운데 아산늘푸름수련원(충남 아산시 소재)에서 꿈키움멘토링 『또래관계 소통을 위한 힐링여름캠프』를 운영하였다. 경기도 광명교육지원청 유관부서 협업으로 교육복지센터와 Wee센터가 공동주관하는『꿈키움 멘토링』은 중학생들과 교육대학원생들과의 1:1 매칭을 통해 학기 중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눈높이활동을 기반으로 1박2일 캠프까지 연계한 것이 큰 특징이다. 특히, 이번 캠프는 공동체활동을 통한 유대감 강화, 대인관계의 소중함을 재인식할 수 있는 기회, 또래와 소통 통한 힐링의 시간이었다. 구체적 활동 내용은 <자신의 소망카드 만들기>,<다도, 천연염색, 난타체험>, <내친구 최고-화합의 장>, <레일바이크체험> 등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공동체 활동으로, 자신의 소중함과 또래 간 유대관계 강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은 “다른 학교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고, 친한 친구와 활동을 함께하면서 많이 놀고 웃는 시간을 가졌다”,“내 친구를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소중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숙)에서는 2018. 7. 13(금)~7.14(토)일 1박 2일에 걸쳐 강원도 삼척 대명리조트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한 조미수 시의장, 도.시의원과 각 시 및 동단체장, 이사회를 비롯한 전.현직 남.여새마을지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평화.공경운동으로 새로운 문명사회를 위한 <2018 광명시새마을지도자 하계수련대회>를 개최하였다. 동별.단체별 분임토의를 시작으로 상반기 우수지도자 시상과 의식행사가 있었으며 김맹수 새마을지도자시협의회장은 대회사에서 더불어 사는 공동체, 행복한 국민을 위한 우리 새마을지도자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였으며 더 따뜻하고 밝은 도시 광명만들기에 새마을가족이 앞장서 달라는 당부와 함께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였다. 2부 특강에는 “더불어 함께 웃는 광명”이라는 주제로 박승원 광명시장이 특별강연으로 새마을지도자들의 큰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 박승원 시장은 “남다른 애향심과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 정신을 몸소 실천하여 지역사회 발전과 화합에 이바지한 새마을운동 광명시지회 단체원에게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수십 년 동안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새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주민들과 함께 마을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마을공동체 마을리더 양성과정’ 수강생을 7월 16일부터 8월 3일까지 선착순 20명을 모집한다. 마을공동체 마을리더 양성과정은 주민들과 함께 마을의 변화를 꿈꾸고, 공동체와 자치의 개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주민의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정은 오는 8월 21일부터 9월 18일까지 매주 목요일 14:00부터 17:00까지 3시간씩 5회에 걸쳐 광명시일자리창조허브센터 2층에서 진행되며, 교육 내용은 △마을알기, △주민리더십, △마을과 자치, △주민과 관계 맺기, △사례탐방 등 주제로 구성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마을리더 양성과정에 참여하는 마을리더는 앞으로 다가올 자치분권 시대에 매우 중요한 주역이다”며 “이들이 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공동체활동을 하며 마을자치, 마을민주주의 형성에 기여하고, 더 행복하고 더 큰 광명 실현에 도움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교육 신청은 마을공동체 관련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시민 또는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광명시 누리집(www.gm.go.kr)에서 ‘참여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