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도심 속에 위치한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이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올해 4월부터 물향기수목원 내·외부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해 수목원을 통과하는 초미세먼지의 양의 조사를 시작했다. 4월~7월 측정결과를 살펴보면, 물향기수목원 외부의 초미세먼지(PM-2.5 기준) 농도는 3개월간 평균 47.5㎛/㎡로, 환경부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기준 36㎛/㎡ 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수목원 내부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2.8㎛/㎡에 불과했다. 외부 측정지점과 내부 측정지점 사이의 거리는 약 500m정도였지만, 초미세먼지 농도는 절반 이상 차이가 났다. 또한 대기가 서풍인 날을 기준으로 물향기수목원 외부라도 동쪽 지점이 서쪽보다 46%가량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았다. 실제로 서풍이 불었던 6월 26일 수목원 서쪽 지점의 초미세먼지는 37.5㎛/㎡이었지만, 동쪽 지점은 20.2㎛/㎡으로 측정됐다. 이는 초미세먼지가 물향기수목원을 통과하면서 복잡한 구조의 나무와 나뭇잎에 의해 차단·흡착돼 농도가 감소한 것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는 지속적으로 물향기수목원 내외부의 초미세먼지 수치를 조사·분석, 도
경기도는 그동안 ‘코로나 19’ 확산 차단을 위해 휴관 중이었던 도내 산림휴양시설들을 모두 개장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일 정부가 공공분야 시설·행사에 대해 방역수준을 준수하면서 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의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에 대한 조정방안 시행’을 발표한 것에 따른 조치다. 앞서 도는 산림휴양시설이 평소 많은 도민들이 이용하는 장소인 만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지난 5월 말경부터 휴양림 등의 시설들을 휴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도내에서는 자연휴양림 16곳과 수목원 20곳 등 총 36개의 산림휴양시설이 22일부터 점진적으로 다시 문을 열게 됐다. 현재 도와 시군이 운영 중인 축령산자연휴양림, 물향기수목원, 용인자연휴양림 등은 물론, 개인이 운영 중인 청평자연휴양림, 곤지암 화담숲, 아침고요수목원 등도 포함된다. 자연휴양림 내 숙박시설도 정상 운영한다. 다만 아직 긴장의 끈을 완전히 놓을 수 없는 시기임을 감안, 산림휴양시설 내 전시관, 목재문화체험장, 전시온실 등 일부 실내시설은 개방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들 실내시설은 향후 코로나 19 감염확산 추이를 고려, 8월 초 운영 재개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발생한 용인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신속한 원인파악과 철저한 책임규명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원인은 신속하게 파악하고, 책임은 끝까지 따지겠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사고 소식과 함께 화재 진압 상황을 전했다. 이 지사는 이 글에서 “38명의 노동자들이 희생된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 이후 석 달도 채 되지 않았다”면서 “어떤 이유이든 노동현장에서 발생하는 노동자 안전 문제는 그 원인과 책임을 끝까지 따져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대한의 행정력을 투입해 신속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지사는 앞서 이날 오전 사고소식을 접한 후 즉각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낮 12시께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현장을 찾았다. 용인소방서장으로부터 피해 현황과 구조 상황에 대해 보고받은 이 지사는 “(화재)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등 화재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도는 철도항만물류국장을 총괄반장으로 하는 사고수습지원반을 구성하고 사망자 유가족과 부상자 치료 지원에 나섰다. 사고수습지원반은 물류항
최근 인천에 이어 경기도내 곳곳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광명시가 노온정수장 긴급 점검에 나섰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0일 오전 노온정수장을 방문해 주요 정수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수돗물에 어떤 이물질도 들어가서는 안된다. 시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21일 박 시장은 정대운, 권정선, 장대석 경기도의원과 ‘광명시 노온정수장 관리현황 점검 정담회’를 갖고 시설물을 점검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지난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시설물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21일에는 수도 전문가와 함께 합동 정밀점검을 실시한 결과 정수장 내 유충발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온정수장은 광명시 전 지역과, 부천시 소사구, 시흥시와 인천광역시 일부지역 86만 여명의 시민에게 하루 평균 25만 톤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고도정수처리시설이 도입되지 않아 활성탄여과지 설비가 없는 표준정수처리공정으로 팔당 강물인 원수를 혼화, 응집, 침전, 모래여과, 소독과정을 거쳐 배수지에 보낸 후 각 가정으로 공급하고 있다. 시는 유충 서식 예방을 위해 염소 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학도, 이하 중진공)과 시흥시(시장 임병택)가 지역 중소기업 핵심인력의 장기재직과 우수인력 유입, 고용안정 지원을 위해 「시흥사랑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시흥시는 공업도시 및 외국인 거주지역이라는 이미지와 뿌리산업 등 전통 제조업이 많아 중소기업의 청년 채용 및 장기재직이 어려운 실정이다. 「시흥사랑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사업」은 중소기업들의 이러한 사정을 반영, 청년 일자리 대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에 시흥시 자체 예산으로 시흥청년해피기업과 관내 중소벤처ㆍ중견기업의 부담금을 경감시켜줄 예정이다. 시흥사랑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 사업주와 핵심인력이 일정비율로 공제금을 공동으로 적립하고, 핵심인력이 5년 이상 장기재직 할 경우 적립금을 성과보상금으로 지급하는 정책성 공제사업으로 청년재직자와 회사가 각각 6만원과 10만원을 분담하면 지자체가 월 16만원을 3년간 지원하고(나머지 2년은 본인 전액 부담, 청년재직자와 회사가 각각 12만원과 20만원) 총 5년간 적립하면, 만기 시 지자체 지원금 및 정부지원금을 합쳐 3천만원을 재직자에게 지급하게 된다. 참여하는 기업도 부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19일 새벽 5시 23분경 새마을시장 내 점포 간판 화재를 이선복(남/63년) 새마을시장 의용소방대부대장과 이웃 상인이 함께 소화기를 이용해 신속한 초기진화로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선복 새마을시장 의용소방대부대장은 새벽 시간 운동하며 지나가는 주민이 간판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온 이웃 상인 신○○(남/54년)과 함께 축산상가 간판에서 불꽃과 연기가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함께 인근에 있던 소화기를 이용하여 진화작업을 벌였다. 자칫 2층 주택으로 불이 번져 대형 화재가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빠른 대처로 화재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다행히 두 사람의 초기진화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신속한 신고로 관할 광남119안전센터가 도착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등 적극적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았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박정훈 서장은 “소방서 도착 전 이선복 새마을시장 의용소방대부대장이 소화기를 사용하여 초기진화에 나서 화재확산과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평소 소화기 사용법 숙지 및 훈련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명소방서는 2017년 말
대한민국 평생학습 1호 도시, 전국 첫 장애인평행학습도시 광명시가 철망산 새로운 평생학습원(광명시 철망산로2)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학습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시 도약한다. 광명시는 20일 평생학습원에서 박승원 광명시장, 지역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개최했다. 평생학습원은 지난 4월 철망산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전했지만 코로나19로 개관식이 미뤄져 이날 개최하게 됐으며 행사는 모든 참석자 마스크 착용, 출입 시 발열 체크, 명부 작성, 대형 퍼포먼스 생략, 식·음료 섭취금지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킨 가운데 진행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대한민국의 평생학습은 광명시가 주도해 왔다. 아무도 평생학습도시를 이야기하지 않을 때 광명시가 평생학습도시 선언을 했으며 21년이 지난 올해 장애인평생학습도시를 선언했다. 21년 평생학습의 역사를 지켜보며 늘 생각한 것은 ‘지역 평생학습 공동체’를 실현하는 것이 평생학습의 궁극적 목표라는 것이다. 많은 시민이 학습을 통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며 학습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며 “광명시가 평생학습도시로 21년을 이어오고 장애인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할 수 있었던 힘은 실질적
경기도가 더 공정하고 더 살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책 아이디어 모집에 나선다. 경기도는 8월 23일까지 제3회 ‘새로운 경기 제안공모 2020’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올 들어 세 번째 열리는 이번 공모전은 특정 주제 없이, 도정 전 분야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된다. 단, 제안은 일반적이고 원론적인 문제 제기나 단순한 의견이 아닌 창의적이고 구체적으로 실현가능한 아이디어여야 한다. 경기도민은 물론 지역 제한 없이 전 국민 누구나(개인 또는 5명 이내의 팀)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다. 최종 선발된 7개 팀에는 도지사 표창과 함께 1등 최대 500만 원 등 총 1,41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접수된 제안은 실무심사 및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10월 중순 열릴 예정인 본선 공개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결정한다. 공개심사는 온라인 여론조사(5%), 청중평가단(15%), 전문심사단(80%)의 의견을 반영한다. 참여는 ‘경기도의 소리’ 홈페이지(https://vog.gg.go.kr) 및 국민신문고 ‘공모제안’코너를 통해 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더 새롭고, 더 공정한 경기도를 만들 수 있도록 경기도에 관심 있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코로나 사태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맞는 다양한 온 ․ 오프라인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독서교육 활성화 프로그램은 ▲학교 독서 인문교육 온라인 정책 포럼, ▲여름독서교실, ▲독서교육 콘텐츠 보급 등이다. 먼저 21일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학교 독서 인문교육 담당자,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실시간 쌍방향으로 참가하는 ‘2020 학교 독서 인문교육 온라인 정책 포럼’을 연다. 이번 포럼에서는 ‘비대면 시대! 학생 독서, 무엇이 과제인가?’를 큰 주제로 정하고, ▲온라인 교육 시대와 학생들의 사회적 독서, ▲너무 많아진 화면의 시간, 어떤 읽기가 필요할까?, ▲수업 시간에 책 읽기, 초등교실의 고민, ▲지금 상황에서 성장 독서 어떻게 할 것인가?, ▲집콕! 방콕! 시대 학부모는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가? 등의 작은 주제별 토의를 진행한다. 정책 포럼에 이어 7월 14일부터 8월 20일까지는 경기 교육도서관 9곳과 경기 평생교육학습관에서 ‘2020년 제101회 여름독서교실’을 운영한다. 쌍방향 온라인으로 마련한 도서관별 2020 여름독서교실은 ▲온라인 연결 시대에 정보 분별력을 키우는 디지털 리터러시(중앙), ▲
경기도가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형 뉴딜정책’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는 20일 그린뉴딜관련 입법을 준비하는 등 뉴딜분야의 전문가인 이소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의왕과천)을 초빙해 경기도형 뉴딜사업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기획조정실, 경제실, 환경국 등 실국 관련자를 대상으로 도청에서 교육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의원은 “과거의 녹색성장은 4대강 개발과 같이 환경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한국판 뉴딜의 ‘그린 뉴딜’은 배터리·수소·태양광·풍력 등 지속가능한 저탄소 경제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연합(EU)은 2023년까지 국경탄소조정세를 도입예정이며, 애플은 한국에서 ‘클린에너지 프로그램’을 시동하기로 했고 한국판 뉴딜은 사람, 환경, 성장이 조화되는 그린선도 국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경기도는 제조업 부가가치의 비중이 높은 곳이므로 에너지효율 향상과 태양광 확대, 수열에너지 활용을 통한 그린산단을 구축하고 나아가 산업+농업+수송+주거를 아우르는 복지형 그린뉴딜을 추진하길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는 각 분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주민이 주도해 주민이 필요한 삶의 터전을 만들어가는 도시재생사업으로 광명시 구도심이 활기를 찾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 해 경기도 도시재생위원회에서 ‘광명시 도시재생전략계획’을 승인받아 너부대 마을, 새터마을(광명7동 일원), 광명3동 일원, 광명5동 일원, 철산2동 일원을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했다. 시는 이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의견을 반영하여 주차장 확충 사업, 도로개선사업, 마을만들기 사업, 공동체공간 조성사업, 집수리사업,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등 원도심의 균형 발전을 위한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 원도심 3곳, 원주민 삶터 지키는 도시재생 추진 광명시는 2017년도 뉴딜공모사업에 선정된 너부대 도시재생 씨앗사업과 2019년도 상반기 국토교통부 소규모재생사업에 선정된 광명3동 골목숲 사업, 환경부 사업 일환으로 기후에너지과와 연계하여 새터마을(광명7동 일원) 쿨루프사업을 진행 중이다. 도시재생 씨앗사업은 국비100억원, 도비 20억원, 시비 47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민간 투자 244억원을 투입해 주택을 비롯해 생활SOC 시설인 시립어린이집, 창업지원센터, 공영상가 및 공영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지난해 12월 공사를 시작했으며 원주민들의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이 환경도민 양성을 위한 ‘그린T(teaching)’ 참여 단체를 공개 모집한다. ‘그린T(teaching)’는 주민센터 또는 마을주민단체, 군대 등 경기도내 단체를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생활밀착형 환경교육을 통해 가정에서부터 친환경 의식과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환경교육프로그램과 현장견학 두 가지로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된다. 업사이클, 미세먼지, 라돈, 신·재생에너지, 환경호르몬 등 참가 단체가 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어 참가자 중심의 맞춤수업이 가능하다. 참가 프로그램 일정, 장소 등은 담당자와 협의를 통해 변경할 수 있다. 환경교육에 관심이 있는 경기도민 단체라면 어디나 참여 가능하다. 모집 인원은 6개 단체 총 300명 내외로, 계획 인원이 차면 모집은 마감된다. 참가비는 무료(중식 미지원)며 이동차량(버스), 강사비, 보험비, 체험비 등은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이 지원한다. 신청은 경기도청소년수련원 홈페이지(www.ggyc.kr)에서 신청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ej1004@ggyc.kr)로 제출하면 되며, 선정된 단체는 개별 통지한다. 문의사항은 경기도청소년수련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