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며 내년 착공에 청신호가 켜졌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6일 2020년 제2차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개최해 경기도-고양시-경기도시공사-고양도시관리공사가 공동 시행하는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을 조건부 통과시켰다. 행안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는 매년 3차례 개최되며 지방재정법에 따라 자치단체의 재정이 투입되는 신규투자사업이 총 200억 원 이상일 경우 타당성 및 필요성에 대해 심사를 한다. 일산테크노밸리는 이미 지방공기업평가원 타탕성 검토를 통과해 사업을 추진중으로, 이번 중앙투자심사는 고양시가 공사채 발행을 위한 출자 및 정책지원금을 1,044억 원가량 투입함에 따라 진행돼 왔다. 고양시 관계자는 “지난 3월 1차 심사에서는 주변 사업지구를 고려한 수요 및 타당성 문제로 재검토 의결돼 일부 우려가 있었지만, 이미 확보된 기업 수요와 차별화된 사업계획, 경쟁력 높은 입지여건 등 재검토 의견에 대한 조치계획을 충분히 반영해 2차 심사를 원활하게 통과했다”면서 “사실상의 모든 선행 행정절차를 완료했고 실시계획인가만 남았다”고 말했다.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고양시
경기도가 1,370만 경기도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도의 정체성과 미래 가치를 발굴하기 위한 브랜드 아이디어 공모전 ‘경기 새얼굴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공모전 주제는 ‘경기도의 정체성, 이미지, 미래가치 등을 함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브랜드 디자인 및 슬로건 아이디어’다. 경기도민은 물론 경기도에 관심 있는 누구나 횟수 제한 없이 응모가능하며, 1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브랜드 개발 홈페이지(https://brand.gg.go.kr)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분야는 시각부문(경기도 브랜드 디자인)과 언어부문(경기도 브랜드 슬로건)으로 구성된다. 시각부문은 경기도를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심벌)를 자유롭게 디자인해 제출하면 된다. 언어부문은 경기도의 해외 마케팅을 위한 브랜드 슬로건 아이디어를 단어 혹은 문구로 표현하면 되며 국문, 영문, 국·영문 혼용 등 자유로운 형태로 응모 가능하다. 결과발표는 8월 중순 예정이며, 부문별 ▲아이디어상(1건) 100만 원 ▲컨셉상(1건) 100만 원 ▲표현상(1건) 100만 원 등 총 600만 원을 시상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홍보콘텐츠담당관실(031-8008-3046)로 문의하면 된다. 도
경기도가 정책에 대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예비 광고홍보인들과 일반인들의 참신한 창작 콘텐츠를 발굴‧활용하기 위해 1일부터 ‘제2회 경기도 광고홍보제 공모전’을 시작한다. ‘세상을 바꾸는 생각 PLAY idea’를 주제로 지난해 처음 열린 ‘경기도 광고홍보제 공모전’에는 경기도 정책과 공익을 표현한 900편 이상의 작품이 참여해 크게 화제가 됐다.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모전에는 국내‧외 거주자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청소년부(14~19세), 대학생부, 일반부로 나눠 진행된다. 공모 주제는 ▲경기도 기본소득 ▲코로나19 확산방지 대응 및 경제·심리 방역 ▲청정계곡 도민환원 ▲경기도 공공임대주택·경기행복주택 공급 ▲‘공정’가치를 담은 경기도 정책 등 정책과제 5개와 안전․평화와 관련한 자유주제 공익과제 1개다. 공모 분야는 TV광고·바이럴필름·인쇄광고·옥외광고·기획/마케팅 총 5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하며, 대학부 상위 입상자 중 2명에게 국내 광고‧홍보회사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총 시상 규모는 54편, 상금 5,800만 원이다. 작품 접수 기간은 오는 8월 3일부터 9월 2일까지며, 공모전에 대한 상
경기도는 2020년 7월 1일자로 하반기 실‧국장 및 부단체장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코로나19 위기극복과 도정의 연속성 유지를 위해 전보인사를 최소화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사회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불법행위 근절 등과 같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선도해 나아갈 인력배치에 중점을 뒀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를 통해 2급 3명, 3급 6명의 승진인사가 이루어졌으며, 4급 부단체장으로 1명이 자리를 옮기게 됐다. 2급 실장급으로는 기술직 도시주택실장에 홍지선 철도항만물류국장, 북부청 균형발전기획실장과 경제실장에 각각 이한규 성남부시장과 류광열 노동국장을 임명했다. 2급 부단체장 직위인 성남부시장에는 장영근 문화체육관광국장이 자리를 옮긴다. 3급 국장급은 홍보기획관에 이성호 문화종무과장, 인재개발원장에 이소춘 예산담당관, 황해경제자유구역청 사업총괄본부장에 강현도 DMZ정책과장, 건설본부장에 송해충 건축디자인과장을 승진 임명했다. 문화체육관광국장에 오태석 황해청 사업총괄본부장, 평생교육국장에 연제찬 하남부시장, 여성가족국장에 이순늠 인재개발원장, 노동국장에 김규식 경제기획관, 보건환경연구원장에는 오조교 대기연구부장을 임명했으며, 철도
광명시체육회 유상기 회장은 29일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제38회 대통령기 전국남여 양궁대회에서 대학부 남자 개인전 7관왕을 차지한 남유빈 선수(철산동 거주, 배재대학교 소속)에게 격려금 1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광명시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거주하며 올해 한국최초 전 종목 1위를 달성한 남유빈 선수는 광명서초등학교에 재학 중 학교운동부가 있는 개봉초등학교로 전학한 후 본격적으로 양궁을 시작했다. 2018년 양궁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2019년과 2020년 연속 국가대표로 활동 중에 있으며 2016년 고등학교 재학시절 제30회 문광부장관기 전국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 6관왕을 거머쥐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남유빈 선수는 “광명시와 광명시체육회의 격려에 감사드리며, 코로나19로 2021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에 다시한번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3관왕에 도전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경기도는 ‘2020년도 상반기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의 신청접수를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내 버스 요금이 인상됨에 따라, 경제적으로 취약한 도내 만 13~23세 청소년들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민선7기에서 처음 도입한 사업이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청소년이 실제 사용한 교통비 중 만 13~18세는 30%, 만 19~23세는 15%의 금액을 최대 6만 원 한도 내에서 지역화페로 환급하는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오는 7월 1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지원 포털 홈페이지(www.gbuspb.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원활한 접수를 위해 청소년 본인은 1일부터, 부모·세대주는 15일부터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공적마스크 5부제처럼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를 적용, 월요일은 1·6일, 화요일은 2·7일, 수요일은 3·8일, 목요일은 4·9일, 금요일은 5·0일이 신청 가능하며, 토·일요일은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07년 출생자는 끝자리가 ‘7’이므로 화요일에 신청해야 한다. 지원금을 신청하려면, 지원 포털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 등록 및 회원가입을 실시한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사립유치원 운영 안정화를 위한 사업비 128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당초 도교육청은 3~4월 교육과정비 140,000원, 방과후과정비 24,300원을 상한액으로 정하고 한시로 사립유치원을 지원 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소규모 사립유치원의 운영난이 해소되지 않아, 소규모 사립유치원의 원활한 유치원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추가예산 지원을 결정했다. 추가예산 지원은 경기도교육청이 유일하다. 지원 대상은 3~4월 교육과정비나 방과후과정비 상한액 미만의 금액을 지원받은 유치원 등으로, 지원 금액은 기존 상한액에서 지원받은 금액을 뺀 나머지 금액이다. 도교육청은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사립유치원을 913곳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추가 지원은 별도 신청이 필요 없다. 도교육청 류시석 유아교육과장은 “이번 추가 지원 사업이 소규모 사립유치원의 운영난 해소에 도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교육청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원아 대상 유치원 교육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지원 방안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사립유치원 931개원 가운데 922개원이 3~4월 한시 사립유치원 지원 사업에 신청해 총 250억원의 예
“구로구 민원 해소를 위해 왜 광명시민이 희생해야 합니까. 구로 차량기지 이전을 결사적으로 반대합니다.”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주관으로 30일 광명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한 목소리로 “차량기지 이전 결사반대”를 외쳤다. 이승봉 공대위 공동위원장은 이날 “광명시 한복판에 차량기지가 들어오면 우리 자녀들에게 물려줘야 할 환경과 성장 잠재력이 처참히 밟힌다”며 “광명시민 한 뜻으로 차량기지를 막아내자”고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도 “차량기지를 광명시가 받아야 하는 정당성과 당위성이 떨어진다. 31만 광명시민의 일관된 요구를 무시한 채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이전을 강행할 수는 없다”고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에 반대했다. 집회에는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시민사회단체장,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2m 간격을 유지하는 등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준수하며 1시간여 동안 집회를 진행했다. 박철희 공대위 집행위원장은 “국토부는 광명의 산림축을 훼손하고 200만 명의 식수원 오염을 위협하는 차량기지 이전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차량기지 논란 시발은 ‘구로구 민원’ 구로차량기지는 1974
경기도가 도민과 소통·공감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열린민원실 청사 외벽에 설치해 운영 중인 ‘경기희망글판’의 세 번째 게시 작품을 공모한다. 세 번째 공모 주제는 ‘경기도민과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로, 한글 30자 이내의 순수 창작 메시지여야 한다. 도민이면 누구나 1인당 총 2작품까지 응모 가능하며, 7월 1~15일 사이 경기도의 소리(https://vog.gg.go.kr)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출품 작품은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경기도 정책브랜드자문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총 4작품을 선정한다. 결과발표는 8월 17일에 할 예정이며, 당선작(1작품) 50만원, 가작(3작품) 각 10만원 상당의 경기지역화폐로 지급한다. 당선작은 문구에 적합한 디자인으로 제작해 9월부터 11월까지 경기희망글판에 게시한다. 곽윤석 도 홍보기획관은 “이번 세 번째 도민 창작 공모전에도 도민께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소통 부족과 감염 불안,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도민에게 경기희망글판이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를 나누는 소통의 창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첫 번째 경기희망글판은 “꿈을 이루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수녀)은 6월 25일(목) ‘사회적협동조합 신협사회공헌재단’에서 지원하는 온누리에 사랑을 캠페인에서 광명시 문화 예술인을 꿈꾸는 저소득 장애 청소년 강**군을 지원하게 되었다. 이 지원은 최근 위기상황에도 불구하고 장애자녀의 돌봄과 진로를 위해 진행하게 되었으며, 지원금은 장애인 문화 예술단으로 활동함으로써 통합 자립생활을 위한 기본적인 역량강화의 지원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강**군 어머니는 광명신협과 신협사회공헌재단에 감사드리며, 레슨과 연주 연습을 더욱 열심히 하게 하여 꼭 문화 예술인으로 활동할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하셨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매년 지역의 어려우신 분들에게 좋은 자원을 주시는 광명신협과 신협사회공헌재단에 감사드리며, 코로나 19로 인하여 학교 등교도 어려운 장애청소년에게 가정 내에서 비대면 레슨 활동을 연장 할 수 있게 해 주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7월에는 외출이 어려운 지체장애인, 장애자녀와 같이 사는 한 부모 여성장애인 가정 그리고 정신장애인 독거 가정의 주거환경개선을 광명신협 임직원이 참여하여 도배·장판 교체 작업 및 인력지원 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광명신협 임상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은 복지관 이용 노인들의 치매예방을 돕고자 2018년부터 치매예방 프로그램 ‘뇌 튼튼! 삶 든든!’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3년 째 진행되는 ‘뇌 튼튼! 삶 든든!’은 경륜경정총괄본부의 지원으로 복지관 이용 노인 및 지역사회 치매예방에 관심이 있는 노인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예방 및 관리를 목적으로 신체적∙인지적 통합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참여 노인 스스로 치매질환을 예방하고 자율적인 건강관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 사업은, 금년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장기화 및 복지관 휴관 등의 이유로 6월 22일부터 진행하게 되었다. 입장 시 발열체크 및 손소독제 사용, 주기적인 실내 환기, 마스크 착용 유지, 최소 간격 확보하며 앉기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되었으며, 참여 노인들은 “집에만 있어서 답답함을 느꼈는데, 이렇게라도 활동할 수가 있어서 너무 즐겁다.”, “연락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표현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개별 기기학습을 통한 능력별 인지학습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생활습관 관리 및 작업치료를 위한 건강교육, 근력강화 및 스트레칭 위주의 운동교육, 그리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시설미화원 처우개선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담팀은 도교육청 교육공무직관리팀 사무관을 비롯,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담당자 등 13명으로 구성, 임기는 10월 말까지다. 전담팀은 26일 첫 회의를 열어 시설미화원 운영에 있어 개선이 필요한 부분 등을 논의했다. 전담팀은 또 직속기관 조사팀, 학교 조사팀으로 나눠 실사를 진행해 이를 토대로 시설미화원 배치기준, 근무시간, 환경 등의 적정성을 검토해 부족한 점 개선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우호삼 노사협력과장은“시설미화원 모두 경기가족의 일원인 만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에 부응해 용역업체를 통해 계약했던 도교육청과 지원청, 직속기관, 각급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기존 청소원 1,808명을 2018년 9월부터는 직접 고용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이들은 현재 무기계약직 시설미화원 직종으로 일하고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