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 8일 2020년도 제2차 경기도 공익제보지원위원회를 열고 불법하도급 건설업체를 제보한 공익제보자에게 보상금 4,235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공익제보 보상금 지급 첫 사례다. A씨는 무등록 건설사업자에게 불법으로 하도급을 줘 건설산업기본법을 위반한 B업체를 제보했다. 도는 이 제보로 해당 업체에 1억4천여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도의 수입 증대에 기여한 A씨에게 4,235만 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공익제보 보상금은 내부공익신고자의 제보로 인해 과태료, 과징금 등의 부과를 통해 도 재정수입의 회복 또는 증대를 가져온 경우, 상한액 없이 재정수입의 30%를 지급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위원회는 공익침해행위 신고에 따른 행정처분 등이 이뤄져 도에 재산상 이익 또는 공익의 증진을 가져온 94명에게 총 1,622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주요 사례로는 환경오염물질을 불법 배출해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업체를 신고한 사람에게 100만 원을, 위험물 불법 관리 업체를 신고한 사람에게 40만 원을 지급한다. 경기도는 민선 7기 들어 ‘경기도 공익제보 보호 및 지원 조례’를 개정해, 공익제보자에 대한 보상‧포상금 지급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경기서부지부(지부장 박노우)는 9일부터 19일까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갈 성장유망 기업의 대규모 자금지원을 위한 ‘스케일업금융’ 사업 신청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스케일업금융’ 지원은 성장잠재력이 높으나 직접 금융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150억원까지 회사채(SB, CB)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방식은 유동화전문회사(SPC)가 중소벤처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인수하고 이를 토대로 유동화증권 (선·중·후순위)을 발행하면 선·중순위 증권은 민간에 매각하고, 중진공은 후순위 증권을 매입하는 구조다. 이번 스케일업 금융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한 미래산업 구조에 부응하기 위해 디지털기반 산업, 기간산업, 투자 소외영역 등 신산업 분야를 중점 선정 및 지원할 예정이다. 스케일업 금융 지원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진공 경기서부지부(031-783-0607)로 문의하면 된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연구소)가 최근 농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친환경 양어·농업 시스템 ‘아쿠아포닉스(Aquaponics)’와 관련해 2가지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아쿠아포닉스’는 물고기 양식(Aquaculture)과 수경재배(Hyonics)의 합성어로 물고기와 작물을 함께 길러 수확하는 방식을 말한다. 물고기를 키우면서 발생하는 유지물질이 식물의 영양분이 되고, 식물은 수질을 정화시켜 물고기의 사육에 적합한 수질 환경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연구소가 개발한 기술은 ‘아쿠아포닉스 전용사료 및 그 제조방법’과 ‘아쿠아포닉스 시스템을 이용한 저 pH(수소이온농도) 조건에서의 수산생물 양식 및 식물재배 방법’이다. ‘아쿠아포닉스 전용 사료 및 그 제조방법’은 현재 판매되는 물고기 사료로 아쿠아포닉 시스템을 운영할 경우 엽채류 성장에 필요한 염양염(칼륨ㆍ인ㆍ철)이 부족해 화학약품 첨가가 필요한 점을 보완한 것이다. 아쿠아포닉스 전용 사료 제품은 이번이 세계 최초로 별도 화학약품 추가가 필요 없다. ‘아쿠아포닉스 시스템을 이용한 저 pH(수소이온농도) 조건에서의 수산생물 양식 및 식물재배 방법’은 수질 관리와 관련된 기술이
광명시는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아이를 맘 편히 돌볼 수 있는 ‘광명형 맘 편한 돌봄터’를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방과 후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를 돌봐주는 ‘다함께돌봄센터’와 이웃 간 돌봄 품앗이를 할 수 있는 ‘경기육아나눔터 써밋다락방’을 만들었다. 특히 이번에 조성한 두 곳의 돌봄터는 광명역써밋플레이스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도서관에 설치되어 초등학생 저학년 대상 ‘다함께돌봄센터’와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육아나눔터 써밋다락방’과 초등학생 고학년 대상 ‘어린이도서관’이 모두 한 공간에 있어 영유아에서 초등학생까지 돌봄과 교육이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광명형 맘 편한 돌봄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 다함께돌봄센터-공유공간 활용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서비스 ‘다함께돌봄센터’는 아파트 주민공동시설, 행정복지센터 등 안전성과 접근성이 높은 지역사회의 공유공간을 활용하여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서비스를 지원한다. 광명시 1호 다함께돌봄센터인 ‘써밋플레이스 다함께돌봄센터’는 지난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광명역 써밋플레이스 입주자대표회가 공간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사단법인 좋은 친구들이 위탁, 운영한다. 소득수준에
광명시 도심에 시민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녹색공간이 대폭 늘어난다. 시는 안양천과 목감천을 시민공원으로 만들고, 구름산 산림욕장과 권역별 주요 공원을 정비해 곳곳을 시민 휴식공간으로 새 단장한다. 또 2023년까지 안양천 등에 1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미세먼지를 차단함으로써 시민 삶의 질을 높인다. ■ 2023년까지 안양천․목감천 시민공원 조성 광명시는 안양천과 목감천을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2023년까지 안양천․목감천 시민공원화 5개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5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안양천(철산교~기아대교) 4.5km 구간과 목감천(개봉교~철산2교) 242m 구간 둔치에 잔디를 심고 초화원을 만든다. 안양천 구간에는 잔디광장과 느릅나무 쉼터를 조성하고, 시흥대교 하부와 철산13단지 인근 제방에도 휴게공간을 만든다. 또 하천변에서 잘 자라는 수크렁․물억새 등 관목과 초화류 13만8000포기를 심고, 평상․그물 선베드․원형 의자 등을 설치해 안양천 어디서나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내년에는 안양천 반려견놀이터에서 기아대교까지, 목감천 개봉교에서 광명교까지 구간에 핑크뮬리 등 8종의 초화류 10만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제65회 현충일에 직원들과 함께 수원현충탑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고귀한 넋을 기리며 분향하고 방명록을 남겼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제65회 현충일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등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존경받고 대우받는 것이 상식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6일 수원 현충탑에서 개최한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우리 역사의 굴곡마다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선뜻 나선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그 정신은 쉴 새 없이 흘러내리는 땀을 닦을 겨를도 없이 방역복을 입고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의 헌신속에서, 방역전선에서 촌각을 다투며 일하는 공직자들의 헌신속에서, 가족과 이웃을 위해 기꺼이 방역수칙을 지키고 손수 만든 마스크를 나누는 국민의 따뜻한 마음속에서 밝게 빛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서 피땀 흘려 싸우신 어제가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들었다”며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 특별한 희생을 치르신 분들이 특별한 보상과 각별한 예우를 받으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는 것은 후대에 남겨진 마땅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전국 스물여덟 분의 애국지사 가운데 경기도에 살고 계신 아홉 분이 존경받으며 노후를 보내실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5일 화재현장에서 초기소화활동으로 귀중한 생명을 지키고 재산을 보호하는데 기여한 민간 유공자 5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표창 수여식’은 지난 30일 오후 6시 24분경 광명동 광명전통시장 내 분식집 화재 발생 시 초기진화로 인명 및 재산피해 방지에 적극 참여한 유공자들을 격려하고자 마련되었다. 표창 유공자 황동식, 이항기, 이성철, 이명진, 김태영 상인들은 이웃 분식집에서 튀김을 하던 중 발생한 화재에 물을 부어 불을 끄려 시도하다 오히려 튀김유로 옮겨 연소 확대된 화재를 보고 119에 신고, 각 점포 내 소화기를 화재현장으로 가져와 초기진화를 시도하여 자칫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를 막아 그 공헌한 바를 인정받았다. 특히 이항기 광명시장의용소방대 지도부장은 평소 의용소방대원으로서 지역의 안전문화를 선도하고 일선 소방관서의 업무를 보조하는 자원봉사자로서 화재 등 위급한 상황에 소방업무 지원역할을 수행하고, 화재예방 순찰 및 캠페인, 지역사회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정훈 서장은 “화재 시 초기대응으로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화재현장에서 일신상의 위험을 무릅쓰고 용기 있게 초기진화를 시도
경기도가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 49만4천㎡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水熱)에너지를 활용한 신재생 친환경단지를 시범 조성한다. 이를 위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임병택 시흥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5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관계기관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양기대 국회의원과 장대석·오광덕 도의원,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도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시흥시, 광명시와 함께 수열에너지 도입을 위한 행정적 지원 역할을 맡는다.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사업시행자인 경기도시공사는 기술적 지원을 하며, 국내 신재생에너지 1위 기업(발전용량 1,364㎿, 2019.12월 기준)인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수열 냉·난방시스템의 인프라 구축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지사는 “우리가 미세먼지나 탄소배출로 큰 고통을 겪고 있어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말고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옮겨가야 하는데, 물의 온도를 활용하는 수열시스템은 놀랍고 합리적인 정책으로 새로운 길을 여는 것 같다”며 “약간 비용이 더 들더라도 환경과 간접비용을 생각해 신축건물에 이 시스템을 최대한 많이 활용해 확대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동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명갑)이 국회 개원일인 6월 5일(금), 학생들의 체육활동을 활성화하고 폭력·성폭력 등 인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1·2호 법안을 연이어 대표발의 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체육인으로 살아오며 체육계 인권 보호를 위해 노력해 온 임 의원의 두 법안에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학교체육 진흥법 일부개정안」은 교육부 장관에게 학교장이 학생의 체력증진과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해 적절히 조치하는지 감독하도록 의무를 부여하고, 폭력·성폭력 등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학교 내 주요 지점에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설치·관리하도록 했다.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체육활동이 도외시 되고 있고, 신체활동 부족으로 인해 성장기의 학생들이 척추측만증과 비만 등으로 치료받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이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일직선으로 서 있지 않고 옆으로 휜 증상으로,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청소년에게 발생 빈도가 높다. 임오경의원실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2010년~2019년)간 청소년(만 7세~만 18세)들이 척추측만증으로 진료 받은 건수는 총 48만 9,942건,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6월10일부터 17일, 24일, 26일 ”뉴라이프키퍼 신바람이 불다“를 주제로 광명시 중장년 1인가구 사회적 고립 예방과 발굴을 위한 강의를 진행한다. 광명시는 지난해 ‘광명시 1인가구지원 기본조례’를 제정하여 정책적 지원대상에서 소외된 40세 이상, 64세 미만 1인가구를 대상으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발굴하고 민관협력체를 강화하여 사회적 연결망을 구축하는데 힘쓰고 있다. 광명시와 발맞추어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지원하는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및 대응체계 구축사업’인 뉴라이프공작소를 운영을 시작하였다. 뉴라이프공작소 ‘쎄-쎄-쎄’(Save-Safe-Secure)‘사업을 통해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고립 1인가구와 사회의 연결고리가 되어 줄 ’뉴라이프키퍼 양성교육‘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총 4회기로 진행되는 뉴라이프키퍼 양성교육은 ▲마을공동체 안에서 나의 역할 찾기 ▲마을지도와 마을 안전망 살피기 ▲MBTI를 통한 자신에 대한 이해 ▲광명시 고립현황과 고립지원 정책 ▲뉴라이프키퍼 역할과 상담기법 ▲CPR 교육 및 실습 ▲이웃 돌봄 선서 및 발대식 등으로 구성되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12일까지 현장에 강한 소방관 양성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2020년 상반기 소방전술훈련 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소방전술훈련 평가는 광명소방서 각 안전센터 화재진압대원 및 구조,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소방활동에 필요한 기본전술 및 화재진압·구조·구급대원의 업무 분야별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자체 교육훈련을 통해 습득한 소방전술 능력을 점검·평가하는 것이다. 이번 전술평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추진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 행동 수칙 준수를 위해 평가 기간을 약 10일간 계획, 집합평가가 아닌 각 센터 순회 평가로 추진한다. 일정 간격 거리두기, 마스크착용, 평가전 발열검사, 손 소독 등 질병관리본부에서 안내한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평가에 임하고 있다. 평가는 화재·구조·구급 분야 대원별로 로프매듭법 및 동력절단기 조작 ▲교통사고 인명구조(유압장비) ▲수직구조 ▲외상환자평가 ▲영아 심폐소생술 등 현장 활동 표준기법에 대한 정확성, 안전성, 숙지도를 집중 평가한다. 박정훈 서장은 “이번 소방전술훈련 평가를 통해 실질적인 훈련체계를 구축하고 유형별 상황에 맞는 매뉴얼 숙지를 통한 각종 재난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