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30일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화재예방 및 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계속 발효된 상태로 연휴 중반까지 전국이 대체로 맑고 기온도 오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화재발생위험이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자 연휴기간 야외활동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화재 및 각종 안전사고 등 인명피해 방지를 위한 예방활동 및 초기 대응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와 연등회는 오는 5월로 연기됐으나, 소규모 행사를 진행하고자 하는 사찰 2곳에 대하여 부처님 오신 날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소방인력과 소방차, 의용소방대원이 순찰을 실시하여 화재 등 각종 사고에 초기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산불 예방활동 강화 ▲전 직원 비상 응소체계 정비로 출동태세 확립 ▲석가탄신일 대비 사찰 등 주요문화시설 안전관리 ▲ 캠핑장 및 숙박시설 기동순찰 강화 ▲소방장비 및 소방용수시설 관리 철저, 초기대응체계구축 등이다. 박정훈 서장은
광명시 광명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웅일)는 28일 광명청운라이온스클럽에서 코로나19로 생활이 어려운 이웃 돕기 성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근우 광명청운라이온스클럽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고,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웅일 광명3동장은 “따뜻한 나눔에 감사드리고 꼭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내 개별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4.67% 상승했다. 총 공시대상 주택의 76.4%는 전년대비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29일 도내 31개 시·군이 2020년 1월 1일 기준 개별주택 51만여호에 대한 가격을 결정·공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별주택가격은 지난해 11월부터 각 시·군에서 ‘부동산 가격공시에 관한 법률’에 의거 주택가격을 조사·산정해 주택소유자의 의견청취 및 시·군별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절차를 거쳐 각 시장·군수가 결정·공시한 가격이다. 2020년 전국 평균 개별주택가격은 4.33% 상승했으며, 경기도 개별주택가격은 4.67%로 17개 광역시·도 중 상승률은 6위이다. 경기도 내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과천시(7.14% 상승)이며, 가장 낮은 지역은 포천시(2.59% 상승)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가격이 상승한 주택은 총 공시대상주택 51만여호 중 39만여호(76.4%)이며, 하락한 주택은 3만 3천여호(6.5%), 가격변동이 없거나 신규인 물건이 8만 7천여호(17.1%)다. 도내에서 가격이 가장 높은 주택은 성남시 분당구 소재 단독주택(연면적 3,049㎡)으로 149억 원이며, 가장 낮은 주택은 구리시 소재 단독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2020년 제1회 경기도교육청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원서접수 결과 총 849명 모집에 8,800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10.4대 1로 작년 경쟁률 8.4대 1보다 높아졌다. 공개경쟁 임용시험 경쟁률은 ▲교육행정(남부) 12.3대 1, ▲교육행정(북부) 8.3대 1, ▲전산 10.7대 1, ▲공업(일반기계) 4.4대 1, ▲공업(일반전기) 13.5대 1, ▲보건 14.6대 1, ▲식품위생 13.3대 1, ▲시설(일반토목) 6대 1, ▲시설(건축) 3.4대 1, ▲기록연구(기록관리) 6.3대 1을 나타냈다. 경력경쟁 임용시험 경쟁률은 ▲공업(일반기계) 6.7대 1, ▲공업(일반전기) 19.3대 1, ▲시설(일반토목) 4.3대 1, ▲시설(건축) 3.6대 1을 나타냈다. 경쟁률은 경력경쟁 공업(일반전기)이 3명 모집에 58명이 지원해 가장 높았고, 공개경쟁 시설(건축)이 36명 모집에 121명이 지원해 가장 낮았다. 원서접수 결과는 도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필기시험 장소는 6월 1일 공고 예정이다. 도교육청 조창대 운영지원과장은 여럿이 모이는 필기시험을 대비해 “코로나19 예방과 안전을 위해 시험장별로 감염관리책임자와 관
경기도민 대다수(86%)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도는 지난 25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상황과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29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도민의 절대 다수(98%)는 현재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신청이 진행 중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도민의 86%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해 ‘잘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참고로 도는 지난 4월 20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을 받고 있다. 도민들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지급받으면 ▲슈퍼마켓(49%) ▲일반음식점(40%) ▲전통시장(35%) 등에서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병·의·한의원, 약국, 산후조리원(16%) ▲편의점(15%) 순으로 높았다.(1+2순위 중복응답) 도민들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사용방법에 대해서도 높게 인지하고 있었다. ‘백화점, 대형마트, 유흥·사행업소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88%, ‘사용 승인일로부터 3개월 내에 사용해야 한다’는 85%의 높은 인지율을 보였다. 반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없다’(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이하‘공대위’) 는 27일 광명시에서 반대하고 있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전제로 제2경인선 광역철도건설사업(이하‘제2경인선 사업’)을 추진 중인 인천시를 항의 방문했다. 제2경인선 사업은 인천시가 건의하여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으로, 인천(청학)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시 인입노선을 연계하여 노량진역까지 운행 예정인 총연장 20.6km의 사업이다. 인천시는 2021년 상반기에 예비타당성조사를 마무리하여 제4차 국가철도망에 반영한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나, 구로차량기지가 광명으로 이전 될 경우 신설되는 인입노선을 그대로 사용하게 되므로 광명시에 환경오염, 진동, 소음 등의 많은 민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대위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전제로 한 제2경인선 사업의 문제점 및 부당성을 인천시에 전달했다.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행정절차를 즉시 중단하고 철회할 것을 요청하고 제2경인선 사업으로 가장 혜택을 많이 받는 인천시가 차량기지를 가져갈 것을 요구했다. 또한, 제2경인선 사업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 광명시에서 반대하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과 연계하지 말고 다른 대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공대
“도전이 희망입니다. 으라차차!”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 역량을 갖춘 청년·일반 창업자 32개 팀이 광명시에 둥지를 텄다. 광명시는 이들에게 올해 창업자금 5억 원과 사무 공간, 각종 창업교육 등을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초소형 전기차용 사고기록장치·친환경 UV 페인트·필터 교환용 미세먼지 마스크·친환경 에코 바이오 정제필터·보이스피싱 탐지와 청각장애인용 텍스트 서비스 앱 개발 등을 하는 청년창업자 18개 팀과 일반창업자 14개 팀이다. 광명시에 살거나 사업장을 둔 팀들이다. 광명시는 사업 실현 가능성과 아이디어 참신성, 수익성 등을 꼼꼼히 따져 이들을 엄선했다. 광명시는 적게는 44개 팀, 많게는 61개 팀을 선정했던 예년보다 올해는 선정 팀을 줄이는 대신 지원을 강화했다. 사업화 개발비로 팀당 최대 5000만 원 한도에서 1차로 팀당 1000만 원~3000만 원을 지원한다. 또 광명시 창업지원센터(오리로 362)에 전용 사무 공간을 제공하고, 기초경영과 투자유치전략, 마케팅, 시장분석, 전문가 멘토링 등을 1년 동안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광명시는 앞서 2017년부터 창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지난해까지 청년창업자만 89개 팀을 선발해 지원했다. 광명시
인터넷 대출사이트에 대출 광고 문구를 올려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이나 소상공인 등을 상대로 최고 3만1천%의 고금리 불법 대부행위를 일삼아 온 등록 대부업자 등 9명이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 수사에 적발됐다. 김영수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28일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불법 대부업 기획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김 단장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특사경 수사관을 투입해 인터넷․모바일 상 불법 대부행위에 대해 집중 수사해왔다”라며 “수사 결과, 조직 ‘총책’ 등 9명을 대부업법 위반혐의로 형사 입건했으며 수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이들 모두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연 이자율은 최고 3만1천%, 피해자는 3,610여명에 이르고 대출규모 및 상환금액은 35억원 상당에 달했다. 이들은 평균 30세의 고향 선후배 사이로 2018년 6월부터 일명 ‘황금대부파’ 조직을 결성, 조직 ‘총책’ 주도하에 조직적으로 개인별 역할 분담을 통해 수도권 및 부산 등 전국에 걸쳐 대부행위를 벌였다. 주요 위반행위를 살펴보면 대부업 총책인 ㄱ씨는 고향 선후배 등 8명을 동원해 사장을 맡아 조직을 총괄하며 각 조직원들에게 담당
광명시는 27일 학생과 교직원들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보건용마스크 5만매를 광명교육지원청에 전달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날 시장실에서 김광옥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에게 마스크를 전달하며 “학교 개학을 대비해 이번 마스크 5만매를 준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하루 빨리 진정되어 학생들이 학교에서 맘 편히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 개학 이후에도 학생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스크는 초등학교 25개교, 중학교 12개교, 고등학교 11개교 등 학생 36,337명과 교직원 2,699명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광명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난 3월 관내 유·초·중·고등학교 92개교 소독을 실시했다. 또한 44개 유치원에 마스크 3,500매와 손소독제, 예방포스터를 지원한 바 있다. 한편 광명시는 광명교육지원청, 광명시학원연합회와 수시로 간담회를 개최해 코로나19 상황을 공유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소독 및 방역 물품을 지원하는 등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해 왔다.
경기도내 4인 이상 가구 중 1명 이상 재난기본소득 신청을 한 가구가 전체의 9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지난 27일 오후 2시 기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 홈페이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4인 이상 가구 135만1,595가구(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 3.23일 기준) 중 1명의 구성원이라도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한 가구는 모두 127만5,682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일부터 4인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현장신청 접수를 실시한 결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면서 신청가구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아직까지 한 명의 가구원도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하지 않은 가구는 7만5,913가구로 전체 5.6%를 차지했다. 도는 아직 신청하지 못한 7만5,913가구도 5월 11일부터 7월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가구수가 아닌 개별 신청건수를 살펴보면 27일 0시 기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자는 총 908만7,017명으로 온라인 신청자가 683만7,728명(75.2%), 현장 신청자가 224만9,289명(24.8%)으로 집계됐다. 총 신청률은 68.5%이며 시군 재난기본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인력 수급이 어려운 농가에 도움이 되고자 광명소방서 의용소방대원이 ‘농가 일손돕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농가 일손돕기’는 농번기 외국인 근로자를 통해 농가의 부족한 일손을 충당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입국이 지연되면서 농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 소방서는 5월 말까지 시청과 협의, 농가의 지원요청이 있을 시 적극 지원 활동을 할 예정이다. 27일 유정자 광명여성의용소방대장을 비롯한 여성의용소방대원 10여 명은 옥길동 유기농 토마토농장을 찾아 비닐하우스 주변 정리 및 토마토 순따기, 제초작업 등 비닐하우스의 높은 실내 온도 속에서도 적극적 활동으로 농번기를 앞두고 부족한 일손을 채우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광명의용소방대는 4월 1일부터 25일까지 마스크 5부제 시행에 따른 현장의 혼란과 시민의 불편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자 관내 공적 마스크 판매약국 31개소에 인력지원활동도 추진했다. 박정훈 서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 묵묵하게 봉사하는 의용소방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안전파수꾼으로써 역할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7일 오전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당선인, 시·도의원과 함께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광명시의 현황과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임오경(광명갑)·양기대(광명을)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2명 및 경기도의원 3명, 시의원 10명이 참석했으며, 광명시에서는 박승원 광명시장, 박창화 부시장, 실·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특히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질병관리 및 예방 대책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시민의 생활을 안정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각종 지원방안에 대에 논의했다. 또한 시는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등 주요 지역현안 및 정부예산 사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광명시의 현안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며 앞으로 보다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시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