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장 중인 다중이용시설 중 광명골프연습장, 노온다목적운동장, 시립체육시설을 오는 4월 25일(토)부터 재개장한다. 공사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따라 25일(토)부터 광명골프연습장 및 노온다목적운동장, 시립체육시설 4개소를 제한적으로 재개장한다. 또한, 향후 정부 방침에 따라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 시 면밀한 검토를 거쳐 5월 6일(수) 이후 광명국민체육센터, 도덕산캠핑장 등의 사업장도 추가로 재개장 할 계획이다. 휴장기간 동안 공사는 종합적인 시설 점검을 실시해 ▲광명골프연습장 그물망 보수 공사 및 타석 인조 잔디 교체공사, ▲광명국민체육센터 창문 가림막 공사, 실내 바닥 샌딩 공사, 안내데스크 개선 공사, ▲도덕산캠핑장 생태연못 울타리 보수 공사, 데크 수선 공사, ▲시립족구장 가압 펌프 역류 방지기 및 배관 누수 수리 공사 등 전반적인 시설 개보수 공사를 진행하며 재개장 시 고객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했다. 이와 더불어 각 시설 별로 유관기관 및 전문업체를 통한 전문방역, 정부지침에 따른 상시 방역 등 철저한 방역을 수시로 진행, 시설의 안전성을 한층 더 높였다. 김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가 지방공공기관 일자리정책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둬 행정안전부장관으로부터 2019년 지방공공기관 일자리창출 유공 기관표창을 받았다. 공사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안정 실현을 위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기간제 및 파견용역 근로자 등 128명의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으며, 전환 근로자의 조직 화합과 융화를 위한 정책들을 적극 추진해왔다. 공사는 전환근로자의 처우개선과 복지향상을 위해 명절상여금, 복지포인트, 식비 등의 지급을 확대하고, 직원 일체감 조성을 위해 전직원 단합대회, 공감 간담회 개최 등의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22일 박승원 광명시장은 도시공사 사장에게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전달하며 “공사의 광명시 일자리 창출에 대한 노력과 성과를 축하하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김종석 사장은 “지난 연말 일자리창출 유공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데 이어, 행안부에서도 공사의 일자리 창출 노력을 높게 평가해 주어서 매우 기쁘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장기화로 인한 일자리 부족 상황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신규인력 채용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광명시는 시민 전체의 57.2%인 18만여 명이 광명시·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온라인과 현장방문 신청을 합한 수치다. 지난 9일 시작한 온라인 신청은 46.9%인 14만8천여명 신청했고, 20일 시작한 현장방문 신청은 10.3%인 3만2000여명이 신청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20일 철산역에서 거리 캠페인을 갖고 재난기본소득을 빨리 신청하고 소비할 것을 시민에게 당부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재난기본소득 온라인 신청이 30일까지다. 현장방문 신청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라인 신청을 당부드린다”며 “사용기간이 3개월이지만 지역경제가 하루 빨리 살아 날 수 있도록 빠른 소비에도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재난기본소득은 광명시형과 경기도형을 합해 시민 1명당 15만 원을 지급하며 온라인과 현장방문 두 가지 방법으로 신청 받고 있다. 온라인은 30일까지 재난기본소득 홈페이지(basicincome.gg.go.kr)에서 신청하면 되고 광명사랑화폐(경기지역화폐카드)와 하나, 우리, 국민, 신한, 삼성, 비씨, 롯데, 수협, 농협, 기업, 한국시티, SC제일, 현대 등 13개사 신용카드로 지급된다. 단, 체크카드는
경기도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휴관 중이었던 도내 산림휴양시설들을 모두 개장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1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완화에 맞춰 위험도가 낮은 야외공간인 자연휴양림, 수목원 등의 산림휴양시설에 대한 운영을 재개하기로 발표한데 따른 조치다. 앞서 도는 산림휴양시설이 평소 많은 도민들이 이용하는 장소인 만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지난 2월 말경부터 일부 해당시설들을 휴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도내에서는 자연휴양림 17곳과 수목원 19곳 등 총 36개의 산림휴양시설이 22일자로 다시 문을 열게 됐다. 현재 도와 시군이 운영 중인 축령산자연휴양림, 물향기수목원, 용인자연휴양림 등은 물론, 개인이 운영 중인 청평자연휴양림, 용도수목원, 곤지암 화담숲 등이 포함된다. 특히 유증상자 및 최근 2주간 해외방문자 이용 제한, 방문객 간 밀적 접촉 제한, 이용자 발열 체크 등의 방역 조치는 지속적으로 강화 실시해 이용객들이 보다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아직 긴장의 끈을 완전히 놓을 수 없는 시기인 만큼, 산림휴양시설 내 ‘야외공간’만 운영하고 숙박시설
민선7기 경기도가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하는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오는 2022년 상반기 여주에 문을 열 예정이다.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반려동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해소하고, 반려동물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나 기르지 않는 사람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 여주시 상거동 380-4번지 일원 총 16만5,000㎡ 부지에 도비 474억 원, 국비 24억 원 총 49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할 예정으로, 2022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올해 4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다. 구체적으로 9만5,790㎡ 면적의 A구역에는 반려동물문화센터 1개동, 반려동물보호시설 3개동, 관리시설 1동 등 실내시설이, 6만9410㎡ 면적의 B구역에는 반려동물 캠핑장, 반려동물 추모관 1개동, 관리시설 1개동 등 야외시설이 주로 들어설 예정이다. 도는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준공되면,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유도하는 경기도 대표 동물복지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근에 영동고속도로가 위치해 수도권 주민들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이나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광명시(시장 박승원)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와 공동으로 22일(수) 오전 광명시청에서‘코로나19 STOP 기부릴레이’행사를 통해 기부금 73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코로나19 STOP 기부릴레이’기부 모금은 감염에 취약하거나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복지사각지대 가정을 돕기 위해 광명도시공사 임직원 200여명의 자발적 모금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모금 활동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공사 운영시설 대부분의 임시 휴장으로 무기직, 기간제 직원들의 소득이 감소한 상황에서 모금이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참여율을 보여 지역사회에 대한 직원들의 사랑과 기여 의지를 볼 수 있었다. 김종석 사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방안에 대해 공사 전 임직원들이 머리를 맞대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으며, 이번 한번으로 멈추지 않고 광명시의 코로나19 극복 방안에 발맞추어 광명시 대표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기부금 모금에 적극 참여해준 모든 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감염병에 취약한 어린이집 교사 등을 위해 마스크 14만 7,900매를 지원한다. 시는 ▲전통시장 상가번영회 600개 업체에 보건용 3,000매, 생활용 1만5,000매 ▲자영업자 1000개 업체에 보건용 5,000매, 생활용 2만5,000매 ▲요식업소 1,800업체에 보건용 9,000매 ▲운수업체에 보건용 마스크 5,500매, 생활 마스크 9,200매 ▲학원연합회 575개소에 보건용 5,750매, 생활용 2만8,750매, ▲어린이집 254개소에 생활용 1만2,700매 등 총 보건용 4만4,600매와 생활용 10만 3,300매를 지원한다. 광명시는 앞으로도 보건용 마스크, 생활 마스크, (항균)면 마스크 등을 취약계층과 마스크 부족으로 추가 지원이 필요한 대상에게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광명시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다. 힘든 시기지만, 서로 힘을 모아 협력하면 충분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9일간 광명시와 동두천시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2020년도 감사계획’에 따라 시군 업무전반에 대해 실시하는 기관운영 종합감사로 ▲소극행정 ▲무사안일한 업무처리 행태 ▲각종 시책관련 예산낭비 ▲위법·부당한 행정행위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이 진행된다. 특히 도는 이번 감사를 통해 사회복지, 교통, 도시건축 등 도민생활과 직결된 각종 민원과 인허가 처리과정에 대한 집중적인 점검을 진행, 불합리한 규제가 발견될 경우 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보건소, 재난기본소득 지급 전담부서 등에는 대응 및 현장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매일 2회 감사장 소독 실시, 감사장 출입 시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감사기간 중 ‘공개감사제도’를 운영, 도민에게 불편 또는 부담을 주는 행위나 공무원 비리, 위법 및 부당행위 등에 대한 제보도 받을 계획이다. 제보는 시청 내 감사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팩스, 이메일 등을 통해 하면 된다. -광명시:
재난기본소득의 신속한 지급과 도민 편의를 위해 선불카드의 한도를 기존 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높여 달라는 경기도 건의에 정부가 한도 300만원 결정을 내렸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담은 금융위원회의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개정 시행령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국가 또는 지자체가 수급자, 사용처, 사용기간 등을 정해 지원금을 지급하고자 발행하는 무기명식 선불카드의 한도를 오는 9월까지 300만 원으로 늘렸다. 앞서 도는 지난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부와 도 및 시군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선불카드의 한도를 한시적으로 상향해달라고 건의했다. 현 여신전문금융업법상 무기명 선불카드의 발행 한도액은 분실 시 피해 최소화와 범죄 예방을 위해 50만 원으로 제한돼 있다.(기명식은 500만 원) 경기도는 도와 도내 18개 시군이 재난기본소득을 동시에 지급하게 되면서 선불카드 한도가 50만 원을 넘기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카드 추가제작에 들어가는 불필요한 예산 절감 차원에서라도 한시적인 선불카드 한도 상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달 18일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생계비 지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올해부터 2024년까지 ‘경기미래학교 공간 혁신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경기미래학교 공간혁신사업은 미래교육을 지원하는 학습 환경 구축이 목적이며 학교 단위 개축 사업과 영역 단위 공간 재구성 사업으로 나뉜다. 도교육청은 2024년까지 학교 단위 개축 사업에 5,161억 원, 영역 단위 공간 재구성 사업에 940억 원 등 공간혁신사업에 6,101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학교 단위 개축 사업은 4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을 대상으로 올해 약 30여 개교를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학교 단위 개축 사업은 ▲학교와 지역 여건에 따른 지역 중심 자율형 미래학교, ▲동일 급별 통합 대상교 등이다. 영역 단위 공간 재구성 사업은 미래학교의 비전과 교육과정에 맞게 학교 공간을 효율적으로 재구성 혹은 재배치하는 것으로 2024년까지 약 235교를 선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영역 단위 사업에는 ▲학교 자율형 학교공간혁신 사업, ▲고교학점제형 공간혁신 사업, ▲영어 놀이터 구축, ▲예술공감터 구축 등이 있다. 경기미래학교 공간혁신사업은 5월부터 교육지원청을 통해 공모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황윤규 미래교육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 시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현장신청이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첫날에만 43만 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일부터 31개 시군 545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216개 농협지점, 725개 지역농축협 지점에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선불카드 신청 접수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일 첫날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36만9,949명이, 농협을 통해 6만221명이 신청해 총 43만170명이 선불카드를 지급받았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규모는 430억1,700만원이며 시군에서 자체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을 포함한 신청금액은 682억6,955만원이다. 20일 24시 기준 온라인 누적 신청인원 608만3,042명을 포함하면 총 651만3,212명이 신청해 신청률이 49.1%로, 도민(1,327만3,002명)의 절반가량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신청금액은 1조 262억 원(시군 재난기본소득 포함)이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선불카드는 오는 7월 31일까지 신분증을 가지고 주민등록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가까운 농협 및 지역농축협 지점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경기도는 혼잡을 피하기 위해 가구 수와 출생연도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광명동굴의 다국적 홍보단(자원봉사)인 ‘광명동굴 웰커머* 5기’를 5월 4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웰커머 모집대상은 한국어가 가능한 외국인 또는 외국어가 가능한 한국인으로, 전공이나 성별, 나이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외국인을 위한 문화관광해설사로 자원봉사활동을 원하고 특히 블로그·페이스북·유튜브·웨이보 등 SNS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모집인원은 총 30명으로 영어 10명, 중국어 3명, 일본어 3명, 베트남어 3명, 몽골어 2명, 태국어 2명, 기타언어 7명이다. 웰커머로 선발되면 ▲외국인 단체관람객 및 국내외 팸투어** 단체에게 광명동굴 외국어 해설, ▲광명동굴 문화행사 참석 후 체험 후기의 SNS 홍보, ▲SNS 매체에 광명동굴 외국어 홍보글 게재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웰커머들에게는 광명동굴 홍보단 위촉장이 수여되며 광명동굴 팸투어 진행 등 관광 실무 경험을 쌓고 광명동굴 문화체험행사에 참여하는 기회가 제공된다. 웰커머는 재능기부차원의 자원봉사활동으로 진행되지만 활동기간 동안 소정의 활동비도 지원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분은 광명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다운로드 받아 이메일(j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