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장애인의 날인 20일 전국 최초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했다. 전국 첫 평생학습도시로 자리 잡은 지 21년 만에 이뤄낸 또 한 번의 도약으로, 장애인·비장애인 차별 없는 명실상부 평생학습 중심 도시 광명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날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선언문을 통해 “누구든 차별과 소외 없이 참여하고 학습할 수 있는 장애인 평생학습 체계를 만들 것”이라며 “인권과 평등, 공정의 가치가 실현되는 생명도시 광명시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민선7기 핵심 공약으로 ‘장애인 평생학습 활성화’를 정했다.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선언에 앞서 2018년 9월에는 전국 최초로 시 직영 ‘장애인평생학습센터’를 신설했다. 또 성인장애인 평생학습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3월부터 시민 토론회를 열었다. 지난해 11월에는 방문조사, 장애인 총 사업 현황 분석, 벤치마킹,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광명시 장애인 평생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광명시는 이 조례를 토대로 장애인과 가족, 전문가 등의 위원 15명으로 광명시 장애인 평생교육 운영위원회를 꾸려 장애인 평생학습 정책 방향을 정하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해 평생학습도시 선언 20주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22일 ‘지구의 날 50주년’을 기념하여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저탄소생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광명시민과 함께 오후 8시부터 ‘10분간 소등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기름 유출 사고를 계기로 1970년 4월 22일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세계기념일로 올해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시는 광명시 산하 건물 등 공공기관 소등뿐 만 아니라 개인 가정에서 조명 소등, 전자기기 사용 멈추기 등 자발적 소등을 유도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 19확산을 고려하여 지구의 날 기념 토크콘서트 및 외부행사 등 오프라인 행사는 환경의 날인 6월 5일로 연기했으며, 지구의 날 기념 10분간 소등 인증 SNS이벤트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하여 집중 홍보 할 예정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최근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각종 환경문제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구에 휴식을 주는 10분간의 소등, 기후행동을 통하여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저탄소생활 실천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쿨루프 사업, 친환경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20일부터 5월 2일까지 13일 동안 2019회계연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검사를 진행한다. 결산검사 대상은 도교육청 남부·북부청사 전 부서와 25개 교육지원청, 도교육청 산하 직속기관이다. 이 가운데 도교육청 남부·북부청사, 광명, 안성 등 3개 기관은 심도 깊은 검사를 위해 검사위원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현지검사 방식으로 진행한다. 검사위원은 경기도의원과 회계사, 세무사, 시민단체, 재무전문가 10명으로 지난 2월 26일 경기도의회가 선임해 위촉했다. 검사위원들은 도교육청 재정운영 전반을 확인하고 예산집행 건전성과 적정성, 효율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검사 주요사항은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 집행 내역, ▲결산서, ▲기금, ▲채권, ▲공유재산, ▲물품내역 등이다. 도교육청 김용호 재무담당관은 “결산심사는 지난 예산운영의 성과를 평가하고 분석할 수 있는 계기”라며 “2019년 결산검사 결과를 반영해 2020년도 예산을 효율적으로 편성하고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오는 6월 도의회에 결산검사 결과를 제출하고 도의회 심의 이후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17일 청렴동아리‘청렴하군(群)’주최로 청렴퀴즈대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청렴퀴즈대회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사회적거리두기 일환으로 경기도교육청 업무 메신저를 통해 실시되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고 교직원의 청렴 의식 제고를 위해 퀴즈대회 상품으로 청렴화분을 증정하였다. 퀴즈대회를 통해 정답을 맞춘 교직원은 청렴화분 메모픽에 본인이 생각하는 청렴관련 문구와 문장을 적어 청렴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한 교직원은 “일방적인 청렴집합교육보다 이번 퀴즈대회를 통한 내용이 훨씬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라며 퀴즈대회 소감을 밝혔다. 김광옥 교육장은 “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름의 방법으로 청렴에 대한 의지를 다짐으로써 앞으로 지속적인 반부패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코로나19로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립유치원 운영 지원과 학부모 부담 경감을 위해 3, 4월 수업료 결손분을 한시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신청 대상은 3, 4월 수업료 학부모 부담금을 학부모에게 전액 반환하고, 교육청에 등록한 소속 교원의 인건비를 전액 지급하는 사립유치원이다. 3, 4월 수업료 결손분 가운데 50%는 사립유치원이 부담하고 나머지 50%는 교육부와 도교육청이 분담해 지원할 방침이다. 유아 1인당 최대지원 금액은 교육과정 수업료 140,000원과 방과후과정 수업료 24,300원이다. 지원 신청은 다음 달 6일까지다. 신청을 원하는 사립유치원은 신청서와 관련 증빙 서류를 교육지원청에 제출하면 된다. 도교육청 류시석 유아교육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휴업으로 학부모, 교직원, 사립유치원 모두가 힘든 상황”이라며 “빠른 재정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존경하는 광명시민여러분! 고맙고 감사합니다. 지지해주시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안아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철통같은 대결의 구도를 깨트리지는 못했지만 골목의 귀퉁이에서, 조그만 창틈에서, 따뜻하게 손을 흔들어 주시던 우리 님 들의 사랑을 확인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골목길과 구석구석을 누비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시민들의 아픔과 갈망, 요구를 확인하고 가슴에 새겼습니다. 여러분이 주신 한표 한표가 땀과 열정, 갈망과 아픔이라는 것을 알기에 마음이 더욱 아프지만 소중한 표들이 모여 광명의 희망정치를 꽃피우는 씨앗이 될 것입니다. 당선하신 임오경 당선자에게도 축하의 말을 전하며 광명시민 여러분의 열망을 땀으로 채워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앞으로 저 김경표는 광명 어느 곳에 있더라도 시민 여러분이 주신 사랑을 잊지 않고 여러분과 함께 울고 웃으며 동행 할 것을 약속드리며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항상 밝은 웃음으로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운동원들과 지지자들, 캠프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힘든 상황에서도 시민들에게 올바른 정보 전달을 위해
광명시는 경기도형과 광명시형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한 시민이 7일 만에 10만 8000여 명을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급 대상인 전체 광명시민 31만6000명의 34.4% 수준으로, 모두 162억 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재난소득은 광명시형과 경기도형을 합해 시민 1명당 15만 원이다. 광명사랑화폐(경기지역화폐카드)와 13개사 신용카드로 지급받으려면 이달 30일까지 재난기본소득 홈페이지(basicincome.gg.go.kr)로 온라인 신청해야 한다. 13개사 신용카드는 하나, 우리, 국민, 신한, 삼성, 비씨, 롯데, 수협, 농협, 기업, 한국시티, SC제일, 현대 등이며, 체크카드는 제외다. 신청 이후 승인 완료 문자를 받고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카드 청구액에서 차감된다. 선불카드로 기본소득을 받으려면 이달 20일부터 7월31까지 광명시 18개 동 행정복지센터나 농협은행을 방문해야 한다. 4인 가구는 이달 20~26일, 3인 가구는 이달 27~다음 달 3일, 2인 가구는 다음 달 4~10일, 1인 가구는 다음 달 11~17일 신청하면 된다. 다음 달 18일~7월31일은 가구원과 관계없이 신청 받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에 풀리는 재난소득
“00님께서 신청하신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카드 신청이 승인됐습니다” 9일부터 시작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온라인 신청이 시작된 지 1주일. 카드 승인 완료 문자를 받은 경기도민의 경우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맘껏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경기도는 흔히 알려진 음식점과 전통시장 외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사용할 수 있는 사용처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의 사용처는 기존 지역화폐 사용처와 같이 주민등록 주소지 시·군에 있는 연매출 10억 원 이하 업소다. 단, 대형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업종 및 사행성 업소, 프랜차이즈 직영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 기준만 충족한다면 사실상 일반 IC카드로 결제 가능한 모든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경기도에는 크게 270여개 업종에 50여만 개 업소가 이에 해당한다. 프랜차이즈라 하더라도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에서는 사용 가능하다. 경기도가 올해 1~3월말까지 카드형 지역화폐의 업종별 결제현황을 집계한 결과를 살펴보면 결제액이 가장 많은 곳은 단연 일반휴게음식점으로 546억1천만 원이 결제됐으며 전체 사용액의 32.8%를 차지하고 있었다. 지역화폐 결제액의 3분의 1은 음식
광명시민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압도적인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오늘 선거결과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주신 광명시민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대한민국과 광명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광명시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고 각종현안을 해결하는 상생정치를 실천하겠습니다. 지난 선거기간 동안 만난 시민들의 수많은 바램들을 가슴에 새겨 꼼꼼히 챙기고 살펴가겠습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던 광명시장 8년의 경험과 열정으로 광명의 가치를 두 배로 높이겠습니다. 언제나 낮은 자세로, 더 듣고, 더 뛰고, 더 섬기겠습니다.
사랑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광명갑 국회의원 당선자 임오경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곳 광명을 정치인 임오경의 고향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저를 기꺼이 껴안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광명의 바람이 저의 각오가 되었고 광명의 미래가 저의 사명이 되었습니다. 광명을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선거운동 내내 행복했습니다. 광명 시민들 한 분 한 분 만나며 행복했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 과거 올림픽금메달리스트로서 국민들께 받은 박수와 사랑을 온전히 시민들께 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제가 더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광명의 도약을 바라는 주민 여러분들의 강한 열망도 느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그 마음 하나하나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이제 임오경의 코트는 광명이고 임오경의 목표는 국가대표급 도시 광명입니다. 광명갑 국회의원 임오경의 탄생은 저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었습니다. 오랫동안 광명에서 좋은 정치를 해 온 백재현 의원님. 기꺼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주신 임웅수, 임혜자 예비후보님, 그리고 민주당의 시도의원님들, 무엇보다 전화와 문자로 저의 당선을 위해 애를 쓰신 당원여러분들과 저를 돕기 위해 전국에서 달려온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가정의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도록 공동주택(베란다) 및 단독주택(옥상)등에 미니태양광을 설치하는 시민에게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선착순 모집이며 예산 소진 시에는 조기마감 될 수 있다. 희망하는 시민은 광명시 누리집(http://www.gm.go.kr) 공지사항의 ‘2020년 광명시 미니태양광 보급지원사업 공고문’을 참고하여 보급제품과 자부담금 등을 확인 후 원하는 업체에 연락을 하면, 업체가 신청서 제출 및 보조금 신청까지 일괄적으로 대행하여 처리한다. 미니태양광 300W를 설치할 경우 발전용량은 한 달에 31kWh 정도이며, 이는 보통 양문형 냉장고 1대를 돌릴 수 있는 전력이다. 가정용 전기요금은 누진제라서 사용전력량이 많아질수록 전기요금 부담이 늘어나는데 월 평균 전기를 300kWh~500kWh 사용하는 가구가 미니태양광을 설치 할 경우 월 7천~1만원 전기요금을 절감 할 수 있다. 설치용량은 310W~335W이고 보조금은 1W당 1,608원으로 최대 53만8680원까지 지원한다. 자부담이 52,260원인 제품부터 있으니, 참여업체별 제품사양, 가격을 신중히 검토하여 업체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16일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희생학생과 교원에 대한 추모의 뜻을 기리고 참사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세월호 참사 6주기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 16일 오전 10시, 이재정 교육감을 비롯한 남부청사 간부급 직원 30여 명은 청사 정원에 마련된 세월호 추모조형물 앞에서 묵념하고, 슬픔을 넘어 미래 희망을 만드는 새로운 경기교육을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도교육청 남부, 북부 청사에서는 오전 10시부터 1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리고, 전직원은 자신의 근무 위치에서 묵념 등 추모에 동참한다. 또, 경기도교육청 전 기관에서는 4월 ‘노란리본의 달’기간에 노란리본 달기, 추모글 남기기, 안전교육 등 각 기관별 여건에 맞게 자율적으로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