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소년수련원은 청소년학과 재학생의 전문성과 현장 지도 능력을 높이기 위한 예비청소년지도자 양성사업 제2기 ‘청중’을 공개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대상은 청소년학과 재학생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20명 내외로 선발한다. 모집 기간은 3월 25일부터 선착순 인원 마감 시까지다. 경기도청소년수련원 홈페이지(www.ggyc.kr)에서 신청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6to16@ggyc.kr)로 접수하면 된다. 선발된 예비청소년지도자는 올해 12월까지 청소년 기관 모니터링, 공공사업프로그램 참여, 공공사업 및 단위프로그램 개발 등 여러 가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참가 비용은 5만원이다. 문의사항은 경기도청소년수련원 공공사업팀(032-886-2915)으로 연락하면 된다.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오는 5월 31일까지 ‘2020년 봄철 화재예방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15~′19년) 광명소방서 화재 발생 현황분석결과 봄철(26.74%) 화재가 겨울(27.5%)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였다. 봄철 화재 발생원인 1위는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64.2%로 가장 높았으며 부주의 원인은 담배꽁초 34.8%, 음식물 화재 24.1%, 쓰레기소각 12% 순으로 나타났다. 봄철 화재는 건조기 특성상 따뜻한 기온과 강한바람, 낮은 습도 등 화재 발생에 적합한 특성을 갖고 있으며 시민들의 야외활동 증가로 산불 등 실외화재가 빈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형화재 근절 및 인명피해 방지를 위한 예방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4월부터 청명과 한식, 석가탄신일, 지방선거 등을 거치며 시민들의 야외활동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사찰 등 다중밀집장소에 대한 소방특별조사 및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해 소방력을 강화하고 유관기관 간 공조체제를 지속 점검·대응태세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또한, 봄철에 제일 많이 발생하는 산불예방을 위해서 논, 밭두렁 불법 소각행위 및 담배꽁초 무단투기에 대한 예방순찰과 대시민 화재예방 안전문화 확산
임오경 광명(갑) 국회의원 후보가 3월 25일(수) 오후 6시, 철산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임혜자 전 예비후보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하고 4.15 총선 필승 의지를 함께 다졌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임오경 후보 캠프는 임웅수 공동선대위원장(한국국악협회 이사장)에 임혜자 공동선대위원장까지 힘을 보태면서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임혜자 선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모두 힘을 합해야 하고,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하며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선대위원장 수락 인사를 전했다. 이어 임혜자 선대위원장은 “그동안 무엇이 되고자 했다면 오늘 이 시간 이후부터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열심히 뛰겠다. 민주당 원팀 승리를 위해서 임오경 후보를 많이 지지해 주시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민주당 원팀 파이팅, 임오경 후보 파이팅’을 선창하며 모인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앞서 임혜자 선대위원장은 예비후보를 사퇴하며 개인 SNS에 “정치의 제1덕목은 신뢰와 의리”라면서 신의를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오경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승리를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려 정치인으로서의 신의를 보여주신 임혜자 선대위원장님께
26일 제21대 총선 민주당 경기 광명갑 후보로 등록을 마친 임오경 후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이학박사)가 ‘스포츠·문화예술 도시 광명 조성’이라는 첫 번째 지역공약을 발표하고 그 청사진을 밝혔다. <스포츠·문화예술도시 광명에서 국내외 스포츠경기를!> 우선 임오경 후보는 광명 연고 프로스포츠팀 유치를 추진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일으키고, 생활체육인프라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국내외 스포츠이벤트 및 문화예술 이벤트를 광명에서 개최하여 광명을 명실상부한 스포츠·문화예술도시로 발돋움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임 후보는 광명에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스포츠산업 진흥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한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는 국내 전시·판매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기술·인력공급 전문기관이자 산업 육성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 스포츠산업 규모는 ’17년 74.7조원에서 ’19년 81.5조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혁명 기술 접목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분야다. 정부(문화체육관광부)도 3월 5일 발표한 <202
광명시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설미현)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방안’으로 지난 25일 통장회의를 야외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철산1동 통장협의회(회장 유흥준)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부방침에 동참하고,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통장으로서 솔선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장회의는 월 2회 개최하는 정례 회의로써 지역의 각종 현안사안과 주민이 알아야할 사항들을 전파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방안’에 따라 실내가 아닌 철산1동 사성공원에서 실시한 것이다. 회의 후에는 통장들이 4개조로 나누어 광복로 일대 상가 및 아파트 상가를 시작으로 철산어린이공원, 놀이터 등을 방역하였을 뿐만 아니라, 광명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구일역까지 방역활동을 하였다. 설미현 철산1동장은 요즈음 실시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방역활동 뿐만 아니라 지역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항상 제일먼저 나서서 묵묵히 일해주시는 유흥준 통장협의회장을 비롯한 통장님들께 항상 고맙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감염병 확산 등으로 면대 면 학습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하는 선제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원격교육 선도학교 367곳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원격교육 선도학교는 개학 예정일인 다음 달 6일 이후 지역이나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등 면대 면 학습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면 학습 공백 최소화를 위한 조치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처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학습 공백 최소화를 위해 원격교육 선도학교인 ‘함께’학교,‘먼저’학교’운영을 희망하는 초등학교 148개, 중학교 112개, 고등학교 107개 등 367개 학교를 대상으로 원격교육 선도학교로 지정하고 현재 운영하고 있는 ‘우리집 온라인클래스’에 더욱 체계를 갖춰 지원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선도학교 교사들에게 SNS 소통 등을 통해 비대면 학습 상황에서의 학년․학급별 주간 시간표 운영, 학습 출결 관리, 원격교육 참여가 어려운 학생 지원, 보충학습 계획, 학생 상담과 생활교육 등 예상되는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개학 이후 상황을 적극 대비하도록 안내했다. 원격교육 선도학교 학생들은 학교에서 안내하는 학습 계획에 따라 쌍방향 실시
광명시가 4월부터 32만 광명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1인당 5만 원씩의 재난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이로써 광명시민은 4월부터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10만 원을 합해 1인당 15만 원, 4인 가족 기준 60만 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받게 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고통의 시기를 겪는 시민께 보탬이 되고자 재난기본소득을 마련했다”며 “비록 적은 액수이지만, 시민께 위로가 되고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어려운 시기 시민들이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 가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발상을 해야 한다”며 “지금 가장 힘이 되는 정책은 재난기본소득”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지방정부의 한정된 재원으로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제는 중앙정부,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할 때”라며 “광명시민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1000여 광명시 공직자는 발로 뛰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브리핑은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광명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광명시는 재난기본소득 지원을 위해 27일 원포인트 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24일 오후 하천․계곡 불법시설물 철거작업이 진행 중인 양평군 거북섬을 찾아 철거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경기도가 시행 중인 하천․계곡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끝까지 철거를 추진하겠다는 이 지사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양평군 양서면 대심리 일원 24만㎡ 규모인 거북섬은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 국가하천구역 등 2중․3중으로 제한된 구역 안에서 수십 년 동안 37개 불법시설물을 운영해오다 도의 청정계곡 복원사업에 적발돼 현재 철거가 한창 진행 중인 곳이다. 단일 면적으로는 경기도에서 최대 규모인 불법시설물 운영지역이다. 거북섬은 사유지와 국유지가 뒤섞여 있는데 소유주는 이를 가리지 않고 건축물 9개, 화장실 6개, 컨테이너 4개, 교량 2개, 몽골텐트 1개 등 총 37개의 불법시설물을 설치했다. 양평군은 2009년부터 하천법(하천구역)과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그린벨트), 수도법(상수원보호구역) 위반 혐의로 사법기관에 고발하는 등 시설물 철거를 추진해 왔다. 지지부진하던 불법 시설물 철거는 지난해 이재명 지사가 청정계곡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속도를 냈다. 전체
김경표 무소속 광명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4일 "이제 펫은 패밀리인 시대이다. 휴게 시설을 확충하고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며 정책 15호를 발표했다. 김 예비후보는 "광명에 놀이터를 비롯해 산책길, 장애물 훈련장과 애견미용실, 동물병원 유기견과 묘를 위한 보호소 등의 시설이 종합적으로 들어있는 반려동물 파크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동물병원마다 기준이 달라 편차가 큰 진료비를 공정하게 산출하도록 표준화하고, 동물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해 진료비 부담을 낮춰주면서 길고양이를 위한 급식소를 확대하고 중성화 수술을 지원하는 것을 약속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제 동물은 애완동물이 아니라, 우리의 가족이다"며 "아직 법과 제도가 없어 진료비 등에서 불공정한 일들이 많은데, 이것을 개선하고자 하고 반려동물 파크를 통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경표 무소속 광명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이제까지 총 15호의 정책발표를 통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정국에서 정책선거를 주도해 전문가적인 정책기획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이다.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지 두 달여가 지난 가운데 광명시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는 방역추진반을 구성해 자치분권과, 안전총괄과, 보건소, 위생과 4개부서가 협력해 방역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보건소에서는 학교, KTX광명역, 종교시설,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위생과에서는 음식점 310개소의 방역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31일까지 음식점과 숙박업소 374개소를 대상으로 긴급소독명령에 따른 소독이행 여부도 점검할 계획이다. 자원봉사자들도 적극 나서 방역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각 동 자율방재단은 도로 일대, 공원, 각 동 취약지역 등의 방역을 책임지고 있고 자원봉사센터에서는 광명시 생명사랑단, 광명의용소방대, 바르게살기광명시협의회, 광명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 광명시해병전우회, 열린모임 광명시민 등과 함께 관내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광명시청 관련부서, 시민, 단체 등의 협조로 현재까지 2,910명이 방역에 참여해 2,891개소에 방역을 실시했다. 또한 시민은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휴대용 소독기 90대를 이용해 방역에 참
더불어민주당 광명시 갑, 을 지역위원회와 시 도의원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인과 취약계층 등을 위한 긴급지원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시 갑,을 지역위원장인 임오경, 양기대 국회의원 후보와 조미수 시의회 의장 등 시도의원 14명은 지난 20일 임오경 후보 캠프에서 코로나19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중소상인과 취약계층 등에 대한 ‘긴급재난기본소득’ 시행 등 조속한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임오경, 양기대 후보는 그 자리에서 코로나19로 중소상인과 취약계층 등 많은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상상황임을 감안해 광명시가 우선 시의 자체 가용 재원으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신속하게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너무 늦으면 효과가 반감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조미수 의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23일 박승원 광명시장을 만나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한 뒤 지원규모와 대상 등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정부는 코로나19 지원관련 11.7조원의 추경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조속한 지원과 병행해 민생금융안정을 위해 추가로 5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