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비후보자란 무엇이며 예비후보자 등록은 언제까지 할 수 있나요? ‣ ‘예비후보자’란 공직선거에서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선거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관할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등록 신청을 하여 등록된 사람을 의미하며,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은 후보자 등록신청 전일인 3월 25일까지 할 수 있습니다. ‣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아도 후보자등록기간(3월 26일 ~ 27일)에 후보자 등록을 하면 선거에 출마할 수 있습니다. 2. 예비후보자가 할 수 있는 선거운동 방법에는 무엇이 있나요? ‣ 예비후보자는 다음과 같은 선거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거나 그 선거사무소에 간판․현판 또는 현수막을 설치․게시할 수 있습니다. ‣ 예비후보자의 성명·사진·전화번호·학력·경력, 그 밖에 홍보에 필요한 사항을 게재한 선거운동용 명함을 직접 주거나 지지를 호소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선박·정기여객자동차·열차·전동차·항공기의 안과 그 터미널·역·공항의 개찰구 안, 병원·종교시설·극장의 안에서는 명함을 주거나 지지를 호소 할 수 없습니다. ‣ 선거구 안에 있는 세대수의 100분의 10에 해당하는 수 이내에서 예비후보자홍보물을
광명시 광명7동 행정복지센터는 21일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유상기)와 국제로타리3690지구 광명 로타리클럽(회장 나대원)과 ‘사랑의 메신저 지원사업(독거노인 요쿠르트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랑의 메신저 지원사업은 최근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고독사 문제 해결방안의 일환으로 질병이 있거나 가족의 돌봄이 없는 독거노인 20가구를 대상으로 요구르트 배달 아주머니가 주5회 가정을 방문하여 안부를 확인하고, 위급상황 발생 시 행정복지센터로 연락하여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광명로타리클럽 나대원 회장은 “이번 사업이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유상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독거노인의 안전 확인을 위한 이번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향후 더 많은 어르신들을 돌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위한 일에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는 3월부터 경기도의 유치원 교육과정이 교사중심 놀이교육에서 유아 중심 ․ 놀이 중심 교육으로 바뀐다. 이는 지난해 7월 교육부가 확정·발표한 ‘유아 중심·놀이 중심 교육과정’인 ‘2019 개정 유치원 교육과정’의 안착을 위한 것이다. 개정 유치원 교육과정은 교사 주도 활동을 피하고 유아가 충분한 놀이 경험을 통해 몰입과 즐거움을 느끼면서 자율성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 또 유치원 교육과정 성격을 ‘국가수준 공통 교육과정’으로 명시해 정식 교육과정으로써 구성 체계를 명확히 한 것이 특징이다. 도교육청은 개정 유치원 교육과정의 안착을 위해 지난해 정책연구와 포럼, 전담팀 구성 운영 등을 통해 전문가 집단 의견과 현장 의견을 청취한 뒤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 유치원 교육과정 편성․운영지침(경기도교육청 고시 제2020-462호)’을 13일 개정 ․ 고시했다. 도교육청은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삶 구현’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존중, 공공, 자율, 균형, 협력을 핵심가치로 뒀다. 또, 지침에는 ▲경기유아교육 교육주체별 주체상, ▲유치원 교육과정의 강조점, ▲교육과정 편성‧운영, 교수‧학습, 평가 등 기준, ▲학습공동체 운영,
경기도민 17.6%는 정원을 가꾸고 있으며, 이들이 1년 동안 정원 가꾸기에 소요하는 금액은 46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를 근거로 경기도 정원산업 규모를 추정해본 결과 약 1조 7백억 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이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도 정원문화진흥 종합실시계획 수립 연구』 보고서를 발간하고 경기도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경기연구원은 경기도 정원산업 추정 근거를 찾기 위해 지난 2019년 10월, 경기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09%)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17.6%에 해당하는 176명은 정원 가꾸기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여자(18.6%)가 조금 높고, 연령별로는 60대(30.9%)가 유난히 높았다. 정원을 가꾸는 시간은 일 년 동안 75.9시간 정도로 확인됐다. 남성(81.8시간)이 여성보다 약 11시간 정도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역시 60대가 134.2시간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원 가꾸기를 하는 경기도민이 1년 동안 정원 가꾸기에 소요하는 평균금액은 46만 원으로 조사됐다. 남성(56만 원)이 여성(37만 원)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30대(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지역사회 내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 및 시민 안전을 위해 광명시 결정에 따라 2월 22일(토)부터 3월 1일(일)까지 광명골프연습장 및 광명국민체육센터 등의 다중이용시설을 임시 휴장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공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추이를 면밀하게 관찰하며, 광명골프연습장 및 광명국민체육센터를 비롯한 공사 운영시설 전반에 전문 업체를 통한 상시 방역, 자체 방역 등의 예방조치를 상시적으로 진행했다. 다만 최근 국내 전역으로 전염확산 추이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용고객의 건강과 공중보건 안전을 위해 선제적 대응조치로 이번 휴장을 긴급 결정하게 되었다. 임시휴장기간 동안 골프연습장의 이용 요금은 휴장기간만큼 연기되며, 국민체육센터 또한 익월 이용요금 감액 등록 등의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또한 상황변화에 따라서 임시휴장일이 연장되거나 단축 될 수 있다. 공사 김종석 사장은“광명시는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될지 알 수 없어 광명시민 및 이용고객의 건강과 보건안전을 위해 이번 휴장을 긴급 결정하게 되었다”며, “이번 휴장으로 인해 불편함이 따르겠지만, 코로나 바
(재)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 임철빈)은 ‘코로나 19’ 감염증 의심환자와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재단 운영기관 (광명시민회관, 광명문화의집, 하안문화의집, 기형도문학관, 오리서원, 시민운동장)의 수시대관을 중단하기로 21일 밝혔다. 21일 이전에 이미 승인된 극장 대관과 회의장 및 시민 운동장 이용은 관련자와의 충분한 사전 협의와 협조를 구해 체온 체크, 관람객 통로 일원화, 마스크 착용 확인, 손소독제 비치, 실내 이동 최소화, 시설이용 방문객 현황 작성 등 예의 주시하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GM초이스 등 광명문화재단이 시민들을 위해 준비한 기획공연들은 공연 연기에 무게를 싣고 있으며, 예정되었던 전시회와 교육 프로그램 역시 코로나 19 확산추이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다. 재단은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안내 문자발송 및 홈페이지 공지 등 민원대응을 철저히 할 것이며,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방역· 시설점검 · 환경개선을 위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철빈 대표이사는 “시민과 관람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많은 고민 끝에 결정하게 되었다. 기관 이용에 불편하시겠지만 협조를 부탁드린다.”, “빠른 시일에 바이러스가 잦아들어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월 「인천2호선 신안산선 연장사업」의 최적안으로 “인천대공원~독산 연장안”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달라고 경기도, 시흥시와 공동으로 국토부에 건의했다. 광명시는 인천2호선 독산역 연결을 추진하고, 다만 차량기지는 현행 시설을 확장하여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사업의 전제 조건이 되어야 할 차량기지 설치는 노선 유치 경쟁을 하는 지자체간 기피시설로 합의되지 않고 이견이 있다. 경기도⋅광명시⋅시흥시는 인천시가 인천 운연 차량기지를 확장하여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출하였고, 인천시는 광명시에 차량기지를 설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하여 현재 관련 지자체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지역균형발전은 수도권과 지방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며 수도권 안에서도 반드시 지켜져야 할 원칙이다. 그런 점에서 인천시든 서울시든 모든 차량기지를 광명에 두겠다는 주장은 광명에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며 이미 차량기지 2개가 설치되어 있는 광명시로서는 또 다른 차량기지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차량기지는 인천 2호선은 운연차량기지를, 서울은 구로차량기지를 잘 활용하면 되는 것이다. 차량기
1.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선거일은 언제이며 누구를 선출하는 선거인가요? ‣ 이번 국회의원선거의 선거일은 4월 15일(수, 오전6시~ 오후6시)입니다. ‣ 이번 선거는 지역구국회의원과 비례대표국회의원을 선출하게 됩니다. 따라서 유권자는 지역구국회의원과 비례대표국회의원 선출을 위해 두 장의 투표용지에 각각 한 표씩 투표하여야 합니다. ‣ 또한, 3월 16일까지 실시사유가 확정된 재․보궐선거도 국회의원선거와 같은 날 함께 치러집니다. 2. 최근「공직선거법」(이하‘선거법’) 개정으로 이번 국회의원선거부터 만18세 이상 유권자도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거권 행사 외에 추가로 달라지는 것은 어떤 점이 있나요? ‣ 선거법 개정 전에는 만19세미만 미성년자의 선거운동이 금지되었으나, 이번 개정으로‘만18세 이상 교복 입은 유권자’도 선거권을 가지게 됨에 따라 선거운동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선거권 연령과 선거운동 가능 연령의 각 산정 기준에 아래와 같이 차이가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 선거권 연령 산정 기준 : 선거일에 18세인 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경우 2002. 4. 16. 이전 출생자에게 선거권이 부여됩니다. -
경기도는 ‘2020년 청년 노동자 지원사업’ 대상자 모집 일정을 확정하고 도 홈페이지에 공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청년 노동자 지원사업’은 도내 중소기업, 비영리법인 등에서 일하고 있는 경기도 거주 청년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과 복지 증진을 위해 시행하는 도내 주요 청년정책이다. 올해 ‘청년 노동자 지원사업’의 모집 분야는 청년 마이스터통장과 청년 복지포인트로, 청년 마이스터통장 5,000명과 청년 복지포인트 17,000명이다. 청년 마이스터통장은 도내에 거주하고 도내 중소 제조업에서 주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만 18세 ~ 34세의 청년 노동자 중 월 급여 260만원 이하 대상자에게 2년간 월 30만원(총 72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3월 중 신청을 받고 4월 중에 대상자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며 연 1회만 모집한다. 청년 복지포인트는 도내에 거주하고 도내 중소기업 및 비영리법인에서 주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만 18세 ~ 34세의 청년 노동자 중 월 급여 260만원 이하 대상자에게 연간 12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년 마이스터 통장 모집 시기와 겹치지 않도록 2분기 ~ 4분기 중 연 3회 신청을 받고 신청받는 달 말에 대상자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
광명시는 오래된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공동주택 노후 온수관 교체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시민과의 대화에서 수렴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동주택의 노후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노후 급수관에 대한 교체를 끝내고 올해부터 노후 온수관 교체 사업을 추진한다. 노후 온수관 교체 지원사업 대상은 1994년 이전 사업계획이 승인된, 중앙난방방식으로 운영되는 공동주택이며 올해 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사비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공동주택 플랫폼(모빌)과 방문접수를 통해 노후 온수관 교체 지원사업 신청을 받았다. 접수 결과 총 7개 단지에서 신청했으며 시는 지난 2월 12일 공동주택 지원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하안3단지, 하안11단지 2개 단지를 선정했다. 현재 광명시에 중앙난방방식으로 운영되는 공동주택은 총 14개 단지로 14개 단지 전체가 온수관 교체가 필요한 실정이므로 시는 올해 2개 단지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14개 단지 전체의 노후 온수관 교체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하안주공3단지와, 하안주공11단지에 많은 시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번 온수관
경기도가 올해 도내 유망 가구기업 60개사를 대상으로 제품개발부터 마케팅까지 맞춤형 지원을 펼친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0년도 가구기업 제품개발 및 마케팅 지원사업’을 추진, 사업에 참여할 도내 가구기업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경기도의 대표 특화산업인 가구기업의 제품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집중 지원을 펼침으로써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중견·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데 목적을 뒀다. 지원대상은 경기도에 본사나 공장을 둔 가구 제조업체이며, ‘제품개발’ 분야나 ‘마케팅’ 분야 세부과제 중 1개 사업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심사를 통해 지원대상 기업으로 최종 선정되면, 선택 분야에 따라 업체 1곳 당 최대 2천만 원 내에서 사업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제품개발’ 분야에서는 제품개발을 위한 금형 제작을 최대 2,000만 원, 워킹목업(Working Mock-Up) 제작을 최대 500만 원 이내에서 지원이 이뤄진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방송매체 광고를 최대 1,500만 원, 홍보용 카탈로그·동영상 제작을 최대 1,000만 원, 온라인 쇼핑몰 구축을 최대 1,000만 원 내로 지원이 가능하다. 사업
광명시는 납세 능력은 있으나 납부를 회피하고 있는 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오는 6월까지 강력 체납처분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체납처분 대상자는 체납액 또는 결손액이 30만 원 이상이면서 계속하여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체납자로, 광명시에는 현재 대상자가 200여명이며 체납액은 4억여 원이다. 시는 먼저 체납자가 운영하고 있는 개인사업장에 수색 예고문을 발송하고 납부를 독려할 계획이며 납부 미 이행자는 사업장 운영여부를 재확인하고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사업장 수색으로 압류한 동산은 감정평가를 거쳐 공매를 실시해 체납된 세액에 충당하게 되며, 분할 납부 등 납세의지를 갖고 납세의무 이행을 위하여 노력 중인 경우는 예외적으로 수색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성실납세자를 보호하고 공평한 과세로 공정한 광명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수색 예고문을 받은 대상자들이 체납된 세금을 자진 납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