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저소득층 주거안정을 위해 총 4만 6,000호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저소득층 21만 1,000 가구에 주거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주거환경이 열악한 아동 주거빈곤 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와 시범사업으로 임대주택 8호를 공급하고, 시․군 공모방식을 통해 공동주택 10개 단지를 선정해 종이문서를 대신하는 전자결재시스템 운영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2020년 경기도 주거종합계획은 올 한해 도가 추진하거나 도에서 진행될 예정인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주거취약계층 지원 방안 등을 담은 것으로 주거기본법에 따라 매년 수립한다. 경기도는 이번 주거종합계획에서 ▲수요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 ▲수요자 기반 포용적 주거지원 강화 ▲속도감 있는 경기행복주택 사업 추진 ▲투명하고 효율적인 공동주택 관리문화 조성과 공동주택 품질검수 및 기술자문을 통한 부실공사 방지, 소규모 공동주택 주거환경 개선 및 안전관리 강화 ▲원도심의 지역 여건을 반영한 도시재생사업 추진 등 중점과제 5개를 선정했다. 첫 번째로 수요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 분야를 살펴보면, 경기도는 올해 3만3,000호의 공공건설임대와 매입·전세임대 1만3,000호 등 임대주택 총 4만6,000호를 공급할 계획
경기도가 올해 전문기술이나 우수 아이템을 갖춘 유망 소공인을 체계적으로 지원,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의 ‘2020년도 소공인 특화기술개발 지원사업’을 추진, 사업 참여자를 오는 28일까지 모집한다. ‘소공인 특화기술개발 지원사업’은 산업의 근간이자 부가가치 창출의 원천인 숙련기술 기반의 도내 우수 소공인을 발굴, 자생력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데 목적을 뒀다. 올해는 25개사를 선정해 ▲아이템 개발, ▲사업화, ▲지적재산권, ▲판로개척 등 4가지 사업 중 원하는 분야를 1개사 당 최대 1,20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사업 대상은 IT전문기술, 3D프린팅 활용 창업, 전기·전자기기 프로그램 제작 등 도내 기술 및 지식기반 서비스 분야 소공인이다. 우선 ‘아이템 개발’ 분야에서는 금형‧목형‧샘플제작에 필요한 상품개발비, 시제품 제작용 원‧부자재 구입비, 소프트웨어 개발관련 재료비 및 용역비 등을 최대 1,000만원 이내로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화’ 분야는 CI‧BI 기업이미지 및 제품 브랜드용 로고 제작, 카달로그 및 판축물 제작, 국내 포털 또는 모바일 검색‧배너 광고 등을 최대 5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지적재산권’ 분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2020년도 경기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비창업자와 초기창업자를 오는 21일까지 모집한다. 이 사업은 우수한 기술력과 참신한 아이템을 가진 창업자의 사업화를 지원하는데 목적을 뒀으며, 2009년 시작 이래 지난해까지 총 2,100여명의 창업자를 지원해왔다. 올해는 30명을 모집, 공고일(2월 3일)을 기준 창업 3년 이내 도내 기업 또는 도내 창업예정인 예비창업자면 참여가 가능하다. 모집분야는 전기·전자, 정보/통신, IT응용기술, 자동차 부품, 기계/금속, 화공/섬유, 식·음료제조업, LED부품, 정밀화학, 문화·콘텐츠, 출판·영상업, 가구·섬유업 등이다.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아이템개발비, 지식재산권 출원비, 마케팅비 등 사업화자금으로 최대 3천8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최대 지원한도 3,000만 원보다 27% 가량 상향된 규모다. 아울러 멘토링 프로그램, 발표역량 강화 교육, 우수기업 견학, 우수전시회 참가, 전문가 컨설팅 등의 지원을 통해 성공창업 역량을 갖추게 된다. 이외에도 창업베이스캠프, 시흥비지니스센터, 벤처센터 2개소(파주, 안성) 등 도내 창업기반 공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강신성(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회장) 예비후보는 평창에서 열리고 있는 스켈레톤 7.8차 대륙간컵에서 스켈레톤의 정승기 선수가 1위를, 여자부에서는 이정혁 선수가 6위를 차지하여 명실상부 설상종목의 스켈레톤 강국으로 우뚝 서고 있다고 밝혔다. 강 예비후보는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윤성빈 선수의 금메달 쾌거에 이어서 오늘 정승기 선수의 금메달 소식을 전하며 새로운 선수 발굴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하였다. 비록 최고의 선수들이 일부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선수 발굴과 양성에 공들여온 노력에 희망이 있다면서 올림픽 이후 슬라이딩 센터가 다시 선수들의 땀과 열정으로 가득찬 모습에 2018년의 영광을 북경에서도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였다. 이번 대회는 21개국 50여명의 선수가 실력을 겨루었으며, 국제 연맹에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다음 시즌 봅슬레이·스켈레톤 월드컵 개최가 가능하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아프리카 최초의 스켈레톤 선수인 아콰시 프림퐁이 참석하여 한국의 위상이 가나까지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성 예비후보는 지난 15년간 불모지였던 봅슬레이·스켈레톤 종목이 결실을 맺어 국제적으로 대한민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불편한 관내 7개 마을 주민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고자 2월부터 ‘공공형 택시’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공공형 택시는 버스 노선이 없거나 버스 정류장에서 거리가 멀어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택시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공공형 택시 운행지역은 광명6동 두길마을, 식곡마을, 광명7동 원광명마을, 학온동 장절리마을, 공세동마을, 노리실마을, 장터마을로 총 7개 마을이다. 이용을 원하는 해당 지역 주민은 아침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하루에 2회 이용이 가능하며 택시요금 중 1회당 1,500원은 본인이 부담하고 나머지 금액은 예산 범위 내에서 시에서 지원하며 택시 호출비용(1천원∼3천원) 역시 시에서 지원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대중교통 취약지역에 공공형 택시를 본격적으로 운행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이동권이 보장됨에 따라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지난해 개최한 시민과의 대화에서 시민들이 주신 의견을 반영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공공형 택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해 12월 ‘광명시 공공형 택시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1억8천여
경기도가 도민과 시군, 민관이 함께 만드는 500억원 규모의 주민참여예산을 편성하기 위해 도민 제안 사업 공모를 진행한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0년 주민참여예산 운영 기본계획’에는 주민제안(공모)사업 운영계획(안)을 비롯해 제5기 주민참여예산위원회 구성 · 운영계획(안), 2020년 예산학교 등 운영계획(안), 주민참여예산 실국 및 시군 협업 강화 방안 등이 담겨 있다.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예산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확보하기 위해 예산편성 전 과정에 주민참여를 보장하는 제도로, 도는 지난 2012년 이 제도를 도입한 이래 지속적으로 확대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누구나 쉽게 제안할 수 있도록 제안자에 따라 사업유형을 재설계했다. ▲일반도민이 제안하는 도민제안형 ▲시군 주민참여예산위원회에서 도에 접수하는 지역지원형 ▲비영리민간단체 및 위원회에서 제안하는 민관협치형을 각각 300억, 100억, 100억 원 규모로 제안(공모) 접수를 실시한다. 제안된 사업은 민관예산협의회, 전문가 사전컨설팅 등 사업 숙의과정을 통해 효과성을 배가해 최대한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제안을 희망하는 도민은 누구나 관련 분야 아이디어를 담은 주민제안
광명시는 최근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한국폴리텍대학 관련 지방세 감면처리에 관한 기관장 경고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광명시의 미래를 위한 종합적으로 판단과 성남시 등 타시군의 사례를 검토하여 취득세 면제라는 적극 행정을 펼쳤으나 정부합동감사 결과 감면처리가 위법하다 결정된바 지방세 과세예고를 하였고, 징수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도자료 전문을 살펴보면 광명시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지만 광명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한 과밀억제권역으로 대학신설이 제한된 상황에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의 유치는 교육도시 광명시의 중요한 과제였으며, 대학이 전무한 우리 광명시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고 일자리 창출, 실업문제, 고학력 청년층 실업난 극복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었다.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은 광명시에 광명융합기술교육원을 설립하기 위하여 약 390억원을 투자했고, 매년 110명의 4차 산업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광명융합기술교육원은 4차 산업을 선도할 미래인재를 육성하고, 청년창업 기반을 조성해 광명시가 경제도시로 가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이로 인해 광명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마스크 매점매석 업체 형사고발을 검토하고 정부에 최고가격 지정을 건의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부당행위에 대해 경기도 차원의 초강경 대응을 실시한다. 경기도는 지난 31일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에 마스크 최고가격을 지정하고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취해줄 것을 공식 건의했다고 1일 밝혔다. 현행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은 서민생활보호와 국민경제의 안정을 위해 주무부서 장관이 특정 물품의 최고가격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물가가 급격하게 오르고 물품공급이 부족해 수급조절 기능이 마비됐을 경우 장관은 긴급수급조정조치를 통해 공급 및 출고에 관한 지시를 내리는 등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 도는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에 이같은 건의사항을 전달했으며, 최고가격 지정 전이라도 도지사 권한으로 매점매석 행위 업체를 형법상 부당이득죄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타인의 절실한 상태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는 판단에서 나온 조치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3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종합 점검회의에서 마스크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며 매점매석 행위 금지상품에 마스크를 포함해 달라
광명을 김기윤 예비후보는 한국폴리텍(기능대학)에게 부과해야 할 취득세 1,958,726,000원을 감면처리한 위법행위에 대하여 광명시장을 업무상 배임과 직권남용죄로 2019. 1. 31. 오후 2시에 안산검찰청에 고발하였다. 김기윤 예비후보는 보도자료에서 2019. 12. 30. 행정안전부장관은 경기도 광명시장에게 한국폴리텍(기능대학)에 대한 취득세 1,958,726,000원을 감면한 위법행위에 대하여 기관장경고를 하였다. 이와 동시에 행정안전부장관은 세금감면이 위법한 처분이었다는 점을 알았다고 시인한 공무원 및 세금을 감면 처리할 수 있도록 업무분장을 용인한 공무원 등에게도 징계처분을 요청하였으며, 부당하게 감면한 취득세 1,958,726,000원을 부과·징수하라고 하였다. 광명시장이 기관장경고를 받기 전까지 경과를 살펴보면, 2019. 5. 14. 행정안전부는 광명시에게 취득세 감면 부동산으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회신하였고, 동년 5. 16. 담당 공무원은 광명시장에게 취득세 감면이 불가하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2019. 5. 29. 광명시는 법률사무소 2곳과 내부 법무팀에게도 취득세를 감면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법률자문을 하였으나, 3곳 모두 법률자문
광명시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광명시 담당 부서를 방문하는 등 광명시와 공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광명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위원장 제창록)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31일 광명시 재난상황실과 광명시 보건소를 방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7일 감염병 위기경보를 4단계 중 3단계인 ‘경계’로 상향했다. 자치행정교육위원회는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 감염증 전파경로, 발생 현황, 지금까지 광명시의 대응 사항 등을 보고 받고,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제창록 위원장은 "우리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며 "광명시의회는 방역 당국과의 공조 체계를 유지하는 등 전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30일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공장장 김선한)이 사회복지 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회장 이상재)에 새학기 입학준비금 6,5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달식에는 박창화 광명시 부시장, 김선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공장장, 유승원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노동조합 소하지회 부지회장, 이상재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은 장학생으로 선정된 예비 중학생 150명을 초대해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의 내부견학과 장학증서 및 입학선물을 제공하기로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취소하고, 8명의 대표 학생들만 초대해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2층 대회의실에서 전달식을 진행했다. 박창화 부시장은 “우리시가 학생들을 위한 3대 무상교육에 앞장서고 있는데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서 함께 청소년들에게 장학 후원을 해주셔서 더욱 감사드린다. 미래 꿈나무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광명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선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공장장은 “청소년들의 미래는 우리나라의 미래다. 앞으로도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은 청소년들의 꿈을 이루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유승원 기아자동차 소하리
광명(갑)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김경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31일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10만호 공급'을 네 번째 공약으로 발표했다. 김경표 예비후보는 공약 발표에서 "수도권 교통중심지에 청년 벤처타운과 신혼부부 특화타운을 만들어 총10만호의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전용 주택을 만들겠다"며 "광명에도 국토부, 경기도 광명시와 함께해 광명특별관리지역과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주거단지에 이들을 위한 전용 주택을 공급해 도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해 기존보다 낮은 이자, 그리고 거치기간에 혜택이 있는 대출정책을 확대 시행해 주거금융 복지를 지원 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택 구입을 지원해 주거불안정을 해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날 발표된 정책은 현재 높은 주거비 부담 등으로 인해 불안정한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면서 주거빈곤의 결과인 비혼과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