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획재정위원회 정대운 기획재정위원장(더민주, 광명2)과 김우석 의원(더민주, 포천1)은 기획재정위원회실에서 “접경지역 균형발전 공동 연구용역 추진 및 의견수렴” 보고회를 개최하였다. 정대운 위원장과 김우석 의원은 공동연구위원회 전문위원으로 공동연구의 추진상황을 청취하고 접경지역 균형발전 관련 정책을 건의하고 제안한다. ‘접경지역 균형발전 공동연구’ 용역은 접경지역 산업육성과 남북교류협력방안 및 법제도적 개정 연구를 통해 접경지역 균형발전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계획되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경기도·인천시·강원도를 주체로 경기도의회, 시·군 지자체 및 의회, 시·도 연구원 등 전문위원이 참여하며 용역기간은 2019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진행된다. 주요 연구내용은 특화산업, 남북교류협력, 법제도적 개정 등 세 분야로 나눠진다. 특화산업 연구는 농축수산식품, 제조업, 섬유패션 및 관광서비스 사업으로 산업을 유형화하여 육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북교류협력 방안은 대북제재 상황을 고려하여 특화산업 육성을 통한 남북교류와 법제도적 장치를 이용하여 거버넌스(협의체)를 구축하는 투 트랙 접근 방안을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법제도적 개정 분야 연구에서는
남양주시, 양주시, 이천시가 ‘2019년 시군종합평가’에서 그룹별 ‘최우수’ 기초자치단체로 선정돼 각각 4억 원의 사업비를 받는다. 경기도는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도내 31개 시군을 인구 규모별 3개 그룹으로 나눠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도정 주요시책 등 ‘5대 주요정책 분야’ 92개 세부지표에 대한 평가를 진행, 그룹별 우수 시군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인구수가 가장 많은 10개 시군이 참가한 1그룹에서는 남양주시가 94.85점을 획득,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어 고양시(94.69점)와 성남시(94.60점)가 우수상을 수상해 각각 2억5,000만원씩을 지원 받게 됐으며, 화성시(94.14)와 안양시(92.63)도 각각 장려상과 1억5,000만원씩의 사업비를 받는다. 이어 인구수 기준 11위~20위에 해당하는 10개 시군이 참가한 2그룹에서는 양주시가 96.17점으로 최우수 지자체에 올랐다. 이어 의정부시(95.31), 김포시(94.67)가 우수상을, 하남시(92.95)와 파주시(92.51)가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끝으로 인구수가 상대적으로 적
광명시는 26일 광명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광명3동 도시재생대학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광명3동 도시재생대학은 지난 10월 8일부터 11월 26일까지 총 8주간 진행되었으며 31명이 수료했다. 수강생들은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기본 이해와 선진 사례 답사, 마을 현황 파악 및 주민 제안 사업 등의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수료식은 주민들이 직접 작성한 도시재생 계획안 발표, 우수 팀 선정, 수료증 및 우수 수료자 표창 수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아울러 수료자를 중심으로 주민협의체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날 수료식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주민분들이 살기 좋은 우리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 많이 고민하신 모습이 보이고, 정확한 진단을 해주신 것 같다”며 “수료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이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이번 광명3동 도시재생대학 수료자들 및 주민협의체 준비위원회와 함께 앞으로 광명3동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을 수립하는 등 도시재생 업무 추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광명시 하안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서준희)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김광수)는 지난 25일, 26일 이틀간 행정복지센터에서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주관으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및 통장협의회를 비롯한 6개 유관단체와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의 도움으로 배추 600여포기를 마련해 김치를 담갔다. 김치는 관내 저소득, 장애인, 독거노인 등 112세대와 4개 경로당에 전달됐다. 김광수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이웃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생각에 힘든 줄 모르고 김치를 담갔다.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준희 하안2동장은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이번 행사에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재정 교육감이 지난 24일부터 7박 9일간의 일정으로 미래교육 정책 설계를 위해 북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선 가운데 노르웨이 오슬로 현지 도서관과 직업학교를 찾아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시설을 둘러봤다. 25일 방문한 비블로 퇴위엔 도서관(biblo toyen library)에서는 독특하게 설계된 내부를 둘러보며 독서 중심에서 탈피한 도서관의 새로운 역할에 주목했다. 퇴위엔 도서관은 청소년(10세~15세) 전용 도서관으로,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조형물(케이블카, 트럭, 조리 공간 등)을 배치해 상상력과 창의성을 자극한다. 또, 정규 직원 외에 자원봉사자 그룹이 상주하여 이용자가 휴식과 즐거움을 누리면서 학습 동기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배움 활동을 지원한다. 이재정 교육감은 도서관을 둘러보고 “도서관이 어른의 간섭이 없는 자유와 상상의 공간을 제공하고,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물건을 배치해 학교교과의 연장선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의미있다”면서“책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친구들끼리 우정을 쌓고 멋진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쿠벤고등학교(Kuben Videregaende Skole)를 방문해 노르웨이 직업교육
경기도주식회사(대표 이석훈)가 올해 3분기 포함 누적 매출액이 71억 원을 넘어서며, 전년 매출 35억 원 대비 200%이상 성장이라는 쾌거를 올렸다(11월 말 기준). 그간 변화하는 유통·판로 환경에 맞춰 경영 전략을 변화, ‘온라인 부문’에 집중적으로 유통판로를 확대함으로써 중소기업 판로지원과 경기도주식회사 매출 확보 모두에 성공했다. 또한, 올해 신사업으로 육성한 SNS기반의 미디어 커머스 사업과 대형마트 중소기업 입점지원 및 판매가 큰 공을 세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경기도주식회사의 ‘온라인 부문’은 ▲온라인몰(이베이코리아, 위메프, 티몬 등) ▲홈쇼핑 및 티커머스(공영홈쇼핑, 더블유쇼핑, 롯데원티비 등) ▲미디어 커머스(SNS폐쇄몰) 등으로, ‘오프라인 부문’은 ▲대형마트 판매 및 백화점 팝업 행사 ▲지점(시흥 바라지마켓) 등으로 구분해 운영 중이다. 특히 전체 매출의 약 52%를 차지하는 ‘온라인몰’은 올해 11월 말 기준 누적 매출액이 37억 원으로 지난해 온라인몰 매출은 물론, 경기도주식회사 전체 매출을 뛰어넘으면서 큰 성장세를 거뒀다. 또한 신규 사업 중 하나로 올해 8월부터 선보인 ‘SNS 기반 미디어 커머스 매출’은 4개월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만나 “특별한 희생을 치러온 경기북부 지역을 위해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군사 규제 완화에 대한 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도-국방부 접경지역 지자체장 간담회’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최종환 파주시장, 정하영 김포시장, 박윤국 포천시장, 최용덕 동두천시장, 김광철 연천군수, 이춘표 고양 부시장, 김대순 양주 부시장을 비롯한 경기도, 국방부, 접경지역 7개 시·군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북한과 접경하고 있는 경기북부는 그간 국가안보를 위해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커다란 희생을 치러왔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가 안보에 따른 피해를 감수했다는 측면에서 이제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과학 기술 발전에 따라 꼭 필요하지 않은 군사규제는 완화하고, 북부지역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후자는 경기도의 몫이고, 전자는 군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시군에서 제안한 사항들을 군에서 적극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6일 광명퀸웨딩 앤 파티(철산동 소재)에서 올해 팔순·구순을 맞이한 보훈회원 37명을 대상으로 “보훈회원 합동 팔순·구순 잔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보훈회원 가족, 내빈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의 팔순․구순을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축하했다. 행사는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박승원 광명시장의 축사, 헌수, 케이크 커팅, 기념촬영,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팔순, 구순이 되신 보훈회원 어르신들께 축하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면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의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잔치에 참석하신 어르신과 가족들은 “시에서 팔순·구순 잔치를 열고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박승원 시장의 손을 꼭 잡고 고마움을 전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주민자치회 시범실시동인 “광명5동, 광명7동 주민자치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신규 위촉된 광명5동과 광명7동 주민자치회 위원, 김승수 대통령직속 자치분권위원회 기획단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광명시는 지난 8월 「광명시 주민자치회 시범실시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동인 광명5동, 광명7동 주민자치회 구성을 준비해 왔으며 이날 발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발대식은 광명5동과 광명7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주민자치회 추진 경과보고, 신규위원에 대한 위촉장 수여, 시흥시 대야동 주민자치회장의 사례발표, 주민자치회 위원 대표의 결의문 낭독으로 진행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5동, 광명7동이 풀뿌리자치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며 “진정한 주민 중심의 마을자치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전 동 주민자치회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광명5동, 광명7동 주민자치회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주민 주도로 마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주민자치회를 전면 실시하겠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낸 주민세를 마을사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5일 평생학습원에서 아카데미 교육생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반인 창업 아카데미” 개강식을 가졌다. 일반인 창업 아카데미는 창업 아이디어와 기술 역량은 보유하고 있으나 창업기반이 약한 시민들에게 특화 창업 아이템을 발굴 지원하여 창업 기반 마련과 창업 저변 확대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번 교육은 25일부터 12월 10일까지 총 5회(1회 3시간)운영되며, 80%이상 교육 이수자에 한해 2020년도 창업자금 지원 사업 공모 시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교육내용은 창업의 이해와 창업아이템 발굴하기, 창업절차, 정부지원정책, 각종 인허가 절차방법, 사업계획서 작성 및 프리젠테이션 발표 전략 등이다. 이번 교육 강사로 초빙된 진혜경 강남대학교 교수는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창업 아이템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사전에 철저히 창업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서 많은 스타트기업이 탄생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2020년에는 여성창업자금 지원사업을 일반인 창업자금 지원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선정된 창업팀에게는 일정금액의 사업화 개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도가 교통안전 문화 정착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지원사업’이 추진 두 달 반 만에 참여자 1만 명 목표를 달성했다.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지원사업’은 도내 만 65세 이상 운전자의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유도해 고령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감소를 도모하고자 민선7기에서 처음 도입해, 올해 9월부터 추진해왔다. 앞서 도는 사업의 원활하고 신속한 추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우선 이 사업의 조기착수를 위해 도의회와의 협력을 통해 2019년 추경예산에 10억 원을 편성했다. 이어 지난 8월 29일 경기도의회, 경기남·북부지방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대한노인회 등 9개 유관기관·단체 등과 협약을 체결, 사전에 각 기관별 역할과 책임을 분담하기로 했다. 협약과 동시에 협약내용 및 처리절차, 사안별 대응 매뉴얼 등 제반 추진지침을 시군 및 유관기관 등에 통보하는 등 박차를 가했다. 아울러 시군과 함께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반납 시 10만원 상당의 ‘경기지역화폐’를 지원하는 유도정책과 함께, 노령층을 대상으로 G-BUS 모니터 및 일간지 홍보 등 맞춤형 홍보정책을 펼쳐왔다. 이 밖에도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9월부터 일선 경찰서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21일 대전광역시청에서 열린 ‘제13회 전국 청소년119안전뉴스 경진대회’에서 광명시 철산초등학교 학생들이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여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청소년119안전뉴스 경진대회는 청소년들이 생활속의 안전문제를 스스로 발굴하여 해결방안을 안전아이디어로 흥미롭게 제시하는 UCC를 제작, 그것을 무대에서 재현하는 과정을 통해 안전을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아이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각 시·도 예선을 거쳐 대표 18개팀 300여명이 참석하여 경연을 펼쳤으며, 각 출전팀이 제작한 UCC영상을 7분 이내로 무대에서 재현하여 표현력 및 주제전달, 청중의 관심도, 주제의 적절성 등 4개 부분으로 나누어 심사를 진행하였다. 장려상을 수상한 철산초등학교(교장 송민영)는 지난 9월부터 이주연 지도교사와 6학년 학생 8명이 함께 화재대피 방법을 주제로 화재발생 시 안전한 대피방법을 익숙한 노래형식으로 준비하여 경연현장에서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전용호 서장은 “청소년119안전뉴스 경진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며 “경연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 철산초등학교 학생들과 선생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