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농부가수 김백근과 함께하는 이야기 제10회 논두렁 음악회가 10월 26일 오후 광명시 노온사동 138번지 들녘에서 개최되었다. 지난 35년간 땅을 일구고 살아온 노래하는 농부 김백근. 그의 땅과 음악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축하하고자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과 시의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음악회가 열렸다. 해년마다 추수가 끝나면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음악회를 열어온 그에게 있어 땅은 살아있는 생명이자 자연의 선물이다. 또 10년을 변함없이 음악회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도 땅이 주는 선물에 대한 고마움을 나누고, 베풀기 위한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편 이날 음악회에서는 시낭송, 대북, 기타, 오카리나 연주, 개인 및 밴드공연으로 시민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으며, 부대행사로 우산, 양산수리, 체험행사도 함께 했다.
광명시립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수은)은 25일 ‘광명장애인복지타운 개소식’과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개관 1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10월 1일 문을 연 광명장애인복지타운의 개소를 축하하고 2000년 개관 이래 19년 동안 지역사회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 온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19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행사는 다소니 챔버오케스트라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광명장애인복지타운 연혁 소개, 장애인유공자 표창, 장애인복지타운 개소 기념 커팅식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광명장애인복지타운 시설라운딩과 바리스타 검정장 무료시음 행사가 이어졌다. 또한 사랑나눔 바자회, 사랑의 국밥 나누기, 장애인생산품 판매 및 전시회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축사를 통해 “비장애인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장애인이 살기 좋은 행복한 광명시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성남시 분당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5대 생명보험사(삼성, 교보, 미래에셋, 한화, NH농협)의 미성년 계약자 저축보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미성년 계약자가 월 200만 원 이상 납부하는 저축보험 계약은 총 229건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매월 납부하는 보험료는 총 7억 7천만 원에 달하며, 평균 월 336만원의 보험료를 납부한다고 밝혔다. 미성년자가 계약자인 저축보험 중 월납보험료 최고 금액은 월 3,000만원으로 만 9세 아이가 계약자이다. 월 1,000만 원 이상의 보험료를 납부하는 계약 건은 7건, 월 500~1,000만 원 사이 보험료 납부 계약은 26건, 그 외 196건은 월 200~500만원 사이의 보험료 납부계약이다. 가장 어린 고액 저축보험 계약자는 만 1세이며, 미취학아동(만 0~6세)이 14건, 초등학생(만 7~12세)은 77건, 중·고등학생(만 13~18세)은 138건이었다. 229건 중 201건(88%)은 미성년자가 계약자이면서 동시에 수익자이고, 피보험자는 친족인 경우였다. 계약자는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보험료를 납입할 의무를 지는 사람이고, 수익자는 보험기간 중 보험사고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혁신교육 10주년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정 교육감을 비롯해 국내·외 교육전문가, 교육전문직, 교사 등 1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재정 교육감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혁신교육 전문가들의 강연과 토론, 대담이 이어졌다. ‘혁신학교 10년의 성찰과 미래의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이 교육감은 “혁신교육 10년을 넘어 앞으로 10년 후 미래교육을 준비해나가야 할 때”라며 “미래 혁신교육은 공유, 소통, 융합, 존엄이라는 관점에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지역사회가 혁신교육의 중심에 서야 한다. 학교와 마을 간 장벽이 사라지고, 교육기관과 행정기관 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지역사회와 국가 관계도 대등한 입장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무엇보다 학생이 모든 정책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국가가 아니라 학생들로부터 시작해서 학교, 교육청, 교육부 나아가 국가 정책이 될 수 있도록 학교 자치를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이 교육감 기조강연에 이어 교육 전문가 ▲앤드류 하그리브스(미국 보스턴대
(재)광명문화재단은 지난 10월 24일(목) 2시, 광명시민회관에서 광명시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생활문화 광명! 또 다른 만남을 상상하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생활문화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지역사회 기관·시설·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과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하여 광명의 현실에 맞는 생활문화 발전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고자 준비된 포럼으로, 광명시평생학습원을 비롯하여 문화원, 한국예총 광명지부 관련자와 생활문화에 관심있는 시민 100여명이 참석하여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진행되었다. 광명문화재단 이혜진 팀장의 <광명의 생활문화의 흐름과 현황>에 대한 발제를 시작으로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 강윤주 교수가 토론의 좌장을 맡았으며, 광명시평생학습원 유예인 실무주무관,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지부 김수연 회장, 광명시의회 복지문화건설위원회 김윤호 의원이 주제 토론자로 참여하여 ▲광명시 평생학습과 평생학습동아리 ▲함께하는 생활문화, 장애인 생활문화활동 지원 ▲지역사회 연계 생활문화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과 제언을 이어 갔다. 특히 이번 포럼을 통해 그간 사회적 관심이 부족했던 <장애인 생활문화활성화 방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24일 소방공무원과 남성(여성)의용소방대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의회 정대운 의원을 광명소방서 1일 명예소방서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위촉식은 경기도 1일 명예소방서장 운영에 관한 조례가 지난 7월 16일자로 시행됨에 따라 관내 도 의원과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여 소방안전정책에 대한 이해 증진을 통해 향후 의정 활동에 반영하고자 마련되었다 정대운의원은 2010년 7월 경기도의회 제8대 의원으로 당선된 후 3선 의원으로 현재 제10대 전반기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으로 재난현장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의 환경 및 처우 개선에 힘써왔으며, 평소 지역발전과 소외계층 보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위촉식 행사 후 정대운 명예소방서장은 광명시 새마을회와 안전환경 조성을 위한 주택용소방시설 설치·보급 관련 업무협약식을 가지고, 현장 소방공무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또한 광명전통시장에서 소방차 통행로 확보 등 화재예방 캠페인을 진행하며 광명소방서의 명예소방서장으로서의 일정을 소화했다. 정대운 명예소방서장은 “광명소방서의 명예소방서장으로 위촉돼 소방공무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경험
‘불법점유 영업행위’로 몸살을 앓았던 경기도내 계곡 및 하천 일대가 불법시설물 없는 깨끗한 환경으로 거듭나고 있다. ‘불법점유 영업행위’에 대한 엄정대처를 통해 도내 계곡 및 하천에 대한 ‘정비’를 1년 내에 완료함으로써 ‘내년에는 경기도 내 계곡 어디를 가나 깨끗하다는 말이 나오도록 하겠다’는 민선 7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정책의지가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일 확대간부회의를 마친 뒤 도지사 집무실에서 ‘계곡 및 하천 불법행위 근절 추진 및 도민환원 방안’에 대한 별도보고를 받았다. 이날 보고에 따르면 도는 도내 25개 시군 내 106개 계곡 및 하천에서 총 726개소의 불법행위자를 적발, 233개 시설에 대한 철거 및 원상 복구를 완료했다.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착수한 점을 고려할 때 불과 4개월여만에 확인된 전체 불법시설의 32%의 정비를 완료한 셈이다. 특히 남양주, 양주, 용인, 파주, 평택, 안산, 오산, 의왕, 성남 등 9개 시군의 경우 단 1곳도 남김없이 불법업소 철거가 완료됐다. 도는 전담 TF팀을 구성해 총 20차례에 걸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8차례 단속공문을 발송하는 등 지속적으로 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2019 지역 학생대표와 함께하는 교육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지역 학생대표들이 제안하는 교육정책에 귀 기울였다. 학생시민이 제안하는‘교육다운 교육, 학교다운 학교’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수원, 안양·과천, 군포·의왕, 안산, 용인 지역 학생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군포․의왕 지역 김규린(의왕중 3년) 대표는 각 학교에 중고거래자판기‘다온’설치를 제안했다. 이에 이 교육감은 “각 학교에 바로 도입해도 될 만큼 잘 만들어진 정책이며 재활용과 재창조 작업까지도 함께 고민해 보면 좋겠다”며, “지역화폐 사용을 연계해서 제안한 내용이 무엇보다 놀랍고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반려동물과 동행할 수 있는 대중교통문화를 제안한 수원 지역 정책제안을 들은 이 교육감은“경기도와 운수업체, 지하철 공사에 제안을 해 볼 수 있을 정도로 정책에 대해 세심하고 철저한 고민이 느껴진다”며, “반려동물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우리 사회를 행복하고 평화로운 공존의 세상을 만든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격려했다. 또, 청소년에 대한 ‘법과 정치’ 교육 의무화 조례안을 제안한 안산 지역 발표에 이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법과 정치에 대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대운 의원(더민주, 광명2)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10월 21일(월) 제339회 임시회 기획재정위원회 제1차 상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조례의 개정 사항으로는 북한이탈주민 신규 전입세대의 생활안정을 위하여 가전제품 등의 물품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조례에 명시하고,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안정적인 지원을 도모하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가전제품 등 물품 지원’ 부분은 ‘복지상품권’ 등으로 수정하여 지원 방식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음을 규정하였다. 정대운 의원은 “물품 지원 사업은 북한이탈주민법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현행 조례의 포괄적인 지원 규정만으로도 추진할 수 있었다”면서 “개정안과 같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지원 사업의 근거를 명확히 하는 것은 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하는 측면에서 개정의 실익과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며, 북한이탈주민의 생활필수품 가전제품 지원을 바탕으로 북한이탈주민들의 행복추구권을 높이고, 앞으로도 북한이탈주민이 소외받지 않고 우리나라에 보다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 문화, 복지 등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하였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김영준(더불어민주당, 광명1)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장기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삶의 질 향상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0월 22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장기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아동을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현행 조례상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내용으로, 도지사가 입주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행계획을 매년 수립·시행하도록 정함으로써 노후장기공공임대주택 수선·유지사업 등의 1년 단위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게 하였다. 아울러, 도지사는 시장·군수가 장기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아동을 대상으로 아동 돌봄 서비스, 학습동기 부여 및 학습여건 지원, 진로지도 및 상담 등을 추진하는 경우 도지사가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담고 있다. 김영준 의원은 “장기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아동에게 학습지원 진로상담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건전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고 개정 취지를 밝혔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숙련기술인 육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6일 경기도의회 해당 상임위인 경제노동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경기도 숙련기술인들이 경기도 명장으로 예우받는 길이 열리게 될 전망이다. 유근식 의원은 제안이유에서 “도민에게 기술습득을 장려하고, 숙련기술의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구호에만 그쳐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숙련기술인의 사기진작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우수 숙련기술인을 “경기도 명장”으로 예우하여 우대받는 사회적 풍토 조성이 필요하다”고 개정 취지를 밝혔다. 유 의원이 제출한 개정조례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매년 20명 이내의 우수 숙련기술인을 선정하여 “경기도 명장”으로 칭하도록 하였고, 명장 증서와 현판 수여 및 연 200만원씩을 지급하여 예우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 명장”으로서 보유한 기술을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의무를 부여하였으며, 경기도 명장으로 선정된 이가 선량한 풍속을 해칠 경우 선정을 취소하도록 하였다. 조례안 개정에 대해 유근식 의원은 “사농공상 의식이 유달리 강한 우리나라에서 기술에 대한 천대현상은 여전하다는 것은 불편한 진실”이라고
유명인이나 지인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해 유포하는 ‘지인능욕’, 영상채팅에서 알몸 녹화를 요구한 뒤 금품을 노리는 ‘몸캠피싱’ 등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통한 범죄가 갈수록 만연해지는 가운데, ‘불법촬영’, ‘비동의 유포’ 등 디지털 성범죄가 학교 안까지 침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2019년 8월 학교 내 디지털 성범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 8개월간 디지털 성범죄는 무려 792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2018년이 472건이었고, 2019년의 경우 불과 8개월만인 올해 8월까지 320건의 범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가 35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고등학교 248건, 초등학교 112건, 대학교 73건 순이다. 유형별로 보면 ▲‘사이버괴롭힘’이 251건으로 가장 빈번했고, 이어 ▲‘불법촬영’ 246건, ▲‘비동의 유포’ 98건, ▲선정적인 문자나 관계요구 메시지 등 ‘기타’ 89건, ▲‘몸캠’ 51건, ▲‘유포협박’ 37건, ▲‘사진합성’ 20건 순으로 나타났다. 범죄 발생 장소별로는 ▲‘인터넷커뮤니티’가 2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